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
- 타인의 말에 속지 않고 나로서 결정하는 법
( 윤성식 저, 21세기북스, 2022)
1. 책 소개
우리는 왜 매번 선택하고 후회하는가!
초불확실성 시대, 나를 지키는 뉴노멀 생존 법칙
고려대 윤성식 교수가 파헤친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 해부서
어떤 학교 혹은 어떤 학과로 진학해야 할지, 어느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지, 지금 집을 사는 게 좋을지 등 앞으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는 선택부터 내일은 어떤 옷을 입을지,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면 좋을지, 당장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등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까지 우리는 매순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잘 결정하고 잘 행동할 수 있을까?
고려대학교 최고의 강의에 주는 ‘석탑강의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2030 청년들에게 ‘진짜 인생 멘토’로 통하는 윤성식 교수가 신작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을 출간했다. 누구나 타인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인생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담았다. 지금, 주위의 수많은 첨언으로 선택을 망설이고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줄 것이다.
2. 저자(글) : 윤성식
행정/정책학자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사,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버클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뒤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캠퍼스) 경영대학원 교수와 미국 공인회계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강의에 주는 ‘석탑강의상’을 받았으며, ‘믿고 듣는 교수’로 통한다.
성공적인 학자의 길을 걷던 그는 진정한 행복의 답을 찾고자 위파사나 명상을 실천하며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진학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경영·회계·행정에 이어 마음공부까지 자타가 인정하는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인 그는 잘 결정하고 잘 행동하기 위해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 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 《부처님의 정치 수업》 《부처님의 부자 수업》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등이 있다.
3. 목차
프롤로그 | 인생의 선택을 잘하기 위한 5가지 방법
1장 욕망에 충실할 것: 삶은 욕망과의 계약이다
- 전공과 직업에 관한 거짓말
- 꿈과 소망에 관한 거짓말
- 돈과 이익에 관한 거짓말
- 사랑, 겸손, 감사라는 거짓말
- 삶이란 욕망과 맺는 관계다
2장 논리는 견고하게 쌓아둘 것: 당연한 것은 사실 당연하지 않다
- 진리, 객관, 사실에 관한 거짓말
- 인간에 관한 거짓말
- 의사결정에 관한 거짓말
-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삶의 논리와 이론은 나의 평온을 위해 필요하다
3장 단단한 몸과 마음으로 상황을 직시할 것: 긍정은 때로 긍정적이지 않다
- 주인, 주인공이라는 거짓말
- 긍정과 낙관이라는 거짓말
- 나와 세상에 관한 거짓말
-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은 세상의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언덕
- 삶은 즐거움과 생존의 장소인 세상과 유리될 수 없다
에필로그 | 진부하고 상식적이고 너무나 가벼운 거짓말
부록 | 실생활에 적용하기 1 - 진로 결정의 기술
실생활에 적용하기 2 - 인간관계의 기술
4. 출판사 서평
꿈, 사랑, 겸손, 감사, 소망, 진리…
거룩하게 포장된 거짓말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욕망을 마주하라!
◆ 현명한 선택을 만드는 5가지 기본 원칙 ◆
1. 사회나 제도권이 심어놓은 집단 무의식에서 벗어날 것
2.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삶의 논리와 이론을 가질 것
3. 조건, 환경, 상황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것
4. 욕망을 직시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가질 것
5. 삶의 주인이 아닌 관찰자가 될 것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말했다. 세상에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 (Death) 살면서 수많은 선택(Choice)을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학교의 어떤 학과로 진학해야 좋을지, 어느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지,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 앞으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아주 큰 선택들부터 오늘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내일은 어떤 옷을 입을지, 당장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와 같은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들까지 매순간 새로운 선택의 순간을 마주한다.
똑같은 고민이라도 누군가는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고, 누군가는 냉철하지만 현실적인 정보를 준다. 이렇게 상반된 조언과 수많은 정보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한때 제도권 힐링이 심어놓은 ‘가짜 힐링’의 가장 적극적인 참여자였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각자의 인생에 맞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자기 안의 진짜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꿈보다 생존이 급급한 시대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는 말에 넘어가선 안 되고, 지금 모험을 앞두고 있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에 착각해선 안 된다면서 말이다.
“완벽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 가득한 인생에서 완전하지 않아도 최선·최적의 선택을 만드는 의사결정의 기술!
● “진로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같은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_〈실생활에 적용하기1. - 진로 결정의 기술〉중에서
● “갈등의 표면에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말이 잔뜩 나열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이면에는 인간의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다. 욕망을 직시하자.”_〈실생활에 적용하기2. - 인간관계의 기술〉중에서
어떤 하나를 선택하고 나면 선택하지 않은 쪽의 장점이 더 좋아 보이고, 내가 선택한 것의 단점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과거와 비교해서 지금은 선택을 위해 제공되는 정보가 많아졌으나 오히려 선택 후 남는 후회는 더 커졌다.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 신중히 선택하는데도, 우리는 왜 매번 선택과 후회를 반복하는 것일까.
어느 것도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 시대다. 기존의 제도, 윤리, 기준이 매일 새롭게 재정립되는 세상에서는 절대 진리와 객관적 사실도 어느새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완벽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존 법칙으로서 욕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최선·최적의 선택을 만드는 힘은 수많은 거짓말에서 벗어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으로 만들어진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본 인생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딱 맞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화려하게 포장된 거짓말에 속지 않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5. 책의 주요 내용
■ 프롤로그 ■
【 인생의 선택을 잘하기 위한 5가지 방법 】
-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자
- 좋은 의사결정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을 기르자
-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이 필요하다
- 나 스스로 관찰자가 되면 내가 변화하고, 나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면 세상이 변한다
- 나의 정신 세계는 상당 부분 누구를 만나 대화하고 관계를 맺고 어떤 공동체에 소속되는가에 달려 있다.대화, 관계,
공동체는 장수와 행복의 비결이고 삶에 대한 나의 논리와 이론이 격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인간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제1장 욕망에 충실할 것 - 삶은 욕망과의 계약이다
1. 전공과 직업에 관한 거짓말
-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속지 말라.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고려해 전공과 직업을 결정해야지 좋아하고 잘한다는
기준만으로 직업이나 전공을 선택하기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다.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제일 먼저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 노동의 종말, 기본소득의 시대가 오면 우리의 꿈의 방향과 성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꿈보다 생존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아닐까?
- 우리나라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다. 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손실회피보다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려면
그에 걸맞는 노력과 끈기를 가져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손실최소화가 이익극대화보다 낫다. 어떤 것을 추구할 지
는 먼저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도 과대평가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보았는데도 모험할만하면
모험해도 된다.
- 먹고 사는 일과 이익이 세상을 지배한다. 이 사실을 망각하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2. 꿈과 소망에 관한 거짓말
-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론다 번의 베스트셀러 <시크렛>은 거짓말이다. 단 몇가지 요인만으로 가능하다는 성공
학은 패스트푸드와 같다. 인간은 게으르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 한두 가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해야 인기를 끌 수 있다.
성공을 위해 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내 실망한다.
- 따라서 꿈을 꾸려면 꿈이 가져올 결과만 상상하지 말고 꿈의 과정과 방법, 자질까지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첫째, 내가 꾸는 꿈이 적합한 지,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창조적 긴장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사유하고 성찰
하자. 상상이 아니라 사유하고 성찰하여야 한다.
둘째, 꿈을 이룰 과정과 방법이 있는지, 있다면 과연 그것이 현명한지 사유하고 성찰하는 단계이다.단순한 상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행에 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상상하여야 한다.
셋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자질을 상상하자. 인간은 틈만 나면 게으른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기에 꿈의
결과만 상상하면 노력하기는커녕 게을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성공할 확률이 지나치게 낮으면 결국 포기하게 되고, 너무 높으면 무사안일에 빠질 위험이 있다. 쉽지도 않지만 어렵지
도 않은 창조적 긴장을 유발하는 수준 이상의 꿈을 소망하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말리고 싶다. 손정희는
성공확률 50%에 투자하는 사람은 바보이며 자기는 70%에 투자한다고 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꿈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면 그 이후의 노력은 허사다. 돈과 에너지만 축낸다. 차라리 게으르면 자산과 에너지가 절약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꿈 자체를 사유하고 성찰하여 꿈의 방향이 올바르게 향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 돈과 이익에 관한 거짓말
- 누구나 최종적으로는 돈을 좋아한다. 모두가 돈을 좋아하면서 아직도 우리는 돈은 최고가 아니다,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 즐거운 것, 소중한 것 모두 돈으로 살 수 있기에 돈은 가장 중요하다. 학벌도 권력도 돈과 시장으로 힘이 넘어 갔다.
조사에 의하면 소득이 높을수록 더 건강하고 수명도 길다.
- 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은 연구방법에 따라 행복도는 증가한다
는 상반된 연구도 있다. 설령 돈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해도 우리가 주관적으로 생각하
는 일정 수준이 생각보다 높을 수 있다. 시장자본주의의 험한 세상에서 우리를 가장 확실하게 지켜줄 수 있는 수단은
바로 돈이다. 형제자매, 친구, 동료, 선후배가 배반해도 돈은 결코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돈은 많을수
록 좋다.
- 돈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건 넘어서지 않건 모두 불행하다면 그놈의 일정 수준은 별 상관 없다. 모두가 똑같이 불행하다
면 차라리 돈이 많은 게 낫다. 어차피 다른 것에 의해 행복해지지 못할 바에는 행복도를 조금은 높여줄 수 있는 돈이 최고
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돈은 최고이고 전부다. 이러한 현상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직시해야 할 현실이다.
- 사랑도 욕망에 기초한다. 사랑만으로 결혼한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
라 사랑이라고 하는 느낌이다. 오늘날은 사랑이 실종된 시대라고 한다. 오직 이익만이 우리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결혼도 이익의 관점에서 접근하다보면 사랑은 더욱 설 자리가 없다.
- 결혼 상대는 사랑보다 살기에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라. 결혼은 같이 생활할 룸메이트를 선택하는 일이다. 만약 사랑하지
만 같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다면 사랑이 식은 후에 사는 일이 무서워질지 모른다. 사랑만을 기준으로
결혼상대를 선택한다면 길어봐야 3년에서 7년짜리 결혼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므로 사랑과 결혼조건이라는 양극단
에 치우쳐 의사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 결혼과 관련된 모든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결정해야 한다.
삶도 결혼도 한두 가지에 의해 결정할 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4. 사랑, 겸손, 감사라는 거짓말
- 스스로를 너무 많이 사랑하면 문제가 된다. 인간은 이미 충분히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 자기애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에 자기도 손해지만 남에게도 해를 끼친다. 자기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만족을 모른다는 점이다. 사랑으로
자기애를 불사르지 말고 담담하고 차분하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 온통 사랑을 강조하는 풍조에서 겁 없이 사랑에 시비를 거는 이유는 우리가 고통을 좀 더 잘 견디기 위해서이다. 자기애
가 부족한 사람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하여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며, 강한 사람이란 생각하는 힘이 강하고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다.
진정 자기를 위하고 싶다면 자기를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 말의 내용이 아니라 태도, 말투, 분위기로 겸손할 수 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나타냄에 있어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고 반발을 유발하지 않으며 건방지다고 느끼지 않도록 섬세하게 살피면 된다. 말투가 부드럽거나 거부반응을 유발하
지 않거나 유머러스하면 자기를 드러내도 문제 없다.
- 겸손도 지나치면 자칫 인위적인 감정의 덧칠이 된다. 자기자신에게 겸손하면 된다. 있는 그대로 말하고 나타내는 방법
으로 겸손하자.
- 힘들 때 하는 감사는 피난처일 뿐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매사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매사를 합리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것도, 매사에 불평하는 것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감사하지 않은
것에는 감사하지 않아야 한다.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인기가 높고 매사에 불평하는 사람은 기피하게 된다.
매사에 불평도 하지 않고 감사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보는 사람은 주변에서 예사롭지 않은 사람
으로 생각하게 된다. 인기보다도 존중받는 사람이다. 감사한 일은 감사할 일이 아니면 감사하지 말자. 남보다 자기 자신
에게 먼저 정직하면 된다.
5. 삶이란 욕망과 맺는 관계이다
-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고 운명이다. 인간은 생존확률을 극대화하며 진화해왔다.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들은 우리의 생존
과 관련된 일이다. 돈이 많으면, 좋은 음식을 실컷 먹으면, 이성과 사귀면 후손을 남길 확률이 높다. 우리는 돈, 음식,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의 후손이다. 욕망은 내 본성이고 내 운명이다. 내가 젊었을 때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너무 늦게 알았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수많은 인생에 관한 거짓말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 욕망에 충실한 것이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동력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거룩한 척해도 우리
는 욕망과 생존의 두 바퀴를 굴리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 자연, 타인, 세상이 우리를 어른으로 키운 것이다. 나의
욕망에 따라 살면 타인의 욕망, 세상의 명령과 충돌한다. 따라서, 우리는 남의 욕망과 거래하고 세상의 명령과 타협한다.
'내가 싫은 일을 남에게하지 말라'는 윤리의 황금률은 남과 거래하고 세상과 타협하는 첫 번째 기준이다.
생각하는 힘이 강한 사람만이 욕망을 잘 선택하여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욕망과 계약을 맺은 후에는 그 계약을 충실
히 이행하는 것이 최고이다. 내 욕망은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이 키우고 태어난 후에는 타인과 세상이 키웠으니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인간적이다.
- 세상사는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의 조합에 의해 흘러 간다. 예상과 어긋날 때마다 좌절하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그건 인정하지 않을수록 삶은 힘들어진다. 인생의 관찰자는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과
싸우지 않고 순응하지도 않고 담담하고 차분하게 물흐르듯이 간다. 욕망에 충실한 삶은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사는 삶이며,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사는 삶이다. 인위적 조작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야 죽을 때
후회가 적다. 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만 지고 가면 욕망이 나를 덮치는 일은 없다. 삶에 큰 방향과 흐름이 있다면
욕망대로 살아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이다.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사는 인생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물 흐르듯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 삶이란 나의 욕망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의 문제이다. 나의 욕망이란,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에 의해 태어난 욕망,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는 욕망, 세상의 훈육에 의해 길러진 욕망의 결합이다.
- 우리는 남에게 하는 거짓말만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합리화도 거짓말이다. 현상을 외면하는 낙관은 자신
에게 하는 거짓말이다. 욕망 앞에 정직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도 부단히 거짓말하게 된다. 삶의 의사결정과 집행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자기 스스로에게 하는 그런 종류의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내 욕망이란 거대한 혼란과
모순의 세계이다. 자기의 욕망을 정확히 모른다면 자기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욕망을 알아 차리고 관찰하면 욕망이 자리
를 잡는다. 욕망이 사라지면 사라진 대로 남아 있으면 남아 있는 대로가 나의 운명이다.
욕망과 싸우지도 말고 욕망에 굴복하지도 말자. 금욕도 탐닉도 아닌 내가 지고 갈 수 있는 욕망만 지고 가자.
제2장 논리는 견고하게 샇아둘 것 - 당연한 것은 사실 당연하지 않다
< 우리는 인생이 거짓말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예쁘고 거룩한 말을 반박할 논리와 이론이 없으면 또다시 설득력 좋은 사람의 말에 넘어간다. 결국 인생에 관한 거짓말을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관한 최근의 자연과학적 ·사회과학적 연구 결과를 습득하고 생각하는 힘이 강해져야만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지금보다 좀 더 잘 결정하고 좀 더 잘 활동할 수 있다. >
1. 진리, 객관, 사실에 관한 거짓말
- 뉴턴과 아인슈타인도 결국 틀렸다. 과학철학도 지난 수십 년간 연구를 통해 절대 진리는 없고 '항상 수정될 수 있는
이론'만이 존재할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가설 검증을 통과한 이론은 언제든지 다시 수정될 운명을 안고 있다. 절대
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착각이다. 자기 생각에 집착하지 말고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세상사 고정된 정답은
없다.
- 절대 진리가 없는 모호함, 딜레마, 모순의 세계에서 기존의 제도, 윤리, 기준은 모두 재정립되고 있다. 삶의 논리와 이론
이 과학 지식에 근거하지 않으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위배되기에 정당성이 없다.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이 정당성을
찾지 못하니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없고 비난에 직면한다. 생각하는 힘이 강한 사람은 논리와 힘이 뒷받침
하고 있기에 생각, 말, 행동이 힘과 설득력을 갖는다.
- 또한 계속 변화하는 요인, 조건, 환경, 상황에 대응하여, 기존의 관념을 버리고 신속하게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 나이가 들면 생리적으로 자신에게 익숙한 사고와 세계에 갇혀 유연하게 대응하길 거부하게 된다.
완고한 노인도 노인이지만 젊은이들도 이런 사실을 알면서 늙어가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뇌가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지혜로운 의사결정과 진행이 가능하다.
- 합리적이고 일관적이기만 한 인생은 자랑이 아니라 오히려 걱정할 일이다.세상이 바뀌면 우리 생각이 바뀌는 것이 당연
한데 바꾸지 않고 그대로라면 '혹시 나는 도그마에 빠져 있거나 다른 이유 때문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질문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모순을 관리해나가는 것이다. 절대 진리가 없는 세상에서 인생이란 모호
함, 딜레마, 모순을 관리일 수밖에 없다.
-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 중도적인 삶이다. 모호함, 딜레마, 모순을 수용하는 말은 합리성, 일관성, 도덕성, 명료성이라는
또 하나의 극단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다. 인생은 나의 욕망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의 문제이며, 중도적 삶이란 쾌락
과 금욕의 양극단을 피하고 해결책을 찾는 행위이다. 중용이란 평균이나 중간값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끝없는 진리를 추구하는 행위 그, 자체이다.
- '사실'이란 인간이 만든 창조물이다. 인간의 기억은 주기적으로 재구성되며, 뇌신경회로에 저장된 기억은 계속 내용이
달라지게 된다.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주관적 견해만 남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 기억의 불완전성을
인정해야 성숙한 사람이다.
2. 인간에 관한 거짓말
- 인간은 자연, 타인, 세상에 의하여 날마다 변화한다.
- 선악의 개념과 욕망도 자연, 타인, 세상에 의해 만들어진다. 나로부터 한발 물러나 관찰자가 되어 나의 생각을 보면 그것
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 과연 모든 해답이 내 안에 있을까? 내면의 소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내면의 소리로부터 해답을 찾으려
는 행위는 자신의 내면을 과대평가하는 도박이다. 삶이란 선택과 행동의 연속이다. 자기로부터 한발 물러나 자기의 생
각과 느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 차리는 관찰자가 되면 모든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기에 의사
결정의 오류와 행동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관찰자가 되면 나를 떠나기에 자기로부터 해답을 찾는 것도 아니고, 남
에게 휘둘리지도 않으니 밖으로부터 해답을 찾는 것도 아니다.
- 뇌 역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선택적 속성을 가지고 작동한다. 내면이란 자연, 타인, 세상이 나의
몸과 마음 속에 서 만든 모자이크이자 비빔밥이다. 관찰자는 내면이라는 비빔밥에 가미된 편견, 아집, 독선, 선입관, 도그
마라는 양념을 있는 그대로 본다.
3. 의사결정에 관한 거짓말
- 행동경제학, 뇌과학, 심리학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인간은 결코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다. 삶의 결정과 집행을 정하려면 이런 과학적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 인간의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은 역시 대부분 실패한다. 여러 연구결과로 나와 있다.
- 의사결정은 대부분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결단이다. 완벽한 것은 없다. 의사결정의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생각하는 힘이 강해야 하며 관찰자가 되어 관련된 요건, 조건, 환경, 상황
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고 자신의 욕망 앞에 정직해야 한다.
- 나이 들면 자기가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도 했었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인간의 의사
결정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터득하였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관찰자가 되어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의사결정과
집행의 오류를 최소화했다면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도 동일한 의사결정과 집행을 할 것이다..
- 불확실한 세상에서 의사결정은 집행단계에서 수시로 변경이 불가피하다. 의사결정이 끝나고 집행만 있는 상황은 없다.
우리의 삶을 회고해보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된 일은 거의 없다. 항상 의사결정은 예상하지 못한 일에 직면하고 수정과
보완을 거쳐 전혀 다른 행로로 흘러갔다. 잘못된 의사결정도 집행과정에서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있다. 일류 집행은
삼류 의사결정을 일류 의사결정으로 바꿔놓는다.
- 삶이 힘들다고 역술과 기복종교를 믿지 말라. 차라리 모든 요인과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더 낫다.
4.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있는 그대로 보며 사유하고 성찰하면 명상이 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좋은 의사결정과 집행은 모든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며 생각하는 힘으로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그대로 보는 역량과 생각하는 힘으로 문제
해결을 사유하고 성찰하면 명상이 된다. 조건반사가 아닌 해결책을 원한다면 있는 그대로 보고 살피며 지식과 경험을
가공해야 한다.
- 지식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꾸는 꿈은 일장춘몽일 가능성이 크다.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독서
와 다양한 체험이다. 두 번째는 좋은 친구, 선배, 부모, 멘토와의 관계를 통해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내가 사용하는 것이
다. 세 번째는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통해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내가 사용하는 것이다.
- 생각해야 생각하는 힘이 강해진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강한 사람을
만든다.
- 독서와 대화, 토론, 글쓰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가성비 끝판왕이다. 운동과 호흡명상도 생각
하는 힘을 기르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5. 삶의 논리와 이론은 나의 평온을 위해 필요하다
- 논리와 이론이 있어야 욕망을 당당하게 추구할 수 있다. 나의 욕망은 남의 욕망, 세상의 명령과 충돌한다. 나의 논리와
이론을 다른 사람이 수용하지 않으면 내 욕망을 포기하거나 갈등을 각오하여야 한다. 생각하는 힘이 없으면 내 욕망을
뒷받침하는 논리와 이론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윤리의 황금률만 준수해도 내재가치가 높기에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
된다. 우리 모두는 소중한 사람이니 당당하게 살자. 언젠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이 발전하여 정직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는 착하거나 여린 사람은 잘 버텨야 한다.
-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라면 살아 생전에 생각을 읽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제3장 단단한 몸과 마음으로 상황을 직시할 것 - 긍정은 때로 긍정적이지 않다
< 직장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가 하는 고민은 모두가 세상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의 삶이 세상과 유리될 수 없다면 나도 세상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세상을 외면하고 나만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치야말로 세상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바꾼다. 지금은 정치가 필요한 시간이다. >
1. 주인, 주인공이라는 거짓말
- 내 삶의 주인이 되기보다는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여야 한다. 정신세계가 높은 사람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사유와 성찰에 이를 정도로 생각하는 힘이 강해야 한다.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확고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내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강자이다.
- 뇌과학 연구 결과 인간의 자유의지 영역이 너무 좁기에 애초부터 우리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유전자, 뇌
신경 회로, 호르몬, 장내 미생물, 경험, 교육, 환경, 상황들이 어우러져 선택한 것을 자신의 자유의사에 의해 선택했다고
착각한다. 우리는 그러한 선택을 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을 뿐이다. 어떤 과학자는 심하게 인간은 좀비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행동경제학의 연구 결과 인간은 인간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잘 모른다고 증명하였는데, 그렇다
면 자기에게 무엇이 이익인지도 모르는데 주인이 되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간의 자유의지는 좁지만 사람마다
자유영역의 넓이는 다르다. 정신세계가 높은 사람이란 결국 자유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은 사람이다. 자유인이 되고 싶다
면 나의 자유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다.관찰자가 되면 감정의 인위적인 조작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기에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영역이 조금은 넓어진다. 삶의 수많은 의사결정을 잘하고 싶다면 주인공이 아니라 관찰자가 되어
야 한다.
- 자유의지가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유의지가 없으니 범인은 쉽게 교화되지 않고
바뀔 때까지 교도소에 살아야 한다.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평생 여리거나 착한 사람에게 못된 짓을 하며 산다.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그렇게 태어나 그렇게 자란 사람이다. 자연, 타인,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다. 인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접할
수록 인간이란 사랑할 필요도 미워할 필요도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 지혜란 체력, 지식, 경험, 생각하는 힘,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역량, 넓은 자유의지의 복합체이다.
-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정직하게 들여다 보아야 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욕망을 감추고 욕망을 감추는 내숭과 눈치의 삶
을 산다. 교육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자신의 욕망을 남의 욕망과 세상의 명령에 맞추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오늘날 교육의 실패로 우리 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욕망에 이끌리는 삶을 산다.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지 못하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은 모든 욕망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남의 욕망과 거래하고 세상의 명령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 내가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이 정해진다. 이때 약자는 많이 포기하고 강자는 조금 양보한다.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살고 싶다면
강자가 되어야 한다. 더 많은 욕망을 포기해야 하는 약자라면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이라는 다른 차원의 강자가 되는
게 좋은 전략이다.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이다.
2. 긍정과 낙관이라는 거짓말
- 긍정은 힘든 상황에서 실패의 위험성을 높힌다. 아주 소수의 운 좋은 사람은 평생 힘든 일을 겪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살면서 여러 번 힘든 일을 겪는다. 힘든 상황이 오면 절대 긍정과 낙관으로 대응하지 말자. 당신이 낙관
한다고 해서 긍정과 낙관이 당신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긍정과 낙관이 당신을 배신할 수 있다. 긍정, 낙관 같은 인위적
인 감정의 덧칠에 흔들리면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우리는 자칫 방심하게 되고 세상사 무엇이든
쉽게 생각한다. 긍정하고 낙관하면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될 것 같다.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아서 반드시 장애물에
직면한다. 낙관하고 긍정하는 사람은 장애물 앞에서 더 크게 좌절하고 더 크게 실패한다. 과학은 긍정과 낙관이 결코
우리에게 이익이 아니라고 말한다.
- 낙관과 비관, 긍정과 부정이라는 양극단을 피하고 있는 그대로 보려면 온갖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처리해야 할 정보
가 급증하여 우리의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 뇌는 컴퓨터보다 더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결함이 있기에 오류를 저지르기
쉽다. 중도는 긍정과 부정, 낙관과 비관의 양극단을 떠나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태도이다.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 당신이 병에서 치유된 것은 긍정과 낙관 때문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도권의 가짜 힐링에
조심해야 한다. 과학적 지식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생각하는 힘은 과학 지식과 결합하여 우리에게 각성을 준다.
- 연구에 의하면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진하는 것이다. 근면과 성실을 긍정과 낙관
에 의해 지탱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 인간이 부정적 정보, 위험 신호에 더 강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한 이유는 최악
의 상황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고자 함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날 길이 있다는 것을 알면 담담하고 차분
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아직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더욱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살 길을 찾아
놓자. 이 최악의 대비책이 나를 흔들리지 않게 돕는다. 내가 결정을 잘 하고 잘 집행할 수 있으려면 감정에 들뜬 상태보다
담담하고 차분한 자세가 필요하다.
3. 나와 세상에 관한 거짓말
- 몸과 마음은 구별할 수 없으니 '몸마음'이라고 하자. 너무 마음, 마음 하지 말자. 몸이 마음에 갖는 위력도 대단하다.
- 마음이 행동을 바꾸기도 하지만 행동이 마음을 바꾸기도 한다. 처음에는 강제로 하는 행위가 나중에는 습관이 되고 습관
에 의해 마음이 바꾸게 된다. 깨달아서 부처가 아니라 부처의 행을 하니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내 안의 문제이다 라는 말은 세상의 강자가 약자에게 건네는 일종의
마약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으니 시키는 대로 아무 소리 말고 하라는 말과 다름 없다. 나와 세상은 별개가 아니다.
문제를 잘못 정의하면 문제가 문제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지도 않고 세상으로부터 시작되지도 않고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이 어우러져 발생하는 것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가 없이는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없다.
-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세상에 빚을 진 채무자이다. 여리거나 착한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받을 것이 많은 채권자이다.
채권자가 채무자를 괴롭히는 동물의 왕국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강한 사람이 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고 세상도 변해야 한다. 좋은 사회란 약자가 덜 억울한 사회이다. 나도 세상도 변해야 한다.
-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후에 때론 돈이, 정치권력이, 종교권력이 지배하였지 한 번도 정의가 지배했던 시절은 없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절대로 정의사회는 오지 않는다.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지만 정의사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제법 정의로운 사회'로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자유인이 아니다. 좋은 세상으로 바꾸고 싶다
면 세상을 움직이는 돈과 힘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을 지배하는지 그 방법과 기술을 파악해야 한다.
- 과거보다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훨씬 많은 세상에 사는 현대인은 욕망의 엄청난 좌절로 위축되고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 일시적 위안이 될 수 잇는 성공학이나 기복신앙, 제도권 힐링은 그만 제쳐두고 나와 세상의 변화에 보다 관심
을 가져 보자. 지금은 위로가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시대이다. 제도권 힐링이 심어놓은 무의식에서 벗어나면 패러다임이
전환한다. 나도 변하고 세상도 변해야 한다.
4.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은 세상의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언덕
- 돈, 학벌, 직업, 외모의 약자가 갑자기 강자로 바뀌기는 매우 어렵지만 흔들리지 않는 '몸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체력, 지식과 경험, 생각하는 힘, 있는 그대로를 보는 역량, 넓은 자유의지의 영역 등으로 구성된 건강
한 '몸마음'은 의사결정과 집행오류를 최소화하기에 사회생활을 더 잘할 수 있다. 건강한 몸마음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가 필요하지만 그중 하나가 관찰자가 되는 것이다. 관찰자가 되면 있는 그대로 보는 역량, 생각하는 힘이 강화되고 자유
의지의 영역이 확대된다.
- 긍정, 낙관, 사랑, 감사, 겸손 등은 인위적인 감정의 덧칠이고 감정을 들뜨게 하는 약이며 술이다. 나의 주인이 되려 하지
않고 관찰자가 되면 나는 더 이상 감정의 좀비가 되지 않는다. 고통과 즐거움은 강렬한 감정이라 집중하기 좋은 대상
이므로 관찰자가 되는 훈련의 기회로 삼자. 관찰자가 되면 있는 그대로 보는 역량과 생각하는 힘이 강해지기에 투자에
관해서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의사결정과 집행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에는 팔이나 다리에 힘을 주고 호흡과 근육에 집중하자. 호흡과 명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현명
하게 둔해지는 방법이 필요할 대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
5. 삶은 즐거움과 생존의 장소인 세상과 유리될수 없다
- 대화, 관계, 공동체를 통해 정신세계가 성장한다.
- 세상의 약자는 정치에 대해 슈퍼 리치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선한 공동체와 좋은 정치가 있으면 세상을 바꾸기 훨씬 더 쉽다.
- 할 수 있는 일에 순서 없으니 되는 대로 하자
■ 에필로그 ■
[ 진부하고 상식적이고 너무나 가벼운 거짓말 ]
- 용서하는 자비로운 사람,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의 긍정,낙관, 사랑, 용서, 감사, 겸손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착하거나 여린 세상의 약자일수록 인위적인 감정의
덧칠에 휘둘리면 자신에게 손해라는 것이다.
- 지혜, 자유, 평온을 얻은 사람은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중도의 길을 간다.
- 건강한 '몸마음', 흔들리지 않는 '몸마음'을 위하여 일곱 가지 실천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호흡을 알아 차리는 관찰자가 되기
둘째, 운동과 호흡명상을 결합해 실행하기
셋째, 생각하는 힘 기르기
넷째,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에 대한 논리와 이론 정립하기
다섯째, 법의 테두리 내에서 윤리의 황금률을 준수해 내재가치, 즉 사회적 가치가 높은 사람 되기
여섯째, 대화와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의 욕망, 나아가 세상의 명령과 조화 이루기
일곱째, 공동체와 정치 참여로 내재가치 높은 사람을 위한 세상 만들기
- 우리 모두 함께 집단 무의식에서 벗어나자. 진부하고 상식적이고 너무나 가벼운 거짓말에 영향 받지 말자.
- 이 책의 내용도 절대 진리가 아니다. 세상의 진리처럼 이 책의 내용도 맞는 말이기도 하고, 맞지 않은 말이기도 하며,
맞지 않은 말이 아니기도 하다. 주어진 한도 내에서 임시적으로 타당할 뿐이며, 그것도 확률론적으로 타당하다는 의미
이지 절대 진리는 아니다.
- 책을 읽으면서 한 자 한 자 엄격하게 해석하고 따진다면 전체를 잃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주었으면 한다. 책을 읽고
무언가 떠오르거나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직관으로 나타나면 더욱 좋겠다.
- 삶의 지혜란 모름지기 모호함, 딜레마, 모순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이 책은 자식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정직한 조언이라는 점이다.
(부록1) 실생활에 적용하기 I : 진로결정
■ 진로결정의 기술 ■
어떤 젊은이가 내 원고를 다 읽고 자신의 진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 진로 의사결정에 적용될 수 있는데도 막상 책을 읽을 때는 그와 연결시키지 못한다. 책의 내용과 현실 사례가 따로 노는 것이다. 독자를 위해 진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다음 내용을 읽고 ‘아이 내용이 있었는데 왜 생각이 안 났지?’라고 할 거다. 여러 상황에 적용되는 일반 원칙은 구체적으로 응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진로 의사결정에 연관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두 번 읽는 게 좋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자신의 구체적인 고민을 염두에 두고 읽자. 다음은 이 책의 일반적인 내용 을 진로 의사결정에 구체적으로 응용한사례 분석이다.
1 . 매사에 정답은 없다. 진로 의사결정 역시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결단이다. 선택한 뒤 결과가 좋으면 진로 의사결정을 잘한 게 되고, 운이 나빠 잘 안 풀리면 진로 의사결정을 못한 게 된다.
2. 수많은 요인,조건,환경,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지 한두 가지에 꽂혀 의사결정을 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장학금에 혹해 선택한다거나 지방 근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거나 하는 식이다.
3. 관련된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이 바뀌면 진로 의사결정도 바뀌어야 한다. 이미 진로를 선택했더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면 진로를 바꾸는 것을 고려하자.
4. 삶은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기에 진로 의사결정 역시 그것들 속에서 결정되는 불완전한 의사결정일 수밖에 없다.
5. 세상의 흐름과 방향을 무시하고 좋은 진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 불과 10년 전의 인기 직업과 지금의 인기 직업은 다르다. 100세 시대의 직업 선택은 10년 후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남은 70년을 위한 선택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진로 의사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하자.
6. 생각하는 힘이 약하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장밋빛 시나리오를 쓰기에 진로 의사결정 후에 반드시 후회한다. 회색빛 시나리오를 써보면 진로 의사결정 후에 후회하지 않을 거다.
7. 직장을 옮긴 사람의 절반이 후회한다.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한 후 후회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8.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도 살아날 길이 있는가를 모색하고 대비해놓 으면 최악의 경우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건으로 바뀐다. 진로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고 대비하자.
9.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는 절대 의사결정을 하지 말자. 감정이 요동 치고 있다면 선택을 미루자.
10.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물 흐르듯 담담하고 차분하게 의사결정을 하자. 때로는 기다리는 즐거움이 더 큰 기회를 주기도 한다. 자연스럽지 않고 인위적인 것은 일단 거부하자.
11. 진로에 관한 꿈만 꿀 게 아니라 내가 진로에 관해 꾸는 꿈 자체, 꿈의 방향과 성격 , 꿈을 이룰 과정과 방법 ,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자질에 대해서도 사유하고 성찰하자.
12. 진로에 관한꿈이 과연 적합한 꿈인지, 비현실적인 꿈은 아닌지, 꿈의 방향이 올바른지,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창조적 긴장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꿈인지 면밀하게 살펴보자.
13. 손정의는 성공 확률 50%에 투자하는 사람은 바보고 자기는 70%에 투자한다고 했다. 당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면 성공 확률이 얼마일까?
14. 진로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같은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
15. 좋아하고 잘한다는 기준만으로 직업이나 전공을 선택하기엔 인간과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다. 모든 곳에서 내 실력을 동등하게 평가해주지는 않는다. 어떤 직장이 나를 가장 높이 평가해주고 경제적 • 비경제적 이익을 가장 많이 줄까?
16. 가정, 학교,사회에서 욕망을 억압하다 보니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욕망을 모른 채로 성인이 되어 욕망의 지배를 받으며 산다. 진로 선택은 내 욕망과 맺는 계약이다. 진로 의사결정의 첫걸음은 자신의 욕망 앞에 정직해지는 것이다.
17.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만 지고 가야 한다.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을 포기하는 진로 의사결정이 과연 현명할까?
18. 어떤 사람은 돈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권력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남이 알아주는 삶이 중요하다. 나를 알아야 진로 의사결정을 잘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마치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직장이나 직업에 관한 정보만 수집한다. 고통스러울지라도 나를 해부하고 남에게 나를 설명해보자.
19 . 돈 이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언인가를 고민하며 진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진로 의사결정에 관한 고민에 은퇴 이후의 삶이 빠져 있다면 100세 시대에 크게 실수하는 거다.
20. 인간은 자유의지의 영역이 매우 좁기에 진로 의사결정에서 나의 의지가 작용할 영역은 매우 좁다. 가장 먼저 나의 가정환경, 내가 자란 사회 , 내 친구 등이 나의 진로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하자. 내가 유난히 끌리는 대안이 누군가의 말에 너무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21. 과거의 경험은 유용한 정보지만 꼭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핸다. 과거의 경험이 내 손발을 묶지 않도록 하자.
22. 장밋빛 꿈에 취하지는 않았는지, 너무 위축되어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중요한 정보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자.
23.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관련된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상황을 있는 그대로 고려해 진로 의사결정을 하자. 낙관과 비관을 떠나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면 내게 무엇이 이익인지도 모른다.
24.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다. 지식 섭취 못지않게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25. 나의 지식과 경험은 한계가 있다. 친구, 선배 , 멘토와의 대화나 인터넷에 있는 타인의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나의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자. 인터넷에 있는 직장 내 갑질과 각종 부조리에 대한 정보를 참고하자. 내가 고려하는 직업에 대한 경험담을 수집하자.
26. 있는 그대로 보고 싶다면 진로 의사결정에 대해 고민하며 호흡에 집중해보자. 내 몸으로부터 유체이탈해 관찰자가 되자. 혹은 자신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친구에게 진로에 대해 조언하는 것처럼 중얼거려보자.
27. 진로 결정에 필요한 모든 조건 중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치우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자.
28. 편견, 아집, 독선,선입관, 고정관념,분노, 슬픔,사랑, 미움, 낙관, 비관, 긍정, 부정 등의 감정에 영향을 받거나 인지 능력의 한계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29. 진로에 대한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보자. 반대할 것 같다고 대화를 기피하면 의사결정 오류의 확률이 높아진다. 부모와의 대화가 싫다면 나보다 더 똑똑한 대화 상대를 찾아보자.
30. 어떤 진로가 좋을지 막막하다면 만사 제쳐놓고 아리스토텔레스 학파처럼 무작정 걷자. 하체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으로 인해 머리가 맑아져 의사결정을 잘하게 된다. 너무 ‘마음, 마음’ 하지 말자. 몸이 마음에 갖는 위력도 대단하다.
31 . 운동 직후 즉시 진로 의사결정에 대해 고민하자. 이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운동 직후 두뇌 활동이 최고 수준이 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무시하지 말자.
32. 진로 결정을 앞두고 갑자기 생각하는 힘이 강해질 리 없다. 평소에 생각하는 힘을 강화해야 한다. 체력,지식과 경험 , 생각하는 힘 , 있는 그대로 보는 역량, 넓은 자유의지 영역 등으로 구성된 건강한 ‘몸마음’은 진로 의사결정 오류를 최소화한다. 평소에 독서와 대화, 토론 그리고 글쓰기와 운동, 호흡명상을 하자.
33.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비정규작을 떠돌며 삶이 힘들다면 세상이 바뀌어야 할지 모른다. 너무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진로 문제는 결국 나와 세상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만은 아니다.
(부록2) 실생활에 적용하기 II : 인간관계의 기술
■ 인간관계의 기술 ■
1. 우리는 삶을 단순화하지 않고 복잡한 삶 속에서 생기는 온갖 문제에 잘 대응하려고만 한다. 과연 우리가 모든 문제를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문제를 너무 많이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삶을 가지 치기 하자.
2. 삶이란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다. 인간관계 갈등은 각자의 정신세계가 대결하는 욕망끼리의 전쟁이다. 상대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정신세계가 한 수 아래라고 실감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
3. 지혜로운 사람이 갈등관계에서 승리한다. 지혜란 체력, 지식과 경험 , 생각하는 힘,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역량,넓은 자유의지의 영역 등으로 이루어진 정신세계의 산물이다.
4. 높은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다. 강한 사람이란 생각하는 힘이 강한 사람,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 인간과 세상의 본잘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다.
5. 높은 정신세계가 있는 사람은 중구난방,허둥지둥이 아닌 지혜와 체계를 가지고 대응한다.
6. 휘둘리지 않으려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확고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대안을 생각해내야 하고, 내용을 알아야 하며,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힘이 약하면 상황 파악도 못하고 대안도 없이 질질 끌려 다닌다.
7. 내 고민과 유사한 고민을 가졌던 사람의 경험담은 큰 도움이 된 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인터넷에는 있을 거다.
8. 기존 제도, 윤리, 기준이 모두 재정립되는 시대에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을 뒷받침하는 논리와 이론을 구축해야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9. 여리거나 착한 사람이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악하거나 억센 사람이 되려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다. 다른 사람과 세상보다 더 높은 정신세계를 갖는 것이 지혜로운 전략이다. 돈, 학벌,직업, 외모의 약자라도 높은 정신세계가 있으면 기댈 언덕이 있다.
10. 독서와 대화, 토론, 글쓰기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가성비 최고의 비결이다.
11 . 갈등 상황을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호흡에 집중하면서 나로부터 유체이탈하거나 혹은 나를 친구로 보고 조언한다고 생각하자. 한마디로 관찰자가 되자.
12. 몸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고 마음을 위해서는 명상을 하자.
13. 고민이 있을 때 고민 속에 파묻히지 말고 차라리 운동을 하자.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힘은 때로는 뼈와 근육에서 나온다.
14. 인간 때문에 힘들다면 차라리 몸이 지치도록 운동을 하자.
15. 세상의 약자는 억울하고 힘들수록 운동을 하자. 운동과 호흡명 상을 결합하면 운동이 명상이 되고 명상이 운동이 된다. 호흡을 관찰하면 평온해자고 좋은 해결책도 나온다. 호흡은 우리의 몸 도 건강하게 하지만 마음도 건강하게 한다.
16. 호흡을 지렛대 삼아 관찰자가 되자. 나의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알아차려야 자극과 공격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 상대의 말에 말려드는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자.
17. 상대가 소리를 지르고 강압적으로 나올 때는 절대 즉각 대응하지 말고 하나,둘, 셋… 하며 들숨에 잡중하고, 하나,둘, 셋… 하며 날숨에 잡중하자. 호흡에 잡중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알아차리고 관찰자가 되어 대응하자.
18.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나의 대응에 후회하기 마련이다. 대응 또한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결단이다.
19. 잘못 대응했다고 느낀다면 수정할 기회는 또 있다. 인간관계는 종결이 없기 때문이다.
20. 운동 직후 쉬지 말고 즉시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을 명상하라. 가장 좋은 대안은 이때 나온다.
21. 밤에 자다 깨어 하는 고민은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잠이 안 오면 차라리 호흡명상을 하자.
22. 몸이 피곤한 상태, 너무 바쁜 상태에서는 절대 대응하지 말자. 잘못 대응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23. 마음이 께름하거나 불편하고 불안할 때 팔, 다리,어깨, 허리에 힘을 주고 하나, 둘, 셋!… 세며 호흡과 근육에 집중해보자.
24. 상대와의 갈등이 떠오를 때마다 호흡에 집증하자. 당신을 괴롭힌 사람이 떠오를 때마다 운동과 호흡명상을 하자.
25. 인간관계로 갈등할 때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팔, 다리, 목, 어깨, 허리 등에 힘을 주어 근육의 긴장 을 15초 정도 유지하는 아이소메트릭스 운동을 하며 호흡에 집중하자. 호흡에 집중하면 고민은 명상이 된다.
26. 분노, 슬픔, 좌절, 편견, 선입관, 고정관념 등으로부터 벗어나 인간관계 갈등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자존심,수치심, 고집, 오기를 떠나면 내가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된다.
27. 나는 못 보는 것을 남은 잘 볼 수 있다. 부모는 내 편이기에 잘못 볼 수도 있고 나를 잘 알기에 잘 볼 수도 있다. 부모, 형제자매 이외에 옆에서 있는 그대로 보아줄 사람이 있으면 든든한 자산이다.
28. 흔들리지 않는 몸마음, 높은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으로 날마다 조금씩 변화한다면 언젠가 나는 다른 사람과 세상보다 더 똑똑한 사람으로 바뀐다.
29. 생각하는 힘이 약한 사람이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갈등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때로는 ‘생각 멈추기’가 도움이 된다.
30.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자꾸 상상력을 발휘하면 갈등 상황은 왜곡되고 해결 불가능한 소설이 된다. 생각하는 힘이 약할수록 상상력을 발휘하지 말자. 상대가 하루 종일 연락이 없으면 그냥 연락이 없는 거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화가 나서, 자기 가 잘못해서,교통사고가 나서…’ 등등의 이유를 만들어낸다.
31. 때로는 모범생이 갈등관계에 있어서는 아주 곤란한 상대일 수 있다. 모두 그를 믿지만 그도 이상하고 틀린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만 나쁜 놈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엔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과 타협하기가 더 쉽다.
32. 갈등에 관한 삶의 논리와 이론이 과학 지식에 근거하지 않으면 정당성이 없고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논리와 이론은 과학적이어야 강한 힘을 발휘한다.
33. 나의 생각, 말, 행동을 뒷받침하는 논리와 이론이 없으면 어떻게 남의 생각,말, 행동에 설득력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내 삶의 논리와 이론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다듬어져야 한다.
34. 인간관계 갈등에 대한 고민을 의논할 누군가가 내게 없다면 내 세계에 갇혀 잘못 대응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인터넷 고민 상담에 익명으로 자기 사연을 털어놓기도 핸다.
35. 고민을 의논할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털어놓고 싶지 않다면 이미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인간관계에 대한 혼자만의 생각은 어리석기 쉽다.
36. 억세거나 악한 사람을 만나야 할 때는 반드시 누군가를 데리고 가자. 나와 내 편이 공동체를 이룬다.
37. 억센 사람은 자기가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에 의도하지 않은 잘못을 수시로 저지른다. 억센 사람은 의도치 않게 나쁜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38. 무조건 내 편을 들어줄 사람도 필요하지만 있는 그대로 보고 담담하게 조언해줄 사람도 필요하다.
39. 생각하는 힘이 약하면 삶의 논리와 이론을 정립하지 못한다. 갈등에 직면했을 때 갑자기 생각하는 힘이 강해질 리가 없다. 평소에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40. 나는 상대와 갈등하면서 나도 모르게 상대의 영향을 받는다.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갖자.
41. 인간은 비합리적, 비이성적 • 비논리적이며 갈등하는 와중에도 대부분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모른다.
42. 갈등의 표면에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말이 잔뜩 나열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이면에는 인간의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다. 욕망을 직시하자.
43. 모두가 과장하고 있기에 있는 그대로 말하면 당신은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
44.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인기가 좋다. 매사에 불평하는 사람은 기피 인물이다. 감사하지도 않고 불평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은 주위의 존경을 받는다.
45.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
46. 있는 그대로 보고 사건을 재구성하자. 생각하는 힘으로 사유와 성찰에 이를 정도로 사건을 재구성한 뒤에 내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결정하자.
47. 내가 기억하는 사건은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에 의해 구성된 임시 저장물이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재구성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 다. 지나치게 내 위주로 기억된 사건은 아닌지,지나치게 ‘내 탓 이요’라는 관점에서 기억된 사건은 아닌지 살펴보자. 이런 관점은 상대에게도 적용되는데 그는 이런 생각조차 못할지 모른다.
48. 인간의 인지 능력은 한계가 많다. 기억나는 것,눈으로 본 것을 너무 자신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이런 인간의 한계를 알아도 상대가 이런 사실을 모르면 대화가 힘들다.
49.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실패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상대의 말 하나하나를 너무 따지지 말자. 내가 상대의 말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고, 내 말을 상대가 잘못 이해할 수도 있다.
50. 모든 관련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파악하자. 보고 싶은 것만 추려서 보지 말자.
51. 때로는 관련 요인, 조건, 환경 ,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 변명하기 불가능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꼼짝없이 나쁜 놈이 되는 거다.
52. 어떤 오해는 풀려고 할수록 더 쌓인다. 그럴 때는 차라리 그냥 가만히 있자.
53. 내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 나쁜 사람으로부터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니 문제가 아닐까?
54. 내게 최악의 대비책이 있으면 나는 그만큼 흔들리지 않는다.
55. 잘못 대응했다고 느낀다면 몇 번이고 수정하자. 어차피 정답은 없다. 삶은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기에 합리성, 일관성, 도덕성 , 명료성을 너무 추구하지 말자.
56. 때로는 내가 겪고 있는 인간관계 갈등을 남이 납득하기 쉽게 설명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57. 인간관계가 한쪽만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엇이 승리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어차피 인간관계도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기에.
58. 내가 엄청 손해 보았다고 생각해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별 손해가 아닐 수도 있다.
59. 인간은 자기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이익인지 모르기에 이익을 본다고 생각하면서 실은 손해를 본다.
60. 조금만 양보했으면 더 큰 것을 가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자꾸 양보만 하지는 말자.
61. 일이 해결이 안 돼 잠 못 자며 고민하는 기간이 길어져도 잘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내공이 깊은 사람이다. 만사에는 때가 있다. 서두르지도 질질 끌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대응하자.
62. 어떤 지혜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터득할 수 없다. 독서도 친구의 조언도 직접 겪기 전에는 내 것이 되기 어렵다. 사람으로 인한 갈등이 대표적 사례다.
63. 착하거나 여린 사람은 양보 지향적이고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독점 지향적이다.
64. 인간관계 갈등에도 절대 진리는 없으니 내가 옳다고 너무 자신하 지도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다고 너무 기죽지도 말자.
65. 케인스나 제프 베이조스처럼 항상 변화 가능성에 열려 있자.
66. 어차피 일방이 100% 잘하고 100% 못하는 사건은 없다. 내 작은 잘못을 침소봉대해 ‘내 탓이요’ 하지 말자.
67. 인간관계는 딜레마,모호함, 모순의 관리일 수밖에 없다. 인간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고 찜찜하다면 정상인 거다.
68. 생각을 읽는 기술, 뇌를 스캔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사는 젊은이는 정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정직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은 아니나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힘든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
69. 인간관계에서 윤리의 황금률은 반드시 지키자. 하지만 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는 말자. 소시민적으로 살아도 내재가치가 높은 유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70. 인간관계도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71. 윤리의 황금률을 지킨다면 내재가치가 높은 사람이기에 욕망에 충실해도 당당할 수 있다.
72. 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내가 양보할 때 상대는 비로소 공정하다고 여긴다. 인간의 심리는 대부분 그렇다.
73.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는 법으로 대화하는 게 좋다. 중재자나 변호사를 활용하자.
74. 인간관계 갈등의 이면에는 세상이 있다. 강자와의 갈등이란 세상과의 갈등이다. 강자가 나를 짓밟아도 세상이 눈을 감는다.
75. 정치에 참여해 세상을 바꾸자. 정치가 밥 먹여준다.
76. 좋은 세상이란 여리거나 착한 사람이 받아야 하는 몫을 잘 챙겨 주는 사회다. 세상의 약자는 선한 공동체와 좋은 정치에 참여해 세상의 강자를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