살아가는 이야기/좋은 생각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관점”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1. 4. 1. 10:50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세 가지 관점”


 << 법륜스님 >>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에 대한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에 집착합니다. 만약 이 욕구에 집착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무엇이든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금만 먹으면 됩니다. 추위와 더위를 피하고 몸을 가리기 위해 옷을 입고, 잠시 정신적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을 잡니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한다면 사실 평생을 헐떡거리면서 살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고 '먹지 마라’, ‘입지 마라’, ‘자지 마라' 이런 뜻이 아니에요. 그저 형편 되는 대로 하면 되지 거기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잘 안 되죠.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아예 다 버려버리라고 하신 거예요. 밥은 얻어먹고, 옷은 얻어 입고, 잠은 나무 밑에서 자는 식으로 아예 탁 끊어버리면 더욱 편안해집니다. 재가에 있으면서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면 굳이 먹고 입고 자는 것을 갖고 시비할 필요가 없어요. 이렇게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둘째, '옳다‘, ‘그르다' 하는 시비(是非)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는 옳고 네가 그르다 하는 온갖 시비로 인해 미움이 생기고 좌절과 절망이 생깁니다. 이기면 우쭐함과 남을 무시하는 마음이 생기고, 지면 기가 죽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너무 따지는 시비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번뇌의 대부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직장생활이든 가정생활이든 가족관계든 동료관계든 ‘옳다 그르다’ 하는 시비를 내려놓는 자세를 가져 보세요. 여러분들은 ‘그래도 시비를 따져야 하지 않냐’ 생각하겠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사실 별 거 아니에요. 꼭 그걸 따져서 이긴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옳고 그름이란 그때뿐이지 지나 놓고 보면 별 거 아닙니다. 시비를 내려놓으라고 부처님이 간곡하게 말씀하셨잖아요.

셋째, 자기의 감정에 너무 놀아나지 말아야 합니다. 기분이 좋다, 나쁘다, 기쁘다, 슬프다, 괴롭다, 즐겁다 등 감정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해요. 이것만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잘 관리해 내면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참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집착하지 않으면 누구나 이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정진하는 이유도 일상에서 이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침 정진만 한다고 모든 게 저절로 되는 게 아니에요. 일상에서 직접 연습해보고, 안 되는 것은 돌이키고 살펴서 다시 다짐하는 것이 아침 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