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기/2. 경기둘레길

경기둘레길 10코스 ~ 11코스 _ 2022.11.19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2. 11. 20. 06:41

1. 개요

오늘도 임진강 길을 걷다가 산을 넘어서 그 지류인 차탄천 길로 이어지는 경기둘레길 연천 10코스와 연천 11코스를 걸었다. 행정구역상으로 연천군 미산면 - 군남면 - 연천읍 - 신서면 등으로 연천군의 남에서 북으로 계속 걸었다. 길의 특징은 지난 주 비해 숲길이 훨씬 많아졌다는 점이다. 종점인 신탄리역은 전체 경기도둘레길 중에서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1) 오늘의 코스

- 연천 10코스 : (숭의전지~당포성 입구~) 동아리 주상절리~고성산 보루~허브빌리지~군남 홍수조절지 (18.2Km)

- 연천 11코스 : 군남홍수조절지~신망리역~사격장 입구 정류장 앞~신탄리역 (24.6Km)


(2) 교통편

- 출발지점 : 첫 지하철(05:31)로 도봉산역으로 가서 G2001번 첫차를 6시 30분에 환승하여 전곡터미날에 7시40분에 도착. 목적하는 81번 버스의 다음 출발 시간이 8시50분이라는 말에 택시를 타고 연천 동이리로 이동하여 걷기 시작. (20분 소요)

- 귀경 : 신탄리역은 버스가 많아 일반버스를 타고 소요산역으로 가 지하철 환승하고 서울 들어와서 버스로 다시 환승하여 귀가 (총 3시간 소요)

- 교통시간만 왕복 5시간 30분 소요


(3) 둘레길 걷기 실행 기록 : 9시간 동안 39Km를 걸었음 (휴식 시간 포함)

* 오늘부로 5주만에 경기평화누리길 (총 11코스, 186Km, 41시간 소요) 걷기를 마무리하였다.
12코스부터 진행하는 경기숲길은 산불방지 목적으로 11/1-12/15 기간 동안 임도가 출입금지되어,
다음부터는 안성43코스에서 김포60코스인 경기 갯벌길을 걷기로 한다.


2. 경기둘레길 연천 10코스

동이대교 북단에서 시작한 길은 가을 새벽 안개 가득한 임진강변으로 내려선다. 임진강 주상절리, 임진적벽은 안개 속에 전혀 보이지 않고 아침 해가 아스라이 떠오르는 광경을 보며 안개 길을 걷는다. 강둑에 오르니 이제 강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원스레 뻗은 강둑을 지나 언덕으로 오르면 고구려 보루성이 있다. 한동안 이어지는 숲길을 지나고 북삼교를 건너 다시 강둑길을 간다. 저 앞으로 우람한 수문이 보이면 걸음은 끝이다.

<주요 Site >

임진강 황복
우리나라 서해안에서만 사는 어종으로 초봄 산란기가 되면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맛을 지닌 황금물고기, 자연산 황복은 임진강에서만 맛볼 수 있다.

군남홍수조절지
한탄강 합류점 약 12km 상류의 임진강 본류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건설된 홍수조절 전용 단일목적댐이다. 2006년 10월 착공되어 2013년 12월 완공되었다.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댐 규모는 높이 26m, 길이 658m이다. 휴전선에서 불과 6km 떨어진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댐 유역의 97%가 북한땅으로, 임진강 본류의 홍수 조절 능력 확보 및 북측 황강댐에 의한 불규칙한 물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둘레길 주변 사진 >

- 도봉산역 건너편에 경기북부로 향하는 버스들의 환승장이다. 지하철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다. 2013년에 완공되어 운행 중이라 한다. 공식 명칭은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이다.

- 전곡버스터미널에 내려 보니 원하는 81번 버스가 대기하고는 있었으나 1시간 10분 후에 출발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향했다. 20분만에 도착하다니 참 편리하다. 갓길 등을 고려하여 동이리부터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안개가 아주 심하다. 아래는 출발 지점 모습이다.

- 이제 가야할 곳이다. 가까이 가기도 전에 안개 느낌이 물씬 나고 있다.

- 특히 강 위로 자욱하여 강은 물론 동이대교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해는 거의 중천에 뜨고 있는데 강 위는 자욱한 연기로 임진강 적벽의 모습은 아쉽게도 전혀 볼 수 없다.

- 강 건너 임진강 적벽 위로 뜨는 일출 광경이 장관이다.

- 강변을 따라가는 길들은 다행히도 시야도 좋고 길 상태도 양호하다.

- 강을 바로 옆에 두고 가는 길 마지막 지점이다.

- 강둑 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주위 모습.

- 벌판 위에 우정교라는 다리를 만나 건넌다.

- 임진강 강둑길을 타고 계속 걸어간다.

- 강둑길 왼편에는 캠핑장이 여러 개 있고 사람도 많다. 잘 관리되어 있다.

- 반면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은 면회오는 군인들 용도라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 이곳을 지나면 고구려 시대 방어진지이었던 고성산 보루가 시작된다.

* 고성산 보루 [漣川高城山堡壘]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無等里) 산12 주변의 해발 150m의 고성산(高城山) 정상부에 있는 보루(堡壘)이다. 조선시대의 자료를 포함하여 일제시대 조사 보고서에도 전혀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적으로 1995년 《향토사료집》에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조사 결과 고려시대 이전의 봉수대로 추정된다.
형태는 돌로 지어진 원모양이며 내부 바닥에 사각형에 가까운 깊이 1.8m 정도의 함몰부가 형성되어 있고 조롱박 자루모양의 좁은 통로가 개설되어 있다. 둘레는 약 30m 이고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군사 시설물에 의하여 중심부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다. 출토 유물로는 황살색의 연질(軟質)인 토기조각이 있는데 전체적인 특징을 고려할 때 고구려토기로 추정된다.

- 고성산 보루를 내려오면 농원과 팬션을 겸한 허브빌리지가 나온다.

- 허브빌리지 끝나는 곳에 북삼교를 만나게 되고 이 다리를 건너면 경기둘레길 연천 10코스 종점인 군남호수조절댐에 바로 다가서게 된다.

- 북삼교 건너서 강을 따라 걸으면 바로 연천10코스 군남댐 종점에 다다른다.

- 종점 인증 스탬프는 두루미공원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나온다.



3. 경기둘레길 연천 11코스

언덕 숲길을 두 개 넘으면 평야지대 신망리가 나타나고 이후 차탄천변을 계속 걸어 신탄리역에 다다른다,
숲길 사이에 연천 로하스파크(습지공원)이 있다.

<주요 Site >

경원선 신탄리역(新炭里驛)
6.25 한국전쟁 이전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경원선 기차가 멈춰선 신탄리역은 용산으로부터 88.8km 북한 원산까지 131.7km에 위치하고 있다. 1913년 7월 10일 영업을 시작하였다. 예전부터 이 마을은 고대산의 풍부한 임산자원을 숯으로 가공하여 생계를 유지했으며, '새숯막'이라 불렸다. '여지도서'에도 “新炭”이라 적혀 있으며, 철도가 부설된 뒤로는 숯가공이 더욱 번창했다 한다. 또, ‘새숯막’이라는 지명이 대광리와 철원 사이에 주막거리가 새로 생겼다 하여 '새술막(新酒幕)'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한자로 지명을 옮기는 과정에서 '술' 을 ‘숯(炭)'자로 잘못 표기하였다는 설도 있다.
1945년 8 · 15 광복과 동시에 북한에 귀속되었다가 1951년 수복되었다. 2019년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경원선 복선전철 동두천역 ~ 연천역 구간 공사로 통근열차가 중단되고 대체운송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연천 그리팅맨
평화와 화합, 소통을 염원하는 연천군과 조각가 유영호가 군남면 옥녀봉에 10m 높이의 거대한 조각상 ‘그리팅맨’을 세웠으며 평화도시를 꿈꾸는 연천의 새로운 랜드마크와 상징이 되었다.

차탄천(車灘川)
철원군 금학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고, 연천군 일대를 흘러 전곡읍에서 한탄강으로 들어가는 냇물이다. 길이는 37km다. 순우리말로는 수레여울이라고 한다. 조선 태종이 왕자 시절 조선 건국에 반대하여 은거한 친구를 찾아가다가 가마가 물에 빠졌다는 일화로 그렇게 부른다.


< 둘레길 주변 사진 >

- 연천 11코스는 스탬프 인증 장소 건너서 바로 숲길로 올라서는 길이다. 역시 임진강을 남쪽에서 따라가는 길이다.

- 그리팅맨은 군사구역이라 가까이 오르지 못하고 멀리 사진만 찍어 본다.

- 개안마루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정경인데, 옛날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라 한다.

- 숲을 내려 오면 연천 로하스파크가 있다. 전통한옥 체험시설 장익는 장독대와 '연천 로하스파크 생태습지’ 또는 옥계마을 ‘습지공원’이 있다.

- 로하스파크를 벗어나면 바로 지방도로 갓길로 걸어가야 한다.

- 옥계리 마을 회관이다.

- 개인 사유지 옆길을 지나면 숲길이 다시 시작된다.

- 상리약수터인데 관리 상태가 좋지는 않다.

- 상리약수터에서 내려오면 이제부터는 평지이다. 차탄천을 따라 신탄리역까지 계속 걷는 코스이다.

- 신망리 철로변에 늙은 호박이 놀라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마지막까지 상하지 않고 열매를 맺은 의연한 호박의 자태에서 인생사 시련을 극복한 의지의 인간상을 생각해본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역사가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파친코, 이민진 작가)

- 신망리 (新望理)
연천읍 신망리는 해방 후 북한의 영토였다가 전쟁이 끝난 후 남한지역으로 수복된 지역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1954년 5월 이곳 상리에는 약 3만 평의 부지 위에 최초의 피난민 정착지가 세워졌습니다.
미 제 7사단은 세대당 100평의 대지에 18평 크기의 판잣집 100호를 지어 선착순으로 피난민들을 이주시켰습니다. 미군들은 이곳을 ‘New Hope Country’로 불렀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잊고 희망을 품고 살라는 뜻으로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희망을 품은 마을 ‘신망리’라는 마을 이름은 여기서 유래합니다. 원래 이름은 상리였으나 신망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당시 신망리는 고물을 캐든 뭐를 하든 먹을거리가 있다고 해서 전국 팔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남에게 사정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희망’하나만을 갖고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지금은 연천읍이나 전곡읍이 훨씬 번화하지만 당시만 해도 신망리는 연천 일대에서 가장 번성했던 지역이었습니다. 전곡 땅 한 평에 십 원, 십오 원할 때 신망리 땅 값은 열배가 넘는 백원, 이백원이 넘었습니다. 연천에서 다방이 제일 먼저 생긴 곳도 신망리였습니다.

- 건널목 나오는 지점에 느티나무 쉼터의자에서 쉬면서 건널목 건너는 차나 사람들을 구경해본다. 건널목 뒷쪽에 바로 군부대가 있다.

- 건널목 건너 나오는 국도를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콩을 탈곡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게 된다.

- 길 가는 내내 강변을 배회하는 두루미를 볼 수 있다. 참고로 두루미와 학은 같은 말이다.

- 차탄천을 따라가는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오후 5시가 되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신탄리역에 도착하였다. 비닐하우스 너머로 고대산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