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_ 일반/한시(漢詩)

한시(漢詩)의 이해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1. 9. 30. 13:59

한시(漢詩)의 이해

1.  한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법 - 경희서당tv (2020.05.01.)

https://youtu.be/ODGe7hK_6cc

< 한시(漢詩) 보는 법 >

고체시(古體詩) - 중국 당(唐)나라 이전의 詩 - 형식이 자유로움.
근체시(近體詩) - 당(唐)나라 이후의 詩 -형식이 엄격함.

5언 절구(絶句)- 5字씩 4句, 5언 율시(律詩)- 5字씩 8句 
7언 절구(絶句)- 7字씩 4句, 7언 율시(律詩)- 7字씩 8句

5언 절구, 율시의 운자 - 2,4,6,8구 즉, 짝구
7언 절구, 율시의 운자 - 1,2,4,6,8구 첫구에 압운 추가.

5언 절구, 율시 - 2,  3字로 끊어 읽고 해석하기.
7언 절구, 율시 - 4,  3字로 끊어 읽고 해석하기.

절구 대우법 - 1,2구(起,承)  3,4구(轉,結) 
율시 대우법 - 3,4구(頷聯)   5,6구(頸聯)

절구 - 起句(시상을 일으킴) 承句(시상을 심화, 발전) 轉句(시상을 전환) 結句(주제, 결말) 
율시 - 首聯(시상을 일으킴) 頷聯(시상을 심화, 발전) 頸聯(시상을 전환) 尾聯(주제, 결말)




2. 絶句 (절구) - 두보(杜甫) 

https://youtu.be/NtIDMDQdl0o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이요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이라   산이 푸르니 꽃빛이 불붙는 듯하도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하니   올 봄도 보매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고     어느날이 내가 돌아갈 해인가? 

시의 형식 - 5언 절구 (5言 絶句)
시의 운자 - 燃, 年
 
주제 : 봄날에 고향을 그리워함 
      (생명력 넘치는 봄에 역설적으로 시인의 절망감을 드러낸 시)


3. 대동강(大同江) = 송인(送人)  -   정지상 

https://youtu.be/ODGe7hK_6cc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한대      비개인 긴 둑에 풀빛이 짙은데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라        남포로 임 보내려니 슬픔이 북받쳐 노래하네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고        대동강물은 어느때나 마를건가?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라       해마다 이별의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하리.

시의 형식 : 7언 절구
운자 : 多, 歌, 波
주제 : 이별의 슬픔 (경치 좋은 봄에 이별의 슬픔을 노래함)


4.  夢魂(몽혼) - 이옥봉 

https://youtu.be/CaGB--vUohI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요즘 안부를 묻노니 어떻게 지내십니까?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라     달빛이 사창(비단창)에 비치니 나는 한도 많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이면   만약 꿈 속의 혼이 발걸음에 자취가 있다면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라     문 앞의 돌길 반은 모래가 되었으리라

시의 형식 : 7언 절구
운자 : 何, 多, 沙
주제 : 님을 그리워하는 심정 (그리움)


5. 雜詩(飮酒) 도연명(도잠)

https://youtu.be/KUhF2C8EWSc

結盧在人境(결려재인경)이나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이라
사람사는곳에 초막을 지었지만, 거마의 시끄러움이 없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오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이라
그대에게 묻노니,           마음이 멀어지면 땅이 저절로 치우친다.

采菊東籬下(채국동리하)에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이라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는데, 아득히 남산을 바라보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요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이라
산 기운 저녁무렵에 더욱 아름답고,  나는 새가 함께 돌아오다.

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로대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이라
이 속에 진실된 뜻있으니, 가려내고자하면 이미 말을 잊네


시 형식 : 5언 고시 (형식이 자유로움)
운자 : 喧, 偏, 山, 還, 言
주제 :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게 사는 즐거움
   (자연 속에서 자기를 화합시킨 인생철학을 노래함)



6. 山中問答(산중문답) = 閑情(한정) - 이백 

https://youtu.be/Uh8GOJahgvc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하니
무슨일로 푸른산 속에 사느냐고 나에게 묻길래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이라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으나, 마음은 저절로 한가롭다네

桃花流水杳然去(도화류수묘연거)하니
복숭아꽃이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이라
다른 천지가 있어 인간세상이 아니라네.

시형식 - 7언 절구 
운자 - 山(산), 閑(한), 間(간)
주제 - 자연속에서의 한가로운 삶.


7. 井中月(정중월) - 이규보

https://youtu.be/6a4Ap80TiQQ

山僧貪月色 (산승탐월색)하여   산 속의 중이 달빛을 탐하여
竝汲一甁中 (병급일병중)이라   병 속에 물과 함께 담아왔네.
到寺方應覺 (도사방응각)하여   절에 와서야 바야흐로 깨달아서
甁傾月亦空 (병경월역공)이라   병을 비우니 달도 없어 졌네.

시의 형식 : 5언 절구
운자 : 中, 空
주제: 자연을 탐닉하는 수도자의 모습.
      욕심이 헛됨을 깨닫게 됨.

8.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정도전 
      
https://youtu.be/DcwFgi2HOjE

秋陰漠漠四山空 (추음막막사산공)하니     가을 구름 아득하고 온산이 텅비니,
落葉無聲滿地紅 (낙엽무성만지홍)이라     낙엽은 소리 없이 온 땅에 붉다.
立馬溪橋問歸路 (입마계교문귀로)하니     시내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돌아가는 길 물으니,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화도중)이라     내 자신이 그림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하네.

시 형식 :  7언 절구
운자 : 空(공), 紅(홍), 中(중)
주제 : 가을산의 아름다운 단풍


9. 江雪(강설) - 유종원(柳宗元)

https://youtu.be/dRc4geQoIWM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이요     일천개의 산에는 새들이 다 날아가 자취가 끊어지고,
萬逕人蹤滅(만경인종멸)이라     일만개의 길에는 인적이 끊어 졌네.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이       외로운 배에서 도롱이에 삿갓 쓴 노인이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이라     눈 내리는 차가운 강에 홀로 낚시질 하네.

시 형식 : 5언 절구
운자 : 滅(멸), 雪(설)
주제 : 겨울 강촌의 한가로움


10. 花石亭(화석정) - 李珥(이이)

https://youtu.be/D5QMIXYfyPA

林亭秋已晩(임정추이만) 숲속 정자에 가을이 저무니,
騷客意無窮(소객의무궁) 시인의 생각의 끝이 없어라.

遠水連天碧(원수연천벽) 먼 강물은 하늘에 이어져 푸르고,
霜風向日紅(상풍향일홍) 서리맞은 단풍은 해를 향해 붉다.

山吐孤輪月(산토고륜월) 산은 외로운 둥근달을 토해내고,
江含萬里風(강함만리풍) 강은 만리의 바람을 머금었도다.

塞鴻何處去(새홍하처거)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날아가는가?
聲斷暮雲中(성단모운중) 울음소리가 저무는 구름 속에 끊기도다.

시 형식 : 5언 율시
운자 : 窮(궁), 紅(홍), 風(풍), 中(중)
주제 : 늦가을의 아름다운 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