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2022년

2022.05.21 설악공룡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2. 5. 22. 05:34

어제 금년 처음 설악산 다녀 왔습니다.

다시 지난 해 왼쪽 발목 접질른 후유증에서 벗어났는 지 체크를 해보았는데 재부상은 안당했지만 여러가지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완주했고 도중에 새롭게 1275봉 정상에도 올라가보고 솜다리를 발견한 것도 관찰력이 높아진 것 같아 기분 좋은 점이었습니다. 발목 불안이 당분간 산행에 장애요소가 될 것 같아 걱정이긴 합니다.

구 분 2021/06/20 2021/10/10 2022/05/21
오색-대청봉 (5.0Km) 2.3 3.3 2.6
대청-희운각 (2.7Km) 1.3 1.3 1.8
공룡능선 (4.9Km) 3.7 3.6 4.5
마등령-신흥사일주문(7.4Km) 2.0 - (백담사) 4.0
오색 공룡 전구간 (20.0Km) 9.5 H   12.9 H


- 2022년 설악산 등산 개방이 5월15일자로 첫 개시된 이후 첫 주말산행이어서 사람 참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산 좋아 하는 사람이 전국에서 다 모인 것 같습니다. 새벽 3시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에너지 참 많습니다. 그래도 인파는 10월 단풍 시즌보다는 적습니다.

- 출발지점 고도가 약 400미터인데 정상이 1708미터이니 1300미터를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기분입니다. 깜깜한 새벽에 랜턴을 켜고 계속 올라갑니다.

- 오늘 일출시간이 5시11분인데 5시40분에 드디어 정상(1708m)에 도달했습니다. 해는 벌써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 20분 정도 긴 줄을 서고 나서 인증사진 찍는데 찬 바람이 엄청 붑니다.

- 그래도 대청봉 주변을 돌아보면 아침햇살을 받아 멀리까지 풍경이 참 좋습니다. 첫번째 남설악 한계령 방면 사진입니다.

- 내설악 방면 사진입니다. 대청봉 산 그림자 속에 중청대피소가 보입니다.

- 중청, 소창 방면입니다.

- 그 사이 태양이 속초 앞바다를 배경으로 멋지게 떠오르는 광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이제 최고의 산행 경치를 자랑하는 공룡능선으로 접어듭니다. 공룡은 희운각대피소(고도1050m)에서 마등령삼거리(고도1327m)까지 약 5Km의 산행구간입니다.

-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최악의 깔딱고개를 다 모아놓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무너미고개 삼거리(1113m) - 신선대(1242m) - 1275봉(1275m) - 큰새봉(1278m) - 나한봉(1297m)- 마등령 삼거리(1224m)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여기서는 내려가는 것이 무섭습니다. 내려가는 것 만큼 그 만큼 올라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룡능선을 경계로 북쪽은 외설악 인제군이고, 남쪽은 속초시로 우리가 자주 가보는 신흥사 비선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공룡능선 초입 신선대에서 이제 진행하여야 할 공룡능선 전구간을 조망한 사진입니다. 항상 아름답습니다. 이 모습 보려고 매번 여기 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나를 맞이해줍니다.


- 1275봉 가는 구간에 1200미터 준령에 버티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 지나온 대청봉, 중청봉을 되돌아봅니다.

- 드디어 1275봉이 일명 지옥문 바위 사이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한참 가야 합니다.

- 가는 길에 만고풍상을 견디고 우뚝 서 있는 소나무 !

- 1275봉은 멀리 가운데에 있습니다.

-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 드디어 1275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 1275봉 정상에서 금방 올라온 고갯마루 쉼터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 1275봉 지나 이제 가게 될 큰새봉(큰 새의 양날개를 연상합니다)과 오른쪽 나한봉입니다.

- 큰새봉 가까이 왔습니다.

- 큰새봉 지나 나한봉가는 길가에 있는 책바위입니다.

- 마등령삼거리 지나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해발1300미터에서 200미터 높이의 비선대까지 하염없이 내려 가야합니다. 내려가는 구간이 제일 어렵습니다. 지친 체력에 바위길을 가다 보면 발목 부상을 아주 조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지나쳐온 공룡능선 바라보는데 옅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 거의 다 내려오면 왼쪽에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 하산 지점은 비선대(고도 200미터)입니다. 여기서도 거의 한 시간 걸어야 신흥사 일주문이 나옵니다. 신흥사는 참 부자인 것 같습니다. 경내 무분별한 음식점들 다 정리하고 현대식 상가들을 운영중입니다. 물론 승가대학이나 절도 잘 지어 있습니다. 좀 아이러니 하지만 술이나 음식, 현대식 커피점 등 도시에 있는 것 다 있습니다. 사진은 생략합니다.


*** 산길 가면서 만난 꽃 소개 ***

(1) 대청봉 솜털진달래

(2) 1275봉 가는 길에서 만난 산솜다리(한국의 에델바이스)

(3) 이번 산행 내내 높은 산길에 피어있던 큰앵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