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운동 _ 건강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건강관리법 7가지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3. 4. 7. 10:18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건강관리법 7가지

 

 

 

< 조선일보, 유슬기 기자,  2023.04.06  >

 


50대 이후에는 '걷기운동' 대신 이것 하라


김난도 교수는 2023년의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네버랜드 신드롬’을 꼽았다. 중, 장년층이 피터 팬처럼 나이 들지 않고 젊게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건강하게 천천히 나이 드는 것’은 모든 이의 바람이다.

미국 최고의 부촌에서는 이 일이 이미 실현되고 있다. UCLA 대학병원을 거쳐 스탠퍼드 대학병원에서 일한 임영빈 전문의는, 미국의 부촌 팰로앨토에서 상위 1% 부자들을 만났다. 스탠퍼드 시니어 클리닉의 가문 대대로 부자였던 ‘올드 머니’들은 은퇴 설계를 하듯 개인 건강 설계사를 두고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했으며, 자손들에게 자산을 지키고 증식시키는 방법뿐 아니라 건강하게 살며 이를 누릴 수 있는 비결까지 물려주었다. 노년에도 심각한 질병에 침투되는 대신, 건강하고 느긋하게 죽음을 준비했다.

그는 여기에서 감명받아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7가지 건강 습관》을 썼다.

 


노년기 건강관리는 걷기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Cure(치료)가 있을 때까지 Care(돌봄)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인생 후반전에 병원 신세를 지지 않으려면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임영빈 전문의에 따르면 미국의 최상류층 시니어들의 몸에 밴 7가지 건강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근육을 잘 관리한다.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허리, 무릎, 어깨 통증과 시니어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낙상 사고의 원인은 모두 근력 손실과 관련이 깊다. 근 감소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도 일으킨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국민운동’이 되어버린 걷기의 문제를 짚으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종아리 근육만 단련하는 것보다 스쿼트 등으로 전신 근육을 발달하는 것이 조화로운 노년에 더 필요하다는 것.

그는 스탠퍼드에서 시니어들의 근육과 관절을 매번 약으로만 치료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비약물 치료로서 운동도 함께 처방해야 한다는 것과 낙상한 환자의 경우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 어떤 운동을 가르쳐야 하는지도 배웠다. 저자는 시니어 환자들을 진료할 때 그들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할 수 있게 도왔고, 정확히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진료에 적용하니 실제 많은 환자의 건강이 호전되었다.


2. 내 마음을 제대로 사용한다. 

저자는 시니어 우울증과 정신질환,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 감성지능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양질의 대화를 풍성하게 하는 것은 마음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3. 약 복용법을 잘 안다. 

건강을 위해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어느새 먹어야 할 약이 많다. 약을 잘 정리해 제때 복용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영양보조제들의 실제 효과 및 부작용도 숙지해야 한다. 주변에서 영양제를 선물 받더라도 자신이 복용 중인 약과 비교해 혹시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살펴야 하고, 병원 진료를 볼 때는 복용 중인 약의 목록과 투약량을 알고 있어야 한다.


4. 두뇌를 제대로 사용한다.

저자는 ‘무엇’을 대신 ‘어떻게’를 생각하고 질문하는 법과 정리하는 기술을 습득해 노인의 뇌에만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라고 한다. 실제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 치매 예방 방법으로, 첫째는 땀이 날 정도의 강도 있는 신체 운동을 하는 것이고, 둘째는 두뇌 운동을 하는 것이다.

 
5. 나만의 건강검진 스케줄을 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건강검진 스케줄이 있지만, 사람마다 취약한 부분은 다르기에 자신의 가족력을 따져 발병하기 쉬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새로 스케줄을 조정할 것을 권한다.

 
6. 지혜롭게 병원을 활용한다.

입원은 시니어들에게 입원은 새로운 위기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병원에서 ‘고령 친화 병동’ 개설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우수 의학자 상’을 수상한 이력을 살려, 입원 후 벌어질 수 있는 일들과 주의사항을 짚어준다.

 
7. 삶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누구에게나 도래하는 죽음을 막연히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무리와 남은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준비하길 당부한다. 의학적 치료 대리인을 지정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실질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죽음은 혼자서 준비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한 번 선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 많은 만큼 의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도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것처럼 생각해 보자. 죽음도 사실은 삶이라는 여정에서 은퇴하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제대로 준비하면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다.

특히 여러 연구 결과로 밝혀졌듯, 사전 의료 계획을 철저히 세우면 삶의 질과 만족도가 올라가고,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낼 수 있으며, 원치 않을 경우 연명치료도 받지 않고, 불필요한 입원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