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기/3. 강화나들길

강화군과 강화나들길 이야기

모꽃 _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023. 5. 12. 14:27

1. 경기도 강화군
 
(1) 개요
- 인천광역시에 속하는 군으로서,  강화도와 15개 섬들을 관할한다.

(2) 역사
 
-  옛 강화부 서쪽에 교동도와 석모도를 관할하는 교동현이 있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교동군을 흡수하면서 지금의 강화군이 되었다.
 
- 1629년 남양도호부에 있던 경기수영을 여기로 옮기면서 도호부로 승격되었다. 경기도, 황해도, 충청도까지 무려 3개 도의 수군을 관할하는 삼도수군통어영이었다. 삼도수군통제사가 워낙 유명해서 교동에 있는 것도 삼도수군통제사라고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삼도수군통어영이 맞고, 지휘관은 삼도수군통어사이다. 그리고 삼도수군통제사라고 잘못 아는 사람 중에는 교동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다는 설명만 보고 이순신이 교동에서 근무한 걸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 1894년 1차 갑오개혁 때 경기수영/삼도수군통어영을 폐지하면서 강화부에 흡수되었다.

- 2차 갑오개혁으로 1895년에 23부제를 실시할 때 복구하면서 인천부 교동군이 되었다. 1896년에 23부를 13도로 개편하면서 경기도 교동군이 되었다.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 강화군에 다시 흡수되었다.
 
 
(3) 지리
 
= 동쪽으로는 염하(鹽河)를 경계로 경기도 김포시와 마주한다. 강화도로 통하는 육로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역시 김포로 통한다. 즉, 인천 본토에서는 배를 타지 않는 한 강화도로 갈 수 없다. 이 때문에 강화군의 경기도 복귀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 북쪽으로 한강 하구를 통해 북한과 인접해 있다. 북부 지역의 경우 그냥 동네 뒷산에만 올라가면 최근 개성시 개풍구역으로 개편된 구 개풍군 지역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 근접한 일부 지역은 아예 민통선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재산권 행사는 자유로운 편이고, 볼음도 지역을 제외하면 검문도 거의 하지 않는 등 반쯤 해제된 상태이다. 사실 강화군 북부와 김포시 북부는 비무장지대가 지정되지 않은 한강 하구 평화지대이다. 휴전협정문에는 나루터 이용 보장까지 언급되어 있다. 단지 그 동안 안보를 이유로 민통선을 설정했을 뿐이다.

- 서북쪽 끄트머리란 위치 덕에 부울경쪽으로 오는 일반 대한민국 내습 태풍은 빗나가거나 강수가 가장 적기도 하다. 다만 백령도가 가장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한편 링링과 곤파스처럼 서해상으로 올라오는 태풍의 경우는 직접 내습하거나 약간의 위험반원으로 가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피해를 입게 된다.

- 섬답게 아침에는 안개가 심해서 해무도 끼며 밤에는 바람이 많은 편이고, 8월 평년기온도 24.5도로 매우 적절하다. 강원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여름에도 밤에 추위를 느낄 수 있을 지경이다. 섬이지만 대륙성 기후를 띄며 봄과 여름에는 해양성 기후때문에 가온이 크게 못 오르고 시원한데 최저기온이 상당히 높은 인천광역시 관측소와 다르게 위도도 높고 사람도 적게 살아서 최저기온까지 낮아 강원도나 파주시만큼은 아니나 밤에는 춥고 열대야에서 안전해서 폭염, 열대야 모두 안전한 곳이다. 그리고 가을~겨울에는 대륙성 영향으로 또 낮아 겨울에 기온이 크게 내려가서 기후가 춥다. 따라서, 온대 하우 기후를 띠고 있는 인천 본토와 달리 강화도 지역은 냉대 동계건조 기후에 속한다.
 
- 부속 도서 : 
   . 강화도
   . 교동도
   . 석모도
   . 우도
   . 볼음도
   . 아차도
   . 주문도
   . 서검도
   . 미법도
   . 황산도
   . 동검도
   . 대성도
   . 분지도
   . 말도
   . 괴리섬
   . 기장섬
   . 대섬
   . 섬돌모루
   . 소송도
   . 납도
   . 은염도
 
- 인구 : (2023년 4월 현재 69,650명)
 
. 강화군의 인구는 2022년 7월 기준으로 70,064명이며 수도권 지자체 중에서는 경기도 가평군, 양평군, 연천군,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같이 저인구 비율 지역으로 분류된다. 70~80대 이상이 대다수이며, 50~60대도 많지만 어린이, 청년 인구는 드물다.

. 섬에다가 농어촌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인구 증가가 더디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북한과 인접해 있는 영향도 있어서 개발도 요원하지만, 수도권치고는 공기가 맑고 청정하다. 차후 군사보호구역 및 개발 제한이 해제되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울주군처럼 도시화가 이루어져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도가 인천광역시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가 넘지만, 인구는 2.5% 남짓으로 아주 적다. 따라서 땅이 비교적 넓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에 비해 인천광역시의 도심이 훨씬 미어터진다.  그래도 수도권에 속해서인지 계속 인구가 감소하는 비수도권 군 지역들과는 달리 인구가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
 
 
(4) 교통
 
도로 교통에 100% 의존하는 지역이다. 전에는 강화대교 하나만 있었기 때문에 출입이 매우 불편했는데, 2002년에 초지대교가 개통되면서 부담이 그나마 줄어들었다. 그래도 서울특별시로 가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48번 국도는 매일 막힌다. 교동대교는 2014년에 개통되었고,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는 2017년에 개통되었다. 
 
2018년 12월 48번 국도 이강-강화 구간이 왕복 4차로 이상으로 확장되면서 이강교차로에서 종점인 강화읍 용정리까지 신호가 걸리지 않는다면 거의 10분만에 갈 수 있어 몹시 빠르고 편해졌다.

지속적으로 남쪽 영종국제도시까지 15km짜리 연도교를 놓는다는 떡밥이 일긴 했는데 6천억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경제성이 부족하여 단기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단 영종도에서 신도까지 1단계 건설 후 강화도까지 연장될 계획이 유력하다. 이 노선은 시 재정난과 굳이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수천 억에 달하는 사업비에 비해 얻을 만한 편익이 없다. 인천 본토로 통하는 것도 아니고 강화도는 최전방이고 인천, 서울에서도 멀리 떨어져 대규모 개발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강화도 남단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연도교 건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연도교 건설이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에 토지 소유주 혹은 민간 자본 투입 등의 방식으로 진행을 검토 중이다.

서해남북평화도로 사업에 포함되는 영종-신도 연도교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포함되었다. 인천시에서는 영종-강화-해주를 잇는 남북평화도로를 개설해 통일 이후 북한 지역의 인천공항행 물류를 담당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영종-강화 연도교는 어떤 식으로든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철도가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의 강화 연장 계획 및 영종-강화 간 광역철도 계획이 포함되어 있지만, 인천 2호선의 경우 경전철로 그 장거리를 어떻게 버티냐는 게 문제다. 인천 2호선이 사실상 중전철에 가까운 규격을 가지고 있다 한들, 낮은 B/C 값 역시 발목을 잡는다. 영종-강화 광역철도 역시 현재로서는 이 노선을 이용해 얻을만한 편익이 없어 사실상 비슷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철도를 놓는 등의 개발을 하려면 강화군에 적용된 각종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강화군에 철도가 도입되려면 일단 규제부터 풀고 대규모 개발에 맞춰 인천 도시철도 1호선 또는 수도권 전철 5호선이 연장되거나, 아예 '인천 도시철도 4호선' 같은 새로운 형태의 철도를 도입해야 한다. 혹은 GTX-D 연장도 고려할만은 하다...

시외버스 노선은 청주와 평택, 광주로 가는 노선뿐이기 때문에,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은 사실상 시내버스 환승센터이다.
 
 
(5) 경제
 
1차산업과 관광업 위주이다. 1차산업으로는 순무 농업이 가장 유명하다. 관광업은 원래 유적지 관광 중심이었으나 최근 들어 캠핑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업으로 형태가 바뀌고 있다. 또한 섬 이곳저곳에 카페나 신식 음식점, 펜션 등도 많이 들어서고 있어서 이곳에 방문하려는 사람들도 꽤 오는 모양이다.

지역의 전반적인 느낌은 베드타운+농어촌이기 때문에 중심지인 강화읍은 그럭저럭 도시화가 되어 있고 상권이라고 할 만한 형태가 있긴 하지만 그 외의 지역은 그냥 깡촌이다. 읍내만 벗어나면 논, 밭, 논, 밭의 무한루프에 가로등조차 없는 곳도 많다.  이런 곳은 해 떨어지면 할 일도 없고 어두워서 그저 저녁 먹고 자야 한다 읍내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돼 있다는 말이지, PC방이나 노래방 이외의 유흥시설이 전무하다. 당장 강화대교를 따라 읍내에 도착했을 때 왼편으로 보이는 것이 광활한 논이다.

내로라 하는 프랜차이즈도 없어 롯데리아는 성지, 다만 최근에는 맘스터치도 생겨서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트는 준성지 취급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영화관이 있었다고는 하나 감소하는 인구수에 못 버텨서 문을 닫았고, 2015년' 강화작은영화관'이 생기기 전까지는 영화 한 편을 위해 저 멀리 김포 시내까지 나가야 했다. 2019년 12월 20일에 스타벅스가 생겨 단숨에 읍내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강화군 전체가 농지전용이나 개발제한이 걸려있어 이걸 풀기 위해 지역 정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상태이다.
 
 
(6) 관광

지붕 없는 박물관이란 별명답게 청동기시대의 고인돌부터 대몽항쟁기의 고려궁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배경인 정족산성과 초지진까지 시대와 종류를 막론하고 수많은 유적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시골지역이라 교통이 불편하고 유적간의 거리도 멀어 제대로 둘러보려면 자가용이 필수다.

중장년층 등산객에게는 마니산이 유명하고, 젊은 커플들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섬 남쪽의 동막해수욕장이 인기다. 길상면, 화도면, 양도면 등 서남부 지역의 경우 경치 좋고 한적하다 싶은 곳에는 반드시 펜션이 들어서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더라도 숙박업소와 해변뷰 카페를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루지나 짚라인 등 놀거리가 늘어나면서 연휴나 주말마다 수많은 인파가 도로에 차를 줄세운다.

서울 근교이고 영종도, 대부도, 영흥도 등과 함께 수도권에서 배를 타지 않고 오로지 차량으로 왕래할 수 있는 대표적 섬 지역인만큼 당일치기 나들이가 주를 이루는 편이다. 본섬인 강화도와 강화도에서 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교동도, 석모도 중 하나를 정해서 보고 오는 편이 효율적이다.

특산물로 화문석, 밴댕이, 약쑥이 유명하다. 약쑥의 경우 지리적 표시 제1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외에도 강화섬쌀, 강화 순무, 강화속노랑고구마, 강화인삼이 있다. 특히, 순무의 경우 순무김치가 유명해서 많이 재배한다. 음식점들 중 순무김치를 기본 반찬으로 내놓는 곳이 많다.
 
 
(7) 생활 문화

강화도의 행정 사무 업무를 보면 인천강화경찰서는 1946년부터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반면, 소방 사무는 1980년대 후반기 들어 부천소방서 관할이었다가 1995년 인천광역시에 편입하여 인천서부소방서 관할이었다가 2008년 강화소방서가 공식적으로 개청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거기에 세정 사무는 현행대로 김포세무서에서 관장하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서인천세무서 본서 관할이었으며, 케이블TV 사업 권역은 티브로드 서해방송이 중구, 동구, 옹진군과 묶어서 관할받고 있다. 법원 관련 재판 관할권은 당연히 인천지방법원 본원 관할이지만 향후 서부지원(또는 북부지원)이 신설되면 서구, 계양구, 김포시와 한 축으로 묶어 관리받게 될 예정에 있다.

차량 번호 체계는 경기도이던 시절 부천시에서 관장하였을 때 경기X러YYYY 같은 번호판을 사용하였고 이후 김포군으로 권한을 넘기다가 다시 인천광역시로 넘기면서 인천X그YYYY라는 차번호판도 나왔다가 이듬해인 1996년부터 승용은 60, 소형 승합은 78, 중대형 승합은 79, 소형 화물은 94, 중대형 화물은 95, 특수는 99로 각각 바뀌었다.

2019년 기준으로 어느정도 개발이 되긴 했지만 지역 특성상 서울 & 수도권의 접근성이라던지 기반 & 여가시설 면에서 딱히 메리트가 있는 도시가 아님에도 집값이 어지간한 인천 & 경기권보다 더 비싸다. 신축 아파트나 투룸 빌라의 경우 특히 그런 경향이 크다.

강화도 사투리는 경기도 사투리와 확연히 다른데, 지금도 강화에서 나이드신 분들은 '"했습니까?" 를 "했시꺄?"로 말한다. 이는 황해 방언에서도 볼 수 있는 어투이다. 강화도가 한국전쟁 전까지는 아예 황해도 문화권의 경계라고 할 정도로 교류가 활발하여 사투리에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개성이 경기도였는데 개성을 포함하지 않는 황해도 지역과도 연계가 있었다는 뜻이다. 김포나 경기도권 보다는 억양이 연백평야에 가깝다는 평마저 있다. 강화는 서해안권 전체를 연결하던 곳이라 '없다'를 '웂다'라고 하는 충청도 말투도 섞여 있다고 한다.   정감이 담긴 말이라는 소중한 지역 문화로 홍보되나 강화 사투리는 어미가 거칠다는 인식이 주민에게도 종종 있어 노인층을 제외한 젊은 세대에서는 거의 쓰지 않게 되었다.

강화는 39년 동안 고려시대 수도 역할을 했을 정도로 개성과 인연이 깊으며, 6.25전쟁 때 개성이 회복될 줄 알고 강화에 눌러 앉은 실향민들이 다시 개성의 문화를 많이 전파했다. 강화의 오랜 토박이들은 동란이후 개성출신 기생들이 만들어 놓은 '새시장'을 기억한다. 서울에서도 찾아 올 정도로 환락지역이었다.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SSG 랜더스의 2군 야구장인 강화 SSG 퓨처스필드가 길상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축구단인 강화 백일홍 FC의 연고지이다.

종합병원으로는 비에스종합병원(262병상) 하나 있다.
 
 
(8) 정치 : 선거구 합구 문제 

강화군은 기본적으로 김포시와 교류가 많은 편이고, 다른 인천광역시내 지역으로 육로로 곧바로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이다. 적은 인구 때문에 다른 지역과 합구해 선거구를 구성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 때문에 인천광역시 편입 이후로부터 여러 차례 게리맨더링 논란에 시달렸다.

국회의원 선거 때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서구의 검단과 같은 선거구였으며, 검단에서의 민주당계 정당의 우세를 상쇄시켜 언제나 박빙 끝에 민주당계 정당의 희망을 부숴주는 지역구였으며, 선거구 전체의 당락을 좌우하였다. 이 때문에 번번이 낙선했던 인물이 현재 인천광역시 서구 을 소속의 신동근 의원. 2002년 재보궐선거부터 4번이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전부 2등으로 번번이 물만 먹어오다가 5번째 도전인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야 강화군이 빠진(...) 서구 을로 드디어 당선되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선거구가 개편되어 강화군은 전술한 중구, 동구, 옹진군과 한 선거구가 되었다. 신기하게도 여기서 이기는 후보가 선거구 전체의 당락을 쥐고 흔드는 징크스가 이어졌는데, 여기서 몰표를 받은 안상수 전 의원이 중구, 동구, 옹진군에서 전부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에게 패했음에도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강화군의 보수 일변도는 문재인 정부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이어졌다. 시장 선거에서는 옹진군과 함께 유정복 후보가 과반을 넘어 가장 많은 표를 가져갔으며, 인천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후보가 기초자치단체장과 시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 전직 군수인 자유한국당 유천호 후보, 현직 군수이자 보수 성향 무소속 이상복 후보가 경쟁했는데, 유천호 후보가 43%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무소속 이상복 후보가 2등(30%),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3등(26%)에 그쳤다. 옹진군까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보수 성향 후보 득표율이 73%이나 나온 것이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59%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자유한국당 심판론이 매우 크게 작용한 이번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등밖에 못 한 것을 보면, 강화군에서 민주당계 정당의 당선은 강화군민의 연령대 구성, 세대 교체가 이뤄지기 전에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또 징크스가 이어졌는데, 이번 국회의원 선거의 피해자는 서구 검단 지역이 아니라 영종도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강세가 되어가는 중구다. 실제로 당시 조택상 후보는 중구에서 8,850표 차이로 이기고도, 강화군에서 9,700표 차이로 졌고, 중구-동구-옹진군 지역구 시절 때 보수 정당의 낙승에 기여를 했던 옹진군도 여기에 거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석패를 하게 된다. 다만 조택상 후보가 36%를 받아서 이전에 비하면 득표율을 높였는데, 이것은 강화군의회에서의 승리와 이상복 전 강화군수의 입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  군사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특성상 육군 수도군단 예하 부대와 제2해병사단 예하 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교동도로 가는 길에 해병대원들이 검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교동도는 목함지뢰가 종종 발견되고 수영해서 탈북을 하던 사례가 있던 정도라서 분위기는 살벌하다. NLL과 근접한 위성도서들에도 해병대 전초기지들이 주둔해있다. 강화군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과 아시아나 항공기 오인 사격 사건도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예하 모 부대도 강화군에 주둔중이다.
 

(10)  기타 

북한 접경 지역이기 때문에 일부 지역은 접근이 제한된다. 교동도의 경우 교동대교를 통해서 강화 본섬과 직결되어 갈 수 있으나,  방문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검문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출입증을 받고 입도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북한 황해도 지역과 근접한 영향이 있어서 검문을 받아야 한다. 또 양사면 북성리, 철산리, 당산리, 숭뢰리 최북단 지역 역시 지리적으로 강화군 최북단 지역이며 최근 북한에서 도에 속하지 않고 광역시와 비슷한 대우를 받게 된 개성시 지역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마을 강 건너 윗쪽부터는 북한 땅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최북단에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지역이라 개발이 다소 더딘 편이지만, 남북통일 이후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인천 지역은 노래방의 90%가 TJ미디어이나, 강화군에서는 특이하게 금영엔터테인먼트를 볼 수 있다. 네이버에서 강화군 노래방을 검색하면 강화군 관내에 있는 노래방과 모텔에 금영반주기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해당 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인 돼지가 발견되면서 해당 지역의 돼지들이 모두 살처분되어 완전히 멸종했다.
 
 
 
 
2. 강화나들길
 
강화나들길은 화남 고재형 선생(1846-1916)이 1906년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걸었던 강화의 끊어진 길을 잇고 잊힌 길을 찾아 강화가 품고 길러낸 자연과 땅위의 모든 것과 연결한 길이다.
 
강화 나들길의 밑바탕에는 강화 지역의 유래와 풍광, 인물 등을 노래한 강화도 선비인 화남 고재형(1846-1916) 선생이 남긴 ‘심도기행’이란 기행시집이 있다. 심도기행은 화남 선생이 1906년 복사꽃이 흐드러진 어느 봄날 고향인 두두미 마을(현 불은면 두운리)을 출발해 강화도 전역의 100여 마을을 여행하며 남긴 256수의 7언 절구의 기행시가 담긴 시집이다. 강화군은 화남 선생이 대한제국의 운명이 기울어가던 암울한 시대에 급속히 사라져가는 풍속을 개탄하며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땅을 걸었던 길을 100여년이 흐른 지금 인문지리지로 되살려 생태문화탐방로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강화 나들길은 화남 선생이 고향을 노래한 시(詩)의 길이요, 우리의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살아있는 길이다.
 
강화 나들길은 해안을 따라 1.3km마다 자리한 돈대와 강화산성 사이를 잇는 길, 그리고 고려왕릉을 에둘러 도는 길 등을 이어 만든 탐방로를 가리킨다. 또한, 산과 들판, 바다와 같은 자연과 문화재를 함께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강화는 섬 전체가 박물관일 만큼 유적지가 많은 곳이다. 고인돌을 비롯한 청동기 유적, 몽골의 침입에 항쟁하고자 강화로 천도한 고려의 흔적을 살펴 볼 수 있는 고려궁지와 고려 왕릉이 남아 있다. 또 조선시대 유물로는 강화산성과 해안가에 설치된 5진, 7보, 8포대, 54돈대가 남아 있다. 그리고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천혜의 자원 갯벌, 마리산과 고려산, 한가로운 농촌 마을의 풍경 등을 코스별로 즐길 수 있다.
 
유인도 9개, 무인도 17개로 이뤄진 수도권 제일의 청정지역인 이곳에 14개 코스 174.9km, 교동도 2개 코스 33.3km, 석모도 2개 코스 26km, 주문도 11.3km, 볼음도 13.6km 등 20개 코스에 모두 310.5km의 나들길 코스가 있다.

 

 

3. 

강화나들길 걷기 계획표

 

강화나들길.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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