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명이다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 김승호 저자, 쌤앤파커스, 2015년 02월 16일 >
1. 책 소개
인생의 모든 길흉화복은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그 누구도 ‘운’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운을 창조하거나 조절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3가지 요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3요소란 천지인 삼재를 이야기하는데, 전작 《돈보다 운을 벌어라》에서는 천을, 《사는 곳이 운명이다》에서는 지의 요소를 다루었다. 이 책 『사람이 운명이다』는 인의 요소를 다룸으로써 저자가 제시하는 운명 3요소의 완결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이 좋은 운을 부르고 어떤 습관이 나쁜 운을 부르는지 인간관계와 처세의 관점에서 풀어내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곧 사람을 만나 함께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귀인을 알아보는 방법부터 길흉화복을 좌우하는 목소리의 비밀, 운명의 관점에서 본 직장처세의 정석, 귀한 운명을 만드는 귀한 얼굴의 조건 등 좋은 운을 부르는 구체적인 태도와 습관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저자는 우리의 평소 습관과 말투, 태도를 돌아보며 ‘복 달아나는 행동’은 없는지 살펴보라고 권하고 있다.
2. 작가정보 : 김승호
현대문학가>소설가 역학자/역술인
저자 초운 김승호는 주역학자이자 작가.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지난 46년간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해 ‘주역과학’, ‘주역풍수’라는 새로운 개념과 체계를 정립했다. 동양의 유불선儒彿仙과 수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심리학 등 인문, 자연, 사회과학이 거둔 최신 이론을 주역과 융합시켜 집대성한 결과가 바로 주역과학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물리학자들에게 주역을 강의하기도 했으며, 맨해튼 응용지성연구원의 상임연구원과 명륜당(미국 유교 본부) 수석강사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돈보다 운을 벌어라》, 《사는 곳이 운명이다》를 비롯해 주역과학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주역 원론》 전 6권 외 다수가 있다. 1991년부터 <문화일보>에 《소설 주역》을 연재, 10권의 책으로 펴냈으며, 2003년에는 일본 쇼가쿠칸小學館 출판사에서 《소설 가이아》가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ichingscience 에서 저자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책 읽고 줄 치기
시작하며 _ 인생의 모든 길흉화복은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1부. 귀한 인생, 천한 인생
1. 주역이 알려주는 ‘잘 사는’ 방법
'처세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처세에 능하다’,‘처세에 밝다’라고 말하면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은데,사실 한자를 직역하면 처세란 ‘세상에 있음’을 뜻한다. 세상을 잘 살려면 사람들과 잘 사귀어야 마땅할 테니, 처세란 ‘잘 사는 방법’ 혹은 ‘세상을 좀 더 잘살기 위한 훌륭한 행위’라 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훌륭한’이다. '좀 더 잘 살기 위한’이 필요조건이라면 '훌륭한’은 충분조건인 것이다.
운명은 천, 사회활동은 지, 인격수양은 인 - 만물의 작용은 크게 나눠 3가지 절대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천지의 작용은 하늘로부터 시작하여 땅에 닿아 마침내 인간에 이르러 완성된다. 천지인 삼재는 각각 그 성품이 있는 바,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 인은 조화이다. 먼저 하늘을 본받아 생명력과 창조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양의 본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영원히 되살아나는 의지,무한한 꿈,힘차게 나서는 것,사랑,깨끗함, 불굴의 투지,인격,모험 등이다. 다음은 지의 덕으로서 아름다움을 가꾸고,매사를 근면하게 돌보고,수긍하고,따르고, 세상에 위업을 이루고 보전하는 것 등인데,이는 음의 성품을 함양하는 것 이다. 세 번째는 인의 덕으로서 이는 공존의 논리다. 또한 중용이고,예절이며, 협동이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은 양과 음, 그리고 이것의 조화 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한 개인을 놓고 생각해보자. 사람에게는 종교, 도덕,인격 등이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측면은 천에 해당된다. 인생의 1/3은 반드시 여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다음으로는 가족이 있다. 이는 지에 해당되는 것으로서,1/3의 힘을 여기에 쏟으면 된다. 마지막은 인으로서,나 자신이다. 이는 종교나 도덕, 하늘도 아니고, 혈연도 아닌, 나 자신만의 세계를 뜻한다. 사람은 반드시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지나치면 곤란하겠지만 1/3 정도면 족하다.
2. 나쁜 운명에 휘말리는 원인
우리의 운명은 오랜 시간을 거쳐 서서히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좋아질 기회와 나빠질 기회! 크고 작은 수많은 기회! 인생은 기회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선택의 순간들로 길게 이어져 있다.
기회의 순간에 훌륭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그러한 선택의 능력과 지혜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평소에 갈고 닦으며 무한히 노력해야 한다. 모든 기술은 정신에서 나온다. 인간의 행위에 있어 그 정신이 위대하지 않거나 진정성이 없으면 그 동작은 기술에 불과하다. 이럴 때는 미소가 아첨이 되는 것이다. 총명함도 정신이 불순하면 비겁함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반면, 인간의 행위 속에 훌륭한 정신이 깃들어 있고, 진실한 아름다움이 있다면 이는 기술이 아니라 도라고 말한다.
인간을 대하는 행위에는 깊은 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귀한 인생과 천한 인생을 나누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흉내만 내면 얄팍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흔히 인간이 추구하는 바가 훌륭할 때 ‘포부가 크다’고 말하는데, 운명에 관해서도 처음부터 큰 포부를 갖고 임해야 한다.
3. 선한 자에게는 남은 경사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출세를 염원하며 살아간다. 보통 출세라고 하는 것은 편안함을 뜻하는 정도로서, 누구나 바라볼 수 있다.
나에게 복을 주는 사람을 만나고 귀하게 처세하면 반드시 성공하는가? 반드시 운명이 바뀌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를 궁금해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라는 것이다. 그저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면 맥이 빠진다.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지가 궁금할 뿐이다. 좋은 운명을 기대한다면, 막연히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운이 좋아지길 바라고 원해야 한다. 운명에 신경을 쓰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운명이란 것은 인간의 행실에 의해 발생한다. 재수 없는 행동만 일삼는 사람은 미래도 재수 없는 법이다. 반면 행실이 위대한 사람은 반드시 좋은 미래가 온다. 옛 성인이 아주 간단한 말로 그 섭리의 핵심을 밝혀 놓았다. "행실이 선한 자에게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 재수 좋은 행위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선한 행실, 그 자체를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좋은 처세가 된다. 세상을 바르게 살면 행운이 온다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세상을 바르게 산다는 것은 또한 무엇인가? 이는 인간을 대함에 있어 그 뜻과 태도가 옳다는 뜻이다. 삶에 대한 모든 행실,그것이 바로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좋은 날은 언제 오느냐고 강력하게 묻고 싶은가? 언제 이기는 날이 오느냐에 대해 손자孫子가 말한바 있다. “지지 않을 자리에 서서 이길 수 있는 때를 기다린다.” 이 말을 운명에 관한 표현으로 다시 말하면, "불행해지지 않을 자리에 서서 좋은 날을 기다린다.”이고, 처세의 측면에서 말해보면, "실패하지 않을 태도를 유지하면서 성공할 날을 기다린다.”가 된다. 기회는 많다. 아니, 넘쳐난다. 손자의 가르침은 무작정 행운을 기다리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제대로 행동하면서 기다리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 농부는 결실을 의심하지 않는 법이다.
4. 죽는 날까지 인격을 높여라
사람은 누구나 때가 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이른바 수명이란 것이 있어서 생명을 영원히 이어갈 수는 없다. 어릴 때는 미래가 무한히 열려 있다. 성장하고 발전하며 많은 것을 얻는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고 삶이 정지한다. 오히려 하나씩 상실해가며 마침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자는 노년에 이르러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다 맞았다.” 위대한 사람이란 본시 몸이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 법이다. 보통 사람들은 몸이 늙어감에 따라 정신도 늙어간다. 하지만 우리의 인격은 반드시 나이 들어가면서 상실되거나 파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렇게 될 뿐이다. 강력히 당부하고 싶다. 인격수명을 늘리라고…. 죽는 그날까지 말이다. 인생이란 인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행복해지는 법이다. 그리고 강해진다. 힘 있는 젊은이보다 훨씬 강해지는 것이다.
인격수명을 늘리는 좋은 방법 이 있는가? 옛사람이 말한 많은 방법들이 있다. 젊어서 많은 책을 읽고,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키우고,매사에 반성하고,몸과 마음을 항상 경건히 하고,인격의 가치를 추구하고,성인의 가르침에 충실하고,하늘을 공경한다면 인격수명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영원히 수행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5. 운명의 돌파구를 여는 원리
당신은 현재 주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각광을 받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가까이하고 싶어 하는가? 당신은 더 고칠 것이 없는가? 이 질문은 이렇게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당신은 윗사람에게 사랑받고, 아랫사람에게 존경받으며, 벗들에게는 신임을 받는가?
현재 그저 그렇다면 필경 먼 미래에도 지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퇴보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성공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운명의 돌파구를 열고 싶다면 인간관계는 거의 만점을 받아야 한다. 흐르는 물은 흐르고 또 흐른다. 웅덩이를 만나면 잠시 멈추어 그 웅덩이를 채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다 채우면 넘치고 또 다시 흐르는 것이다. 운명도 이와 같다. 현재에 더할 것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면,웅덩이가 가득 차 넘치는 것과 같이 신기하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는 법이다.
6. 하늘은 스스로 고귀해지려는 사람을 돕는다
인간의 삶이란 반드시 인간끼리의 교류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인간세계를 등지고 산에 숨어서 대자연을 벗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인간도 포함하지만 그 이상의 절대세계와 접촉하면서 살기도 한다.
하늘은 생과 사를 초월한 삶의 근원에 속한 절대가치일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절대로 그러한 존재를 배제할 수 없다. 하늘을 저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은 필경 불행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토록 재수 없는 사람을 하늘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뿐 아니다. 이 세계는 하늘이 직접 관리하지 않더라도,자정능력이 있어서 우주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사람을 퇴출시킨다. 반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는 인간세상이 그것을 몰라줘도 반드시 하늘로부터 복을 받게 되어 있다. 인간은 마약 중독자처럼 눈앞의 이익에 미쳐서는 안 된다. 정정당당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요점은 간단하다. 하늘이 보기에 좋은 사람, 공동체에 이익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다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항상 자신의 인격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하다는 것이다. 세밀한 것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알아주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고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약한 우리 인간으로서는 당장 결실을 이룩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큰 뜻을 세우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한 큰 뜻은 도인이 평생 걸어가는 길과도 다르지 않고, 인류가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상과도 다르지 않다. 세상을 이롭게 하면 세상도 나를 이롭게 한다.
7. 구체적인 꿈을 품어야 운명도 열린다
소크라테스는 죽기 몇 시간 전에 제자들을 만났다. 면회를 온 제자들에게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나는 이제 곧 죽네. 자네들은 남은 인생을 살아가겠지! 나와 자네들 중 누가 더 유리하겠는가?” 유리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소크라테스는 평생 동안 가장 선하고 가장 아름답게 살았기 때문에 죽음 후에 걸어갈 길도 추호도 거리낌이 없었다. 반면 제자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올바른 말과 행동을 이어가야 할 것이니 생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위로의 가르침을 남긴 것이리라!
죽음 후의 일은 깊게 논의하지 말자. 다만 죽어서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실패한 사람이든 성공한 사람이든,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그의 인생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저 살아지는 것으로,돈만 많이 벌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막연히 살아가는 인생이다. 무엇을 반드시 이룩해보겠다는 목표도 없고, 계획이나 전망도 없다. 삶이란 이런 식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꿈을 구체적으로 품고 살아야 운명도 열리는 법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인간은 우선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가를 꼭 이루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인생이다. 여기에 더해 위대한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소박한 꿈이라도 그것을 향해 정성을 다해 살아가다 보면 무한한 가치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꿈은 그 사람의 삶을 지켜주고 또 한 ‘세상에 있음’을 행복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이렇듯 꿈은 삶의 원동력이다. 이 힘은 나아가 세상을 가꾸는 데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꿈은 무엇인가? 평생을 살면서 꼭 이룩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 이들이 원하는 꿈은 거의 대부분은 인간 사회 내에서의 일이다. 문제는 그 이상의 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희들은 왜 부귀영화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평범한 인생에 정곡을 찌르고 있다. 인간은 고작 100년도 못 살고 죽을 텐데, 곧 없어질 것에 대한 꿈만 가득하다. 소크라테스는 이것을 개탄한 것이다.
인간이 세상에 나와서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격의 발전이 아닐까? 세상에 부귀영화를 잔뜩 이룩해놓고 떠나간다면 그것이 세상에 나온 보람일까? 내가 감히 소크라테스를 흉내 내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인이 그토록 가르치고자 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는 죽는 날까지 정신세계와 인격의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다. 인생의 행복이란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잠시 주어지는 선물이 아닐까? 이미 행복한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산다는 것은 모순이고 어리석다. 그 뒤에는 무엇이 오는가? 물론 행복도 어느 정도까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적당한 선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오로지 이 세상에서 더욱더 행복해지려는 꿈은 영원한 꿈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생의 꿈은 반드시 세상을 초월한 그 무엇까지 포함해야 한다. 아니, 정신세계의 발전을 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일찍이 삶의 보람을 완성하고 남아 있는 몸마저도 인간의 각성을 위해서 기꺼이 내던졌다. 우리가 항상 영원히 열린 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의 사소한 성취도 그 행복감이 더욱 커질 것이다.
8. 불구대천의 원수는 과연 누구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원수는 자기 자신이다. 배신자나 내 사업을 망친 놈,도망간 애인,정부,악덕 사장,의리 없는 친구 등도 원수에 속하긴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자기 자신만 한 원수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나는 나 자신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이나 환경은 차치하고, 여기서는 정신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부모가 양육하고 선생이 가르치기는 하지만,자신의 선택이 더 결정적이었던 까닭에 스스로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확실히 부족하 . 그것을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은 자신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 한다
9. 역사가 없는 사람은 미래도 없다
사람은 자기가 아닌 타인에 의해 존재의 의미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세상에 혼자만 산다면 스스로를 정의할 때 참으로 싱거울 것이다. 더도 덜도 아닌,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역사만이 그 사람인 것이다. 스스로 무수히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남에게 어떤 역사를 보여 주었느냐만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결론은 이렇다. 첫째는 그 사람을 누군가가 알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그 사람의 역사가 남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그는 존재했어도 존재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산속에서 혼자 살다가 죽어간 사람은, 남들에게는 혹은 세상에는 없는 사람과 마찬가지다. 물론 하늘이 그의 존재를 알 것이다. 그러나 그저 그뿐이다. 그 사람은 타인에게 어떤 역사를 남겼을까? 없다. 그러므로 그는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가족도 있고 친지도 있고 직장동료도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남겨야 한다. 뭘? 역사를, 이왕이면 좋은 역사를!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역사를 남긴다면 더욱 좋은 일이나. 그리고 그 역사는 제법 쓸 만해야 한다! 우선 나 자신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 먼저지만, 그다음엔 남에게도 무엇인가 뜻을 남겨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저 살았다는 역사만 남긴다면 허망한 인생이 아닐 수 없다. 위대하지는 못할지라도 무의미한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될 것이다. 먼 하늘을 마라보며 나는 인생에 어떤 역사를 남길 것인가를 깊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역사가 없는 사람은 미래도 없다.
10. 안으로 갖추고 나아가 펼치는 것
인간은 혼자 있을 때도 있고 남들과 함께 있을 때도 있다. 혼자 있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기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에 나아가 사람을 만났을 때는 참된 자기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안으로 갖추고 나아가 아름답게 펼치는 것, 이것이 인생의 정석이다. 안으로 아무리 잘 갖추었더라도 남을 대하는 법을 모르면 야학하고 아름답지 못하다. 반면 밖에 나가 사람을 대하는 데는 능하지만 속으로 갖춘 것이 없다면 이는 근원이 없는 사람이다.
2부.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
1. 사람을 만나지 않는 사람은 쓸모가 없다
인간의 쓸모는 원래 노동력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이란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활동일 뿐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교감이다. 만물은 교감하며 존재한다. 인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멀고 먼 옛날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었을 때 애초부터 제1의 요구 사항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남과의 교류, 즉 교감이 었다.
2. 주역이 알려주는 8가지 인간형
(1) 듬직한 사람 _ 산
첫째 유형은 듬직한 사람이다. 어지간한 일에는 별로 충격을 받지 않고, 말수가 적으며 동작도 다소 느린 편이다. 내면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인내심이 강하다. 자잘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감정이 안정적이다. 약간 둔감한 면이 없지 않지만, 믿음직한 사람이다. 어디에서도 잘난 척을 하지 않는다.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잘 변하지 않고, 고집이 센 편이다. 우직한 남성의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이해의 속도는 약간 느려도 속내가 깊다.
(2) 침착한 사람 _ 택
두 번째 유형은 침착한 사람이다. 단정하고 속내를 쉽게 알 수 있는 타입이다. 궤도에 어긋나지 않고 절제력이 있는 사람으로 욕심이 크지 않다. 강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잘 지키고 유지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나서지 않아도 돋보인다. 순진하지만 교양이 있고 자기 몫은 확실히 하는 사람이다. 이런 타입은 ‘兌태’라고 표현한다. 연못 같은 사람인데,이런 사람을 대할 때는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추되 조금씩 산(듬직한 사람)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 좋다.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만, 정반대의 모습을 조금 갖춘 사람도 좋아한다. 이는 남녀가 서로 다르지만 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이성보다는 아무래도 동성끼리 만났을 때 더 편안하게 어울리지 않는가!
(3) 논리적인 사람 _ 화
세 번째 유형은 논리정연한 사람이다. 냉정하게 느껴질 만큼 논리를 내세운다.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한마디로 공부 잘하고 유식한 타입이다. 남의 말에 잘 속지 않는다. 감정을 감추고 이성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행동이 질서정연 하고 생각이 명료해서 친구가 많다. 어디에서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이 있다. 객관성이 뛰어나다. 이런 유형은 ‘離리’로 분류된다. 불처럼 밝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은 조용하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을 좋아한다. 물론 이 유형의 사람과 비슷한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화의 반대는 수인바, 수 유형이 가진 특징을 약간만 보여주면 된다.'
(4) 내성적인 사람 _ 수
네 번째 유형은 ‘감'이다. 물 같은 사람인 바,내성적이고, 조용하고, 감성적이다. 사생활을 중시하고 자유로운 성격이다. 시끄럽지는 않지만 기분이 쉽게 바뀌는 사람이다. 머리는 좋지만 실수가 많은 것이 흠이다. 아는 것은 확실히 알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진 것 이외의 것은 지나치게 문외한이다. 약간의 결벽이 있고,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는 약한 편이다. 수동적 편이나 사람을 사귀는 데는 별 탈이 없다. 다만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만 가려서 사귀는 경향이 있다. 명랑하다기보다는 약간 어두운 편이고, 번뇌와 망상이 많다. 이런 사람은 속으로 화 유형을 좋아한다. 보조를 맞추되 화의 모습을 약간씩 보여주면 사귀기 쉽다.
(5) 날카로운 사람 _ 뢰
다섯 번째 유형은 날카로운 사람이다. 화 유형처럼 이성적인 타입과는 다르다. 무엇이든지 끝까지 파고드는 끈질긴 타입이다. 화를 잘 내는 편이고,어디서든 돋보이기를 좋아한다. 속이 깊지만 편협한 면도 있다. 아주 가깝게 지내는 특별한 친구는 있지만,사람을 폭넓게 많이 사귀지는 못한다. 양심적이고 심성이 바르지만,가끔은 그 점이 지나쳐 주위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추진력이 있고,여간해서는 지치지 않는다. 매사에 정조준을 한다. 이런 사람은 '진 震’으로 분류되는데,우레 같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여섯 번째 유형인 바람 타입을 좋아한다.
(6) 바람 같은 사람 _ 풍
여섯 번째 유형은 ‘손' 인 바,바람 같은 유형이다. 사교적이고 성격이 원만하다. 화를 잘 안 내고 타협을 잘한다. 깊지 못한 면이 있으나 대신 폭이 넓다. 이해심이 많고 행동이 신속하다. 착하고 순진해서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경우가 많고 속는 일도 잦다. 이런 사람은 다섯 번째 유형인 우레 타입의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7) 온순한 사람 _ 지
일곱 번째 유형은 '곤’이다. 땅 같은 사람을 말한다. 수동적이고 온순하다. 정신적으로 여성스러운 타입이다. 앞에 나서지 않는 편이고,매사에 긍정적이다. '성격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자기 의견을 앞세우기보다 남을 잘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불평불만이 없고 뒤끝도 없다. 남을 잘 도와준다. 일을 서서히 처리하고,조용히 남의 뒤를 잘 따르는 편이다. 시야가 넓어서 수용력도 좋다. 이런 사람은 자신과 다른 타입, 즉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한다.
(8) 능동적인사람 _ 천
여덟 번째 유형은 '건’,즉 하늘 같은 사람이다. 강건하고 능동적인 타입이다. 밝고 맑고 강하다. 언제나 새롭다. 정열적이고 남보다 앞선다. 다소 잘난 척을 하지만, 견해가 출중하다. 지치는 법이 없고,절대 우울해하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어리석지 않다. 행동력과 돌파력이 강하다. 창조력이 있고 늘 싱싱하다. 이런 사람은 일곱 번째 유형인 지(온순한 사람)의 성품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
100%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자신의 유형과 상대방의 유형을 알면 살면서 맞춰가기 쉬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간파하는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사람이다. 그러니 사람을 만났을 때는 내 자랑을 하 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애써야 한다.
3.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
인간관계는 순간순간 수입을 잡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란 사람에게 사람다운 짓을 함으로써 점점 더 많은 친구를 얻어가는 과정이다. 남에게 베풀면 친구를 얻게 되고,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하면 인간 세상에 좋은 역사를 남기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복으로 어지게 되는 법이다.
인간을 대할 때 이익만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살아간다 해도 우리는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이 세상은 공존의 논리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면 공존의 논리가 무너지기 때문에 세상이 그를 단죄할 수밖에 없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혜택을 받으려 하지 않고 형벌을 피하고자 한다.” 여기서 형벌이란 지탄, 결별, 귀싸대기 맞기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결과를 말한 것이다. 우선 남에게 미움 받지 않아야 운명도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 남에게 존경받는 데까지 이르면 더 좋겠지만, 그 전에 자신의 이익만 앞세우면 운명은 점점 더 나쁜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비록 현실이 가난하다고 해도, 비겁해지거나 약아빠진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위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오랫동안 잊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주위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며 살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 왠지 싫은 사람은 그냥 싫은 게 아니라 분명히 이유가 있다. 필경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러운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천한 행동은 운을 나쁘게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다.
4. 귀인을 발견하고 만나고 사귀는 법
공자는 이렇게 말 했다.
"말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말히씨 않을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군자는 사람도 말도 잃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인생의 외교다. 그러니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 한다. 사람은 당연히 현실에 충실해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귀한 사람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내 모습을 귀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즉, 가는 곳마다 귀인을 만나고 나 자신도 항상 귀하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로 나 자신이 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관계란 멀리 보고 경건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는 반성하고,나 자신의 인격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사람을 잘 사귀는 것은 그 사람으로부터 당장 이득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를 만나든 그를 존경하고 받들고 베풀어야 한다. 물론 그 전에 그럴 만한 사람을 발견하는 능력을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른바 ‘사람 보는 눈’이다. 그리고 귀한 사람을 봤다면 반드시 그에 걸맞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5. 변덕쟁이에게는 운도 변덕을 부린다
세상에는 쉽게 변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 단언컨대 두부보다도 약하다. 사람은 쉽게 변한다. 마음이 그나마 오래 유지되는 경우는, 변하도록 밀어붙이는 힘이 없을 때다. 인간은 적당한 핑계만 있으면 서슴지 않고 변심할 수 있다.
의리란 무엇일까? 견고한 인간관계가 의리다. 쉽게 변하지 않는 것, 두부보다 강하고,나아가 태산 같은 관계다.
의리 없는 사람은 “미안해.”라는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수습하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말했다. '약자는 변명하고 강자는 행동한다.’ 의리 없는 사람을 경계하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견고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6. 사람이 먼저냐, 정의가 먼저냐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정의를 먼저 논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말을 못 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해주다보면 반드시 내 차례가 오는 법이다.《주역》에 이런 말이 있다. "앞서가면 혼미하고 뒤따르면 얻는다.” 아첨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남을 먼저 생각해주고 상대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는 힘써 도우라는 것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그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가? 몹쓸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다. 그는 나를 신임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의가 유일한 판단의 기준은 아니다. 사실 세상의 행동원칙은 사람을 앞세우는 것이다. 정의는 차선책이다. 사람이 정의보다 훨씬 위에 있다. 정의는 인간이 어렸을 때 처음으로 배우는 나약한 개념일 뿐이다. 말하자면 유치한 개념인데,그 후에 사람은 성장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개념을 공부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인간우선주의다. 옛 성인이 말했다. “대부 이상은 법으로 논하지 않는다.” 이는 사소한 정의보다는 인간을 먼저 존중하라는 뜻이다.
7. 배신과 의리의 손익분기점
"선은 물이요, 악은 불이니, 선이 악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하지만 적은 양의 물이 큰 불을 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인간이 선을 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주 큰 이익을 포기하고 작은 선을 앞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는 의리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족을 위해 친구를 헌신짝 버리듯 버리기도 한다. 의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런 세상에서 큰 의리를 품고 살아간다면 그는 참으로 위대한 인간이다. 이런 사람과 교류를 하면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우리 자신이 남에 대해 의리를 굳게 지킨다면, 하늘로부터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작은 행복 때문에 큰 의리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8. 정신의 수준이 운의 수준이다
인간에게는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높고 낮음의 등급이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모두 평등한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면에서 평등하다는 것인가? 이 문제는 법적,종교적,사회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일 뿐, 실제 세상은 불평등으로 가득 차 있다. 확실히 사람마다 정신의 수준이 다르다.
사람과 사람이 제대로 교류하려면 나 자신의 수준부터 높여야 한다. 인간의 행동에는 수백수천 가지의 의미가 있고,상대방은 그것을 쉽게 알아첸다. 속된 말로 ‘척 보면 견적이 나온다’는 말이다. 내 수준이 낮으면 당연히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다. 위대한 사람과 사귀고자 한다면 자신의 수준을 먼저 높여야 한다. 말이나 행동이 천박하게 해서는 안 된다. 너무 무식해서도 안 되고,이유 없이 웃어도 안 된다. 상대방은 나의 됨됨이를 주시하고 있다. 먼저 스스로를 갖추고 나서 세상에 뛰어들어야 한다. 여기서 인간의 등급은 돈이나 권력을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형이상학적인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인격이라고 말해도 좋고, 품격이라고 해도 좋다. 사람은 정신적으로 깊고 넓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을 만날 때는 항상 나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9. 얼굴은 자주 보이되 입은 다물라
세상일은 협동이 필요하다. 나만 옳다고 주장하면 그 조직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조직에서의 인간관계는 남의 의견을 먼저 받드는 것으 로 시작해야 한다. 특히 윗사람의 의견은 완전히 틀린 것이 아닌 한 일단은 따르고 봐야 한다. 내 의견이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도 먼저 내 것만 주장하지 말고 남들이 인정해줄 때끼씨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세상에 필요한 것은 통합과 질서지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럿이 모이면 대개는 제대로 된 길을 찾아 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집단의 힘이다. 그러니 내 주장 하나를 굽히면 협동은 빨라 진다. 협동이 먼저이고 정의는 다음이란 뜻도 된다.
사회적 혼란은 좋은 의견이 없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의견이 너무 많을 때 발생한다. 일단은 따르고 나중에 차차 고쳐가도 늦지 않다. 이익이 많고 옳은 의견보다는 여러 사람이 찬성하는 의견이 채택되어야 한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협동이 없다면 그 조직은 조직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협동이란 위에서부터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아버지보다 아이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면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결론은 이렇다. 조직생활을 할 때는 모든 사람에게 얼굴을 자주 보이되 가급적 자신의 의견을 앞세우지 않는 것이 이롭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니 조직 내의 모든 사람에게 항상 자주 얼굴을 보이고, 대신 입은 자주 열지 않는 것이 좋다.
10. 주도를 익히면 인생은 더욱 귀해진다
술은 뇌에 즉각적으로 작용하는데,술을 마시면 인간이 가진 3가지 정신적 기능이 고양된다. 술은 친화력을 고양시키고, 새롭게 하고, 소통하게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소통이다. 술을 마시면 마주 앉은 사람이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이고 서먹했던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원한이나 공포도 사라지고 마음이 행복해진다. 이 모든 기능의 지향점은 ‘협동’ 이다. 술은 인간과 인간을 더 친해지게 만드는 기능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술자리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이는 상대방과 이미 아주 친하거나 앞으로 친해져야 할 사람으로 여길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굳이 술까지 함께 마실 필요는 없다. 식사나 차 정도면 족하다. 이렇듯 술자리는 사교의 정점인 셈이다. 그러니 무조건 술을 기피하기만 하는 사람은 아직 정신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다. 공자님도 술은 한량없이 마시지 않았던가! 다만,주도를 경건하게 지키고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않는 자제력과 정신훈련이 필요하다.
- 빈 잔을 채운다.
- 각자 자기 잔으로 마신다.
- 폭탄주는 삼가하라.
- 안주는 술 다음에 먹는다.
- 잔은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 상대에게 마시길 강요하지 마라.
술을 마시는 형식은 아주 다양하나, 원리는 간단하다. ‘사랑과 존경’이다. 양은 앞서고 음은 뒤따르는 것이며,양은 음을 보호하는 것이고 음은 나서지 않는 것이다. 술을 따를 때나 마실 때 두 손으로 하는 것은 음과 양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뜻한다. 그래서 나는 어느 자리에서나 술잔을 두 손으로 경건하게 들고 조심스럽게 마신다. 주도는 군자 혹은 신사가 반드시 익혀야 할 아름다움이다. 특히 여성이 주도를 익히면 더욱 귀해지고 복을 받는다.
11. 먼저 주는 자가 먼저 이긴다
인간에게 베푸는 것이 아까우면 평생 그 돈을 저축하라. 큰 출세는 못하고 째째한 인생에 정착하게 될 것이다. 큰 포부란 일찌감치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결판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와 같은 섭리는 먼 옛날 강태공이 문왕에게 가르쳤던 내용이다. 먼저 주고 나중에 사람을 얻겠다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나만 주라는 말인가? 그게 아니다. 몇 번 내가 베풀었는데 번번이 얌체짓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만나지 않으면 된다. 세상은 얌체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얌체짓을 한 적 없었나를 걱정 해야 한다.
3부. 귀한 처세가 귀한 운명을 만든다
1. 유언극행(有言極行), 만행의 기본
우리는 세상에 막 나왔다.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무엇일까? 운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바로 믿을 수 있는 말, 신뢰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다! 약속은 사소한 것이든 중대한 것이든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것은 인간의 본분이다. 예로부터 신이란 토의 덕으로서 만행의 기본이었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다른 부분의 인격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된다. 인간은 말로 교류한다. 그런데 바로 이 말이라는 것이 내뱉은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존재의미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그를 믿지 않는다면,하늘도 그를 믿지 않고 버릴 것이다. 운의 발전은 신용을 확고하게 다진 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행위는 주역에서 풍수환의 괘상이다. 이는 모든 것이 흩어진다는 뜻이니 명예, 재산은 물론 종래에는 인간 관계도 유지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2. 귀한 운명을 만드는 귀한 행동
어떤 사람이 예의가 없고 말이 무식하며 행동이 천박하다면,그 사람과 상대하고 싶은가? 우리는 그런 사람에 대해서 ‘교양 없는 놈’이라고 낙인찍어놓고 가급적 피한다. 누구나 귀인과 만나고 싶고 가까이 있고 싶은 법이다. 그런데 귀인의 첫 번째 조건이 교양이다.
교양의 조건은 무수히 많은 항목이 있다. 예의 바르게 인사하기, 찜찜거리며 먹지 않기, 남에게 양보하기, 화내지 않기, 온화하고 고상한 말투로 말하기, 차림새를 단정히 하기, 침착하게 행동하기, 밝은 표정 짓기, 큰 목소리로 성내지 않기,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기, 격식 있는자리에서 정장 차려입기, 겸손하게 말하기, 주위 사람을 배려하기 등이 모두 교양 있는 행동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 사는 데 급급하고, 실질을 갖추는 데만 열을 올린다. 그래서 교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심지어는 교양이란 개념 자체를 고리타분하다며 비웃는다. 이는 천한 발상으로서 사회를 어둡게 만든다.
행동이 귀하면 반드시 귀한 사람이 된다. 그것이 하늘의 이치다. 예로부터 훌륭한 가문의 사람들은 애써 교양을 익혀왔다. 교양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해치고 남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환영하는 사람이 되어야 좋은 운명도 열리는 법이다. 교양 없는 사람은 거칠고 천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말은 신중하게, 행동은 품위 있게,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운명개선의 큰 틀은 갖추어진 것이다. 되는 대로 편하게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어느새 모든 사람이 떠나가게 되고 인생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약삭빠르게 실질만 갖추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바, 이것을 빼놓고는 처세를 논할 수 없다.
3. 다 보고 다 듣는 기술
좋은 사람을 만나야 좋은 운명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사람을 만나 그 앞에서 하는 나의 행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자리에서 남을 살피지 않으면 이는 귀를 막고 눈을 감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인간을 만나면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동을 먼저 봐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해도 되겠지만 나중에는 모든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그 내면의 뜻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매사에 사람을 살피는 습관! 이는 인간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필요하다.
인생은 나 혼자만 무대 위에서 춤추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을 삼가면서 일일이 주위 사람을 살피고,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 명이라도 제대로 보고 듣는 능력을 키운 다음, 차츰 수를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막상 해보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많은 사람을 살필 수 있고,각각의 속뜻을 파악해 적절히 행동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남들로부터 추대를 받을 것이다. 인간은 남들로부터 선택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법이다. 저 혼자 끙끙대 며 딴 생각을 하는 사람을 누가 사귀려 하겠는가.
4. 우울하고 시큰둥한 태도가 최악
사람은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세상이 재미있어야 한다. 세상이 재미없는 사람에게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면,남들 앞에서라도 세상을 재미있게 보는 듯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 사람이 좋아진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남에게까지 그것을 전파할 수 있다면 그는 한 송이 아름다운 꽃과 같다.
옛 성인이 말했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만 재미로 삼으면 나중엔 세상이 다 재미없어진다. 재미없는 것도 재미있게 바라봐야 한다." 세상은 재미있게 바라봐야 재미있는 법이다.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에게 좋은 운명의 기회가 열린다. 고개를 들고 열정을 일으켜라. 파이팅을 외치자. 내가 지금은 비록 괴로워도 남에게는 밝은 모습을 보이자. 불빛이 되어 남의 앞길을 비춰주고 그가 더 잘 갈 수 있게 거들어줘라. 박수를 치고 희망찬 모습을 보이면, 진정한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5.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운은 끝난다
좋은 운명을 끌어당기려면 먼저 세상을 똑바로 봐야 한다. 잘난 척은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생각도 정지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일 뿐이다. 사람은 일단 자기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발전의 속도가 확 줄어들거나 아예 발전이 없어진다.
잘난 척은 혼자 있을 때도 하지 말아야 하고, 남들과 있을 때는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도적놈? 아니다. 잘 난 척하는 놈을 가장 미워한다.
6. 주인공의 삶을 원하는가?
사람은 누구나 목표가 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이어서 날이 갈수록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나중에는 적당히 타협하여 안정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출세다. 출세란 반드시 대단할 필요는 없다. 그저 평화를 유지할 정도만 되면 만족해야 한다. 출세란 원래 그런 것이다.
사람은 어느 곳에 가서든 평범함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운의 입구다. 친구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지 사람을 지배하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 항상 뽐내는 사람은 점점 외로워지는 법이고,반대로 자신보다 남을 높이고 앞세우는 사람은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 사람은 공존의 논리를 알아야만 환영받는다.
세상에 진정한 주인공은 없다. 세상 사람은 누구나 조연이다. 그러므로 애써 조연이 되어야 한다. 세상은 조연에 의해 만들어진다. 옛말에 “성인은 천지화육을 돕는다.”는 말이 있다. 위대한 성인조차도 세상의 조연인 것이다. 위대한 조연! 이런 사람만이 도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7. 목소리가 운명이다
말은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이루어낸 위대한 결실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의사를 교환하고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협동이라는 거대한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말에는 3가지 작용이 있다. 첫째,말에 들어 있는 뜻이다. 이것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교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둘째는 억양이다. 이것으로 그 사람의 기분과 의지,정서 등을 알 수 있다. 천박한 사람은 억양에서부터 속된 성격이 드러난다. 셋째,말에는 음색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매력과 감정 등을 나타낸다.
음색, 목소리에는 개성이 들어 있는데,그것은 특히 매력을 발생시킨다.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는 매력이 있는가 하면,귀로 들리는 매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느 쪽이 더 강력한 매력요소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테니 단언할 수 없다. 어쨌거나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은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보이는 것은 외모이고,들리는 것 은 음성이다. 이 두 가지 중에 음성은 수련을 통해 아름답게 가꿀 수 있 으니 특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목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울려서 나오는 것인데,사실 성대하고는 상관이 없다. 성대가 망가진 사람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대가 약간 망가져야 더 매력적인 목소리가 나온다는 설도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목소리가 신장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신장이 건강하면 목소리도 건강하다고 한다. 도인들의 세계에서는 목소리가 영혼에서 나온다고도 하는데,이는 심연을 울리는 깊이 있는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결론은 이렇다. 목소리는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니까 마음으로 목소리를 수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목소리를 쉽게,아무렇게나,건성으로 내지 말고,깊은 마음과 합치시켜 아름답게 가다듬고 가장 좋게 내는 것이 방법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볼 필요가 있다. 단전호홉도 좋고 성악훈련도 좋다. 신장 혹은 영혼에서 목소리를 뽑아낸다는 마음으로 훈련하라. 인내와 고요를 통해 목소리를 가다듬어도 좋다. 필경 목소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 무엇이 되 었든 사람은 목소리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름다운 목소 리,즉 매력 있는 목소리는 사람을 안정시키고 영혼에 감흥을 준다. 심연의 목소리, 걸리적거리지 않고 맑은 음성,감미로운 음악 같은 목소리, 이런 목소리는 사탐에게 감명을 주고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좋은 목소리를 내려면 영혼에서부터 기운이 샘솟듯, 다급함이 없이, 맑고 경건하게 유지해야 한다. 함부로 말하는 목소리에는 매력이 없다. 정신이 흐릿한 사람도 목소리에 매력이 없는 것이다. 가을 하늘처럼 맑고, 심연처럼 깊고, 태산처럼 안정되어야 하며, 고도의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매력 있는 목소리다. 천상의 음악처럼 매력 있는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는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고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8. 돈보다 사람을 벌어라
가장 나쁜 남편은 어떤 남편일까? 돈을 적게 벌 어오는 남편? 술을 많이 마시는 남편? 아니다. 바로 친구가 적은 남편 이 가장 나쁜 남편이다. 친구가 너무 많은 남편 때문에 괴롭다는 아내들도 있지만, 돈을 적게 벌어오는 남편보다 친구가 적은 남편이 더 나쁜 놈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전업주부도 인맥이 중요하다. 인맥을 쌓으려면 돈도 들고 시간도 든다. 하지만 이를 아끼고 두려워하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인맥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래를 위해 현실의 에너지(돈,시간)를 써야 한다. 쌓아두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인생에는 약간의 모험이 필요하다. 모험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대단 하거나 특별히 위험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저 숨통을 열어놓으라 는 것뿐이다. 부부가 서로 마주앉아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물론 좋다. 하지만 인생에 할 일이 이것뿐이라면 발전도 없고 미래도 없다. 물론 영원히 소시민으로 살아가겠다면 열심히 돈을 아끼고 시간을 아끼며 살아도 좋다. 다만 그럴 경우 모아놓은 돈은 있을지언정 친구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사람이냐 돈이냐인데, 돈만으로는 위험하지 않을까? 아주 위험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외면하고 살면 재앙이 뒤따르는 법이다. 그게 운명의 원리다. 이는 천산돈이라고 하는바, 이 괘상은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한다는 뜻이다. 사람과의 소통이 없으면 종래에는 불행한 운명에 이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절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당히 안정하고, 적당히 미래에 투자하라는 것… . 적어도 자기가 소유한 돈과 시간의 20% 정도는 미래를 위해 소비, 아니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는 최소한이다. 약간 더 투자해도 나쁘지 않다. 여기서도 남녀의 차이가 있다.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현재를 지키는 것을 선호하고,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미래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
9. 항상 시간이 없는 사람은 위험하다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은 그만큼 돈을 많이 벌겠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다. 이는 결국 시간을 돈으로 바꾼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어려운 시대에 시간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나마 그는 행복한 사람일 지도 모른다.
돈뿐만 아니다. 무슨 일이든 지나치게 몰두하느라 시간을 다 빼앗기면 안 된다. 심지어 공부만 하느라 시간을 모두 탕진해서도 안 된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인생에는 할 일이 아주 많다. 돈에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공부에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 사랑에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자식한테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국회의원이 되는 데만 너무 몰두해서도 안된다. 모름지기 인생은 멀리까지 바라보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지나치게 꽉 짜인 사람은《주역》의 괘상으로 수화기제다. 이런 사람에게는 돌발적인 불운이 닥칠 가능성이 아주아주 높다. 댐에 물이 가득 찬 상황을 생각해보면 된다. 그런 댐은 넘치거나 붕괴될 위험이 크다. 살얼음 위를 걷는 인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사람이 한곳에만 몰두하면 영혼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재앙’에 대한 방어기능이 약해진다. 재앙이란 정신에 여유가 없을 때 닥치는 법이다. 정신이 한곳에 오래 붙들려 있으면 주위에 온갖 위험이 도사려도 그것을 잘 모른다.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사람은 호랑이가 아니어도 사소한 일에 쉽게 얼이 빠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간이 가장 심각하게 환장하는 것이 돈이다. 돈 앞에서 인간은 볼 것도 못 보고 할 일도 못 한다. 돈 외에도 인간의 정신을 흐리게 만드는 것은 무수히 많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간을 남겨두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것 외에 다른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면 그 순간 그 사람은 식물인간이 된 것과 다름없다. 삶에는 여유가 필요하다. 여유는 곧 자유이고, 자유가 있어야 삶에 뜻이 생긴다. 인간은 기계처럼 틀에 박혀 살면 안 된다. 항상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머지않아 재앙이 도래할 것이다. '항상 시간이 없는 상태’는 그 자체로 이미 어리석다. 너무 바쁜 사람에게는 좋은 운명도 급히 스쳐 지나간다.
10. 용기가 불운을 막는다
사람은 그 자체로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 존재감은 내면에서 나온다. 그래서 내면이 깊은 사람은 존재감이 크다. 남과 친구가 되려면 나부터 훌륭해져야 한다. 그래서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가꾸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이 남과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을 좋아할 수 없다면 남들도 나를 좋아할 리 없다. 친구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친구를 찾아 나설 수 있는 법이다. 처세니 인맥이니 하면서 무작정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나를 알게 되는 사람이 나로부터 어떤 보람과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이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사람을 고르듯이 남도 사람을 고른다. 나를 먼저 가꾸어 놓고 남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 발전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정녕 갖추고 싶은가? 어렵지 않다. 첫째, 강한 사람이 되어라. 둘째, 매력 있는 사람이 되어라. 셋째, 착한 사람이 되어라. 넷째, 많이 아는 사람이 되어라. 이 정도면 된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날로 훌륭해지는 법이다. 뜻이 성실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부귀영화를 꿈꾸기 전에 먼저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인간의 정신을 이루는 첫째는 의지이다. 이것은 정신의 원동력으로서 고등생명체의 활동은 의지로부터 시작된다. 의지는 정신세계의 대통령과 같은데, 우리가 ‘나’라고 호칭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타고난 기운이라고도 말하는데, 이것은 영혼으로부터 발출되는 불멸의 존재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지를 길러야 할까? 의지는 인간의 정신활동 중에 용기라는 덕목으로 발현된다. 용기를 기르면 의지도 길러지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용기와 의지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의지의 작용은 대부분 용기로 나타나므로 용기를 기르면 의지를 기르는 것이 된다. 용기를 기르는 요점은 무엇인가? 항상 도전하라는 것이다. 패할지언정 도전을 피하지 말라는 뜻이다. 용기는 하늘의 덕으로서, 양원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 양이란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지 다른 것의 도움으로 일어서는 것이 아니다. 용기는 그저 용기를 내면 점점 커져 간다. 운명을 개선하는 일도 용감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하늘은 투지를 잃지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 항상 힘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운명을 개척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11. 무식하면 친구도 없고 재수도 없다
사람이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옳은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판단하고,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을까? 이는 경우마다 다를 것이니 경우를 많이 알아야 한다. 즉 지식이 넓어야 하는 것이다. 얼마만큼 넓어야 하는가? 당연히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가능 하다면 저 하늘만큼 지식이 넓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인생 최고의 즐거움은 공부가 아닐 수 없다. 공부를 하면서 사는 사람과 전혀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큰 차이가 난다. 공부를 안 하고 사는 사람은 ‘경위가 바르지 않은 사람’이 되어간다. 즉 나쁜 놈이 된다. 이미 지식이 많다 해도 내가 모르는 새로운 지식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으니 공부라는 것은 말하자면 끝이 없다. 그렇다면 그 많은 공부를 언제 다 할까? 공부의 끝에는 깨달음이 있다. 그래서 공자도 이렇게 말했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삶의 보람은 오로지 공부일 뿐이다.
요즘은 공부하기가 아주 쉽다. 서점에 가면 좋은 책이 무수히 많다. 한 권의 책만 제대로 읽어도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연구한 내용을 다 습득할 수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1만 권의 책을 읽었다면 그 는 세상에 모르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려면 폭넓게 읽어야 한다. 이런저런 견해와 지식을 견주어야 더 좋은 내용을 간추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는 것을 실행하여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많이 안다는 것은 세상이 그만큼 안전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좋은 친구가 된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밖에 나가 친구를 사귀기도 쉽고 어디서든 호평을 받는다. 단,한 가지 조심할 것이 있다. 요즘 세상에는 누구나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 것이 많다. 그러니 나만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나의 공부는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아야 한다. 세상에 오로지 단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과 책이라고는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 중 누가 더 위험할까? 답은 오로지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 이 말은 자기가 읽은 지식에 너무 큰 자부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도 넓다. 그 안에는 얼마든지 위대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공부는 많이 하되 조심을 해야 한다.
공부는 써먹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공부 자체가 우리의 영혼을 발전시킨다. 영혼은 죽지도 않는 것이니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간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 앞에서 말했듯이 옛말에 '글가난이 서럽다’는 말이 있다. 무식한놈은 인생이 슬픈 법이다. 무식하면 친구도 없고 재수도 없다. 날이 갈수록 천박해진다. 지식이 많아지면 당연히 고귀한 사람이 될 것이고, 이는 중요한 노후대책이기도 하다. 무식하면 고독하고 돈도 마르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무식한 사람은 세상이 점점 재미없게 변해간다. 그리고 내가 무식하면 내 자식도 무식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자식마저 망하게 하는 것이다. 길게 생각할 것 없다. 책을 읽어라. 밥을 먹는 것만큼 책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존경받는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공부가 부족한 사람은 위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남의 위대함을 비웃는 사람은 아직 공부가 부족한 사람이다. 위대한 사람을 존경하면 그 사람처럼 변해가는 것이 자연의 이 치이다. 하늘은 끝없이 높다.
4부. 타고난 운명에 머물지 마라
1. 운명을 바꾸는 매력의 조건
인간관계의 성패는 대체로 내가 남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보다는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내가 평가를 받게 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봐야 한다. 아예 온 세상이 나를 지켜보는 면접관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여기에서 실패하면 그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실패다. 내가 외면당하고 나서 상대를 비난해 봐야 소용없다. 그보다는 내가 왜 배척당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 다. 만일 내가 남으로부터 자주 무시당하거나 배척을 당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나에게 고쳐야 할 어떤 문제점이 있다는 뜻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상대방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답은 '매력 있는 사람’이다. 매력이 있으면 ‘선택’을 받는 법이다. 매력 없는 놈은 재수 없는 놈과도 통한다. 결국 배척당하게 되고 날이 갈수록 고독해진다. 그래서 점점 패망의 길로 들어선다. 현재 누군가가 고독하다면, 그는 분명 매력 없는 사람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매력은 외모가 예쁘고 못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사람이 뿜어내는 인간적인 매력을 얘기하는 것이다.
의식이 ‘맑다’ 혹은 ‘흐리다’는 것, 유리처럼 맑게 느껴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정신이 촘촘한 사람이다. 정신의 ‘폭이 넓다’는 말도 하는데, 이는 결과적인 것을 뜻하는 것이고, 그 내용은 정신상태가 촘촘하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이런 사람은 정신이 또렷한 사람이다. 반대는 멍청하다, 둔하다, 느리다, 시야가 좁다, 어둡다, 맹하다 등이다. 여기서 우리는 매력의 공통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마디로 맹한 놈은 매력이 없는 것이다. 정신의 화소 수가 높은, 즉 정신이 촘촘한 사람은 분명히 매력 있어 보인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말은 과묵하되 행동에 민첩함이 있다.” 여기에서 민첩하다는 것은 행동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의 민첩함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정신의 민첩함이란 센스가 있고, 순발력이 좋다는 뜻인바, 이는 그 내면에 정밀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른바 화소가 촘촘하고 이것이 잘 작동하고 있다면 매력 있어 보인다.
흐릿한 사람은 누구나 싫어하는 법이다. 왠지 싫을 수밖에 없다. 불분명한 것은 답답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과 있으면 앞이 막힌 듯하고 재미가 없다. 이런 사람은 밖에 나가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친구가 늘어나지 않는다. 회사에서 진급도 느리다. 사업 역시 잘 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거나 존경을 받기도 어렵다. 정신의 화소를 좀 더 촘촘하게 만들어야 생각도, 운명도 더욱 명쾌해진다. 다이아몬드의 매력 중 하나는 그 맑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운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얼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다. 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판단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간단히 알아보는 방법은 얼굴의 유형을 살피면 된다. 사람을 볼 때마다 자꾸 연습하다 보면 어느 정도 판단이 될 것이다. 우선 자기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생각해보자.
1단계 - 산과 연못
앞에 사람이 있다. 얼굴이 보인다. 단단해 보이는가? 어둡거나 표정 변화가 적은가? 그렇다면 첫 번째 유형인 산 같은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 차분해 보이는가? 고집스럽지 않고 이해심이 많아 보이는가? 단정한 느낌을 주는가? 그렇다면 두 번째인 연못이다. 둘 중 하나가 아니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 - 물과 불
따뜻해보이는가, 지성적으로 보이는가? 그 사람은 세 번째 유형인 불이다. 지적이라기보다는 정서가풍부해보이는가? 얼굴이 부분적으로 찡그릴 때가 있는가? 철이 없어 보이는 얼굴인가? 이는 네 번째 유형인 물이다. 둘 다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3단계 - 우레와 바람
다섯 번째 유형은 우레다. 날카로운 모습인가? 입을 다물고 있는가? 무엇인가 각오를 한 듯 비장해 보이는가? 성깔이 좀 있어 보이는가? 그렇다면 딱이다. 아니면 여섯 번째로 넘어간다. 바람인데,이는 시원해 보이는 얼 굴이다. 이 유형의 얼굴은 특히 사진발이 좋다. 마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상대방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이런 얼굴은 바람처럼 청량하다. 둘 다 아니라면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4단계 - 땅과 하늘
그다음은 온순해 보이는 얼굴,친근감이나 애정을 유발하는 얼굴,착한 백성의 얼굴, 긍정적인 얼굴이다. 이는 땅년에 해당되는 얼굴로서 여성의 얼굴이 이런 스타일이면 참으로 좋다. 마지막 유형은 하늘X인데,얼굴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가? 명랑한가? 강해 보이는가? 이는 하늘같은 얼굴이다.
이상의 8가지 얼굴은 단순히 얼굴이 주는 느낌에 대한 것일 뿐, 이것이 곧 마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종종 얼굴 모습과 마음이 판이하게 다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얼굴에는 반드시 성격의 일부가 드러나게 되는 법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그 사람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모저모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얼굴은 그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다. 단지 얼굴은 인위적으로 꾸며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3. 정신의 움직임은모두 얼굴에 기록된다
얼굴은 우리 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밖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얼굴에 품격이 나타난다.
우리의 모든 마음 상태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바로 표정이다. 마음의 상태란 뇌의 상태일 수도 있고 영혼의 상태일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정신의 움직임은 모두 얼굴에 나타난다.
얼굴에는 영혼의 상태가 투사되기 때문에 이로써 미래나 과거를 알 수 있다. 여기서 과거란 얼굴에 정착된 특정한 상태로서, 인품이나 성격 등 그 사람의 역사를 말한다. 그리고 미래란 운명의 흐름을 뜻한다.
얼굴을 보고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은 관상법을 몰라도 아주 자명하다. 범죄수사관들은 얼굴을 보고 범인을 추측해낼 수 있고 교육자들은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거짓말하는 아이를 짚어낸다. 연애의 귀재들은 여자의 표정만 봐도 그 깊은 속내까지 알아낸다. 사람의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변해가지만 성향에 따라 특정한 모양으로 정착한다. 때문에 얼굴에는 많은 것이 드러나고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마치 생물학자들이 연구하는 고대 화석과 같다. 화석을 통해 생물의 진화과정을 알 수 있는 것처럼,얼굴은 마음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러니 사람을 알고 싶다면 그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면 된다.
가장 귀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잔잔한 호수 같은 모습이다. 굳어 있지도 않고 요동치지도 않는다. 침착하고 꾸밈이 없다. 자중자애하며 적당히 반응하고 적당히 행동한다. 이른바 자연스러운 모습인데,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수양이 깊은 사람이나 가능한 일이다. 주역의 괘상으로는 풍택중부인데, 군자의 모습이 이렇다. 괘상은 뜻을 품고 있다는 의미인데,깊은 내면이 있고 밖으로는 삼가는 모습이다. 언제 어디서나 조화를 이루는 사람은 이런 모습으로 변해간다. 운명이 순탄하고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다.
처세에 있어 얼굴은 제일 먼저 내밀 수 있는 간판과 같은 것이다. 미모를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고귀하게 갖춰 겉으로 드러날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링컨은 “사람은 40세가 넘으면 자기 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Every man over forty is responsible for his face).’’ 고 말했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날 때 항상 그 사람 속에 내재된 뜻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남뿐 아니라 나 자신의 모습도 더 아름답게 가꾸어나갈 수 있다.
4. 얼굴을 고쳐 운명을 바꿀 수 있나?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운명을 고치기 위해 얼굴 개조에 나선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얼굴을 고쳐서 운명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을 몇 가지만 이야기해보자.
첫째,얼굴에서 눈을 기준으로 위쪽의 점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이마에 남은 상처나 흉터도 말끔히 없애야 한다. 필요하면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말이다. 앞에서 얼굴은 하늘이라고 했는데,이마는 하늘(얼굴) 중에서도 하늘이기 때문에 운명적으로 의미가 많다.
둘째,코와 가까운 곳에 있는 점을 제거해야 한다. 이는 풍천소축으로서 재앙이 도래 한다는 뜻이 있다.
셋째,턱에 큰 상처가 있거나 점이 많으면 천산돈이 되어 아주 흉하다. 이 패상은 관재수 또는 심각한 고립을 상징한다. 얼굴형에 따라 턱이 지나치게 작은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 교정이나 수술도 고려해볼 만하다.
넷째,인중 혹은 인중 주위에 있는 흉터나 점도 나쁜데 이는 천뢰무망으로서 낙오된다거나 갑작스런 사고
를 당한다는 뜻이 있다.
다섯째,코를 높이는 수술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주저앉은 콧대를 세우거나 휘어진 콧날을 곧게 하는 수술은,부작용만 없으면 해도 좋다. 곧고 우뚝한 코는 운명에 유리하다.
여섯째,쌍꺼풀수술은 대체로 운명에 유리하다. 간혹 수술의 결과로 지나치게 두꺼운 쌍꺼풀이 생기거나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운 경우는 미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얼굴에 따라 잘 판단해야 한다.
일곱째,보톡스를 통해 주름을 없애는 시술은 가급적 늦게 하는 게 좋다. 내 생각에는 60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덟째, 눈썹을 다 뽑고 문신을 하는 것은 최악이다. 괘상으로는 풍천소축인바,재산 낭비가 심해지고,인생에 할 일이 없어진다.
5. 수백 권의 책보다 나은 자녀교육의 지혜
아이들에게 심어줄 좋은 3가지 습관 중 첫째는 서예다. 이것을 하다 보면 신중함이라는 덕목이 갖춰진다. 행동하기에 앞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습관이 생긴다. 사람이 의리가 없는 것은 거의 다 신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예는 동양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훈련으로 요즘 서구식 식생활과 생활방식이 주는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아이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면 일찍 철이 들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진다.
둘째는 바둑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바둑을 배워야 한다. 바둑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말을 조심하게 만든다. 특히 얄팍한 지식을 자랑하는 버릇을 고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바둑의 목표는 지능개발이 아니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바둑을 두라는 것이다. 바둑은 무술보다도 더 사람의 정신을 강하게 만든다.
셋째는 태극권이다. 태극권은 신체를 단련하고 마옴가라 앉힌다. 행동이 조화로워지고 마음이 침착해지며 실천력이 높아지고 시야가 넓어진다. 또한 윗사람에 대한 공경심이 높아진다.
6. 계획 없는 곳에 의외의 발전이 있다
인생의 시간을 반드시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효율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다. 이유는 3가지다. 첫째,도대체 무엇이 효율적인지 인간은 절대 알 수 없다. 둘째, 생각할 수도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은 그 어떤 새롭고 의외적인 길을 항상 열어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전기가 통하듯이 운이 내 인생에 찾아와 흐른다. 셋째,자기 변화를 위해 계획되지 않은 곳으로도 뛰어들어봐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날마다 새로워져라.” (日新又日新) 새로워진다는 것은 자기가 늘 해왔던 방식을 반성하고 고쳐보라는 뜻이다. 공자도 이렇게 말했다.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思而不學則始)
자기 혼자만의 생각을 아무런 외부 검증 없이 영원히 실천한다면 이는 아주 위태로운 운명이다. 그래서 꽉 짜인 사람은 한마디로 흉하다. 대자연의 법칙은 때로 단단한 것을 혹독하게 공격하는 법이니 시급히 부드러움을 갖추어야 한다. 재물에 대해 인색한 사람은 반드시 큰 손해를 볼 것이고,시간에 대해 지나치게 인색한 사람은 일찍 죽거나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늘 그렇듯이 하늘은 지나침을 벌준다.
7. 좋은 인상을 남기고 끝내라
노래를 훌륭하게 부르도록 노력하라. 나의 매력을 남에게 보여줄 기회는 흔치 않다. 노래는 매력을 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노래뿐만 아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을 대할 때 대충대충 건성으로 대하면 그 사람에게서 나는 잊혀지고 만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처럼,좋은 인상을 남기고 끝내야 한다. 이것이 나중에 인맥으로 이어 지지 않더라도,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이는 복을 쌓는 행동이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그것을 하늘이 평가하든 사람이 평가하든, 반드시 결론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역량을 쌓아나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것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노력하는 삶이 싫을 수도 있다. 되는 대로 살고 싶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내 생각에, 되는 대로 산다는 것은 무능함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남들 앞에서 잘 보일 능력이 없기 때문에,자신감이 없기 때문에,만남이나 교류를 피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바로 대인기피증인데,심하면 공포증으로 바뀐다. 끔찍한 일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인간이 인간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행복한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행복이란 애써 사람 앞에 나서야 하고,거기에서 제대로 행동해야 얻어지는 것이다.
8. 남을 축복해야 나도 축복받는다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고 싶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을 항상 자랑스럽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격이다. 남들이 자랑하고 싶을 때 그것을 외면하는 사람은 잔인한 사람이다. 사악한 인간이 아닐 수 없다. 공존이라는 사회의 논리를 무시한 것이다. 남이 기뻐할 때 김빠지게 만들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아주 재수 없는 사람이다. 반면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닌데도 대단한 일처럼 칭찬해주고 기뻐해준다면 상대방은 행복해진다. 남에게 행복을 주는 행동은 복을 짓는 행동이다.
축복이 넘치는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남을 항상 축복해주다 떠난다면 이 또한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반면 남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자는 죽어서도 보람을 못 느낄 것이다. 게다가 그런 자를 누가 알아주겠는가! 축복받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축복을 해주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또한 하늘은 남에게 축복을 주는 사람에게 더 큰 축복을 내려주는 법이다.
9. 왕이 참견하지 않으면 장군은 승리한다
하늘조차도 인간의 일에 일일이 참견하지 않는다.《손자병법》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장군이 능력 있고, 왕이 그를 참견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 모두 참견을 경계하라는 말이다. 남이 비록 어리석게 행동해도 그것을 내버려둬야 한다. 그렇다고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내버려두라는 말이 아니다. 별 탈 없는 일에 공연히 참견하지 말라는 뜻이다.
모든 길흉화복은 사람에서 시작되어 사람으로 끝난다.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려 잘 사는 것, 진정한 처세는 영원을 향해 이루어져야 한다. 당장 이익을 보기 위해 잔꾀를 부려 인맥을 만드는 것은 길게 보면 부질없는 짓이다. 처세는 인간에 대해 언제나 옳게 대한다는 뜻이다. 이익이 없어도 좋은 것이다. 그저 내가 인간에게 인간답게 대한다는 것이 내 운명에 좋은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다 가면 그만큼 태어난 보람이 있다. 처세는 남에게 무언가를 빼앗는 것도 아니고 이익을 보는 것도 아니다. 내가 베풀기 위해 처세하는 것일 뿐이다. 얻을 게 없어도 좋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는다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내가 항상 인간을 바르게 대하면, 이는 하늘이 다 보고 있다. 그게 전부다. 모든 일에 즉시 대가를 바라는 사람은 졸렬한 사람으로서, 이런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원망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당연히 상종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다. 우선 우리 자신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에 대한 평가는 죽고 나서 내려져도 상관없다. 나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처세에 성공한 것이다. 이준 열사가 말했다. ‘삶 중에도 죽음이 있고 죽음 중에도 삶이 있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나는 죽어도 살아 있는 것이다. 반면 그 누구의 마음속에도 내가 없다면 나는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다. 죽음 앞에 서 있더라도 영원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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