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선 프로필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바디프로필처럼 건강한 몸 사진을 찍는 경우도 많고, 스티커사진, 셀프사진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색 프로필사진을 찍으려는 물결은 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선구적인 인물이 등산스냅사진
전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경록(@rok_ tographer) 작가다. 백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다 사진의 매력에 빠져 사진작가로 전업, 지난해 초부터는 좋아하던 산을 스튜디오로 삼아 등산스냅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백 작가와 함께 북한산 영봉에서 인물사진 촬영 노하우를 살펴본다. 모델은 ‘산타민정’ 이민정씨(@rachelly_runs).
1. 장비는?
백경록 작가의 픽은 캐논. 카메라는 EOS R6, 렌즈는 광각 줌렌즈 RF 15-35mm F2.8L IS USM, 망원화각 RF 85mm F1.2L USM 두 개를 번갈아 기용한다. 그는 “등산스냅은 움직이는 순간을 주로 촬영해 AF자동 초점 성능이 중요한데 EOS R6는 저조도 AF와 SERVO움직임 추적 성능이 뛰어나 대부분의 상황에서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초점을 잡아줘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카메라를 2대를 사용한다는 것. 보통 사진작가들은 바디 하나에 렌즈를 여러 개 갖고 다니며 교체하며 사진을 찍는다. 이유는 촬영 환경 때문. 산이라는 환경의 특성 상 렌즈 교환 시 먼지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고 렌즈를 갈아 끼우다 실수로 떨어뜨릴 위험도 높아 아예 렌즈를 결합해 두고 촬영한다.
1 조리개값 F6.3으로 촬영한 아웃포커싱 인물 사진. 배경이 적당히 선명해 인물과 조화를 이룬다. 2 조리개값 F1.2로 촬영한 아웃포커싱 인물 사진. 인물은 더 강조됐지만 배경인 인수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려져 조화롭지 못하다. 1 조리개값 F6.3으로 촬영한 아웃포커싱 인물 사진. 배경이 적당히 선명해 인물과 조화를 이룬다. 2 조리개값 F1.2로 촬영한 아웃포커싱 인물 사진. 인물은 더 강조됐지만 배경인 인수봉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려져 조화롭지 못하다.
2. 촬영 시 세팅은?
보통 인물 사진은 망원으로 줌을 당겨 아웃포커싱으로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인물이 더 선명하고 강조되게끔 만든다.
하지만 백 작가는 “산에서는 무조건 아웃포커싱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풍경과 인물이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배경을 선명하게 유지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피사체와의 거리 등 촬영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풀 프레임 카메라 기준 조리개값을 최소 F4 이상으로 설정한다”고 했다.
3. 촬영 시 구도는?
먼저 광각과 망원 둘 중 어느 구도로 촬영할지 결정한다. 백 작가는 보통 전망이 좋고 날씨나 계절감을 강조하고 싶은 경우에는 35mm 이하의 광각으로, 인물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는 망원으로 촬영한다.
- 순광 사진 : 얼굴에 그림자가 없어 입체감이 사라진다.
- 역광 사진 : 얼굴에 입체감이 생겼고 인물 주변에 빛이 들어와 전체적인 인상이 부드러워진다.
또한 그는 인물의 얼굴에 빛을 받는 순광보다는 인물 측면이나 측후면에 태양이 위치하는 역광이나 역사광을 더 추천한다. 그는 “순광으로 촬영할 경우 얼굴에 그림자가 없어 입체감이 사라지며 너무 달덩이처럼 나온다”며 “또 순광이면 나뭇잎 그림자가 얼굴에 드리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역광이면 어차피 전체가 다 그림자가 돼 이러한 애로사항이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비추천하는 구도 능선이 얼굴에 걸린 사진이다. 사람을 아예 능선 아래에 집어넣든지, 아니면 얼굴이 능선 위로 솟아 있도록 촬영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정답은 없지만 팁을 드리자면 3가지 정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하나는 능선에 얼굴이 걸치게 찍지 말라는 것. 아예 얼굴을 배경 속에 넣거나, 얼굴이 능선 밖으로 나오도록 촬영하는 게 보통 더 예뻐요.
(2) 또 배경을 인수봉처럼 밝은 바위로 두고 인물을 넣으면 배경과 인물이 잘 분리돼 인물이 훨씬 잘 살아나요. 반대로 어두운 숲에 넣으면 인물이 다소 묻히는 경향이 있죠.
(3) 마지막은 뒷모습도 좋다는 것. 뒷모습 사진을 촬영할 땐 인물의 시선과 렌즈의 각도를 맞추고, 인물이 바라보는 방향을 더 프레임에 담으면 한결 자연스럽습니다.”
4. 촬영 시 선호하는 장소는?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른바 ‘사진 맛집’이 있다.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포인트다.
백 작가는 “단순히 전망이 시원한 곳보다는 그 산이나 코스만의 상징적인 배경이 있는 곳을 선호한다”며 “북한산 숨은벽 능선, 비봉, 아차산 고구려정, 인왕산 범바위 같은 곳들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포인트”라고 했다.
감각적인 사진을 찍는 등산 인스타그래머를 팔로우해 뒀다가 요즘 시기에 예쁜 산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 물론 가장 좋은 건 직접 다양한 산의 다양한 코스를 다녀보면서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점프샷은 역동적인 사진의 대명사다.
5. 인물 동작은 어떻게 요구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면 뻣뻣하게 몸과 표정이 굳어버린다. 손이 어색하다고 지적하면 손가락하트나 브이가 튀어나온다. 십중팔구 부자연스럽다. 백 작가는 이런 경우 “선글라스나 모자, 등산 스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걸어오도록 유도하면 한결 낫다”고 팁을 전했다.
모델이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진은 바위를 오르는 순간을 촬영했다.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촬영 각도를 지면과 반대로 비튼 것이 포인트이다.
“등산 장비들은 안전한 산행을 위한 장비기도 하지만 때로는 다양한 연출을 도와주는 소품이 되기도 합니다. 그 장비를 어떻게든 사용하도록 하면 한결 자연스럽게 포즈가 나오거든요. 이런 소품이 없다면 등산로 중간 중간에 잡고 오를 수 있는 로프나 상징적인 바위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범하게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하는 것보다는 등산사진인 만큼 움직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도 좋고요."
마지막으로 예쁜 사진 찍겠다고 너무 위험한 곳을 가는 건 절대 지양해야 합니다. 산에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에요.”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사고 가장 당황하는 순간은 역광을 만났을 때다. 휴대폰으로 찍었을 때는 파란 하늘도, 그 하늘 밑에 웃음 짓는 얼굴도 멀쩡하게 나오는데 한참 더 비싼 DSLR이나 미러리스는 하늘이 새하얗게 나오거나 피사체가 너무 어두워 사진이 형편없어진다.
왜 그럴까? 또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김종연 사진기자와 함께 역광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아봤다.
역광 사진은 왜 어렵나?
역광은 카메라에 광원(산악사진에선 보통 태양)에서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의미한다. 이처럼 역광일 때 사진을 찍으면 사진 안에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가 심해 피사체를 또렷하게 담기 어렵다. 카메라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각각에 최적화된 노출을 선택하지 않고, 두 부분을 모두 일정한 노출에 따라 촬영하기 때문이다.
북한산 족두리봉 일원에서 촬영한 불광동 일대. 밝은 하늘에 노출을 맞추면 마을 일대가 어둡게 나온다.
반대로 마을이 밝게 나오도록 하면 하늘이 하얗게 나와 버린다. 역광 촬영이 어려운 이유다.
산악사진을 예시로 풀어 설명하면 이해하기 쉽다. 태양 아래에 사람을 세우고 촬영한다고 가정하자. 그럼 태양 부근의 밝기에 노출을 맞추면 사람이 어둡게 나오고, 사람 얼굴이 나오도록 노출을 맞추면 태양 부근의 광선이 과다해 하늘과 태양이 전부 하얗게 나오게 된다.
그래서 역광 사진은 촬영이 몹시 까다롭다. 기자가 다른 사진기자 선배들에게 기사 발제 단계에서 “역광일 때 어떻게 찍어요?”라고 묻고 다닐 때 대부분 고민하다 “안 찍으면 되지?”라고 답한 것도 같은 궤다. 사실이 그렇다. 태양을 등지고 촬영해야 고른 밝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스마트폰 사진은 잘 나오는 걸까? 비밀은 HDR 기능에 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에는 대부분 HDR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은 사진 안에 밝고 어두운 각 부분에 각기 최적화된 노출로 자동 보정해 준다. 그래서 역광이어도 하늘이 하얗지 않고 푸르고, 피사체의 얼굴도 잘 드러난다.
역광 사진 잘 찍는 법 (1) 대응하기
역광 사진을 찍는 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역광에 순응해서 역광이 주는 묘한 감성을 최대한 살려 촬영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반대로 역광에 대응해서 역광이 주는 폐해를 최대한 사진에서 제거해 주는 것이다.
여러 방법 중 대표적인 것만 살펴보자. 먼저 플래시(스트로브)다. 피사체가 인물인 경우 주로 사용된다. 강한 자연 빛으로 인해 인물이 어둡게 나오기 때문. 엄청나게 맑은 날에도 연예인 야외 화보 촬영 현장을 보면 쉬지 않고 플래시가 터지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서 김종연 사진기자의 팁은 색온도필터. 그는 “플래시는 인공적인 빛이라 인물이 주변 배경에 비해 이질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색온도필터를 사용해 그 상황에 맞는 빛을 인물에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붉고 노란 일출, 일몰 빛을 받은 인물을 찍을 때 매우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HDR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출시된 디지털카메라 상당수는 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효과나 원리는 위에서 설명한 스마트폰의 기능과 같다.
그 다음은 브라케팅 촬영 후 후보정하는 것이다. 브라케팅 기능을 사용해 촬영하면 한 번의 셔터로 어두운 사진, 중간 사진, 밝은 사진(각 사진 간에 노출의 정도나 사진장수는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을 얻을 수 있다. 이제 이 사진들을 갖고 포토샵 등 프로그램으로 너무 밝은 부분은 어둡게, 너무 어두운 부분은 밝게 보정해 주면 된다.
왜 편리한 HDR 기능을 놔두고 귀찮게 후보정 작업을 해야 하는 브라케팅 촬영을 할까? 김종연 사진기자의 설명을 듣고 가자.
“HDR로 촬영해도 물론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어요. 초보자는 HDR로 찍는 게 훨씬 편합니다. 다만 HDR은 사진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카메라가 임의로 노출을 조정하는 거니 오해하는 부분도 생길 수 있고요. 제 의도와 다르게 말이죠. 그러니 전문 사진가들은 브라케팅 촬영으로 날것의 사진을 찍은 뒤 보정으로 요리하죠.”
역광 사진 잘 찍는 법 (2) 순응하기
이토록 역광을 이겨내는 길은 험난하다. 그래서 역광은 초보 사진가들에게 도전보다 기피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 역광을 오히려 극대화하면 재밌고 감성적인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 실루엣, 할레이션, 플레어, 화이트밸런스 조절 등이다.
실루엣
일단 방법은 이렇다. 1. 조리개우선(Av) 모드 2. 측광 모드는 스팟(카메라가 프레임에서 정 한가운데 영역만 측광하도록 하는 모드) 측광. 3. 초점을 피사체가 아닌 태양이나 태양 주변으로. 4. 추천 조리개 값은 F8. 5. 촬영
실제로 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김종연 사진기자의 팁은 “조리개 F값을 최대한 올려 주라”는 것. 이렇게 조리개 값을 올려 주면 사진의 심도를 깊게 해주고 잡광이 덜 들어오게 된다고 한다. 어려운 말인데 쉽게 풀면 실루엣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는 정도다.
할레이션
할레이션은 광원을 마주보고 촬영할 때 렌즈 내부에서 일어나는 난반사 현상 때문에 사진이 전체적으로 뿌옇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사진이 뿌옇게 나타나니 사실은 억제해야 하는 현상이다. 카메라나 렌즈 제조 회사들도 할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할레이션을 잘만 이용하면 화려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가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실루엣 사진과 다르게 적합한 조리개값이나 셔터스피드 같은 건 없다. 다만 태양빛이 부드러워지는 늦은 오후 시간대에 태양을 인물 근처 뒤편에 사선으로 두고 노출 보정을 +1~2 정도로 올린 뒤 촬영하는 정도가 팁. 또한 배경이 뚜렷하지 않도록 조리개를 가급적 개방해야(F값을 낮춰야) 할레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구도다. 태양 빛을 얼마나, 어떻게 프레임 안에 넣느냐에 따라 할레이션 효과의 느낌이 달라진다. 또한 피사체가 빛을 받는 각도도 중요하다. 피사체의 몸 라인을 따라 빛의 선이 또렷하게 생겨야 피사체가 할레이션 효과에 덮여 뭉개지지 않고 부각된다.
화이트밸런스
화이트밸런스 조절은 꼭 역광사진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이다. 통상 해당 기능을 찾아보면 백색형광등, 텅스텐광 등의 이름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쉽게 보면 K값이 내려갈수록 차가운 느낌이 들고, 높일수록 따뜻한 느낌을 준다. 통상적인 산악사진에선 자동으로 두고 촬영하면 되는 기능이다.
꼭 K값을 높여야 한다거나, 낮춰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자신의 취향에 맞추면 된다. 산악사진에선 통상 일출이나 일몰의 따뜻한 효과를 강조하고 싶으면 K값을 올리고, 맑은 날씨를 강조할 땐 K값을 내린다. 할레이션 효과를 활용한 사진에서도 더 몽환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선 K값을 올리면 된다.
(화이트밸런스를 정반대로 낮게 조정해 촬영한 늦은 오후 시간대 족두리봉에서 촬영한 불광동 일원의 역광 사진. K값을 낮춘 사진은 화창하고 맑은 느낌이 난다.)
(화이트밸런스를 정반대로 높게 조정해 촬영한 늦은 오후 시간대 족두리봉에서 촬영한 불광동 일원의 역광 사진. K값을 높이니 노을 진 것 같은 효과가 난다.)
플레어
플레어는 광선이 렌즈 안에 들어와 산란돼 둥근 원이나 고리 모양의 광채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피사체나 배경 자체를 가려버리는 경우도 많아 할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원래라면 억제해야 하는 현상이다.
특히 플레어는 산악사진가들의 적이다. 플레어는 렌즈 앞에 지문, 기름기, 먼지 같은 이물질이 있으면 이에 빛이 산란돼 더 자주 생기는데 산악사진은 거친 산악환경에서 렌즈를 자주 교체해 가며 촬영되기 때문에 플레어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보정으로 꼬박꼬박 지우는 게 고역이다. 하지만 잘만 쓰면 특유의 영화 속 장면 같은 감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와 특정 구도를 강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플레어는 할레이션과 마찬가지로 특정 모드나 값이 있진 않다. 렌즈에 태양 빛이 들어오는 각도를 잘 조절해 가며 찍으면 된다. 통상 광각 렌즈는 플레어가 적게 나타나는 대신 망원 렌즈가 더 많은 플레어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과 조리개를 열면(F값을 낮추면) 플레어가 부드러워지고, 반대로 조이면(F값을 높이면) 작은 별 모양으로 생긴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면 된다.
(플레어로 인물을 강조했다. 인물을 강조하기 위해 오히려 후보정 과정에서 플레어를 집어 넣는 경우도 더러 있다.)
(1)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의 기초 - 카메라 잡는 법 : 가로로 찍을 때, 새로로 찍을 때 - 화질이 안 좋으면 렌즈부터 닦는다
(2) 구도 - 내 시선을 올바른 각도로 담아내자
① 구도 - 구도 : 시선의 각도, 바라보는 각도 - 화면으로 보는 이미지와 내가 보는 시선의 각도를 일치시키기 어려우므로 구도를 잡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구도를 잡는다는 것은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을 느낀 그 순간의 시선을 똑같은 각도로 사진에 담아낸다’는 의미이다.
② 올바른 각도의 기준 - 3차원 공간의 세 가지 축 - 먼저 눈 앞에 보이는 ‘수평/수직’을 정확하게 맞춘다 - 다음 카메라가 앞뒤로 누워서 발생하는 ‘수직 왜곡’에 유의한다 - 마지막으로 카메라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비스듬히 서서 발생하는 ‘수평 왜곡’에 유의
③ 수평/ 수직 맞추기 - 수평 수직선이 0도와 90도에 맞게 촬영하면 편안하고 깔끔한 사진이 된다 - 반복되는 패턴을 깨거나 흐름에 역동성을 가미하고 싶을 때 예외적으로 사선 구도 시도
④ 왜곡
- 스마트폰을 피사체 초점 기준으로 똑바로 세워 수평 왜곡과 수직 왜곡을 방지
2. Simple TIPs 5
(1) 격자를 사용하여 주제를 배치
① 하단 가운데 중심구도
- 격자선 9개 칸 중에 하단 가운데 칸에 주제 하나를 배치하는 구도
- 인물이든 건물이든 자연풍경이든지 주제가 명확하게 한 개일 때에는 그 하단 가운데 배치하여 깔끔하게
부각시키거나, 배경과 어울리게 배치한다
- 찍기가 편하고, 심플하면서도 사진이 가득차 있다는 느낌을 준다
- 주제를 부각시키지 않아도 주제와 배경만으로 좋은 사진 한장이 완성됩니다.
② 3분할 격자형 구도
- 사진 하나에 주제가 두 개일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중앙의 격자점 중 두 개의 격자점을 골라 두 개의
주제가 담기도록 찍는다
- 특히, 이 구도는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과 건물/ 풍경 주제를 같이 담을 때 좋다
- 스마트 폰 카메라는 화각이 다소 넓은 특성이 있으므로 사람과 다른 주제를 대각선으로 배치하면 조금 더
효과적이다
- 주제 두 개가 정확히 점위에 오지 않아도 되며, 일단 한 쪽을 맞추고 다른 주제를 대각선 부근에 배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물론 주제 하나일 때에도 3분할 격자점 위에 주제를 놓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세점이 이루는 여백의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인물 사진 모드를 선택하여 주제 이외에 주변 배경 흐림 모드를 사용하여 사진을 찍으면
한결 멋진 사진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 한 번에 담기 어려운 큰 나무와 같이 커다란 피사체를 담을 때 한 쪽 격자줄에 몰아서 배치하면 여백과 함께
거대하고 웅장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 하단 가운데 중심과 3분할 격자점 구도는 크게 주제의 개수에 따라 구분할 수 있지만, 추구하는 미의 기준이 무엇인가
에 따라 다르다. 명확한 주제 하나를 가운데 배치하여 균형잡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하단 가운데 중심이라면,
두 개의 주제 또는 하나의 주제와 여백 사이의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3분할 격자점 구도인 것입니다.
③ 2:1 풍경 분할 구도
- 흔히 풍경 사진이라 부르는 구도로서 격자로 나뉜 3분할 화면에서 상단과 중단에 하늘을 하단에 땅을 배치하는 2:1구도
- 이 구도는 풍경의 수평/ 수직을 바로 맞춰서 담을 수 있다는 점인데,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땅보다도 넓게 인식
하므로 2:1로 찍는 것이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 경우에 따라 1:1 구도도 완전한 대칭을 추구하는 사진이나 야경사진에 사용하면 좋을 수 있다
(2) 위에서 아래를 향해 찍는 탑뷰 사진
① 탑뷰의 특징
- 위에서 아래로 수평으로 바라보기 좋게 설계된 스마트 폰 카메라에 적합한 구도
- 탑뷰의 장점은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 탑뷰를 담을 때에는 단순히 주제만 생각하는 것보다 주제를 빝내 줄 다른 조연들까지 생각하는 것이 좋다
다른 조연에 내가 은근히 자랑할 수 있는 물건을 배치하여 사진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② 탑뷰를 제대로 담는 법
- 탑뷰 사진을 찍을 때는 똑바로 수평을 맞춰서 찍는 것이 중요하다. 자이로 센서 등으로 사전에 확인한다.
- 화면 격자선에 등장하는 십자선 두 개를 하나로 겹치게 하면 수평이 정확히 맞았다는 의미이다
(3) 사진 찍는 시점
① 하루종일 변하는 햇빛
- 일출부터 일몰까지 햇빛은 시시각각 변하므로 적절한 빛을 택하여 사진 찍는 일이 중요하다
- 정오 이전의 아침의 빛은 모든 피사체가 날것 그대로의 느낌으로 불필요한 감성적인 부분 없이 또렷하고 사실적인
이미지를 원할 때 활용한다. 대체로 풍경, 그 중에서도 도시나 건물 사진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인물을 담는다면
정직하면서도 현실적인 인물사진을 담아내기 좋다.
- 일몰 한 시간 전부터 일몰까지 해질 녘의 부드럽고 따뜻한 빛도 사진에 잘 활용된다
- 비가 내리거나 그친 뒤, 혹은 해가 지기 직전에 강렬한 분홍빛이 도는 노을 속에서 찍는 사진도 좋다
- 그 밖의 사간대에는 보이는 그대로의 사진을 담으면 된다
② 야경 사진
- 야경을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하늘이 어두워서는 안 된다. 하늘에 적당하게 빛이 남아있어야 하늘부터 땅까지 은은한
빛을 남겨두고 멋진 야경을 담을 수 있다. 따라서 완전히 깜깜한 밤이 아닌,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간 시점부터 야경
을 촬영해야 한다.
- 지평선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 하늘이 서서히 파란 빛으로 어두워지고 그렇게 어두어지는 하늘의 밝기가 땅의 야경 밝기
와 일정해지는 순간에 찍은 야경 사진이 가장 아름답다. 일몰 직후부터 30분이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야경을
찍는 것이 핵심이다.
(4) 스마트폰 카메라 조작법
① 기본적인 노출/ 초점 조작
- 스마트폰 카메라는 스스로 평균밝기를 맞추려는 성향이 있는데, 초점을 일부러 맞추는 순간 달라진다. 즉, 초점을 잡는
순간 초점 영역의 밝기를 계산하여 전체 사진의 밝기가 평균에서 초점 밝기로 달라진다. 따라서 초점 잡은 이후 동작이
중요하다.
-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면을 터치하여 초점을 잡은 후 밝기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초점 영역 옆에
있는 해(sun) 모양 아이콘을 위 아래 이동 조절하면 사진의 밝기가 달라진다.
- 역광에서는 너무 밝아서 날아가는 배경이 없도록 조심하며, 특히 밤하늘을 담을 때는 밤하늘이 너무 밝아지지 않도록
적당하게 어둡게 해서 담아주는 것이 좋다
- 사진의 밝기가 마음에 들면 바로 찍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정확한 밝기로 노출을 조정하여 사진을 담아야
합니다
② 노출/ 초점 고정 모드
- 스마트폰 화면에서 한 점을 오랫동안 누르고 있으면 그 점까지의 거리와 그 점의 밝기를 기억한다. 이것을 고정시키고
나면 구도를 변화시켜도 초점과 노출이 변화하지 않게 된다. 아이폰 화면 상당에 노출/ 초점 고정이라는 노랑색 강조
문자가 뜨게 된다. 같은 곳을 여러번 촬영할 때 유용하게 쓰면 된다.
- 불꽃놀이 사진 찍을 때 우선 초점을 멀리 보이는 건물이나 풍경에 고정시키고 셔터를 여러번 누르면서 연사로 담아
내면 된다. 초점이 멀리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불꽃에도 불구하고 큰 밝기 변화 없이 불꽃이 터지는 역동적인 순간의
모습을 잘 담아 낼 수 있게 된다.
- 밝기가 아니라 초점을 고정하는 경우 작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일단 가능한 곳에 초점을 고정시키고
작은 피사체를 가능한 그 초점 안으로 들어 오게 하여 찍는 것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작은 물체를 찍을 때 큰 도움이
되는 조작법입니다.
③ 라이브 포커스/ 인물 사진 모드로 DSLR처럼 사진 찍기
- 인물사진 모드를 선택하면 일단 물체와의 거리를 가늠하여 가까운 것은 선명하게 찍고 멀리 있을수록 흐릿하게 담아
내는 배경흐림 효과가 나온다.
- 주제를 부각하되 배경은 여운으로 흐릿하게 보여주고자 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
(5) 실전 응용 - 음식 사진 담기
음식 사진은 주제와 배경으로 구분되는 대표적인 정물 사진으로 명확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배경과의 조화 및 시야를 정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음식사진 잘 찍는 법을 익히면 인물과 풍경을 아우르는 멋진 촬영감각을 얻을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① 세 가지 대표 구도
- 한 개의 음식과 그릇으로 프레임을 가득 채우는 방법
- 여러 개(홀수가 좋음)의 접시를 프레임에 담는 방법 : 구도의 주체는 접시, 배경은 탁자 - 음식에 손을 대서 직접 연출하는 방법 : 느리고 낮게 음식을 들어 실제 음식을 눈 앞에 있는 듯한 느낌 연출함
- 두꺼운 음식들은 썰어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좋다. 속에서 느껴지는 촉촉한 육즙과 볼륨감이 더욱 맛있어
보이는 포인트가 된다.
- 특히 배경이 아름다운 야외 식사 좌석에서는 들고 있는 잔과 배경이 어우러지도록 연출하면 좋다
② 음식 연출 꿀팁
- 어두운 식당에서는 스마트폰 조명을 활용하여 밝게 담는다. 스마트폰이 두 대 이상일 경우 한 대는 조명으로 활용한다.
- 조명을 쓸 때는 사진을 찍는 스마트폰 옆이나 앞 쪽에서 45도 각도로 비춰주는 것이 음식의 어두운 느낌을 없애면서
강한 스포트라이트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 접시를 예쁘게 담고 싶을 때에는 탑뷰를 이용한다. 음식 자체 이외에도 수저나 냅킨 등 사진에 들어가는 모든 요소를
사진에 아름답게 셋팅한 후에 촬영을 실행한다. 식당 이름이 나올 수 있는 냅킨이나 메뉴판 자체는 훌륭한 배경이 된다.
3. Snapseed를 위한 기초 사진 보정
(1) 사진과 Photography
- 사진은 '진짜를 배껴낸'이라는 뜻입니다. 즉, 진짜는 따로 존재하고 사진은 그것을 배껴낸 가짜인 것입니다.
- 이에 비해 Photography는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진짜의 존재 유무와 상관 없이 스스로 창조해 낸
일련의 창작물입니다.
- 사진 원본은 카메라가 보는 세상을 말합니다. 애초부터 사람이 보는 세상과 카메라가 보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에
카메라 원본 사진에 내각 보는 세상을 알려 주기 위해 하는 일련의 대화를 보정이라고 합니다.
- 보정으로 사람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속인는 원본에게 내가 보는 만큼의 진실을 알려 주는 것이 보정의 첫걸음
입니다. 그렇게 보정을 거친 사진을 기반으로 감성적인 다양한 효과를 추구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단, 사진이
원본과 비슷할 때는 보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보정은 사진을 담은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을 찍고 아쉬움을 느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눈으로 비교하면서 사진이 눈으로 보는 만큼 살아날 때까지 보정할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폰 사진의 가장 큰 장점이다.
- 또한 내가 상상하는 이미지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상상한 후, 그 마음 속의 심상을 쫓아 이미지를 다듬어 완성하면
우리는 각자의 일상이 누구나 감탄하는 한 장의 화보로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2) Snapseed 메뉴 구성 (아이폰 위주로 정리)
① 옵션
- 스냅시드 앨범에 저장
- 라이브러리에 미리보기 표시
② 내보내기 및 공유 옵션
- 이미지 크기 조정 : 크기 조정 안 하면 원본 사이즈 그대로 저장
- 형식 및 품질은 JPG 100% 선택하는 것이 가장 화질 좋음
③ 스냅시드 메인 화면 구성
- 상단 메뉴
. 열기 : 기기에서 열기, 카메라 열기, 최근 이미지 열기
. 스택 수정 : 실행 취소, 다시실행, 되돌리기, 수정단계보기, QR스타일(공유용)
. 세부정보 확인
- 하단 메뉴
. 스타일: 보정단계를 하나의 필터처럼 만들어 계속 쓸 수 있는 기능, 기본 제공과 만들어 쓰기 두 가지로 나뉨
- 추천 : 일출, 일몰, 따스한 풍경 = 따뜻함 (+), 아침의 시원한 빛, 야경, 공연 사진 = 따뜻함 (-)
< 기본보정 종합 >
. ( 분위기 → 하이라이트 → 음영 → 대비 → 채도 → 따뜻함 → 밝기 ) 順으로 보정을 하게 된다
. 분위기를 통해 전체적인 대비와 채도를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 실제로 분위기만 조정해도 사진의 대비와 채도는 물론 하이라이트나 음영의 느낌까지 간접적으로 조정되므로 분위기
부터 전체적으로 잡아 주어야 작업의 방향을 잡기가 편하다
. 이후 하이라이트와 음영을 개선하고, 전체적인 대비와 채도를 조정하여 원하는 이미지를 구축한다
. 그 후 따뜻함과 밝기는 필요할 때만 조절한다
. 기본보정으로 사진을 조정할 때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눈으로 본만큼을 벗어나지 않는다'이다. 기본보정의 목적은 보정한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이 딱 이런 느낌이야' 정도로 사진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다양한 감성을 섞고 필터로 색감을 조정하고 싶으면 기본 보정으로 담백하게 표현해낸 이후에 추가적인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하나는 '내가 원하는 느낌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이다. 단순히 이리저리 조절하다가 좋은 사진이 얻어 걸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사진의 원본을 출발점으로 두고 자신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목적지로 둔 후에 알맞은 방향으로 세부적인 수치를 조정하는 과정이 기본 보정이다.
▉ 선명도: 기본 보정에서 색과 밝기, 대비 등을 조정했다면 선명도에서는 형태적인 요소들을 만집니다
① 구조
- 구조는 전체적인 입자나 선이 아닌, 형태를 구분짓는 윤곽을 만지는 일, 즉, 윤곽선 부분의 대비이다
- 구조를 올리면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입체감이 살아나고 현실적으로 보이게 된다. 화질도 좀 좋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너무 올리게 될 경우 과하게 뚜렷해지면서 형태가 거칠어지거나 깨질 수 있으니 적당한 선까지만 올리는 것
이 좋다.
- 반대로 구조를 내리면 윤곽이 가진 대비가 낮아지면서 형태적인 요소가 무너지고, 스무스하게 섞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예컨데, 노을진 하늘의 그라데이션을 부드럽게 표현한다거나 구름을 뭉실뭉실하게 표현할 때 좋다.
② 선명하게
- 선명하게는 사진에 존재하는 모든 입자와 선을 또렷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 구조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까지 선명하게 해준다는 특성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화질이 좋지 않은 사진을 선명하게 올려줄 경우 과한 입자감을 느끼거나 화질이 깨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 따라서, 선명도에서는 '구조'를 최우선으로 잡아두되 부족함을 느낀다면 ' 선명하게를 살짝 섞는 것을 추천한다
- 원본의 화질이 훌륭하지만 더욱 더 화질 좋고 선명한 이미지의 사진을 원한다면 둘 다 (+)로 밀어주고, 형태는 미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