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 1400만 돌파, 의미는?
경기도 인구 1400만 돌파, 의미는?
< 조선일보, 유슬기 기자, 2023.05.22 >
< 2022년 12월 현재 인구통계 >
서울인구 추월, 수도권에 전국의 50%이상이 산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경기지역에 사는 삼남매는 자신들의 처지를 계란 흰 자에 비유했다. 서울이라는 노른자땅의 주변을 맴도는 흰자같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흰자의 성장세가 무섭다.
<2023년 4월 말 현재 > 최근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돌파했다. 2002년 12월 말 인구 1000만 명을 돌파한지 20년 4개월만이다.
경기도 인구 증가 요인은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 개발과 기업체 유입, 그에 따른 교통망 확충과 일자리 증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싼 주택가격 영향이다. 화성은 그 중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도내 시·군별 내국인 수 증가 지역은 화성 30만 5000명, 하남 13만 5000명, 김포 12만 9000명, 평택 12만 4000명, 시흥 12만 2000명 순이다.
시군별로는 수원시가 122만 6735명, 용인시 109만 2738명, 고양시 108만 9934명 순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이 4만 2769명, 가평 6만 3005명, 과천 7만 9133명 순이다. 경기도 인구는 전국의 인구 5,260만9,840명의 26.6%에 해당한다. 서울의 내국인은 942만2,710명, 외국인은 24만1,604명으로 모두 966만4.314명이었다. 경기도가 서울보다 433만5505명 많다. 부산광역시는 모두 335만5,258명이다.
경기도와 서울을 합한 인구는 2,366만4,135명으로 전국의 45%를 차지했다. 인천광역시 305만751명까지 합한 수도권 인구는 2,671만9840명이다. 이는 전국 인구의 50.8%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사는 것.
경기도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은 시점은 2002년 12월 말로, 20년 4개월 동안 4백만 명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2003년 12월 말 1036만 1638명의 인구를 기록하며 서울시 인구 1027만 6968명을 처음 추월했다.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한 1967년과 비교하면 1100백만 명의 인구가 늘었다. 1967년 말 당시 경기도 인구는 307만 797명이었다.
경기도의 인구 증가는 출산 등 자연적 증가보다는 다른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경기도의 자연적 증가 인구는 15만 8402명 이었지만, 사회적 증가 인구는 91만 7311명이었다.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경기도는 99만 명대의 인구 유입이 있었고, 서울 77만 명, 부산, 대구, 경북, 경남으로부터 각각 3만 명대의 전입이 발생했다. 반면 동일 기간 인구 유출은 7만 명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