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_ 일반/유럽

내 젊은 날의 초상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1. 7. 20. 16:40

내 젊은 날의 초상

 

                  헤르만 헤세

 
지금은 벌써 전설처럼 된 먼 과거로 부터
내 청춘의 초상이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지난 날 태양의 밝음으로부터
무엇이 반짝이고 무엇이 타고 있는가를
  
그때 내 앞에 비추어진 길은
나에게 많은 번민의 밤과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그 길을 나는 이제 다시는 걷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나는 나의 길을 성실하게 걸었고
추억은 보배로운 것이었다
실패도 과오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