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운동 _ 건강

운동, 매일 할까? vs. 주말에 몰아서 할까?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3. 3. 22. 13:47

운동, 매일 할까? vs. 주말에 몰아서 할까?

 

 

< 여성조선, 이미화 기자,  2023.03.21   >

 


주말에 몰아서 한꺼번에 운동해도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과 건강 측면에서 효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말에 몰아서 한꺼번에 운동해도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과 건강 측면에서 효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150분만 운동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장석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 7788명을 신체 활동 패턴에 따라 규칙적인 활동, 주말 전사(운동을 주말에 몰아서 하는 사람), 비활동으로 구분하고, 그룹별 대사증후군 위험을 살폈다.

그 결과 그룹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규칙적인 운동 그룹이 19.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말 전사 그룹은 26.1%, 비활동 그룹 29.5%였다. 또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은 주말 전사와 비활동 그룹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보다 각각 29%, 38% 높게 나왔다.

하지만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 활동이 주당 평균 150분 이상을 넘어서는 사람들을 따져보면 규칙적인 운동 그룹과 주말 전사 사이에 대사증후군 위험과 관련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거나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는 모두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일주일 동안 운동 빈도보다는 운동의 총량이 더 중요하다는 개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마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주말에만 운동을 하는 사람과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 간에 사망률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인 35만978명을 대상으로 1997년부터 2013년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운동의 주기보다는 누적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운동에 소용되는 총 시간을 고려할 때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과 매일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망률은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매주 빠르게 걷기나 수영 등 보통 강도의 운동은 150분, 고강도 운동은 75분 정도 하면 된다고 결론지었다. 매주 150분까지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들은 사망 확률이 8%, 일주일 내내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15% 낮게 나타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20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대 도시생활인들을 위한 새로운 운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18~64살 성인의 경우 매주 150~300분(중강도 운동) 또는 75~150분(고강도 운동) 동안 운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