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명이다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 김승호 저자,  쌤앤파커스,  2015년 02월 16일 >

 



1.  책 소개

 

인생의 모든 길흉화복은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그 누구도 ‘운’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운을 창조하거나 조절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3가지 요소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3요소란 천지인 삼재를 이야기하는데, 전작 《돈보다 운을 벌어라》에서는 천을, 《사는 곳이 운명이다》에서는 지의 요소를 다루었다. 이 책 『사람이 운명이다』는 인의 요소를 다룸으로써 저자가 제시하는 운명 3요소의 완결을 보여준다책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이 좋은 운을 부르고 어떤 습관이 나쁜 운을 부르는지 인간관계와 처세의 관점에서 풀어내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곧 사람을 만나 함께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귀인을 알아보는 방법부터 길흉화복을 좌우하는 목소리의 비밀, 운명의 관점에서 본 직장처세의 정석, 귀한 운명을 만드는 귀한 얼굴의 조건 등 좋은 운을 부르는 구체적인 태도와 습관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저자는 우리의 평소 습관과 말투, 태도를 돌아보며 ‘복 달아나는 행동’은 없는지 살펴보라고 권하고 있다.

 

 

 

 

2.  작가정보 :  김승호

현대문학가>소설가 역학자/역술인
저자 초운 김승호는 주역학자이자 작가. 1949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지난 46년간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해 ‘주역과학’, ‘주역풍수’라는 새로운 개념과 체계를 정립했다. 동양의 유불선儒彿仙과 수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심리학 등 인문, 자연, 사회과학이 거둔 최신 이론을 주역과 융합시켜 집대성한 결과가 바로 주역과학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물리학자들에게 주역을 강의하기도 했으며, 맨해튼 응용지성연구원의 상임연구원과 명륜당(미국 유교 본부) 수석강사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돈보다 운을 벌어라》, 《사는 곳이 운명이다》를 비롯해 주역과학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주역 원론》 전 6권 외 다수가 있다. 1991년부터 <문화일보>에 《소설 주역》을 연재, 10권의 책으로 펴냈으며, 2003년에는 일본 쇼가쿠칸小學館 출판사에서 《소설 가이아》가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ichingscience 에서  저자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책 읽고 줄 치기

 

 

 

시작하며 _ 인생의 모든 길흉화복은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1부. 귀한 인생, 천한 인생

 


1. 주역이 알려주는 ‘잘 사는’ 방법

 

'처세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처세에 능하다’,‘처세에 밝다’라고 말하면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은데,사실 한자를 직역하면 처세란 ‘세상에 있음’을 뜻한다.  세상을 잘 살려면 사람들과 잘 사귀어야 마땅할 테니, 처세란 ‘잘 사는 방법’ 혹은 ‘세상을 좀 더 잘살기 위한 훌륭한 행위’라 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훌륭한’이다. '좀 더 잘 살기 위한’이 필요조건이라면 '훌륭한’은 충분조건인 것이다.  


운명은 천, 사회활동은 지, 인격수양은 인 - 만물의 작용은 크게 나눠 3가지 절대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천지의 작용은 하늘로부터 시작하여 땅에 닿아 마침내 인간에 이르러 완성된다. 천지인 삼재는 각각 그 성품이 있는 바,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 인은 조화이다.  먼저 하늘을 본받아 생명력과 창조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양의 본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영원히 되살아나는 의지,무한한 꿈,힘차게 나서는 것,사랑,깨끗함, 불굴의 투지,인격,모험 등이다. 다음은 지의 덕으로서 아름다움을 가꾸고,매사를 근면하게 돌보고,수긍하고,따르고, 세상에 위업을 이루고 보전하는 것 등인데,이는 음의 성품을 함양하는 것 이다. 세 번째는 인의 덕으로서 이는 공존의 논리다. 또한 중용이고,예절이며, 협동이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은 양과 음, 그리고 이것의 조화 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한 개인을 놓고 생각해보자. 사람에게는 종교, 도덕,인격 등이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측면은 천에 해당된다. 인생의 1/3은 반드시 여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다음으로는 가족이 있다. 이는 지에 해당되는 것으로서,1/3의 힘을 여기에 쏟으면 된다. 마지막은 인으로서,나 자신이다. 이는 종교나 도덕, 하늘도 아니고, 혈연도 아닌, 나 자신만의 세계를 뜻한다. 사람은 반드시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지나치면 곤란하겠지만 1/3 정도면 족하다.
 

 

2. 나쁜 운명에 휘말리는 원인

 

우리의 운명은 오랜 시간을 거쳐 서서히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좋아질 기회와 나빠질 기회!  크고 작은 수많은 기회!  인생은 기회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기회는 선택의 순간들로 길게 이어져 있다.  


기회의 순간에 훌륭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그러한 선택의 능력과 지혜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평소에 갈고 닦으며 무한히 노력해야 한다.
 모든 기술은 정신에서 나온다. 인간의 행위에 있어 그 정신이 위대하지 않거나 진정성이 없으면 그 동작은 기술에 불과하다. 이럴 때는 미소가 아첨이 되는 것이다. 총명함도 정신이 불순하면 비겁함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반면, 인간의 행위 속에 훌륭한 정신이 깃들어 있고, 진실한 아름다움이 있다면 이는 기술이 아니라 도라고 말한다.  


인간을 대하는 행위에는 깊은 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귀한 인생과 천한 인생을 나누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흉내만 내면 얄팍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흔히 인간이 추구하는 바가 훌륭할 때 ‘포부가 크다’고 말하는데, 운명에 관해서도 처음부터 큰 포부를 갖고 임해야 한다.

 


3. 선한 자에게는 남은 경사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출세를 염원하며 살아간다.   보통 출세라고 하는 것은 편안함을 뜻하는 정도로서, 누구나 바라볼 수 있다. 
나에게 복을 주는 사람을 만나고 귀하게 처세하면 반드시 성공하는가? 반드시 운명이 바뀌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를 궁금해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라는 것이다. 그저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면 맥이 빠진다.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지가 궁금할 뿐이다. 좋은 운명을 기대한다면, 막연히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운이 좋아지길 바라고 원해야 한다. 운명에 신경을 쓰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운명이란 것은 인간의 행실에 의해 발생한다. 재수 없는 행동만 일삼는 사람은 미래도 재수 없는 법이다. 반면 행실이 위대한 사람은 반드시 좋은 미래가 온다.  옛 성인이 아주 간단한 말로 그 섭리의 핵심을 밝혀 놓았다.  "행실이 선한 자에게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  재수 좋은 행위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선한 행실, 그 자체를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좋은 처세가 된다. 세상을 바르게 살면 행운이 온다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세상을 바르게 산다는 것은 또한 무엇인가? 이는 인간을 대함에 있어 그 뜻과 태도가 옳다는 뜻이다. 삶에 대한 모든 행실,그것이 바로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좋은 날은 언제 오느냐고 강력하게 묻고 싶은가? 언제 이기는 날이 오느냐에 대해 손자孫子가 말한바 있다.  “지지 않을 자리에 서서 이길 수 있는 때를 기다린다.”  이 말을 운명에 관한 표현으로 다시 말하면, "불행해지지 않을 자리에 서서 좋은 날을 기다린다.”이고, 처세의 측면에서 말해보면, "실패하지 않을 태도를 유지하면서 성공할 날을 기다린다.”가 된다.
 기회는 많다. 아니, 넘쳐난다. 손자의 가르침은 무작정 행운을 기다리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제대로 행동하면서 기다리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 농부는 결실을 의심하지 않는 법이다.

 


4. 죽는 날까지 인격을 높여라

 

사람은 누구나 때가 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이른바 수명이란 것이 있어서 생명을 영원히 이어갈 수는 없다. 어릴 때는 미래가 무한히 열려 있다. 성장하고 발전하며 많은 것을 얻는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고 삶이 정지한다. 오히려 하나씩 상실해가며 마침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자는 노년에 이르러 이렇게 말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다 맞았다.”  위대한 사람이란 본시 몸이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 법이다. 보통 사람들은 몸이 늙어감에 따라 정신도 늙어간다. 하지만 우리의 인격은 반드시 나이 들어가면서 상실되거나 파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렇게 될 뿐이다.  강력히 당부하고 싶다. 인격수명을 늘리라고…. 죽는 그날까지 말이다. 인생이란 인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행복해지는 법이다. 그리고 강해진다. 힘 있는 젊은이보다 훨씬 강해지는 것이다.


인격수명을 늘리는 좋은 방법 이 있는가? 옛사람이 말한 많은 방법들이 있다. 젊어서 많은 책을 읽고,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키우고,매사에 반성하고,몸과 마음을 항상 경건히 하고,인격의 가치를 추구하고,성인의 가르침에 충실하고,하늘을 공경한다면 인격수명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영원히 수행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5. 운명의 돌파구를 여는 원리

 

당신은 현재 주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각광을 받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가까이하고 싶어 하는가?  당신은 더 고칠 것이 없는가? 이 질문은 이렇게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당신은 윗사람에게 사랑받고, 아랫사람에게 존경받으며, 벗들에게는 신임을 받는가? 

 

현재 그저 그렇다면 필경 먼 미래에도 지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퇴보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성공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운명의 돌파구를 열고 싶다면  인간관계는 거의 만점을 받아야 한다. 흐르는 물은 흐르고 또 흐른다. 웅덩이를 만나면 잠시 멈추어 그 웅덩이를 채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다 채우면 넘치고 또 다시 흐르는 것이다. 운명도 이와 같다. 현재에 더할 것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면,웅덩이가 가득 차 넘치는 것과 같이 신기하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는 법이다.

 


6. 하늘은 스스로 고귀해지려는 사람을 돕는다

 

인간의 삶이란 반드시 인간끼리의 교류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인간세계를 등지고 산에 숨어서 대자연을 벗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인간도 포함하지만 그 이상의 절대세계와 접촉하면서 살기도 한다.  


하늘은 생과 사를 초월한 삶의 근원에 속한 절대가치일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절대로 그러한 존재를 배제할 수 없다. 하늘을 저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은 필경 불행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토록 재수 없는 사람을 하늘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뿐 아니다. 이 세계는 하늘이 직접 관리하지 않더라도,자정능력이 있어서 우주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사람을 퇴출시킨다. 반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는 인간세상이 그것을 몰라줘도 반드시 하늘로부터 복을 받게 되어 있다. 인간은 마약 중독자처럼 눈앞의 이익에 미쳐서는 안 된다. 정정당당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요점은 간단하다. 하늘이 보기에 좋은 사람, 공동체에 이익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다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항상 자신의 인격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하다는 것이다. 세밀한 것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알아주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고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약한 우리 인간으로서는 당장 결실을 이룩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큰 뜻을 세우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한 큰 뜻은 도인이 평생 걸어가는 길과도 다르지 않고, 인류가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상과도 다르지 않다. 세상을 이롭게 하면 세상도 나를 이롭게 한다.  

 


7. 구체적인 꿈을 품어야 운명도 열린다

 

소크라테스는 죽기 몇 시간 전에 제자들을 만났다. 면회를 온 제자들에게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나는 이제 곧 죽네. 자네들은 남은 인생을 살아가겠지! 나와 자네들 중 누가 더 유리하겠는가?”  유리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소크라테스는 평생 동안 가장 선하고 가장 아름답게 살았기 때문에 죽음 후에 걸어갈 길도 추호도 거리낌이 없었다. 반면 제자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올바른 말과 행동을 이어가야 할 것이니 생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위로의 가르침을 남긴 것이리라!


죽음 후의 일은 깊게 논의하지 말자. 다만 죽어서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실패한 사람이든 성공한 사람이든,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그의 인생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저 살아지는 것으로,돈만 많이 벌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막연히 살아가는 인생이다. 무엇을 반드시 이룩해보겠다는 목표도 없고, 계획이나 전망도 없다. 삶이란 이런 식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꿈을 구체적으로 품고 살아야 운명도 열리는 법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인간은 우선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가를 꼭 이루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인생이다. 여기에 더해 위대한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소박한 꿈이라도 그것을 향해 정성을 다해 살아가다 보면 무한한 가치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꿈은 그 사람의 삶을 지켜주고 또 한 ‘세상에 있음’을 행복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이렇듯 꿈은 삶의 원동력이다. 이 힘은 나아가 세상을 가꾸는 데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꿈은 무엇인가? 평생을 살면서 꼭 이룩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 이들이 원하는 꿈은 거의 대부분은 인간 사회 내에서의 일이다. 문제는 그 이상의 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희들은 왜 부귀영화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평범한 인생에 정곡을 찌르고 있다. 인간은 고작 100년도 못 살고 죽을 텐데, 곧 없어질 것에 대한 꿈만 가득하다. 소크라테스는 이것을 개탄한 것이다.

 

인간이 세상에 나와서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격의 발전이 아닐까? 세상에 부귀영화를 잔뜩 이룩해놓고 떠나간다면 그것이 세상에 나온 보람일까? 내가 감히 소크라테스를 흉내 내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인이 그토록 가르치고자 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는 죽는 날까지 정신세계와 인격의 성숙을 추구하는 것이다.  인생의 행복이란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잠시 주어지는 선물이 아닐까? 이미 행복한 사람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산다는 것은 모순이고 어리석다. 그 뒤에는 무엇이 오는가? 물론 행복도 어느 정도까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적당한 선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오로지 이 세상에서 더욱더 행복해지려는 꿈은 영원한 꿈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생의 꿈은 반드시 세상을 초월한 그 무엇까지 포함해야 한다. 아니, 정신세계의 발전을 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일찍이 삶의 보람을 완성하고 남아 있는 몸마저도 인간의 각성을 위해서 기꺼이 내던졌다. 우리가 항상 영원히 열린 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의 사소한 성취도 그 행복감이 더욱 커질 것이다.

 


8. 불구대천의 원수는 과연 누구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원수는 자기 자신이다. 배신자나 내 사업을 망친 놈,도망간 애인,정부,악덕 사장,의리 없는 친구 등도 원수에 속하긴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자기 자신만 한 원수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나는 나 자신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이나 환경은 차치하고, 여기서는 정신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부모가 양육하고 선생이 가르치기는 하지만,자신의 선택이 더 결정적이었던 까닭에 스스로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확실히 부족하 . 그것을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은 자신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 한다

 


9. 역사가 없는 사람은 미래도 없다

 

사람은 자기가 아닌 타인에 의해 존재의 의미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세상에 혼자만 산다면 스스로를 정의할 때 참으로 싱거울 것이다.   더도 덜도 아닌,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역사만이 그 사람인 것이다. 스스로 무수히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남에게 어떤 역사를 보여 주었느냐만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결론은 이렇다. 첫째는 그 사람을 누군가가 알고 있어야 하고, 둘째는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그 사람의 역사가 남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그는 존재했어도 존재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산속에서 혼자 살다가 죽어간 사람은, 남들에게는 혹은 세상에는 없는 사람과 마찬가지다. 물론 하늘이 그의 존재를 알 것이다. 그러나 그저 그뿐이다. 그 사람은 타인에게 어떤 역사를 남겼을까? 없다. 그러므로 그는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가족도 있고 친지도 있고 직장동료도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남겨야 한다. 뭘? 역사를, 이왕이면 좋은 역사를!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역사를 남긴다면 더욱 좋은 일이나. 그리고 그 역사는 제법 쓸 만해야 한다!  우선 나 자신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 먼저지만, 그다음엔 남에게도 무엇인가 뜻을 남겨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저 살았다는 역사만 남긴다면 허망한 인생이 아닐 수 없다. 위대하지는 못할지라도 무의미한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될 것이다. 먼 하늘을 마라보며 나는 인생에 어떤 역사를 남길 것인가를 깊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역사가 없는 사람은 미래도 없다. 

 


10. 안으로 갖추고 나아가 펼치는 것

 

인간은 혼자 있을 때도 있고 남들과 함께 있을 때도 있다. 혼자 있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기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에 나아가 사람을 만났을 때는 참된 자기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안으로 갖추고 나아가 아름답게 펼치는 것, 이것이 인생의 정석이다. 안으로 아무리 잘 갖추었더라도 남을 대하는 법을 모르면 야학하고 아름답지 못하다. 반면 밖에 나가 사람을 대하는 데는 능하지만 속으로 갖춘 것이 없다면 이는 근원이 없는 사람이다. 

 

 



2부.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당신의 운명이 바뀐다

 


1. 사람을 만나지 않는 사람은 쓸모가 없다

 

인간의 쓸모는 원래 노동력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이란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활동일 뿐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교감이다. 만물은 교감하며 존재한다. 인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멀고 먼 옛날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었을 때 애초부터 제1의 요구 사항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남과의 교류, 즉 교감이 었다.

 


2. 주역이 알려주는 8가지 인간형

 

(1)  듬직한 사람 _ 산


첫째 유형은 듬직한 사람이다. 어지간한 일에는 별로 충격을 받지 않고, 말수가 적으며 동작도 다소 느린 편이다. 내면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인내심이 강하다. 자잘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감정이 안정적이다. 약간 둔감한 면이 없지 않지만, 믿음직한 사람이다. 어디에서도 잘난 척을 하지 않는다.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잘 변하지 않고, 고집이 센 편이다. 우직한 남성의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이해의 속도는 약간 느려도 속내가 깊다.

 

(2)  침착한 사람 _ 택


두 번째 유형은 침착한 사람이다. 단정하고 속내를 쉽게 알 수 있는 타입이다. 궤도에 어긋나지 않고 절제력이 있는 사람으로 욕심이 크지 않다. 강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잘 지키고 유지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나서지 않아도 돋보인다. 순진하지만 교양이 있고 자기 몫은 확실히 하는 사람이다. 이런 타입은 ‘兌태’라고 표현한다. 연못 같은 사람인데,이런 사람을 대할 때는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추되 조금씩 산(듬직한 사람)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 좋다.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만,  정반대의 모습을 조금 갖춘 사람도 좋아한다. 이는 남녀가 서로 다르지만 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이성보다는 아무래도 동성끼리 만났을 때 더 편안하게 어울리지 않는가!

 

(3)  논리적인 사람 _  화


세 번째 유형은 논리정연한 사람이다. 냉정하게 느껴질 만큼 논리를 내세운다.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한마디로 공부 잘하고 유식한 타입이다. 남의 말에 잘 속지 않는다. 감정을 감추고 이성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행동이 질서정연 하고 생각이 명료해서 친구가 많다. 어디에서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이 있다. 객관성이 뛰어나다. 이런 유형은 ‘離리’로 분류된다. 불처럼 밝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은 조용하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을 좋아한다. 물론 이 유형의 사람과 비슷한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화의 반대는 수인바, 수 유형이 가진 특징을 약간만 보여주면 된다.'


(4)  내성적인 사람  _  수


네 번째 유형은 ‘감'이다. 물 같은 사람인 바,내성적이고, 조용하고, 감성적이다. 사생활을 중시하고 자유로운 성격이다. 시끄럽지는 않지만 기분이 쉽게 바뀌는 사람이다. 머리는 좋지만 실수가 많은 것이 흠이다. 아는 것은 확실히 알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진 것 이외의 것은 지나치게 문외한이다. 약간의 결벽이 있고,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데는 약한 편이다. 수동적 편이나 사람을 사귀는 데는 별 탈이 없다. 다만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만 가려서 사귀는 경향이 있다. 명랑하다기보다는 약간 어두운 편이고, 번뇌와 망상이 많다. 이런 사람은 속으로 화 유형을 좋아한다. 보조를 맞추되 화의 모습을 약간씩 보여주면 사귀기 쉽다.


(5)  날카로운 사람 _ 뢰
 
다섯 번째 유형은 날카로운 사람이다. 화 유형처럼 이성적인 타입과는 다르다. 무엇이든지 끝까지 파고드는 끈질긴 타입이다. 화를 잘 내는 편이고,어디서든 돋보이기를 좋아한다. 속이 깊지만 편협한 면도 있다. 아주 가깝게 지내는 특별한 친구는 있지만,사람을 폭넓게 많이 사귀지는 못한다. 양심적이고 심성이 바르지만,가끔은 그 점이 지나쳐 주위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추진력이 있고,여간해서는 지치지 않는다. 매사에 정조준을 한다. 이런 사람은 '진 震’으로 분류되는데,우레 같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여섯 번째 유형인 바람 타입을 좋아한다.

 

(6) 바람 같은 사람 _ 풍


여섯 번째 유형은 ‘손' 인 바,바람 같은 유형이다.  사교적이고 성격이 원만하다. 화를 잘 안 내고 타협을 잘한다. 깊지 못한 면이 있으나 대신 폭이 넓다. 이해심이 많고 행동이 신속하다. 착하고 순진해서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경우가 많고 속는 일도 잦다. 이런 사람은 다섯 번째 유형인 우레 타입의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7)  온순한 사람 _ 지


일곱 번째 유형은 '곤’이다. 땅 같은 사람을 말한다. 수동적이고 온순하다. 정신적으로 여성스러운 타입이다. 앞에 나서지 않는 편이고,매사에 긍정적이다. '성격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자기 의견을 앞세우기보다 남을 잘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불평불만이 없고 뒤끝도 없다. 남을 잘 도와준다. 일을 서서히 처리하고,조용히 남의 뒤를 잘 따르는 편이다. 시야가 넓어서 수용력도 좋다. 이런 사람은 자신과 다른 타입, 즉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한다.

 

(8) 능동적인사람 _ 천


여덟 번째 유형은 '건’,즉 하늘 같은 사람이다. 강건하고 능동적인 타입이다. 밝고 맑고 강하다. 언제나 새롭다. 정열적이고 남보다 앞선다. 다소 잘난 척을 하지만, 견해가 출중하다. 지치는 법이 없고,절대 우울해하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어리석지 않다. 행동력과 돌파력이 강하다. 창조력이 있고 늘 싱싱하다. 이런 사람은 일곱 번째 유형인 지(온순한 사람)의 성품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

 

100%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자신의 유형과 상대방의 유형을 알면 살면서 맞춰가기 쉬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간파하는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사람이다. 그러니 사람을 만났을 때는 내 자랑을 하 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애써야 한다. 

 


3.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

 

인간관계는 순간순간 수입을 잡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이란 사람에게 사람다운 짓을 함으로써 점점 더 많은 친구를 얻어가는 과정이다. 남에게 베풀면 친구를 얻게 되고,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하면 인간 세상에 좋은 역사를 남기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복으로 어지게 되는 법이다.


인간을 대할 때 이익만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살아간다 해도 우리는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이 세상은 공존의 논리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면 공존의 논리가 무너지기 때문에 세상이 그를 단죄할 수밖에 없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혜택을 받으려 하지 않고 형벌을 피하고자 한다.” 여기서 형벌이란 지탄, 결별, 귀싸대기 맞기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결과를 말한 것이다. 우선 남에게 미움 받지 않아야 운명도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 남에게 존경받는 데까지 이르면 더 좋겠지만, 그 전에 자신의 이익만 앞세우면 운명은 점점 더 나쁜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비록 현실이 가난하다고 해도, 비겁해지거나 약아빠진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위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오랫동안 잊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주위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며 살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 왠지 싫은 사람은 그냥 싫은 게 아니라 분명히 이유가 있다. 필경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러운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천한 행동은 운을 나쁘게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다. 


4. 귀인을 발견하고 만나고 사귀는 법

 

공자는 이렇게 말 했다.
"말할 사람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말히씨 않을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은 말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군자는 사람도 말도 잃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인생의 외교다. 그러니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해야 한다. 사람은 당연히 현실에 충실해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귀한 사람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내 모습을 귀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즉, 가는 곳마다 귀인을 만나고 나 자신도 항상 귀하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로 나 자신이 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관계란 멀리 보고 경건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는 반성하고,나 자신의 인격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사람을 잘 사귀는 것은 그 사람으로부터 당장 이득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를 만나든 그를 존경하고 받들고 베풀어야 한다. 물론 그 전에 그럴 만한 사람을 발견하는 능력을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른바 ‘사람 보는 눈’이다. 그리고 귀한 사람을 봤다면 반드시 그에 걸맞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5. 변덕쟁이에게는 운도 변덕을 부린다

 

세상에는 쉽게 변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  단언컨대 두부보다도 약하다. 사람은 쉽게 변한다. 마음이 그나마 오래 유지되는 경우는, 변하도록 밀어붙이는 힘이 없을 때다. 인간은 적당한 핑계만 있으면 서슴지 않고 변심할 수 있다.

 

의리란 무엇일까? 견고한 인간관계가 의리다. 쉽게 변하지 않는 것, 두부보다 강하고,나아가 태산 같은 관계다.

 

의리 없는 사람은 “미안해.”라는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수습하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말했다. '약자는 변명하고 강자는 행동한다.’ 의리 없는 사람을 경계하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견고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6. 사람이 먼저냐, 정의가 먼저냐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정의를 먼저 논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또한 말을 못 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해주다보면 반드시 내 차례가 오는 법이다.《주역》에 이런 말이 있다. "앞서가면 혼미하고 뒤따르면 얻는다.”  아첨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남을 먼저 생각해주고 상대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는 힘써 도우라는 것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면 그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는가? 몹쓸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다. 그는 나를 신임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의가 유일한 판단의 기준은 아니다. 사실 세상의 행동원칙은 사람을 앞세우는 것이다. 정의는 차선책이다. 사람이 정의보다 훨씬 위에 있다. 정의는 인간이 어렸을 때 처음으로 배우는 나약한 개념일 뿐이다. 말하자면 유치한 개념인데,그 후에 사람은 성장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개념을 공부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인간우선주의다.  옛 성인이 말했다. “대부 이상은 법으로 논하지 않는다.”  이는 사소한 정의보다는 인간을 먼저 존중하라는 뜻이다.

 


7. 배신과 의리의 손익분기점

 

"선은 물이요, 악은 불이니, 선이 악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하지만 적은 양의 물이 큰 불을 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인간이 선을 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주 큰 이익을 포기하고 작은 선을 앞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는 의리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족을 위해 친구를 헌신짝 버리듯 버리기도 한다. 의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런 세상에서 큰 의리를 품고 살아간다면 그는 참으로 위대한 인간이다. 이런 사람과 교류를 하면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우리 자신이 남에 대해 의리를 굳게 지킨다면, 하늘로부터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작은 행복 때문에 큰 의리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8. 정신의 수준이 운의 수준이다

 

인간에게는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높고 낮음의 등급이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모두 평등한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면에서 평등하다는 것인가? 이 문제는 법적,종교적,사회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일 뿐, 실제 세상은 불평등으로 가득 차 있다. 확실히 사람마다 정신의 수준이 다르다. 

 

사람과 사람이 제대로 교류하려면 나 자신의 수준부터 높여야 한다. 인간의 행동에는 수백수천 가지의 의미가 있고,상대방은 그것을 쉽게 알아첸다. 속된 말로 ‘척 보면 견적이 나온다’는 말이다. 내 수준이 낮으면 당연히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다. 위대한 사람과 사귀고자 한다면 자신의 수준을 먼저 높여야 한다. 말이나 행동이 천박하게 해서는 안 된다. 너무 무식해서도 안 되고,이유 없이 웃어도 안 된다. 상대방은 나의 됨됨이를 주시하고 있다.  먼저 스스로를 갖추고 나서 세상에 뛰어들어야 한다. 여기서 인간의 등급은 돈이나 권력을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형이상학적인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인격이라고 말해도 좋고, 품격이라고 해도 좋다. 사람은 정신적으로 깊고 넓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을 만날 때는 항상 나의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9. 얼굴은 자주 보이되 입은 다물라

 

세상일은 협동이 필요하다. 나만 옳다고 주장하면 그 조직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조직에서의 인간관계는 남의 의견을 먼저 받드는 것으 로 시작해야 한다. 특히 윗사람의 의견은 완전히 틀린 것이 아닌 한 일단은 따르고 봐야 한다. 내 의견이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도 먼저 내 것만 주장하지 말고 남들이 인정해줄 때끼씨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세상에 필요한 것은 통합과 질서지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럿이 모이면 대개는 제대로 된 길을 찾아 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집단의 힘이다. 그러니 내 주장 하나를 굽히면 협동은 빨라 진다. 협동이 먼저이고 정의는 다음이란 뜻도 된다.


사회적 혼란은 좋은 의견이 없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의견이 너무 많을 때 발생한다. 일단은 따르고 나중에 차차 고쳐가도 늦지 않다.  이익이 많고 옳은 의견보다는 여러 사람이 찬성하는 의견이 채택되어야 한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협동이 없다면 그 조직은 조직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협동이란 위에서부터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아버지보다 아이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면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결론은 이렇다. 조직생활을 할 때는 모든 사람에게 얼굴을 자주 보이되 가급적 자신의 의견을 앞세우지 않는 것이 이롭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니 조직 내의 모든 사람에게 항상 자주 얼굴을 보이고, 대신 입은 자주 열지 않는 것이 좋다.

 


10. 주도를 익히면 인생은 더욱 귀해진다

 

술은 뇌에 즉각적으로 작용하는데,술을 마시면 인간이 가진 3가지 정신적 기능이 고양된다. 술은 친화력을 고양시키고, 새롭게 하고, 소통하게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소통이다. 술을 마시면 마주 앉은 사람이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이고  서먹했던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원한이나 공포도 사라지고 마음이 행복해진다. 이 모든 기능의 지향점은  ‘협동’ 이다. 술은 인간과 인간을 더 친해지게 만드는 기능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술자리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이는 상대방과 이미 아주 친하거나 앞으로 친해져야 할 사람으로 여길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굳이 술까지 함께 마실 필요는 없다. 식사나 차 정도면 족하다.  이렇듯 술자리는 사교의 정점인 셈이다. 그러니 무조건 술을 기피하기만 하는 사람은 아직 정신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다. 공자님도 술은 한량없이 마시지 않았던가! 다만,주도를 경건하게 지키고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않는 자제력과 정신훈련이 필요하다. 

 

- 빈 잔을 채운다.

- 각자 자기 잔으로 마신다.

- 폭탄주는 삼가하라.

- 안주는 술 다음에 먹는다.

- 잔은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 상대에게 마시길 강요하지 마라.

 

술을 마시는 형식은 아주 다양하나, 원리는 간단하다. ‘사랑과 존경’이다. 양은 앞서고 음은 뒤따르는 것이며,양은 음을 보호하는 것이고 음은 나서지 않는 것이다. 술을 따를 때나 마실 때 두 손으로 하는 것은 음과 양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뜻한다. 그래서 나는 어느 자리에서나 술잔을 두 손으로 경건하게 들고 조심스럽게 마신다. 주도는 군자 혹은 신사가 반드시 익혀야 할 아름다움이다. 특히 여성이 주도를 익히면 더욱 귀해지고 복을 받는다. 

 


11. 먼저 주는 자가 먼저 이긴다

 

인간에게 베푸는 것이 아까우면 평생 그 돈을 저축하라. 큰 출세는 못하고 째째한 인생에 정착하게 될 것이다. 큰 포부란 일찌감치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결판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와 같은 섭리는 먼 옛날 강태공이 문왕에게 가르쳤던 내용이다. 먼저 주고 나중에 사람을 얻겠다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나만 주라는 말인가? 그게 아니다. 몇 번 내가 베풀었는데 번번이 얌체짓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만나지 않으면 된다. 세상은 얌체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얌체짓을 한 적 없었나를 걱정 해야 한다.

 

 


3부. 귀한 처세가 귀한 운명을 만든다


1. 유언극행(有言極行), 만행의 기본

 

우리는 세상에 막 나왔다.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무엇일까? 운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바로 믿을 수 있는 말, 신뢰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다!  약속은 사소한 것이든 중대한 것이든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것은 인간의 본분이다. 예로부터 신이란 토의 덕으로서 만행의 기본이었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다른 부분의 인격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된다. 인간은 말로 교류한다. 그런데 바로 이 말이라는 것이 내뱉은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존재의미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그를 믿지 않는다면,하늘도 그를 믿지 않고 버릴 것이다. 운의 발전은 신용을 확고하게 다진 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행위는 주역에서 풍수환의 괘상이다. 이는 모든 것이 흩어진다는 뜻이니 명예, 재산은 물론 종래에는 인간 관계도 유지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2. 귀한 운명을 만드는 귀한 행동

 

어떤 사람이 예의가 없고 말이 무식하며 행동이 천박하다면,그 사람과 상대하고 싶은가? 우리는 그런 사람에 대해서 ‘교양 없는 놈’이라고 낙인찍어놓고 가급적 피한다. 누구나 귀인과 만나고 싶고 가까이 있고 싶은 법이다. 그런데 귀인의 첫 번째 조건이 교양이다.

 

교양의 조건은 무수히 많은 항목이 있다. 예의 바르게 인사하기, 찜찜거리며 먹지 않기, 남에게 양보하기, 화내지 않기, 온화하고 고상한 말투로 말하기, 차림새를 단정히 하기, 침착하게 행동하기, 밝은 표정 짓기, 큰 목소리로 성내지 않기,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기, 격식 있는자리에서 정장 차려입기, 겸손하게 말하기, 주위 사람을 배려하기 등이 모두 교양 있는 행동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 사는 데 급급하고, 실질을 갖추는 데만 열을 올린다. 그래서 교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심지어는 교양이란 개념 자체를 고리타분하다며 비웃는다. 이는 천한 발상으로서 사회를 어둡게 만든다.  


행동이 귀하면 반드시 귀한 사람이 된다. 그것이 하늘의 이치다. 예로부터 훌륭한 가문의 사람들은 애써 교양을 익혀왔다. 교양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해치고 남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환영하는 사람이 되어야 좋은 운명도 열리는 법이다. 교양 없는 사람은 거칠고 천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말은 신중하게, 행동은 품위 있게,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운명개선의 큰 틀은 갖추어진 것이다.  되는 대로 편하게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어느새 모든 사람이 떠나가게 되고 인생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약삭빠르게 실질만 갖추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바, 이것을 빼놓고는 처세를 논할 수 없다.  

 


3. 다 보고 다 듣는 기술

 

좋은 사람을 만나야 좋은 운명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사람을 만나 그 앞에서 하는 나의 행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자리에서 남을 살피지 않으면 이는 귀를 막고 눈을 감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인간을 만나면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동을 먼저 봐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해도 되겠지만 나중에는 모든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그 내면의 뜻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매사에 사람을 살피는 습관! 이는 인간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필요하다. 

 

인생은 나 혼자만 무대 위에서 춤추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을 삼가면서 일일이 주위 사람을 살피고,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 명이라도 제대로 보고 듣는 능력을 키운 다음, 차츰 수를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막상 해보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많은 사람을 살필 수 있고,각각의 속뜻을 파악해 적절히 행동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남들로부터 추대를 받을 것이다. 인간은 남들로부터 선택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법이다. 저 혼자 끙끙대 며 딴 생각을 하는 사람을 누가 사귀려 하겠는가.

 


4. 우울하고 시큰둥한 태도가 최악

 

사람은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세상이 재미있어야 한다. 세상이 재미없는 사람에게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면,남들 앞에서라도 세상을 재미있게 보는 듯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 사람이 좋아진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남에게까지 그것을 전파할 수 있다면 그는 한 송이 아름다운 꽃과 같다.  


옛 성인이 말했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만 재미로 삼으면 나중엔 세상이 다 재미없어진다. 재미없는 것도 재미있게 바라봐야 한다." 세상은 재미있게 바라봐야 재미있는 법이다.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에게 좋은 운명의 기회가 열린다. 고개를 들고 열정을 일으켜라. 파이팅을 외치자. 내가 지금은 비록 괴로워도 남에게는 밝은 모습을 보이자. 불빛이 되어 남의 앞길을 비춰주고 그가 더 잘 갈 수 있게 거들어줘라. 박수를 치고 희망찬 모습을 보이면, 진정한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5.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운은 끝난다

 

좋은 운명을 끌어당기려면 먼저 세상을 똑바로 봐야 한다. 잘난 척은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생각도 정지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일 뿐이다. 사람은 일단 자기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발전의 속도가 확 줄어들거나 아예 발전이 없어진다.

 

잘난 척은 혼자 있을 때도 하지 말아야 하고, 남들과 있을 때는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도적놈? 아니다. 잘 난 척하는 놈을 가장 미워한다. 

 


6. 주인공의 삶을 원하는가?

 

사람은 누구나 목표가 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이어서 날이 갈수록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나중에는 적당히 타협하여 안정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출세다. 출세란 반드시 대단할 필요는 없다. 그저 평화를 유지할 정도만 되면 만족해야 한다. 출세란 원래 그런 것이다. 

 

사람은 어느 곳에 가서든 평범함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운의 입구다. 친구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지 사람을 지배하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 항상 뽐내는 사람은 점점 외로워지는 법이고,반대로 자신보다 남을 높이고 앞세우는 사람은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 사람은 공존의 논리를 알아야만 환영받는다.

 

세상에 진정한 주인공은 없다. 세상 사람은 누구나 조연이다. 그러므로 애써 조연이 되어야 한다. 세상은 조연에 의해 만들어진다. 옛말에 “성인은 천지화육을 돕는다.”는 말이 있다. 위대한 성인조차도 세상의 조연인 것이다. 위대한 조연! 이런 사람만이 도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7. 목소리가 운명이다

 

말은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이루어낸 위대한 결실이다. 이를 통해 인간은 의사를 교환하고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협동이라는 거대한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말에는 3가지 작용이 있다. 첫째,말에 들어 있는 뜻이다. 이것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교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둘째는 억양이다. 이것으로 그 사람의 기분과 의지,정서 등을 알 수 있다. 천박한 사람은 억양에서부터 속된 성격이 드러난다. 셋째,말에는 음색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매력과 감정 등을 나타낸다.

 

음색, 목소리에는 개성이 들어 있는데,그것은 특히 매력을 발생시킨다.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는 매력이 있는가 하면,귀로 들리는 매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느 쪽이 더 강력한 매력요소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테니 단언할 수 없다. 어쨌거나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은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보이는 것은 외모이고,들리는 것 은 음성이다. 이 두 가지 중에 음성은 수련을 통해 아름답게 가꿀 수 있 으니 특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목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울려서 나오는 것인데,사실 성대하고는 상관이 없다. 성대가 망가진 사람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대가 약간 망가져야 더 매력적인 목소리가 나온다는 설도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목소리가 신장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신장이 건강하면 목소리도 건강하다고 한다. 도인들의 세계에서는 목소리가 영혼에서 나온다고도 하는데,이는 심연을 울리는 깊이 있는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결론은 이렇다. 목소리는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니까 마음으로 목소리를 수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목소리를 쉽게,아무렇게나,건성으로 내지 말고,깊은 마음과 합치시켜 아름답게 가다듬고 가장 좋게 내는 것이 방법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볼 필요가 있다. 단전호홉도 좋고 성악훈련도 좋다. 신장 혹은 영혼에서 목소리를 뽑아낸다는 마음으로 훈련하라. 인내와 고요를 통해 목소리를 가다듬어도 좋다. 필경 목소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 무엇이 되 었든 사람은 목소리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름다운 목소 리,즉 매력 있는 목소리는 사람을 안정시키고 영혼에 감흥을 준다. 심연의 목소리, 걸리적거리지 않고 맑은 음성,감미로운 음악 같은 목소리, 이런 목소리는 사탐에게 감명을 주고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좋은 목소리를 내려면 영혼에서부터 기운이 샘솟듯, 다급함이 없이,  맑고 경건하게 유지해야 한다. 함부로 말하는 목소리에는 매력이 없다. 정신이 흐릿한 사람도 목소리에 매력이 없는 것이다. 가을 하늘처럼 맑고, 심연처럼 깊고, 태산처럼 안정되어야 하며, 고도의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매력 있는 목소리다. 천상의 음악처럼 매력 있는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는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고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8. 돈보다 사람을 벌어라

 

가장 나쁜 남편은 어떤 남편일까? 돈을 적게 벌 어오는 남편? 술을 많이 마시는 남편?  아니다. 바로 친구가 적은 남편 이 가장 나쁜 남편이다. 친구가 너무 많은 남편 때문에 괴롭다는 아내들도 있지만, 돈을 적게 벌어오는 남편보다 친구가 적은 남편이 더 나쁜 놈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전업주부도 인맥이 중요하다. 인맥을 쌓으려면 돈도 들고 시간도 든다. 하지만 이를 아끼고 두려워하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좋으니 인맥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래를 위해 현실의 에너지(돈,시간)를 써야 한다. 쌓아두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인생에는 약간의 모험이 필요하다. 모험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대단 하거나 특별히 위험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저 숨통을 열어놓으라 는 것뿐이다. 부부가 서로 마주앉아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물론 좋다. 하지만 인생에 할 일이 이것뿐이라면 발전도 없고 미래도 없다. 물론 영원히 소시민으로 살아가겠다면 열심히 돈을 아끼고 시간을 아끼며 살아도 좋다. 다만 그럴 경우 모아놓은 돈은 있을지언정 친구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사람이냐 돈이냐인데, 돈만으로는 위험하지 않을까? 아주 위험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외면하고 살면 재앙이 뒤따르는 법이다. 그게 운명의 원리다. 이는 천산돈이라고 하는바, 이 괘상은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한다는 뜻이다. 사람과의 소통이 없으면 종래에는 불행한 운명에 이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절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당히 안정하고, 적당히 미래에 투자하라는 것… . 적어도 자기가 소유한 돈과 시간의 20% 정도는 미래를 위해 소비, 아니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는 최소한이다. 약간 더 투자해도 나쁘지 않다. 여기서도 남녀의 차이가 있다.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현재를 지키는 것을 선호하고,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미래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

 


9. 항상 시간이 없는 사람은 위험하다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은 그만큼 돈을 많이 벌겠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다. 이는 결국 시간을 돈으로 바꾼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어려운 시대에 시간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나마 그는 행복한 사람일 지도 모른다.  

 

돈뿐만 아니다. 무슨 일이든 지나치게 몰두하느라 시간을 다 빼앗기면 안 된다. 심지어 공부만 하느라 시간을 모두 탕진해서도 안 된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인생에는 할 일이 아주 많다. 돈에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공부에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 사랑에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자식한테만 몰두해서도 안 되고,국회의원이 되는 데만 너무 몰두해서도 안된다. 모름지기 인생은 멀리까지 바라보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지나치게 꽉 짜인 사람은《주역》의 괘상으로 수화기제다. 이런 사람에게는 돌발적인 불운이 닥칠 가능성이 아주아주 높다. 댐에 물이 가득 찬 상황을 생각해보면 된다. 그런 댐은 넘치거나 붕괴될 위험이 크다. 살얼음 위를 걷는 인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사람이 한곳에만 몰두하면 영혼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재앙’에 대한 방어기능이 약해진다. 재앙이란 정신에 여유가 없을 때 닥치는 법이다. 정신이 한곳에 오래 붙들려 있으면 주위에 온갖 위험이 도사려도 그것을 잘 모른다.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사람은 호랑이가 아니어도 사소한 일에 쉽게 얼이 빠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간이 가장 심각하게 환장하는 것이 돈이다. 돈 앞에서 인간은 볼 것도 못 보고 할 일도 못 한다. 돈 외에도 인간의 정신을 흐리게 만드는 것은 무수히 많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간을 남겨두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것 외에 다른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면 그 순간 그 사람은 식물인간이 된 것과 다름없다. 삶에는 여유가 필요하다. 여유는 곧 자유이고,  자유가 있어야 삶에 뜻이 생긴다. 인간은 기계처럼 틀에 박혀 살면 안 된다. 항상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머지않아 재앙이 도래할 것이다. '항상 시간이 없는 상태’는 그 자체로 이미 어리석다. 너무 바쁜 사람에게는 좋은 운명도 급히 스쳐 지나간다.

 


10. 용기가 불운을 막는다

 

사람은 그 자체로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 존재감은 내면에서 나온다. 그래서 내면이 깊은 사람은 존재감이 크다. 남과 친구가 되려면 나부터 훌륭해져야 한다.  그래서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가꾸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이 남과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을 좋아할 수 없다면 남들도 나를 좋아할 리 없다. 친구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친구를 찾아 나설 수 있는 법이다. 처세니 인맥이니 하면서 무작정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나를 알게 되는 사람이 나로부터 어떤 보람과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 이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사람을 고르듯이 남도 사람을 고른다.  나를 먼저 가꾸어 놓고 남을 만나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 발전하는 법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정녕 갖추고 싶은가? 어렵지 않다. 첫째, 강한 사람이 되어라. 둘째, 매력 있는 사람이 되어라. 셋째, 착한 사람이 되어라. 넷째, 많이 아는 사람이 되어라. 이 정도면 된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날로 훌륭해지는 법이다. 뜻이 성실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부귀영화를 꿈꾸기 전에 먼저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인간의 정신을 이루는 첫째는 의지이다. 이것은 정신의 원동력으로서 고등생명체의 활동은 의지로부터 시작된다. 의지는 정신세계의 대통령과 같은데, 우리가 ‘나’라고 호칭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타고난 기운이라고도 말하는데, 이것은 영혼으로부터 발출되는 불멸의 존재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지를 길러야 할까? 의지는 인간의 정신활동 중에 용기라는 덕목으로 발현된다. 용기를 기르면 의지도 길러지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용기와 의지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의지의 작용은 대부분 용기로 나타나므로 용기를 기르면 의지를 기르는 것이 된다.  용기를 기르는 요점은 무엇인가? 항상 도전하라는 것이다. 패할지언정 도전을 피하지 말라는 뜻이다. 용기는 하늘의 덕으로서, 양원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 양이란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지 다른 것의 도움으로 일어서는 것이 아니다. 용기는 그저 용기를 내면 점점 커져 간다. 운명을 개선하는 일도 용감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하늘은 투지를 잃지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 항상 힘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운명을 개척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11. 무식하면 친구도 없고 재수도 없다

 

사람이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옳은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판단하고,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을까? 이는 경우마다 다를 것이니 경우를 많이 알아야 한다. 즉 지식이 넓어야 하는 것이다. 얼마만큼 넓어야 하는가? 당연히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가능 하다면 저 하늘만큼 지식이 넓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인생 최고의 즐거움은 공부가 아닐 수 없다. 공부를 하면서 사는 사람과 전혀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큰 차이가 난다. 공부를 안 하고 사는 사람은 ‘경위가 바르지 않은 사람’이 되어간다. 즉 나쁜 놈이 된다. 이미 지식이 많다 해도 내가 모르는 새로운 지식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으니 공부라는 것은 말하자면 끝이 없다. 그렇다면 그 많은 공부를 언제 다 할까? 공부의 끝에는 깨달음이 있다. 그래서 공자도 이렇게 말했다.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삶의 보람은 오로지 공부일 뿐이다.

 

요즘은 공부하기가 아주 쉽다. 서점에 가면 좋은 책이 무수히 많다. 한 권의 책만 제대로 읽어도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연구한 내용을 다 습득할 수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1만 권의 책을 읽었다면 그 는 세상에 모르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려면 폭넓게 읽어야 한다. 이런저런 견해와 지식을 견주어야 더 좋은 내용을 간추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는 것을 실행하여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많이 안다는 것은 세상이 그만큼 안전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좋은 친구가 된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밖에 나가 친구를 사귀기도 쉽고 어디서든 호평을 받는다.  단,한 가지 조심할 것이 있다. 요즘 세상에는 누구나 책을 많이 읽어서 아는 것이 많다. 그러니 나만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오히려 나의 공부는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아야 한다. 세상에 오로지 단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과 책이라고는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 중 누가 더 위험할까? 답은 오로지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 이 말은 자기가 읽은 지식에 너무 큰 자부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도 넓다. 그 안에는 얼마든지 위대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공부는 많이 하되 조심을 해야 한다.

 

공부는 써먹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공부 자체가 우리의 영혼을 발전시킨다. 영혼은 죽지도 않는 것이니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간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 앞에서 말했듯이 옛말에 '글가난이 서럽다’는 말이 있다. 무식한놈은 인생이 슬픈 법이다.  무식하면 친구도 없고 재수도 없다. 날이 갈수록 천박해진다. 지식이 많아지면 당연히 고귀한 사람이 될 것이고, 이는 중요한 노후대책이기도 하다. 무식하면 고독하고 돈도 마르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무식한 사람은 세상이 점점 재미없게 변해간다. 그리고 내가 무식하면 내 자식도 무식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자식마저 망하게 하는 것이다. 길게 생각할 것 없다. 책을 읽어라. 밥을 먹는 것만큼 책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존경받는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공부가 부족한 사람은 위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남의 위대함을 비웃는 사람은 아직 공부가 부족한 사람이다. 위대한 사람을 존경하면 그 사람처럼 변해가는 것이 자연의 이 치이다. 하늘은 끝없이 높다. 

 

 

 


4부. 타고난 운명에 머물지 마라

 


1. 운명을 바꾸는 매력의 조건

 

인간관계의 성패는 대체로 내가 남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보다는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즉, 내가 평가를 받게 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봐야 한다. 아예 온 세상이 나를 지켜보는 면접관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여기에서 실패하면 그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실패다. 내가 외면당하고 나서 상대를 비난해 봐야 소용없다. 그보다는 내가 왜 배척당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 다. 만일 내가 남으로부터 자주 무시당하거나 배척을 당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나에게 고쳐야 할 어떤 문제점이 있다는 뜻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상대방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답은 '매력 있는 사람’이다. 매력이 있으면 ‘선택’을 받는 법이다. 매력 없는 놈은 재수 없는 놈과도 통한다. 결국 배척당하게 되고 날이 갈수록 고독해진다. 그래서 점점 패망의 길로 들어선다. 현재 누군가가 고독하다면, 그는 분명 매력 없는 사람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매력은 외모가 예쁘고 못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사람이 뿜어내는 인간적인 매력을 얘기하는 것이다.

 

의식이 ‘맑다’ 혹은 ‘흐리다’는 것,  유리처럼 맑게 느껴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정신이 촘촘한 사람이다. 정신의 ‘폭이 넓다’는 말도 하는데, 이는 결과적인 것을 뜻하는 것이고, 그 내용은 정신상태가 촘촘하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이런 사람은 정신이 또렷한 사람이다. 반대는 멍청하다, 둔하다, 느리다, 시야가 좁다, 어둡다, 맹하다 등이다. 여기서 우리는 매력의 공통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마디로 맹한 놈은 매력이 없는 것이다. 정신의 화소 수가 높은, 즉 정신이 촘촘한 사람은 분명히 매력 있어 보인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말은 과묵하되 행동에 민첩함이 있다.” 여기에서 민첩하다는 것은 행동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의 민첩함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정신의 민첩함이란 센스가 있고, 순발력이 좋다는 뜻인바, 이는 그 내면에 정밀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른바 화소가 촘촘하고 이것이 잘 작동하고 있다면 매력 있어 보인다.


흐릿한 사람은 누구나 싫어하는 법이다. 왠지 싫을 수밖에 없다. 불분명한 것은 답답하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과 있으면 앞이 막힌 듯하고 재미가 없다. 이런 사람은 밖에 나가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친구가 늘어나지 않는다. 회사에서 진급도 느리다. 사업 역시 잘 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거나 존경을 받기도 어렵다. 정신의 화소를 좀 더 촘촘하게 만들어야 생각도, 운명도 더욱 명쾌해진다. 다이아몬드의 매력 중 하나는 그 맑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운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얼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다. 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판단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간단히 알아보는 방법은 얼굴의 유형을 살피면 된다. 사람을 볼 때마다 자꾸 연습하다 보면 어느 정도 판단이 될 것이다. 우선 자기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생각해보자.
 

1단계 - 산과 연못

앞에 사람이 있다. 얼굴이 보인다. 단단해 보이는가? 어둡거나 표정 변화가 적은가? 그렇다면 첫 번째 유형인 산 같은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 차분해 보이는가? 고집스럽지 않고 이해심이 많아 보이는가? 단정한 느낌을 주는가? 그렇다면 두 번째인 연못이다. 둘 중 하나가 아니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 - 물과 불

따뜻해보이는가, 지성적으로 보이는가? 그 사람은 세 번째 유형인 불이다. 지적이라기보다는 정서가풍부해보이는가? 얼굴이 부분적으로 찡그릴 때가 있는가? 철이 없어 보이는 얼굴인가? 이는 네 번째 유형인 물이다. 둘 다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3단계 - 우레와 바람 
다섯 번째 유형은 우레다. 날카로운 모습인가? 입을 다물고 있는가? 무엇인가 각오를 한 듯 비장해 보이는가? 성깔이 좀 있어 보이는가? 그렇다면 딱이다. 아니면 여섯 번째로 넘어간다. 바람인데,이는 시원해 보이는 얼 굴이다. 이 유형의 얼굴은 특히 사진발이 좋다. 마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상대방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이런 얼굴은 바람처럼 청량하다. 둘 다 아니라면 다음으로 넘어가보자.

 

4단계 - 땅과 하늘

그다음은 온순해 보이는 얼굴,친근감이나 애정을 유발하는 얼굴,착한 백성의 얼굴, 긍정적인 얼굴이다. 이는 땅년에 해당되는 얼굴로서 여성의 얼굴이 이런 스타일이면 참으로 좋다. 마지막 유형은 하늘X인데,얼굴에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가? 명랑한가? 강해 보이는가? 이는 하늘같은 얼굴이다.

 

 이상의 8가지 얼굴은 단순히 얼굴이 주는 느낌에 대한 것일 뿐, 이것이 곧 마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종종 얼굴 모습과 마음이 판이하게 다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얼굴에는 반드시 성격의 일부가 드러나게 되는 법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그 사람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모저모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얼굴은 그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다. 단지 얼굴은 인위적으로 꾸며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3.  정신의 움직임은모두 얼굴에 기록된다


얼굴은 우리 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밖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얼굴에 품격이 나타난다. 


우리의 모든 마음 상태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바로 표정이다. 마음의 상태란 뇌의 상태일 수도 있고 영혼의 상태일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정신의 움직임은 모두 얼굴에 나타난다. 


얼굴에는 영혼의 상태가 투사되기 때문에 이로써 미래나 과거를 알 수 있다. 여기서 과거란 얼굴에 정착된 특정한 상태로서, 인품이나 성격 등 그 사람의 역사를 말한다. 그리고 미래란 운명의 흐름을 뜻한다.


얼굴을 보고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은 관상법을 몰라도 아주 자명하다. 범죄수사관들은 얼굴을 보고 범인을 추측해낼 수 있고 교육자들은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거짓말하는 아이를 짚어낸다. 연애의 귀재들은 여자의 표정만 봐도 그 깊은 속내까지 알아낸다. 사람의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변해가지만 성향에 따라 특정한 모양으로 정착한다. 때문에 얼굴에는 많은 것이 드러나고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마치 생물학자들이 연구하는 고대 화석과 같다. 화석을 통해 생물의 진화과정을 알 수 있는 것처럼,얼굴은 마음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러니 사람을 알고 싶다면 그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면 된다.

 

가장 귀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잔잔한 호수 같은 모습이다. 굳어 있지도 않고 요동치지도 않는다. 침착하고 꾸밈이 없다. 자중자애하며 적당히 반응하고 적당히 행동한다. 이른바 자연스러운 모습인데,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수양이 깊은 사람이나 가능한 일이다.  주역의 괘상으로는 풍택중부인데, 군자의 모습이 이렇다. 괘상은 뜻을 품고 있다는 의미인데,깊은 내면이 있고 밖으로는 삼가는 모습이다. 언제 어디서나 조화를 이루는 사람은 이런 모습으로 변해간다. 운명이 순탄하고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다.


처세에 있어 얼굴은 제일 먼저 내밀 수 있는 간판과 같은 것이다. 미모를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고귀하게 갖춰 겉으로 드러날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링컨은 “사람은 40세가 넘으면 자기 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Every man over forty is responsible for his face).’’ 고 말했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날 때 항상 그 사람 속에 내재된 뜻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남뿐 아니라 나 자신의 모습도 더 아름답게 가꾸어나갈 수 있다.

 


4. 얼굴을 고쳐 운명을 바꿀 수 있나?

 

의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운명을 고치기 위해 얼굴 개조에 나선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얼굴을 고쳐서 운명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을 몇 가지만 이야기해보자.


첫째,얼굴에서 눈을 기준으로 위쪽의 점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이마에 남은 상처나 흉터도 말끔히 없애야 한다. 필요하면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말이다. 앞에서 얼굴은 하늘이라고 했는데,이마는 하늘(얼굴) 중에서도 하늘이기 때문에 운명적으로 의미가 많다.  


둘째,코와 가까운 곳에 있는 점을 제거해야 한다. 이는 풍천소축으로서 재앙이 도래 한다는 뜻이 있다.


셋째,턱에 큰 상처가 있거나 점이 많으면 천산돈이 되어 아주 흉하다. 이 패상은 관재수 또는 심각한 고립을 상징한다. 얼굴형에 따라 턱이 지나치게 작은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 교정이나 수술도 고려해볼 만하다.


넷째,인중 혹은 인중 주위에 있는 흉터나 점도 나쁜데 이는 천뢰무망으로서 낙오된다거나 갑작스런 사고
를 당한다는 뜻이 있다.


다섯째,코를 높이는 수술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주저앉은 콧대를 세우거나 휘어진 콧날을 곧게 하는 수술은,부작용만 없으면 해도 좋다. 곧고 우뚝한 코는 운명에 유리하다.


여섯째,쌍꺼풀수술은 대체로 운명에 유리하다. 간혹 수술의 결과로 지나치게 두꺼운 쌍꺼풀이 생기거나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운 경우는 미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얼굴에 따라 잘 판단해야 한다.


일곱째,보톡스를 통해 주름을 없애는 시술은 가급적 늦게 하는 게 좋다. 내 생각에는 60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덟째, 눈썹을 다 뽑고 문신을 하는 것은 최악이다. 괘상으로는 풍천소축인바,재산 낭비가 심해지고,인생에 할 일이 없어진다.

 


5.  수백 권의 책보다 나은 자녀교육의 지혜

 

아이들에게 심어줄 좋은 3가지 습관 중 첫째는 서예다. 이것을 하다 보면 신중함이라는 덕목이 갖춰진다. 행동하기에 앞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습관이 생긴다. 사람이 의리가 없는 것은 거의 다 신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예는 동양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훈련으로 요즘 서구식 식생활과 생활방식이 주는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아이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면 일찍 철이 들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진다.


둘째는 바둑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바둑을 배워야 한다. 바둑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말을 조심하게 만든다. 특히 얄팍한 지식을 자랑하는 버릇을 고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바둑의 목표는 지능개발이 아니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바둑을 두라는 것이다. 바둑은 무술보다도 더 사람의 정신을 강하게 만든다.


셋째는 태극권이다. 태극권은 신체를 단련하고 마옴가라 앉힌다. 행동이 조화로워지고 마음이 침착해지며 실천력이 높아지고 시야가 넓어진다. 또한 윗사람에 대한 공경심이 높아진다.  

 


6. 계획 없는 곳에 의외의 발전이 있다

 

인생의 시간을 반드시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효율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다. 이유는 3가지다. 첫째,도대체 무엇이 효율적인지 인간은 절대 알 수 없다. 둘째, 생각할 수도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은 그 어떤 새롭고 의외적인 길을 항상 열어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전기가 통하듯이 운이 내 인생에 찾아와 흐른다. 셋째,자기 변화를 위해 계획되지 않은 곳으로도 뛰어들어봐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날마다 새로워져라.” (日新又日新) 새로워진다는 것은 자기가 늘 해왔던 방식을 반성하고 고쳐보라는 뜻이다. 공자도 이렇게 말했다.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思而不學則始)


자기 혼자만의 생각을 아무런 외부 검증 없이 영원히 실천한다면 이
는 아주 위태로운 운명이다. 그래서 꽉 짜인 사람은 한마디로 흉하다. 대자연의 법칙은 때로 단단한 것을 혹독하게 공격하는 법이니 시급히 부드러움을 갖추어야 한다. 재물에 대해 인색한 사람은 반드시 큰 손해를 볼 것이고,시간에 대해 지나치게 인색한 사람은 일찍 죽거나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늘 그렇듯이 하늘은 지나침을 벌준다.

 


7. 좋은 인상을 남기고 끝내라

 

노래를 훌륭하게 부르도록 노력하라. 나의 매력을 남에게 보여줄 기회는 흔치 않다. 노래는 매력을 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노래뿐만 아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을 대할 때 대충대충 건성으로 대하면 그 사람에게서 나는 잊혀지고 만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처럼,좋은 인상을 남기고 끝내야 한다. 이것이 나중에 인맥으로 이어 지지 않더라도,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이는 복을 쌓는 행동이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그것을 하늘이 평가하든 사람이 평가하든, 반드시 결론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역량을 쌓아나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것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노력하는 삶이 싫을 수도 있다. 되는 대로 살고 싶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내 생각에, 되는 대로 산다는 것은 무능함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남들 앞에서 잘 보일 능력이 없기 때문에,자신감이 없기 때문에,만남이나 교류를 피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바로 대인기피증인데,심하면 공포증으로 바뀐다. 끔찍한 일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인간이 인간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행복한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행복이란 애써 사람 앞에 나서야 하고,거기에서 제대로 행동해야 얻어지는 것이다. 

 


8. 남을 축복해야 나도 축복받는다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고 싶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을 항상 자랑스럽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격이다. 남들이 자랑하고 싶을 때 그것을 외면하는 사람은 잔인한 사람이다. 사악한 인간이 아닐 수 없다. 공존이라는 사회의 논리를 무시한 것이다. 남이 기뻐할 때 김빠지게 만들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아주 재수 없는 사람이다. 반면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닌데도 대단한 일처럼 칭찬해주고 기뻐해준다면 상대방은 행복해진다. 남에게 행복을 주는 행동은 복을 짓는 행동이다.

 

축복이 넘치는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남을 항상 축복해주다 떠난다면 이 또한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반면 남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자는 죽어서도 보람을 못 느낄 것이다. 게다가 그런 자를 누가 알아주겠는가!  축복받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축복을 해주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또한 하늘은 남에게 축복을 주는 사람에게 더 큰 축복을 내려주는 법이다. 

 


9.  왕이 참견하지 않으면 장군은 승리한다

 하늘조차도 인간의 일에 일일이 참견하지 않는다.《손자병법》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장군이 능력 있고, 왕이 그를 참견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 모두 참견을 경계하라는 말이다. 남이 비록 어리석게 행동해도 그것을 내버려둬야 한다. 그렇다고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내버려두라는 말이 아니다. 별 탈 없는 일에 공연히 참견하지 말라는 뜻이다. 

 

모든 길흉화복은 사람에서 시작되어 사람으로 끝난다.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려 잘 사는 것,  진정한 처세는 영원을 향해 이루어져야 한다. 당장 이익을 보기 위해 잔꾀를 부려 인맥을 만드는 것은 길게 보면 부질없는 짓이다. 처세는 인간에 대해 언제나 옳게 대한다는 뜻이다. 이익이 없어도 좋은 것이다. 그저 내가 인간에게 인간답게 대한다는 것이 내 운명에 좋은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다 가면 그만큼 태어난 보람이 있다. 처세는 남에게 무언가를 빼앗는 것도 아니고 이익을 보는 것도 아니다. 내가 베풀기 위해 처세하는 것일 뿐이다. 얻을 게 없어도 좋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는다면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내가 항상 인간을 바르게 대하면, 이는 하늘이 다 보고 있다. 그게 전부다. 모든 일에 즉시 대가를 바라는 사람은 졸렬한 사람으로서, 이런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원망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당연히 상종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다. 우선 우리 자신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에 대한 평가는 죽고 나서 내려져도 상관없다. 나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처세에 성공한 것이다. 이준 열사가 말했다. ‘삶 중에도 죽음이 있고 죽음 중에도 삶이 있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나는 죽어도 살아 있는 것이다. 반면 그 누구의 마음속에도 내가 없다면 나는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다. 죽음 앞에 서 있더라도 영원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19년은 참아라

 

 

< 조선일보, 차현진 예금보험공사 이사,  2023.04.19. >

 

 


성경에서 40은 고난과 시험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40일 동안 비를 내려 땅을 씻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했다. 모세, 엘리야, 예수는 40일 동안 금식했다.

동양에도 고난과 시험을 상징하는 숫자가 있다. 19다. 

 

춘추시대의 문공(文公)은 아버지에게 미움을 받아 타국으로 쫓겨났다가 19년 만에 귀환해서 진(晉)나라 왕이 되었다. 타향살이하면서 인재를 알아보는 눈을 키운 덕에 진나라를 중국 둘째 강대국으로 만들었다. 

 

한(漢)의 장건(張騫)은 실크로드를 개척하기 위해 서쪽으로 나갔다가 흉노에게 붙잡혔다. 온갖 고난을 참으며 기회를 노리다가 19년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고 귀국해서 불후의 영웅이 되었다. 

 

조선의 노수신(盧守愼)은 전남 진도에서 19년 동안 귀양살이하면서 문장을 갈고 닦았다.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훗날 좌의정, 우의정, 영의정을 역임했다.

동양에서 19년을 유달리 강조한 이유는 천체 운행과 관련이 있다. 천자문의 일곱 번째 구절인 윤여성세(閏餘成歲)는 “윤달을 더해서 한 해를 완성한다”는 뜻이다. 음력의 1년(354일)은 양력의 1년(365일)보다 11일 정도 짧아서 가끔 윤달을 보태야 한다. 정확히는 19년 동안 일곱 번 윤달을 끼운다. 동양의 우주관에서 19년이란, 음력과 양력의 길이가 일치하여 완전함에 이르게 되는 기간이다.

조선 중기 학자 유몽인은 19가 특별한 이유를 주역에서 찾았다. 주역의 논리 체계에서 짝수는 음, 홀수는 양을 의미한다. 19는 음의 끝수인 10과 양의 끝수인 9를 더한, 우주의 극한이다. 그러니 젊은이들이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고난 앞에서 금방 포기하지 말고 19년 정도는 꾹 참고 견디라고 충고했다. 그것을 내구(耐久)라고 일컬었다.

백세 시대다. 지금이야말로 19년 정도 내구가 필요하다. 19년은 오늘날의 ‘1만 시간 법칙’과도 통한다. 매일 90분씩 19년을 투자한다면.

운을 부르는 아이로 키워라

아이의 인생이 바뀌는 부모의 운 공부

 

 

김승호 저자(글)
김영사 · 2020년 10월 05일

 

 

 

1.  저자 소개 : 김승호

현대문학가>소설가 역학자/역술인
대한민국 1%가 찾는 운 경영의 대가, 주역학자, 작가.


지난 50여 년간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해 ‘주역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체제를 정립했다. 동양의 유불선儒佛仙을 두루 섭렵하는 한편 인문·자연·사회과학이 거둔 최첨단 이론을 주역과 융합시켜 집대성한 결과가 바로 주역과학이다.
1985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물리학자와 의사에게 주역을 강의했으며, 맨해튼 응용지성연구원의 상임연구원과 명륜당(미국 유교 본부) 수석강사를 역임했다. 운문학회를 통해 직장인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는 한편 사단법인 동양과학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한의사를 비롯해 물리학자, 심리학자, 수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주역과학을 강의해왔다.


《운을 부르는 아이로 키워라》는 평생 주역연구에 매진해온 초운 선생이 아이의 운을 설계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좋은 운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역의 원리로 설명한 책이다. 모든 부모의 바람인 아이의 행복과 성공을 좌우하는 운의 원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부모가 먼저 운의 원리를 공부하고 실천해야 비로소 아이에게도 좋은 운이 찾아온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삶이 긍정으로 변할 것이며, 운을 부르는 지혜와 태도가 어느새 삶에 스며들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운을 끌어오기 위해 지금 당장 부모가 알고 실천할 것이 담긴 이 책은 경전처럼 두고두고 새겨 읽을 것들로 가득하다.


저서로는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 《사는 곳이 운명이다》《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전2권)을 비롯해, 《주역원론》(전6권) 외 다수가 있다.

 

 

 

2.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1%가 찾는 운 경영의 대가 초운 김승호 선생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전하는 운을 설계하는 법

내 아이에게 좋은 운과 성공을 끌어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을 개선하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운이 좋은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주역학자 초운 선생이 지난 50년간 연구한 부모의 운과 그 운이 아이의 미래에 미치는 힘! 아이의 운을 망치는 부모의 말투와 행동, 아이의 운에 맞는 교육법, 시험 운을 높이는 생활습관, 인생이 술술 풀리는 사람들의 특징 등 운이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이 책 《운을 부르는 아이로 키워라》에 담았다. 부모가 먼저 운의 원리를 공부하고 실천해야 비로소 아이에게도 좋은 운이 찾아온다. 아이가 성공하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지금 당장 운의 흐름을 공부하라.

운이 좋은 아이가 결국 다 이긴다
타고난 재능, 뛰어난 성적, 우수한 환경보다 중요한 운의 비밀

“공부를 잘하는 운은 따로 있을까?”
“혹시 내가 아이의 운을 망치고 있지는 않을까?”
“시험에도 운이 필요할까?”

운을 믿든 안 믿든,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이 좋은 운명을 타고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만은 행운이 따르기를 기대한다. 공부도 별로 열심히 안 시킨 것 같은데, 시험에 합격하는 친구의 딸(아들)을 보면 ‘왜 우리 딸(아들)은 운이 없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생이 술술 풀리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은 왜 이렇게 운이 좋은지 몰라’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결국 운이 좋은 아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우리 인생에는 보이지 않는 힘, ‘운’이 작용한다.
초운 김승호 선생은 동양의 유불선을 두루 섭렵하였으며. 인문·자연·사회과학이 거둔 최첨단 이론을 주역과 융합시켜 ‘주역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체제를 정립하였다. 또한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물리학자와 의사에게 주역을 강의했으며, 한의사·물리학자·심리학자·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주역을 강의해온 전 세계 지성인들이 인정한 주역학의 대가이다.
《운을 부르는 아이로 키워라》는 “운이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많은 부모들의 궁금증에 대한 초운 선생의 명쾌한 지혜가 담긴 책이다. 50여 년간의 주역연구와 오랜 성찰과 분석을 통해 깨달은 운의 원리와 비밀을 자녀교육에 맞추어 풀어내었다. 실력보다 중요하다는 운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고, 부모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가? 모든 부모의 바람인 아이의 행복과 성공을 좌우하는 운의 원리는 무엇인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운을 부르는 지혜와 삶의 태도가 어느새 삶에 스며들며 삶이 긍정으로 변할 것이다. 좋은 운을 끌어오기 위해 지금 당장 부모가 알고 실천할 것이 담긴 경전과도 같은 책이다.

오랜 세월 주역을 연구해오며 실력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99% 실력과 1%의 운이 필요하다.” 이 말은 잘못된 생각이다. 1% 때문에 실패했다면 1%가 100%의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운은 있느냐, 없느냐이지 얼마만큼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운을 만들어나갈 것인가? 실력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듯 운도 공부해야 한다. 더구나 ‘아이의 운’이라면 더더욱 빨리 공부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지금 당장 적용해볼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운의 원리와 사례를 소개한다.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가르치며 함께 운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초운 김승호

아이의 운은 어디에서 오는가  : 아이는 부모의 운으로 살고, 부모는 아이의 운으로 산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는 거울처럼 부모의 행동을 따라 배운다. 그만큼 부모는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 주역을 연구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온 저자는 부모가 자식의 운에 미치는 영향을 봐왔다. 갑자기 사업이 망해 비참한 생활을 맞게 된 부모라도 좋은 성품을 자녀에게 물려주었다면, 자식의 운을 통해 삶이 나아진다. 처음 자식의 운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지만, 그것이 자라서 부모에게 영향을 끼친다. 운이란 이런 것이다. 자식에게 비추면 거울처럼 다시 반사되어 부모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운 : 자식에게 바라지 말고 부모가 먼저 실천하라
공부를 잘한다고 운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공부라고 하면 단순히 살아가는 기술일 뿐이지, 이로써 운을 좋게 할 수는 없다. 운이란 함께 사는 가운데서 만들어진다. 아이에게 이것 해라, 저것 해라, 말하기에 앞서 부모 또한 노력해야 한다. 자식을 위해 노력하는 힘을 자기 자신의 인격을 고치는 데도 써야 한다. 자식의 버릇을 고치겠다며 잔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부터 나쁜 점을 고치라. 부모와 자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부모가 잘못하면 자식의 운도 나빠진다.

운이 찾아오는 아이, 운이 떠나는 아이 : 세상 모든 일에는 운의 힘이 작용한다
아이에게 운의 원리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첫째, 세상일은 우연도 아니고 실력만으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 착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시험날 나쁜 운이 작용할 수도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둘째, 아이에게 겸손을 가르쳐야 한다. 공부는 잘하는데 자만심이 너무 높다면 이 또한 위험하다. 경건한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일러줘야 한다. 셋째, 실력과 운은 함께 가는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 나쁜 운이 오지 않도록 평소 조심하게 가르치라.

좋은 운을 아이의 것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 우리 생활 속에 운을 개선시키는 비법이 숨어 있다
아이의 운을 위해 늘 신경 써야 한다. 우리의 평소 생활 속에 운을 개선시킬 방법들이 다 있다. 나쁜 운이 찾아오지 않도록 아이를 평소 자주, 오래 걷게 한다거나, 친구들이 뚱뚱하다고 피하고 놀리면 운도 피해가는 법이니 체중을 조절해줘야 한다. 운은 짐을 싫어하니 아이의 방에 쓸데없는 것들은 없는지 살피고 정리해준다.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운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뉴스를 보거나 음악이나 스포츠프로그램을 보면 좋다. 운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 원리를 깨닫고 아이의 생활 속에서 주의할 것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주역의 원리로 아이의 운을 경영하라 : 하늘이 돕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운은 쓰면 쓸수록 생기는 법이다. 잘 운용하면 운은 계속된다. 주역에서 말하는 음양의 원리를 알고 운에 적용하면 무한대의 운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운을 좋은 쪽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 좋은 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남을 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운다면, 아이에게 좋은 운을 가져올 수 있다.

 

 

 

3.  목 차 

 

목차
머리말 내 아이의 운을 좋게 만드는 부모의 운 공부
시작하며 왜 아이에게 운이 중요한가?

1장  아이의 운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 아이의 첫 번째 운은 부모에게서 온다 ● 내 아이 운명 똑바로 보기 ● 신용은 좋은 운의 밑거름이다 ● 행복은 어디에 모이는가? ●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 ● 명품 아이로 키우는 비결 ● 과거를 알아야 미래 행운이 찾아온다 ● 알아야 운을 만들 수 있다 ● 아이의 운을 다스리는 지혜

2장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운
운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 너 커서 뭐가 될래? ●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기 ● 돈의 상속과 운의 상속은 다르다 ● 가르칠 때와 안 가르칠 때 ●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 부모의 그릇이 커야 아이의 운도 커진다 ● 자식의 운명을 빼앗지 말라 ● 처음부터 평범한 아이로 키우지 말라 ●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 자식에게 바라지 말고 부모가 먼저 실천하라

3장  운이 찾아오는 아이, 운이 떠나는 아이
넓은 세상을 봐야 큰 운이 찾아온다 ● 얼굴을 보면 인생 운을 읽을 수 있다 ● 아름다움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운이 찾아온다 ● 정의로운 아이로 키우라 ● 즐겁게 사는 사람에게 운이 찾아온다 ● 남을 존경해야 나도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 ● 겸손한 사람에게 친구가 모인다 ●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 ● 세상 모든 일에는 운의 힘이 작용한다

4장  좋은 운을 아이의 것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너무 웃는 아이는 인생도 우습게 안다 ● 아이를 걷게 하라 ● 몸을 가볍게 하라 ● 운명에 해로운 물건을 버리라 ● 현재보다는 미래를 꿈꾸게 하라 ●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아이로 키우라 ● 아이와 미래를 이야기 나누라 ● 운을 개선시키는 턱걸이 운동 ● 친절이 가져오는 뜻밖의 행운

5장  주역의 원리로 아이의 운을 경영하라
새로운 운의 기운을 끌어오는 바람 ● 된다, 된다, 나는 될 수 있다 ● 하늘의 기운 느끼기 ● 사람 공부 ● 오늘의 나를 반성하면, 내일이 달라진다 ● 살아 움직이는 냇물의 힘 ● 좋은 운이 모이는 방 ● 아이를 사자처럼 키우라 ● 고독을 내 편으로 만들기 ● 아이에게 협력하는 마음 길러주기 ● 시험에도 운이 필요하다 ● 악운의 뿌리 뽑기 ● 아무것도 하지 않기의 힘

맺음말  하늘이 돕는 아이로 키우기

 

 

 

4.  책 읽고 줄 치기 

 

 

머리말
 

    사람들은 모두 좋은 운명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운명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두려울 뿐이다. 세상일은 흔히 실력은 있는데 운이 나빠서 실패하였다는 말이 많다.  흔히 사람들은 실력만 있으면 운은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은 자기의 운마저 책임져야 하는 존재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의 운은 누가 책임져줄 것인가!


    "99%의 실력과 1%의 운이 필요하다."  이 말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1% 때문에 실패했다면 1%가 즉 100%의 효과를 낸 것이기 때문이다. 운은 있느냐 없느냐 이지 얼마만큼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운이란 항상 100%이 거나 0%일 뿐이다. 그래서 운이란 실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어쩌면 운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오늘날의 사회는 어려서부터 실력을 갖추는 일에 온갖 정성을 들인다.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운이 좋아지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을 지나고 나면 운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운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이는 실력을 기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단지 갖추어야 할 내용이 다를 뿐이다. 운은 따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운을 키우는 공부를 일찍 시작해야 그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운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며, 도대체 무엇일까? 운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의 우주는 137억 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이때는 우리의 운명 혹은 운이 아직 없었던 시대였다. 인류는 우주가 생긴 이래 100억 년 이상 지나고 나서 생겨났는데 운이라는 것도 그때 생겨났을 수밖에 없다.  운이란 다름 아닌 미래의 일에 대한 것인데, 우주 대자연의 모든 사물은 탄생하는 그 순간부터 미래가 예정되어 있다. 물질세계나 생명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물질의 경우는 운명이라고 하지 않고 운동법칙 또는 관성이라고 하며, 생명 체의 경우에 운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운명은 생명체의 어디에 들어 있을까? 심장이나 뇌 등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영혼이란 곳에 내장되어 있다.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고 그 안에 운을 비롯한 모든 존재 가치가 있다.  운은 생명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지난 생의 운명은 영혼 속에 내장되어 있고 이는 아직 발동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생명체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생의 영혼 속에 잠재하는 운은 시간이 좀 지나면 이번 생의 현실에 등장하게 된다. 운은 복합적이어서 전생의 영혼으로부터 비롯된 것, 현재 자신이 시작한 운, 여기에 부모로부터 받은 운이 있다. 따라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부모의 역할이 아주 크다.


   어린아이의 운은 전생부터 쌓여온 것이며 부모의 운을 현재 빌려 쓰고 있기도 하다. 이 어린 시절부터가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운이 만들어지는 시기까지는 부모의 운을 따르지만, 결국 자라서 자신의 운을 맞이하게 되므로 어른이 좋은 운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잘 자라게 해줘야 한다.


   부모가 할 역할은 아이를 튼튼하게 잘 성장시키고, 좋은 교육을 받게 하며, 풍족한 생활을 누리게 하는 것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아이의 운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운명을 만들어주는 것은 학교교육처럼 많은 내용을 알려줘야 하는 일은 아니다. 단지 부모가 먼저 운의 뜻을 알아 아이에게 특별한 내용을 조금씩 가르치면 된다. 어른이 배우고 공부해 아이를 가르치며 함께 운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표이다.
 
    아이가 더욱 성장하여 청소년이 되면 이때부터 부모는 아이를 본격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교육을 잘 시키면 아이는 성공한다. 이는 부모의 생각이다. 그러나 인생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운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운은 완전히 제멋대로이다. 사람은 대개 실력이 있고, 노력하면 인생이 잘 풀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운의 뒷받침이 없는 한 인간의 그러한 생각은 한낱 꿈에 불과하다. 관건은 운이다. 운이란 막연히 기다려야 하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운이란 하늘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인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하고 인생의 의미가 있다. 우리의 인생을 살펴보면 나이가 들면서 운의 작용이 현저한데 이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정신이 굳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도 판에 박힌다.


   그러나 아이들은 정신이 유연하기 때문에 운도 유연한 법이다. 아이로 하여금 얼마든지 운을 부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부모에 의해 이렇게 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교육시킬 때 단순히 사회적 기술만 익히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운까지 키워주어야 한다. 그 방법은 한마디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아이의 운을 만드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세심히 읽고 잘 연구하면 원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운을 만드는 법을 알면 이로써 부모 자신도 운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부모이며 또한 아이이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의 무한한 운을 기원하며 또한 기대해본다.



제1장   아이의 운은 어디서 오는가


1.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가르치지 말고 보여 주라"가 답이다.  마음이 여린 아이들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따라 배우는 경향이 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는 거울처럼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고 배운다.  성품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녀에게 상속되는 법이다.  부모의 훌륭한 성품이 자녀에게 자연스레 흘러 들어가 운을 좋게 만든다.  운이란 자식에게 비추면 거울처럼 다시 반사되어 부모에게 돌아온다. 부모가 그 모진 운명 속에서도 자신을 잘 지켜냈고 자식에게까지 좋은 운을 심어주었다면 그는 자식에게 말로써 가르친 것이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주었을 것이다. 


2.  아이의 첫 번째 운은 부모에게서 온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가족관계가 만들어진다. 이 관계는 영원히 지속된다. 설사 죽음으로 만나지 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가족관계는 유지된다. 물론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말이다. 가족관계는 마음으로 멀어지든 죽음으로 못 만나게 되든 본인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영원히 유지된다.  


   먼저 생각해볼 문제는 가족이란 무엇이며, 가족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가족관계는 우연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 가족은 분명 관계를 맺을 이유가 있고 또 원래부터 정해져 있던 운명이다.


   본래의 문제로 돌아오자. 운은 일단 그 자체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 또한 세상 자체에 들어 있기도 하다. 우리 각자는 우주의 영혼이란 뜻이다. 이 영혼은 드디어 활동을 개시한다. 이 활동은 자신에게 기록되고 동시에 우주 자체에도 기록될 것이다. 종교에서 흔히 죽은 후에 죄를 묻는 것은 이 이유에서이다. 살아 있을 때 뇌는 고장이 나지만 영혼은 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고장날 리 없다. 언제나 자신의 행위를 영원히 보존한다. 그렇지 않다면 죽어서 벌을 받는 일도 없을 것이며, 가족 관계도 없게 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모든 것은 유지되고 있다. 이제 영혼이 몸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로써 새로운 신분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는 배우가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것과도 닮아 있다. 배우는 지난 작품에서의 배역은 잊어야 한다.  영혼은 다시 태어나면서 몸을 가진 가족관계를 형성한다. 백지상태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의 보살핌으로 자란다. 사람은 아주 미숙한 존재이다. 태어나서 가족이 돌보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인간은 돌봄과 함께 교육도 받는다. 사람은 교육을 통해 차츰 인격체가 된다. 처음에는 가족에 의해 그리고 나중에는 환경이나 교육에 의해 변화해 나간다. 또한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여기서는 부모에 의해 만들어지는 어린 날들만 생각해보자. 아이들은 몸만 자라는 게 아니라 성품도 만들어간다. 이는 전적으로 부모에 의한 것이다. 사람은 다소 유전자가 다를지라도 인간으로서 부모에 의해 인격이나 신체를 형성해 나간다. 어린 시절에는 아직 성격도 형성되어 있지 않고 딱히 운명이라는 것도 없다. 초반에는 부모의 운이 그 아이의 운이다. 갓난아이가 다쳤다면 이는 완전히 부모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성품이나 삶을 지배하는 운은 부모에 의해 대부분 형성된다.  다시 말해 사람은 태어난 후 부모의 가르침을 받으며 스스로 삶을 시작한다. 부모의 중요성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사람은 부모가 만들어준 그 성품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부모는 정성을 다해 아이를 키워야 한다. 아이의 운명마저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요점은 이것이다. 아이는 태어나 부모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 부모는 아이의 운명마저 키우고 있는 셈이다.


3.  내 아이 운명 똑바로 보기

    우주의 사물, 예컨대 먼지 같은 것의 역사는 별게 아니다. 그러나 영혼의 역사는 그렇지 않다. 의미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혼은 살아가면서 어떤 흔적(역사)을 우주에 남기면서 자신의 내면에도 기록을 남긴다. 이로써 영혼은 밖으로부터 책임을 지는 존재가 되고 내부에서는 성향이 만들어진다. 후에 외부에 남겨놓은 영혼의 역사는 우주의 반작용으로 인해 운명이라는 것을 갖게 된다. 한편 영혼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


   세상 즉 물질세계에는 따로 법칙이 있어서 자연현상을 지배한다. 이것에도 미래가 존재한다. 공을 던지면 날아가는 것이 바로 미래이다. 은행에 빚을 지면 갚아야 하는데 이것도 미래이다. 물질세계는 현재의 작용과 미래라는 현상이 어우러진 무대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미래의 현상들을 속속들이 잡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운명하고는 아주 다른 내용이다.


   우주대자연의 작용은 미래와 현재가 얽혀져 있다. 우리는 우주대자연의 작용인 이 운명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그런데 운명은 미리 알면 운명이 아니다. 우리가 운명의 방향을 바꾸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운명은 아주 강력하여 대책이 안 선다. 그러나 작은 운명에 대해서는 인간이 관여할 수 있고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거대한 운명은 실로 무섭다 그럴 때는 처신하는 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한다. 반면 작은 운명에 대해서는 그것을 고치고 더 나아가 지배할 수 있도록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 어떻게? 사람들은 운명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운명은 보려고 하면 보이는 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저 사람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바로 이런 의문을 가지면 된다. 항상 그렇게 해보라. 어느덧 미래의 그림자가 현재에 드리우는 흔적이 보일 것이다.


   운명이란 것도 관심만 가지면 보이는 것이 많다. 나는 어떤 사람에 대해 수십 년씩 관찰해왔고, 예전에 생각했던 그의 운명과 현재를 비교해보곤 한다. 나는 지금도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운명 추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들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내본다.


   미래는 어린아이일수록 잘 안 보이고 어른이 될수록 대개 잘 보인다. 어린아이의 미래는 알기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살피고 또 살피면 단서가 나타난다. 부모들은 이 단서를 보며 아이를 교육해야 한다.    저승의 업경대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사실 그대로 비추어질 뿐이다. 아이의 미래를 알고 싶은 마음은 업경대 앞에 세우는 심정이어야 한다. 우리 아이는 어떻게 크고 있는가? 현재는 아이가 어떤 행동과 모습을 보이는가? 사랑은 잠시 덮어두고 냉철히 바라봐야 한다. 아이의 미래를 아예 안 보겠다는 부모는 건강검진을 안 받겠다는 사람과 같다. 미래를 알아내는 일  만큼 중요한 세상사는 없다.


4.  신용은 좋은 운의 밑거름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성품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신용이다. 예부터 신용은 인간의 5가지 덕목 중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신용은 땅의 덕을 일컫는 덕목으로 땅이 없으면 그 무엇도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믿지 못할 사람이 있다.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 쉽게 변하는 사람, 약속 시간을 자주 변경하는 사람, 말을 과장하는 사람, 말을 쉽게 바꾸는 사람 등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언제 배신할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귀어야 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배신을 당해서 괴로워한다. 배신이란 단어 자체가 믿음을 저버렸다는 뜻이다. 일단 신용이 있 다면 제대로 된 사람으로 봐도 좋다. 착하거나 지혜롭거나 정의롭거나 예의가 바른 사람도 신용이 없다면 더 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사람은 그 어떤 성품보다도 신용을 갖춰야 한다.


   이 신용의 덕은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과 약속해놓고 쉽게 잊어버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약속을 잘 잊지 못한다 아이들은 단순해서 부모가 한 약속에 많은 기대를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계획도 함부로 바꿔서는 안 된다. 놀러 가자고 약속해놓고 사정이 있다며 미루는 것은 약속 파기이다. 물건을 사주기로 하고 안 사주면 이 또한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 쉽게 상처를 입고 어른들의 행동을 암암리에 배운다. 사회활동을 하면서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약속을 어길지언정 아이와 한 약속은 사소한 것이라도 어겨서는 안 된다. 세상에 이처럼 아이를 망쳐놓는 일은 없다. 신용이 없는 자는 하늘도 외면하는 법이다. 아이에게 신용이란 덕목을 심어놓을 수 없다면 운 좋은 아이로 만드는 일은 포기해야 한다.


    아이에게 지식이나 재산을 상속하기에 앞서 하늘도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어른도 아이도 약속을 잘 지키면 그 집안은 반드시 좋은 운을 맞이하게 되어 있는 법. 신은 약속을 가장 중시한다. 그래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신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된다. 만일 아이들을 키우며 신용이라는 성품을 갖추게 해주었다면 아이에게 좋은 운명을 심어줬다고 말할 수 있다. 


5.  행복은 어디에 모이는가?

   유난히 잘 다치는 아이들이 있다. 또 학교를 그만두거나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도 한다. 불운한 사고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이런 일이 잦으면 문제가 있다. 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영혼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평생 안심할 수가 없다. 이들의 영혼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의 영향이 매우 크다. 실수가 많고 사고가 많고 운이 잘 안 풀리는 아이는 좀 더 보호해주면 그만이다. 현재 영혼이 피곤한 상태일 뿐이니 그것을 달래주면 된다. 이런 아이는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살뜰히 보살펴야 한다.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대하고, 자주 안아주며 사랑받고 있음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면 효과가 있다.


   이런 아이는 주역을 통해 현재 상태를 해석하고 방향을 설정해 나가면 좋다. 주역에서는 이런 아이를 연못의 기운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부족한 연못의 기운을 부모의 사랑으로 채 워 나가야 한다. 평화 또는 긍정의 기운으로 채워야 한다. 어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 않는다. 또 어떤 부모는 물질로만 사랑을 표현한다. 둘 다 좋은 방법은 아니다. 함께 자주 시간을 보내고 아이가 부모를 편하게 느끼도록 해 주어야 한다.


   아이를 야단만 치지 말고 괜찮다고 자주 말해줘야 한다. 실수나 잘못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광경을 자주 보게 하고 좋은 것들을 자주 접하게 해주면 좋다. 예컨대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면 좋다. 여행하며 손을 잡아준다거나 칭찬을 자주 해주면 더욱 좋다.   생명이란 보호하고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어려서 너무 고독하게 두면 그 아이의 영혼은 병들어 약해질 것이다. 이는 연못의 기운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연못에 물을 담듯 부모의 사랑이라는 그릇에 아이를 담아야 한다. 제발 사랑을 많이 줬다고 말하지 말라. 사랑이 더 필요한 아이도 있다.


   하늘의 기운은 연못의 기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법이다. 내 자신이 먼저 행복한 그릇이 되어 아이에게 좋은 기운을 주라!  반드시 행복은 찾아온다.


6.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

   선물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남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늘도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이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물질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인가! 인간은 육체를 통해 움직인다. 온 세상은 물질로 이루 어져 있다. 이러한데 물질 없는 사랑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지금껏 부모의 물질을 이용해 살아왔다. 그 안에 바로 사랑이 담겨 있다. 


   선물은 그 안에 실제적인 뜻인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런데 마음만 있을 뿐 선물이 없다면 마음은 없는 것과 같다. 선물을 안 하는 것과 절약은 다르다. 선물은 사랑이고, 절약은 관리일 뿐이다. 선물은 남을 존경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이며,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기쁘게 하는 행위이다.  자식에게는 선물하는 법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부모가 그런 행동을 보여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아껴도 남에게 주는 선물을 아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하늘로부터 선물을 받고자 하는데, 이 선물에 물질이 배제되어 있다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7.  명품 아이로 키우는 비결

   명품이란 것이 있다. 고급 브랜드의 제품으로 상당히 인기가 있고 희귀성이 있는 물건에 붙여진 명칭이다. 자식도 명품으로 키워야 한다. 교육의 목표는 자식을 명품으로 만드는 데 있다.    자식을 명품으로 장식한다고 해서 명품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 생각은 안 하고 세상의 물건만 가지려 한다. 자식을 키울 때는 이 점을 각별하게 유의해야 한다.


   사람 자체를 명품으로 만드는 것은 운명을 명품(?)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방법은 무엇인가? 다이아몬드를 비유해서 얘기해보자. 다이아몬드는 첫째 그 자체의 무게가 중요하다. 둘째는 색깔이다. 셋째는 세공인데 이는 다이아몬드를 가다듬는 것을 말한다. 사람도 세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그 아이의 심량(心量)이다. 현재 지식이 얼마나 많으냐를 뜻하지 않는다. 지식을 담을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그릇에 비유된다. 심량이란 것은 부모가 그저 보여주면 된다. 마음의 깊이를 말하는 것으로 부모의 마음이 깊으면 자식도 그렇게 된다. 어떤 것이 깊은 마음인가는 부모 자신이 생각해볼 일이다. 아이의 성품을 길러주고 싶다면 좋은 교육을 시키면 된다. 그것은 이 책에 다루고 있는 여러 가지 사항이다. 그것이면 된다.


 둘째, 사람은 성품이 중요하다. 이는 다이아몬드의 색깔에 비유될 수 있다.


 셋째, 사람의 경험이다. 고된 훈련이나 다양한 경험을 뜻한다. 이는 다이아몬드의 컷팅이다. 경험이란 살아가면서 저절로 생기나 훈련은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학교공부도 훈련이라면 훈련이겠지만 그것은 조금 평범하다. 훈련이라면 좀 더 혹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영혼은 좌절하지 않는 힘을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명품을 만드는 방법이다. 


8.  과거를 알아야 미래 행운이 찾아온다

   우리 모두에게는 고향이 있고 조상도 있다. 뭇 짐승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이것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과거는 필요 없다고 말한다면 이는 의리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인간의 의리라는 것은 과거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다. 의리가 없는 사람은 고향을 중히 여기지 않고 조상도 무시하고 효심도 없을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애국심도 없을 것이다.  과거를 생각하며 사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영혼의 성품이기도 하다. 과거를 생각하며 산다는 것은 인간 특유의 문화이다.


   과거를 아예 모르는 사람은 과연 존재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가 현재 우리와 함께 있다고 해도 내일이 되면 그 사람은 우리를 잊을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부모로서는 과거를 모르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아무런 뜻도 없다.  


   사람은 영구적인 존재여야 한다. 오늘과 내일이 이어지는 존재! 이로써 인간은 영원한 존재가 된다. 다행히 인간은 영원한 존재로 태어났지만 이러한 성품은 교육에 의해 더 강화될 수도 악화될 수도 있다. 이 넓은 세상에 막가는 사람을 보면 과거를 버리고 사는 사람이다.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고 산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어린 날부터 이 점을 생각하며 길러야 한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 습관을 만들어주면 된다.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는 일은 즐겁다. 추억이 존재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과거를 귀히 여기도록 교육해야 한다. 방법은 많다. 외국에 내보내 조국을 생각하게 한다거나 제사를 지낸다거나 명절에 모인다거나 옛날 사진을 간직하거나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하게 해도 좋다.


   고맙다는 말을 잘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은혜를 안다는 것은 바로 과거를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재만 알고 미래만 생각하는 사람은 하늘도 잊어버릴 것이다. 아이에게는 미래 못지않게 과거도 중요한 법이다. 이런 성품을 길러주기 위해 유적지를 여행시킨다거나 역사유물관 등을 구경시키는 것도 좋다. 조상들의 얘기를 종종 해주고 아이들 자신의 어린 날도 상기시켜주면 좋다.    아이에게 과거를 기억하게 할 만한 뜻있는 선물을 사주라. 그리고 그것을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지 보라. 만약 과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필경 무서운 아이로 자랄 것이다. 운이 란 과거에서 오는 법, 과거를 모르고 사는 아이에게 미래의 행운이 어찌 올수 있겠는가?


9.  알아야 운을 만들수 있다

   운명 개발에 대한 얘기를 듣다 보면 마치 인격 수양에 관한 내용으로 들릴 때가 많다. 이는 인격과 운명은 어느 정도 동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의 운명이 나쁠 수 있고 악한 사람도 운명이 좋을 수 있다.

   인격이라는

면역력은 한마디로 자생력을 의미한다. 인격이 높은 사람은 불운이 생기려 할 때 이를 방비하는 힘이 있고 나쁜 운이 들어섰을 때도 이를 쫓아내는 힘이 있다.   물론 인격은 종종 좋은 운을 끌어당기기도 한다. 하지만 인격이란 근원적으로 볼 때 다른 목적과 목표가 있다. 공자는 평생 인격 수양에 목표를 두고 살았는데, 이는 운을 개발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다만 공자는 인격 연마를 통해 불운을 확실히 막아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인격이란 것이 없다. 그래서 위험에 자주 노출되는 법이다. 자라면서 좋은 인격을 갖추면 문제가 없는데,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당장에라도 불운이 닥칠 수 있다.    우리의 영혼은 항상 나빠질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이다. 운명은 수시로 나빠질 수 있다. 우리 몸으로 말하면 몸 밖에 위험요소가 백만 가지 정도가 있는데 면역력은 16억 가지의 요 소를 가지고 있다. 인격도 마찬가지이다. 이로 인해 불운이 생길 수 있는 길이 차단되므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다.


   영혼은 좋은 운도 수시로 생기려는 성질이 있는데, 먼저 나쁜 운을 다 막아낸다면 좋은 운은 저절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악운의 발생을 막아야 하며, 그 다음으로 좋은 운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나쁜 운을 막는 것이 급선무이다. 좋은 운은 차차 커가면서 만들어가도 늦지 않다.


   여기서 아이의 출생에서부터 사회에서 선행을 배워가는 과정을 보자. 아이를 교육시키고자 한다면 이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나서 교육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아이는 엄마 배 속에서 10개월을 지낸다. 이 세월에는 선과 악이 없으며 그저 행복할 뿐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출생이라는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온다.  이때 아이의 마음은 무엇일까? 결코 착한 존재라고 볼 수 없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 아이는 배 속에서 엄마의 보호를 받다가 태어났다. 그러고는 그 보호가 이어진다. 아이가 고마워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엄마라는 존재가 있어 자신을 보호하는구나 정도를 이해할 뿐이다. 배 속에서 나왔는데 엄마 가 여전히 자기를 보호해준다니 다행인 것이지 고마운 것은 아니다.


   처음에 아이는 사랑을 모른다. 아빠는 처음엔 수상쩍은 존재였다. 귀찮기도 하고 사랑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면 아빠도 자기편임을 알게 된다. 이제부터 아이는 자기 세상 반, 부모 세상 반을 섞어 살아간다. 점점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고맙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는 것을 알 뿐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 대해 사랑을 게을리 하는지를 감시하고 확인한다. 그러나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오로지 사랑만 한다고 믿지 않는다. 때로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부모가 아이를 가르치려고 할 때 아이는 이를 미래를 위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자신을 미워하거나 미워하려고 교육시키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부모가 날 배신했어. 사랑할 생각은 안 하고 가르치기만 한 단 말이야!'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한다. 물론 아주 순종적인 아이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부모 말을 척척 듣는 것은 아니다. 영혼은 본래 반발하고 의심이 많은 존재이다. 특히 어린 영혼은 더욱 그렇다. 자신은 약하고 주변의 도움(사랑)이 완전 한지는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공부와 순종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것이 바로 아이라는 존재이다. 아이는 교육을 사랑의 적이라고 간주한다. 그래서 여러 차례 가르치려고 하면 아이는 부모를 의 심하기 시작한다.  '음,나를사랑하지 않는구나‘  이런 식이다. 아이를 가르치고 키우는 일은 참으로 힘들다. 아이의 속성을 알고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사춘기에 이르면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이때 아이의 정신은 아인슈타인 머리의 300배 정도로 복잡해지는데 대부분 반발과 의심으로 차 있다. 어린 영혼은 오해투성이다. 커가며 사랑을 조금씩 믿기는 하지만 가르치려고 하면 화를 낸다.  나를 무시하는구나, 나를 바보로 아는구나, 다 아는데 왜 자꾸 얘기하지?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사회를 이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만 하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알아서 공부하며 쑥쑥 잘 크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식물처럼 물만 주면 자라나는 존재가 아니다. 종종 반발하고 의심하고 비뚤어지는 존재이다.


   이 모든 것을 알고 가르침에 임해야 한다. 어른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한탄하지만 실은 아이도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화를 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 < 어린 왕자>는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어른은 아이들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교육의 성공은 사랑만으로 되지 않는 법이다. 아이의 속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아이가 이래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10.  아이의 운을 다스리는 지혜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알고 고마워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20세 무렵부터이다. 아이의 깨달음이 더욱 확실해지려면 아이 스스로가 부모가 되어봐야 한다. 자식을 키워봐야 비로소 자신의 부모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고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효도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먼 훗날의 얘기일 뿐이다. 당장 아이가 빗나가고 있다. 툭하면 화를 내고 대들고 부모 말을 안 듣고 공부도 안 하고 매사에 부정적이다. 큰일 났다. 이럴 때는 부모의 태 도가 어때야 하는가?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아이는 크게 잘못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종종 이런 행동을 한다. 이때 잘 대처하는 것은 부모의 지혜이다. 아이를 키울 때 사랑만이 능사가 아니다. 때로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우선 아이가 화를 낸다고 해보자. 이때 부모는 아이를 무서워해야 한다. 인간이 화를 내는 이유는 상대방을 무섭게 하기 위함이고 자신은 크게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는 예봉을 피해야 한다. 부모가 자존심을 걸고 싸울 일이 아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화를 냈을 때 무서워하는 것은 아이를 존중하는 행위이다. 아이는 이것을 바란다. 아이의 감정이 잘못된 것일지라도 이 순간은 져야 한다. 져준다고 아이가 잘못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져주면 승승장구하며 오만해지지 않는다. 아이 자신도 조심스러워한다. '내가 너무한 거 아니야?' 하고 반성도 한다. '우리 부모님은 왜 이리 착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부모를 불쌍하게 여기기도 한다. 아이가 화를 낼 때야말로 교육의 기회인 것이다. 아이의 분노를 미소로 달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와 함께 화를 내면 이때는 아이가 화낸 행동을 후회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종종 화를 더 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때가 바로 잠시나마 부모를 배신하는 순간이다. 이것이 빈번해지면 아이는 비로소 부모를 무시하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아이가 화를 내면 절대로 맞받아치지 말라.


   그렇다면 아이가 대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때는 돌연 모든 동작을 그만해야 한다. 마치 온 세상이 정지한 것처럼 말이다. 아이에게는 실망하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 아이가 한 번 대드는 것은 이미 단단히 준비해온 것이고 앞으로도 대들 각오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부모가 이때 엄하게 꾸짖으면 오히려 아이는 각오를 더 다지고 부모를 아예 버릴 준비마저 하 게 될 수도 있다. 아이가 대드는 것은 아주 큰일이다.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아이의 미래가 망가진다. 가르치려 하지 말고 슬퍼해야 한다. 눈물을 흘려도 된다. 절대 아무 말도 하지 말라.


   영혼이 무서워하는 것은 침묵이다. 부모의 침묵은 더욱 무서운 법이다. 아이가 대들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 침묵을 유지해야 한다. 몸이 아프다며 누워도 된다. 그러나 이때 아이에게 말을 걸면 안 된다. 우울한 표정, 실망한 표정, 슬픈 표정을 계속 지어야 한다.


   아이는 약하고 어리석을 뿐 착한 존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착해지는 것은 먼 훗날이다. 지금은 교육을 시켜야 하는 바, 교육은 지혜로워야 한다. 무작정 아이에게 달려들어 이기려 하면 오히려 지게 된다.



제2장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운

 


1.  운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인격이란 남과 훌륭하게 어울리는 것으로서 운도 여기에서 나온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간다면 딱히 운이 필요 없다. 인생은 남과 함께 살아가야 진정한 의미가 있는 법이다.   세상은 옳고 그른 도리가 있고 이익의 원리가 있다. 그리고 함께 사는 방법이 있다. 함께 사는 방법이란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이라고 불러도 좋다. 함께 사는 방법을 모르면 운도 나빠 지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어떻게 배워야 할 것인가! 부모는 이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운은 점점 나빠지게 되는 법이다. 학교 생활을 하는 것도 지식만이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부모는 이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어야 한다.
더 좋은 효과를 내려면 대화에 참여시켜야 한다. 함께 TV를 보고 밥을 먹는다고 다가 아니다. 그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이는 세상의 많은 공부들 못지않게 필요한 공부이다. 가정교육이란 특별히 어떤 지식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저 모여서 어울리는 법을 익히면 된다. 어른이 아이들과 자주 함께 있어야 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함께 여행하거나 무엇인가 함께하는 것 등은 모두 좋은 일이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이런 것을 배울 수가 없다. 그래서 멀리 있는 자식이라도 종종 불러서 함께해야 한다. 함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육이 된다. 


2.  너 커서 뭐가될래?

   자공이 어느 날 공자에게 물었다.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고 부자이면서도 오만하지 않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는 제자의 물음에 자세하게 대답해주었다.
"그것은 좋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그중에 즐거움을 찾고, 부자이면서도 예의를 좋아함만 못하다"

   예의란 무엇인가? 사람을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올 일컫는다. 흔히 격식만 갖추면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오만으로 가득 차 있다면 예의라고 할 수 없다. 예의란 사랑과 겸손을 바탕으로 한다. 자신을 자랑하기 위한 행동이라면 무례한 짓이며 남을 경시하는 태도이다. 흔히 '너 까짓것 상대 안 하겠다'는 식으로 일부러 위엄을 보이며 사람을 피하는 태도는 오만의 극치이다.   예의란 상대에게 맞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과공비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랫사람에게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는 것은 오히려 남을 비웃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또한 윗 사람에게 지나치게 폼(?)을 잡으면 이는 무례한 짓으로 깔보는 행위와도 같다.


   예의란 진정한 겸손이고 사랑이고 문화이고 품격이다. 부자이면 세상을 다 가졌다는 듯이 세상과 어울리는 법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한다면 죄악을 짓는 것과 같다. 부자가 된 다음 에는 더욱더 인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예의는 출발을 뜻한다. 부자라고 해서 하늘조차 경시하는 태도라면 반드시 재앙을 맞을 것이다
   부자가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늘에 대한 예의이다. 멋모르고 풍족함만을 즐기는 것은 부자의 본질을 몰라서 하는 행동이다. 하늘은 인간에게 부를 가져다주고는 그의 행동을 지켜본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이것이 부자의 본분이다. 그동안은 돈을 벌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면, 부자가 된 이후에는 인생에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물질적 풍족이면 된다"고 말한다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인생이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하늘에 대한 의무가 더 많은 법이 다. 그동안은 하늘이 보살펴주었지만 이제부터는 하늘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은 흔히 삶의 기쁨을 소비에서 찾는다. 이는 할 일 없이 사는 것과 같다. 풍족한 만큼 하늘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중시해야 하며 삶의 발전이란 진정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나는 어려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부자가 되면 그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지금도 그 생각은 계속하고 있다.
   여기서 생각해보자. 공자는 가난 속에서도 만족을 찾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아무리 가난해도 그중에 다행한 것이 있다는 뜻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좋다. 현재 부자가 아니라도 인간의 할 일은 계속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은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야 하고, 부자이면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


   어느 날 사람들이 공자를 보러 나왔는데, 그 모습을 보고 공자가 제자에게 말했다. "사람이 많이 모였구나." 그러자 제자가 물었다. "사람이 모이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그들을 배불리 먹여야 할 것이다." 이에 제자가 다시 물었다. "그런 연후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공자는 대답했다. “가르쳐야 할 것이다." 인생의 목표는 가르침이다.


   돈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 비록 가난하다 해도 당당하게 인생의 최고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부자만이 인생의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자이거나 가난한 사람이거나 인생의 가치는 동일하다. 아이들에게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만 살라고 하면 안 된다. 또한 가난하다고 해서 항상 불평만 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가난할 때 인생의 최고 가치를 생각하며 노력해야 할 것이며, 부자가 되면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을 생각해 둬야 한다.

 

   "너 커서 뭐가 될래?" 하는 질문을 종종 해야 한다. 또는 "너는 지금 아쉬운 게 뭐니?"라고 묻기도 해야 한다. 이로써 아이의 정신상태를 알게 된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정신상태가 중 요한 법이다. 부모는 아이가 어디로 향하는지 항상 관찰해야 한다. 


3.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기

   아이가 얘기하면 어른은 반드시 얼굴을 보며 들어야 한다. 아이가 같은 얘기만 계속하면 "그 얘기는 그만하고, 우리 다른 이야기해볼까" 하며 다정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 


   아이가 항상 시시한 얘기를 하면 기분 좋게 타이르면 된다. 몇 번이고 시도해야 한다. "넌 똑똑해. 그러니 좀 더 근사한 얘기를 해봐." "엄마와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 너도 그렇지?" 이런 식이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하면 들어주어야 한다. 혹여 듣지 못했다면 "미안해, 잘못 들었어. 다시 얘기해봐" 하고 되물어야 한다. 이런 식이면 아이는 충분히 고칠 수 있다.


4.  돈의 상속과 운의 상속은 다르다

   좋은 가정교육이 수백 년씩 이어지며 좋은 운을 만든 가문도 있다. 내가 만난 가문만 해도 상당히 많다. 처음엔 이들이 하늘로부터 선택된 존재인가도 생각해봤지만 실은 가정교육 덕분이었다. 세상에는 많은 훌륭한 가족들이 있다. 성공한 가족들은 가문에 특별한 전통이 있으며 가문의 특성이 좋은 운명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가정교육을 단순히 술렁술렁 넘겨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학교교육보다 더욱 정성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흔히 돈 많은 사람들은 부모를 잘 만나서 상속받은 게 많아서라고 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가난한 집안에서도 부자가 되고 부잣집 자녀가 망한 경우도 아주 많다. 물론 부모가 부자이면 인생에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의 상속과 운의 상속은 아주 다른 문제이다. 괜히 조상 탓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자식이 좋은 운명을 갖도록 힘써야 한다.


   나는 주변에서 나쁜 부모 때문에 자식이 망해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반면 어떤 훌륭한 아이를 보고 그 부모를 봤을 때 과연 그럴 만하다고 느낀 적도 많았다. 부모의 품성은 자식에게 거의 모두 전수되는 법이다. 그런데 자식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좋은 학교를 보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잘 키우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품성이다. 공자가 사람을 가르 칠 때 역점을 두었던 것도 바로 이것이다.


   교육이란 바로 품성을 말한다. 부유한 환경은 좋다. 하지만 풍요로움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품성이 더욱 중요한 법이다. 자식에게 충분히 못해줘서 괴로워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정작 걱정해야 할 것은 자식의 품성이 나쁘게 되어가는 일이다. 품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것은 학교교육처럼 대놓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평생교육은 천천히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속되어야 이룰 수 있다


   새삼 강조하는 바이지만 아이들의 품성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내 자식이 어떤 아이인지 어려서부터 잘 살펴봐야 한다. 사랑스럽다고 아이가 무조건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 면 안 된다. 세심히 살펴볼 것은 내면세계이다.   그리하여 나쁜 점이 있다면 대책을 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설사 가난하여 아이가 굶는다 하더라도 좋은 품성만은 지켜 주어야 한다. 아이가 나쁜 성품이라면 몸이 아픈 것보다 심각 하다. 그렇다고 급하게 교육해서는 절대 안 된다. 아이가 반발하여 더 빨리 나빠지기 때문이다.


5.  가르칠 때와 안 가르칠 때

   애들에게는 스스로 깨달을 기회를 줘야 한다. 침묵으로도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다. 애들은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계속 말로 가르치면 반발하게 되어 있다. 애들을 가르치려면 안 가르치는 법도 알아야 한다. 무턱대고 모든 것을 다 가르치려고 한다면 아무것도 가르칠 수 없다.


   영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머힐이라는 학교가 있다. 초등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곳인데 교사들이 학생들한테 억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숙제를 안 하든, 결석을 하든,강의 실에 안 들어오든,제멋대로다. 물론 애들이 자발적으로 배우고자 하면 그때는 가르친다. 그러나 강요하는 법은 아예 없다.


   어떤 학부모가 보다 못해 항의했지만 학교 당국은 그래도 방침을 고수했다. "애들이 스스로 배워야 할 때까지 내버려둘 것이다." 이것은 실화다. 이 학교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많이 배출되었기 때문에 유명해졌다. 


6.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사람의 행동은 어른들이 봤을 때 재수 없는 것과 재수 있는 것으로 나뉜다. 아이가 재수 있는 행동을 하면 우리는 그에 대해 싹수가 있다고 말한다. 운명이란 싹수가 있으면 좋아지는 법이다. 싹수란 다름 아닌 씨앗이다. 씨앗이 좋으면 튼튼한 열매를 맺는 법이다. 우리는 아이의 싹수를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것을 좋게 만들고 싶어 한다. 이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우선 부모가 무엇을 가르치는가를 살펴보면 본인이 평소 생각해온 것을 가르칠 뿐이다. 마치 의학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 병이 낫는다며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해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무엇을 가르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일일이 전문가에게 물을 수도 없고 딱히 전문가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운명이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다음으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부모는 말로 열심히 훈계한다. "이래야 해. 저것은 해서는 안 돼." 부모가 아이에게 할 말은 무수히 많다. 그렇다고 일일이 다 지적해서는 안 된다. 사사건건 훈계하다 보면 부모도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모르게 된다. 적당히 눈 감아주기도 하며 기다려야 한다. 아이를 가르치는 데 너무 조바심을 내서는 안 된다.


   세 번째로 지금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아이의 운명을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잘 모르는 일이다. 인격교육과 운명교육은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문제는 뒤 에 가서 다시 논의하겠다.


   네 번째 사항을 따져보자. 지금 가르치는 내용이 최선인가? 이는 더 좋은 것은 없는지 묻는 질문인데, 우리의 영혼은 하나를 알면 배가 불러 또 다른 것을 알고자 할 때 귀찮아한다. 운명교육은 쉽지 않다. 교육이란 대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항상 반대급부를 생각해야만 한다. 군사훈련과 다른 것이 교육이다. 훈련은 주입시키는 것이나 교육은 아니다. 부모가 말한다고 아이가 그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진 않는다는 뜻이다.


   교육이란 목표한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사랑밖에 모르는 사람은 오히려 실수만 하게 되는 법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먼저 영혼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영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알아야 한다. 아이는 그릇처럼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능력이 다르다. 이를 알고 조심해야 한다.부모가 일일이 지적하면 아이는 그 외의 것은 안 해도 되는 줄 안다. 오로지 부모의 지적만 피하려고 잔재주를 부린다. 아이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해야 하는가를 연구하지 말고 어떤 말들을 줄여야 할까를 생각해라.

 


7.  부모의 그릇이 커야 아이의 운도 커진다

   "사람은 열 번 변한다"는 말이 있다. 인생은 길고 사람은 변할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품성이란 한번 정해지면 고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가?    대개 부모는 사랑이 앞서기 때문에 별일 아닌 것에도 야단법석을 떤다. 먼저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사람에게는 '복원력'이라는, 자발적으로 깨우치는 힘이 있다. 이는 타고난 힘으로 아주 강력하다. 사람은 쉽게 잘못되는 존재가 아니다. 다만 부모가 이를 고착시킨다.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어른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너그러움이다.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무작정 나무라지 말고 일단 이해해줘야 한다.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이의 나쁜 성품은 부모와 싸우면서 그 잘못을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고착되어버린다. 부딪치며 튕겨 나가는 것이 사물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슬쩍 피하면 애들은 더 나빠지지 않는다.


   부모는 아이의 잘못을 가르치는 한편 용서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용서를 많이 받은 아이는 철이 빨리 드는 법이다. 미안함은 마음 깊은 곳에 살아 있다. 간혹 아이가 누군가의 흉을 보면, 아이에게 그 사람을 이해해주라고 말해야 한다. 아이는 이해심, 즉 용서하는 마음을 통해 큰 인물로 자라난다. 가정은 군대가 아니다. 군대는 벌로써 다스리지만, 가정은 용서로 다스려야 한다. 아이에게 엄격함을 보이기보다는 드넓은 부모의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


옛 성인은 이렇게 말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는 것은 물의 부드러움 때문이다." 부드럽고 이해심 많은 어른을 거역하기란 아이들에게 아주 힘든 일이다. 인간의 본성은 태어나기 전부터 반발심이 있다. 사춘기라서 반발하는 게 아니다. 인간의 영혼은 양인데, 양은 반발의 성질을 갖고 있다. 아이들을 부드러움으로 감싸야 반발하지 않는다.


   요점은 이렇다. 작은 잘못을 많이 용서한 부모는 아이의 큰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이는 아이의 교육뿐 아니라 세상 사람을 굴복시키는 방법이다.


8.  자식의 운명을 빼앗지 말라

   자식을 키움에 있어 사랑을 우선으로 해야지 용도를 미리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고쳐야 한다. 먼 훗날 도움을 받을 생각부터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은 스스로 열심히 살다 죽는 것뿐이다. 능력이 있으면 자식에게 상속도 하고 부모도 잘 모시면 된다. 하지만 자식을 부모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살면 자식의 운도 좋아지지 않고 자신의 노후도 비참해질 것이다.


   자식의 운을 빼앗아 먹고사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불운을 상속해주는 부모가 되어서도 안 된다. 자신의 불행을 개선시키기 위해 자식을 희생시키며 사는 것은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자신의 운명이 그렇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한다. 만약 자식의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자식의 운을 나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산다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자식에게도 떳떳하게 자신의 운명을 살도록 가르쳐야 한다.


9.  처음부터 평범한 아이로 키우지 말라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의 교육에 큰 욕심 내지 않겠다는 뜻인가 본데,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참 재수 없는 말이다. 도대체 왜 평범하 게 키우겠다는 것인가!    있는 힘을 다해도 살기 어려운 세상인데 처음부터 목표를 작게 잡으면 중간 성적을 내기도 쉽지 않다. 아이를 제대로 키워보지도 않고 처음부터 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큰 인물이 못 될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한 게 아니라면 최고가 되도록 교육하고 뒷받침해줘야 한다.


   인간이란 태어날 때부터 평범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어렵게 태어나서는 고작 인생을 평범하게 살겠다는 것인가! 세상에는 공자나 아인슈타인 같은 위인도 있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그리고 엄청난 부자도 있다. 겨우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포부는 크게 가져야 한다.


   삶이란 투지가 있어야 한다. 남보다 앞서가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운도 좋아질 수가 없다.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것은 부모의 죄악이다. 아이한테 물어보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이에게 "너는 평범한 사람이 되어라"라고 하면 이는 비웃는 얘기밖에 안 된다. 아이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는데 부모가 평범한 삶을 살라고 하다니, 아이의 기를 죽이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인생은 올림픽 경기와도 같다. "경기에 나가 있는 힘을 다해 서 금메달을 따야 해"라고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 이는 재촉도 아니고 학대도 아니다. 격려이다. "나는 네가 크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에게 부담이 아닌 용기를 주는 말이다.   부모 자신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아이에게는 다른 인생을 기대해보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인생의 목표는 위대할수록 좋다.


10.  사랑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부모의 지나친 사랑으로 아이가 정신병에 걸리기도 하고 의지박약으로 자살하는 경우도 봤다. 사람은 의지가 너무 약할 때 병도 생기고 운도 나빠지는 법이다. 아이는 모든 것을 부모가 해주는 바람에 편하게 살다가 죽었다. 과연 그럴까? 아니 제 마음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었다.   이런 부모는 아이가 친구와 세운 계획은 모두 부정한다. 아이가 "친구들과 여행 가려고 하는데 허락해주세요" 하면 부모는 무조건 "안 된다"라고 막는다. 첫째는 밖에 나가면 위험해서이고, 둘째는 부모의 감시 없이 제멋대로 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부모는 아이가 하루나 이틀 친구들과 놀러 간다고 하면 놀라 기겁한다.


   부모의 생각은 뻔하다. 아이를 밖으로 내보내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부모 몰래 무슨 짓을 한다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 때때로 아이에게 탈선도 필요할 수 있다. 부모 속을 한 번도 썩이지 않는다면,훗날 잘못되었을 때 정상으로 돌아오는 법을 모르게 된다. 인생은 똑바로 레일 위만 달릴 수 없다.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많이 용납해주라.


   아이는 부모가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해봐야 한다. 너무나 해보고 싶다는데 어쩌겠는가. 사람에게는 잘못을 뉘우치는 능력이 있다. 아이가 매일 잘못되고 1년 내내 나쁜 짓을 한다면 당연히 단속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모든 것을 부모에게 허락받고 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말을 잘 듣는 아이도 좋지만 말 안 듣는 아이도 괜찮다. 너무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우면 독 립심이 사라진다. 어른에게 묻지 않고 허락받지 않고 혼자서 추진하는 힘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11.  자식에게 바라지 말고 부모가 먼저 실천하라

   영혼은 찰나를 다루는 존재로 아무리 좁은 곳이라도 우주처럼 넓게 쓸 수 있으며 우주처럼 넓은 곳도 한순간에 움직일 수 있다. 영혼이 움직이는 속도는 빛보다 빠르다. 엄마의 자궁은 영혼에게 낙원이고 천국이며 영원한 고향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살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제부터 아이의 영혼은 고생을 시작한다.  자궁 속에서 엄마는 무한한 힘을 실어주고 보호해줬는데 이제부터는 스스로 살아야 한다. 엄마의 보호가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엄마의 보호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엄마의 힘은 뱃 속에서는 탯줄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나 지금부터는 초공간을 통해 이루어질 터이다. 초공간은 멀고 가까움이 없이 모든 곳이 동시에 연결된다. 엄마와 아이는 이곳을 통해 영원히 연결되어 있다. 부모 자식 간의 초공간 연결은 조상과 후손들에게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물질 간에 초공간의 연결이 존재한다는 것이 최근 과학에서 발견되었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두 입자라도 서로 동기화되어서 하나의 현상으로 묶여 있다. 사람 간의 인연도 같다. 특히 부모 자식 간의 연결된 힘은 우주를 초월해 있다. 아이가 거대한 자동차에 깔리자 부모가 자동차를 들어 올려 옮긴 일이 있다. 한 병사는 전쟁터에서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봤는데 그 순간 적군의 총알이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간 예도 있다. 부모 자식 사이에 초월적인 힘이 존재한다는 것은 과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세상의 이치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식이 해주길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신이 먼저 실천하면 된다. 자식이 착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착한 사람이 되면 그만이 다. 자식이 가난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자신이 근면하면 된다. 부모의 성품은 자식이 먼 곳에 있어도 전달되는 법이다. 내가 즉 자식이고 자식이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자식을 키우는 일이 어렵지 않다. 부모가 선행을 해도 이는 자식이 선행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자신이 현재 나쁜 놈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고치면 자식의 앞날도 좋아지게 되 어 있다.


   자식은 늘 내 품 안에 있다. 태교라는 것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배 속에 있는 아이라 할지라도 아이를 마음으로 기르는 것이 태교이다. 사실 태교란 자식이 출생하고 나서도 이 어지는 것이다. 부모 자식 간의 탯줄은 영적인 연결이고 공간을 초월해 작용한다.  자식을 위해 노력하는 힘을 자기 자신의 인격을 고치는 데도 써보라. 자식이 순식간에 바뀌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자식의 운이 좋아질 것은 물론이다. 아울러 부모의 운도 풀려나갈 것이다.

 


제3장   운이 찾아 오는 아이, 운이 떠나는 아이


1.  넓은 세상을 봐야 큰 운이 찾아온다

   영혼은 항상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는 존재이다. 갓난아이를 보면 끊임없이 무엇인가 하려고 요동친다. 그러고는 제대로 안 되면 울어버린다. 답답해서 못 견디겠다는 뜻이다. 영혼이 가진 속성을 보여주는 일례이다. 아이를 자세히 보면 참을성이 없고 기다리지 못한다.  아이가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유는 영혼이 아직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생에 태어나면서 달려오던 힘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어린아이의 영혼은 앞을 똑바로 보지도 않고 달리는 자동차와 같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영혼은 비로소 천천히 움직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산에서 수도하는 도인들은 다름 아닌 영혼을 정지하게 만드는 수련을 한다. 


   영혼은 아주 가벼운 존재라서 한없이 날아갈 수 있다. 이는 영혼의 힘이지만 조절이 되지 않아서 걱정이다. 뇌라는 것은 영혼을 천천히 움직이도록 하는 장치인데 아직 영혼을 통제하지 못한다. 철이 들었다는 것은 바로 영혼을 조절하는 힘이 생겼다는 뜻이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천천히 가야 하는데 급하게 페달을 밟다가 부딪쳐 넘어 지고 만다. 사람이 급한 것은 영혼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로써 나쁜 운명은 계속 생겨나게 된다.


   교육이란 이를 막아주는 훈련이다. 달리는 영혼을 어떻게 하면 조절할 수 있을까? 방법은 한 가지이다. 세상이 넓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영혼은 답답해서 달려나가는 것인데 크고 넓은 것을 보면 답답함이 풀리는 법이다. 나는 어려서 침착하지 못한 아이였는데 바다를 한번 본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17세 때 바다를 처음 보았다. 그전에는 책에서만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바다, 얼마나 드넓은 광경인가!


   나의 영혼은 그 드넓은 바다를 보기 위해 멈춰 섰다. 경치를 바라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 영혼은 드넓은 곳을 보면 드디어 멈춰 서서 전체를 보게 된다. 좁으면 무조건 뛰쳐나가고 보는 것이 영혼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의 교육을 기획하면 된다. 아이에게는 장엄한 것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 드넓은 바다라든가 산 아래의 계곡, 밤 하늘 등 찾아보면 넓은 세계가 많이 있다.   형편이 닿으면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가보는 것도 좋다. 아이는 큰 것, 넓은 것, 위대한 것 등을 보면 닮아가려 한다. 어른의 너그러움과 이해심은 아이가 볼 때는 드넓은 세계이다. 말 이 많고 멈추지 않고 잔소리를 하는 부모는 아이 눈에는 쩨쩨하게 보인다. 조선 세조 때 무신인 남이 장군의 시가 있다. "백두산은 칼을 갈아서 다 없어졌고 대동강물은 말이 다 먹어버 렸다." 장부의 기개를 나타내는 장엄한 시이다.


   무엇보다도 종합적 시야를 갖추게 해야 한다. 이는 아이의 이해심을 키워주고 침착함을 길러준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말은 아직 큰 것을 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험공부를 못하 는 아이들은 지식을 넓게 보지 못하고 단편적으로만 봤기 때문이다. 대학이 문제가 아니다. 인생 전체가 편협해지면 효자도 못 되고 성공도 못한다. 운이 점점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다.
큰 그릇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마음의 크기를 뜻한다. 아이를 교육할 때는 먼저 그릇을 크게 하고 나중에 그것을 채워주면 된다. 드넓음! 이는 유식한 것보다 훨씬 낫다. 운이 좋은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이다.


2.  얼굴을 보면 인생 운을 읽을 수 있다

   우리의 얼굴은 감정에 따라 수억 조의 표정이 가능한데, 같은 표정을 오래 지으면 굳어지게 된다. 괴로워서 악을 쓰고 지내면 어느새 얼굴이 무섭게 보이고 웃고 지내면 웃음의 그림자가 보인다. 사람은 소리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표정이 깃드는데 이는 내면의 감정을 확실하게 전하기 위함일 것이다.


   눈동자는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 얼굴의 색깔도 감정에 따라 변하는데, 이를 관상이라고 부른다. 관상에는 과거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미래의 징조가 포함되어 있다. 주역에서 얼굴은 천(天)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마음이 우선 비추어져 있다. 천이란 영혼의 기운을 말한다. 인간의 감정은 오랜 세월 영혼으로 투사되는데 영혼은 그것을 다시 얼굴에 투사하여 자신의 상태를 보여준다.

   얼굴의 표정은 만들어지고 굳어지고 변해간다. 물론 마음의 상태가 똑같이 반복되면 얼굴은 마치 조각처럼 일정한 틀을 형성하게 된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마음을 알게 된다.   얼굴에는 많은 것이 숨어 있다. 얼굴은 과거를 보여주고 미래를 보여준다. 영혼의 상태가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얼굴에는 영혼의 작용으로 미래가 투사되는데,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표정이 영혼의 기분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기분이 나쁘면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얼굴을 찡그리면 기분이 나빠지거나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예부터 표정을 단속하였던 것이다. "얼굴을 펴고 살아라!" 얼굴의 표정은 수동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미래를 이끌어가는 힘도 있다. 영혼 자체도 자기 표정에 이끌려 미래를 만들어낸다.   얼굴에는 과거가 들어 있고 또한 미래가 들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응용하여 자식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 태어난 아기의 얼굴에는 태어나기 전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데, 자라면서 계속 변화해 나간다. 부모는 아이의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고 또한 만들어줘야 한다. 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교육에 의해 아이의 얼굴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운명을 가진 아이의 표정은 과연 어떠할까? 귀한 얼굴이다. 척 보면 귀해 보이는 얼굴이다. 부유해 보이는 것과는 아주 다른 개념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아니고 총기가 서린 것도 아니고 그저 귀해야 한다. 어떤 얼굴이 귀한지는 딱히 정의할 수 없다. 아이의 얼굴이 예쁘냐, 못생겼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다. 얼굴은 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는 현재 부모의 재산 상태나 권력과는 무관하다.


   얼굴의 귀천을 판단하는 방법은 그것을 묻는 자체에 답이 있다. 귀한가, 천한가? 이것을 묻기만 하면 저절로 답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영혼이 제일 먼저 알아내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품위라고도 하는데, 아이의 품위를 기르는 것이 바로 교육의 목표이다.
 

3.  아름다움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운이 찾아온다

   카멜레온은 주변환경과 같은 색깔로 바뀌는 능력이 있다. 주로 갈색,녹색,파란색 등 주변 색으로 변해 자신을 슬쩍 감춘다. 이런 생물은 카멜레온 말고도 더 있다. 주변에 섞여 자신을 감추는 기술은 오랜 세월 동안 진화해온 결과이다. 그런데 실은 모든 생물이 이런 존재이다. 색깔은 아니더라도 환경에 유리하도록 신체의 기능을 발전시킨다.


   생물은 환경의 기운을 받으면서 항상 변해가는 존재이다. 그리하여 특성이 고착된다. 사람도 이렇게 지방마다 특유의 성격이 있는데 이는 다름 아닌 환경에 의한 영향이다. 미국인은 피가 영국인인데도 어느새 변해버렸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유전자가 비슷한데 성격은 판이하다. 그런데 생물의 이러한 성질은 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혼 속에서도 일어난다.


   환경에 의한 변화는 영혼이 신체보다 강하며 즉시 반응이 나타난다. 영혼은 사람이 활동하면 그 모든 것을 기억하고 그 결과를 밖으로 분출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 다름 아닌 운명이 바로 이것이다. 운명은 마치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처럼 영혼에 저장된 정보일 뿐이다. 다만 컴퓨터의 내용은 지울 수 있으나 영혼에 들어간 기록은 절대 지울 수 없다.


   사람의 행동은 컴퓨터로 말하면 입력된 정보와 같고 그것은 운명이란 형태로 출력된다. 운명이란 영혼 속에 있는 정보를 밖으로 발산하는데 스토리를 만들어 그럴듯하게 꾸며낸다. 그 러나 맥락이 변하는 법은 절대 없다. 영혼은 잘될 이유가 있으면 반드시 그것을 발현시킨다. 나쁜 내용도 마찬가지이다. 운명은 영혼에서 방출된 빛과 같은 존재이다. 촬영된 것을 상영 하는 것으로 봐도 된다.


   영혼에서 방출된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 냈을 뿐 누가 억울하게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운명이 나쁘면 스스로 반성해야자신을 원망해도 소용없다. 다만 운명이 만들어지는 것은 오로지 자신만의 작품은 아니다. 부모가 관여하고 우연도 가세한다. 하지만 우연이란 것도 수억 년 오랜 세월 천천히 만들어진 결과로 보면 된다. 조상에 의해 자손이 잘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 조상탓으로 운명이 나쁜 경우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 또한 가족이라는 운이므로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좋은 부모를 갖게 된 것도 자신의 운명이고 나쁜 부모를 갖게 된 것도 자신의 운명일 뿐이다. 다소 무서운 일이지만 세상이 이렇게 만들어졌으니 순응할 수밖에 없다. 다만 자연의 법칙은 공정한 것이니 그대로 따른다고 딱히 손해 보지는 않는다. 어려운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당면한 문제, 즉 자식의 운명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한 영혼이 다른 영혼 (바로 자식)에게 해야 할 마땅함이다.

 

   자식의 영혼 속에 무엇을 입력시킬 것인가? 이는 바로 교육이고 환경이라고 누차 이야기해왔다. 할 일은 무수히 많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곡차곡 갖추어 나갈 뿐이다. 이는 존재하는 한 끝낼 수 없는 절대적 사명이다. 앞서 자식에게 필요한 성품을 몇 가지 얘기했는데 더욱 확장해보자. 힘닿는 데까지 해보는 것이 자식 교육이다.


   우리 주변을 보자. 봄이 되면 많은 생물이 힘을 얻고 아름다운 꽃도 피어난다. 여름이나 가을도 마찬가지다. 꽃은 아름답다. 꽃은 스스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주변을 밝게 해주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형성해준다. 이런 분위기에서 살면 자기도 모르게 순화가 되는 법이다. 영혼이 꽃의 아름다움에 감화되어 멈추어 바라보면 어느덧 꽃처럼 변해간다. 영혼이란 원래 그런 존재다. 감수성이 아주 예민하다. 험한 것을 보면 험해지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름다워진다. 이로써 아름다운 운명도 만들어지는 법이다.  아름다움은 약하다는 것과는 다르다. 아름다움은 무너지기 쉽지만 약한 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부모의 마음은 아름답다. 그러나 약하지 않다. 아름다움의 힘은 위대하다.


4.  정의로운 아이로 키우라

   비겁함이란 참 어려운 개념이다. 이를 쉽게 알려면 서양의 신사도를 생각하면 된다. 아름답지 못한 행위이다. 멋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하는 짓이 졸렬하다는 뜻이다. 떳떳하지 못하 고 정의롭지 못한 행위이다.


   이를 주역에서는 산풍고 괘상이라고 한다. 운명이 무너진다는 뜻이다. 비겁한 행동은 운을 나쁘게 하는 행동으로 운명이 갑자기 나빠지게 된다. 비겁한 행동에 대해 간단히 정의하겠다. 쩨쩨하고 아름답지 못하고 얌체같은 행위이다. 비겁함이 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참담하다. 비겁한 자는 운명이 나빠질 뿐 아니라 나쁜 운이 회복되지 않는다.


   이는 큰일이다. 사람은 어쩌다 운이 나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더욱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몸에 면역력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병이 났을 때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을 말한다. 운명에도 이런 것이 있다. 떳떳하게 사는 사람들은 악운이 찾아와도 쉽게 벗어날 수 있다. 반면 비겁한 행동만 일삼는 사람은 악운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아이에게 비겁함의 개념에 대해 잘 설명하고 아이가 떳떳한 행동을 하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줘야 한다. "얘야, 그건 비겁한 짓이야." 이 한마디가 아이의 운명을 변화시킨다. "죄인이 될지언정 비겁한 사람은 되지 말아라", "가난하게 살아도 비겁하면 안 된다", "세상에 몹쓸 짓이 많지만 비겁한 짓이 제일 나쁘다" 등을 가르쳐야 한다.  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비겁함을 볼 때가 종종 있다. 한숨이 나올 뿐이다. 운명이 나빠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그렇게 커나가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무조건 예쁘다고만 하면 아이는 잘못을 모르고 계속 비겁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칭찬할 때도 이유를 분명히 말해야 한다. 특히 실수에 대해서 야단칠 게 아니라 비겁한 행동에 대해서 더 크게 나무라야 한다.


5.  즐겁게 사는 사람에게 운이 찾아온다

   인간은 왜 사는 것일까? 철학적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이 사는 이유를 잠깐 살펴보자. 이들은 이유가 어떻든 사는 것이 재미 있어 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벌써 죽어버렸을 것이다. 삶이란 일단 재미 있다. 특별한 입장에 처한 동물들은 사는 것이 힘들거나 재미 없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는 것이 싫어서 자살을 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빼고 얘기하자. 공자는 도를 깨닫기 위해 산다고 하고 종교인은 천국에 가기 위해 산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 얘기도 빼고 넘어가자. 여기서는 아주 평범하고 쉬운 생각만 해보자. 누구나 생각하는 것을 말이다. 어렵지 않다.


   모든 생물은 그저 재미있으려고 산다. 다만 인간은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를 생각하는 존재이다. 잘 놀면 재미있고, 그러면 행복해진다. 인간은 일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는 잘 놀기 위해서 하는 것뿐이다. 일을 해서 얻는 것은 결국 놀기 위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동물은 이런 생각을 하기보다 우선 삶을 유지하기 위해 움직일 뿐이다. 인간이 한 수 위다. 인간은 재미있는 것을 개발하면서 역사를 만들고 이어간다.


   더 재미있는 것은 무엇일까? 문명이 발달하면서 재미있는 것은 무수히 개발되고 있다. 그중 한 방법으로 취미가 있다. 그저 살기만 해도 재미있을 수 있지만, 취미가 있으면 즐거움에 자기 발전까지 할 수 있다. 취미는 인간 특유의 문화이다. 문화는 삶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 문화가 없다면 인간의 삶은 동물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인간은 문화적 동물로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음악, 미술, 시, 스포츠 경기,춤, 조각,노래 등 인간의 생활은 취미이고 문화 그 자체이다.
취미란 의미가 있어야 하고 정열이 있어야 하며 인간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책을 읽는 취미는 그 속에 배움이 있으니 아주 좋은 취미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도 좋다. 무엇이든 상관없지만 피해야 할 취미도 있다. 남을 해쳐서는 안 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남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취미라는 사람이 있는데(실제로 있다)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절대 용서해서도 안 되고 벌을 주어야 한다.


   취미가 없다는 것은 삶의 의지가 박약하다는 뜻이다. 인간답지 못한 것이다. 사는 것이 재미없다면 왜 태어났을까? 일이 잘 안 풀려서 그렇게 된 것뿐이라고? 이는 수습하면 된다. 취미마저 상실하면 운명은 끝장난다. 취미가 없는 아이에게는 반드시 취미를 만들어줘야 한다.  자식을 키울 때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일부러 만들어주는 것은 취미가 아니다. 취미는 스스로 좋아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취미란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 주는 도구이다. 취미가 없다면 이 아이에게 좋은 운은 기대할 수가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다. 취미란 자신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취미가 없으면 자식도 취미가 없을 확률이 높다. 부모부터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부모와 자식이 취미가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취미가 없다면 이는 정말 큰일 중의 큰일이다. 세상에 어떤 일보다 먼저 이를 고쳐야 한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늘도 인간이 즐겁게 사는 것을 바랄 것이다


6.  남을 존경해야 나도 존경받는 사람이 된다

   세상에는 위대한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보거나 얘기를 들으면 우리는 존경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을 본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사람이란 사람을 보고 배우는 것이고 사람을 존경하는 데서 분발하게 되어 있다.


   스스로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되어간다면 남도 나를 존경하게 되는 법이다. 남을 존경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못 된다. 사람은 존경할 수 있는 만큼 존경 받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래서 자신이 위대해지고 싶으면 제일 먼저 존경이란 것부터 배워야 한다. 앞서 귀한 사람에 대해서 얘기한 바 있다. 어떻게 해야 귀한 사람이 되는가? 그것은 간단하다. 남을 존경할 줄 아는 사람이 귀한 법이다.


   천박한 아이들은 존경심이 없고 나중에 커서도 존경을 받지 못한다. 이른바 천한 사람이 된다. 천한 아이들은 척 보면 알 수 있는데 타인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 누구를 존경한다는 것에는 많은 힘이 있다. 이는 남에게 굴복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에게 다가간다는 뜻이다. 명품 옷을 입힌다고 아이가 귀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존경심이다. 존경심 없이 자란 아이가 커서 불효자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그리고 사회에 나가 존경받을 만한 위치에 가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남을 깔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어리석고 천박한 사람이 되어간다. 반면 남을 존경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변해간다. 영혼을 흔히 거울에 비유하는데 남을 존경하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이 우습게 보일 터, 영혼은 이를 스스로에게 반사시킨다. 존경심이 없는 사람은 하늘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않는다.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자긍심을 갖는 것은 좋다. 하지만 남을 깔봐서는 안 되는 법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는데 이는 훌륭한 아이가 남을 더 훌륭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7,  겸손한 사람에게 친구가 모인다

   우리는 자식이 잘난 척을 하는지 친구가 많은지 예의 주시해야 한다. 친구가 많다는 것은 아이의 단점이 그만큼 적다는 뜻이다. 반면 친구가 없다면 아이가 이기적이고 잘난 척한다는 뜻이다. 잘난 척하는 아이는 장차 남보다 아는 것이 적어진다. 그리고 이기적인 아이는 재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적이 되기 때문이다. 하늘도 이런 아이를 도우려 하지 않는다.
대자연의 섭리는 공익이다. 인간이 서로 이익을 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화합이라고 말한다.


   공자는 "소인동이불화"라고 말했다. 이는 소인배는 남과 함께 있어도 화합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인간끼리의 화합은 세상의 모든 인격 중에서 가장 먼저 익혀야 하는 것이다. 비록 천지 대자연의 이치를 널리 깨우쳤다 하더라도 인간과 화합할 줄 모르면 아직 덜된 사람이다.  우리 아이가 사람과 화합을 잘하는지, 친구가 많은지, 친구 간에 평이 어떠한지 수시로 물어봐야 한다. 만약 아이가 "전 상관 안 해요"라고 대답한다면 크게 야단치고 가르쳐야 한다. 인간을 중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줘야 한다


8.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

   공자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세상에 나서 인간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실행목표이다. 첫 번째는 자기발전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발전된 자기를 남에게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궁극적으로는 강하고 위대해지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총명함이 필요하다. 총명은 철학의 목표이며 교육의 목표이기도 하다. 인간은 동물보다 총명하다. 총명함은 짐승과 사람의 차이를 구분하는 절대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총명하다'를 다른 말로 하면 '지혜롭다'로 바꿀 수 있다. 속된 말로 머리가 좋다는 뜻이다. 아이를 총명하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총명함을 갖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것을 갖추려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노력한다고 총명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총명함을 기르기 위해서 좀 더 똑똑한 방법이 필요하다.  총명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총명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부모들은 아이가 총명하기를 바란 나머지 공부를 많이 시킨다. 좋은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갖출 것이 있다. 바로 집중력이다.   인간은 집중할 때 다른 영혼과 소통한다. 음악에서 말하는 하모니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영혼의 기운이 나에게 흘러들어온다.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어떤 내용이나 정보를 얻기 위함이 아니다. 영혼과의 만남이다.


   다시 말해, 총명은 다름 아닌 소통과 조화로 집중을 통해 비로소 이루어진다. 세상의 총명한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누구 와 대화를 나누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조화를 중시한 성인의 가르침이다.


9.  세상 모든 일에는 운의 힘이 작용한다

   인생은 운으로부터 시작한다. 부모 자식이 정해진 것도 운이고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도 운이며 태어난 환경도 운이다. 어떤 사람은 부모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생의 첫 시작을 좋은 여건에서 맞이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불리한 여건에서 맞이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운이니 운을 탓할 수도 없다. 이제부터 잘하면 그만이다. 다행히도 운이란 작은 원인에 의해 크게 바뀌는 법이니 금방 바뀔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이 갑자기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쉽게 몰락하기도 한다. 운은 카오스이기 때문이다. 카오스를 조금만 설명하고 넘어가자. 현대과학이 밝혀낸 과학적 진실인데 어떤 사람이 하품을 한 번 하면 이것이 원인이 되어 바다 건너에 태풍이 불 수도 있다. 과학적 용어로 카오스는 초기 조건에 민감하다. 우주의 물질현상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순식간에 확산한다. 우리의 우주도 처음엔 좁쌀처럼 작은 알갱이에서 출발했다. 이것이 1초도 안 되어 오늘날 우주를 만든 것이다. 카오스 현상에 대해서는 관련 도서들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운은 물질사회의 커다란 행동보다 미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행동이 미래의 운을 만든다는 것은 앞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다. 여기서는 그것의 민감성을 얘기하는 중이 다. 운은 티끌 모아 태산이 아니고 그저 먼지 하나같은 작은 일이 곧바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카오스 중의 카오스라고 할 수 있다. 자식을 기르는 것은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무섭기조차 하다. 하루하루가 먼 훗날 자식에게 운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우연에 의해 정해지지 않는다. 물론 세상에 우연이란 현상도 있긴 하다. 먼지가 어디로 날아갈지,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바람이 어떻게 불지는 완전히 우연일 뿐이다. 세상은 우연과 운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우연을 밖에서 지배하는 것이 바로 운이다.


   부자가 주식에 잘못 투자해서 손해를 보는 것은 흔히 일어나는 우연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재벌이 무너졌다면 이는 운일 수밖에 없다. 작은 것은 우연이다. 하지만 이것이 큰 것과 연관이 되어 있을 때는 운이다. 운과 우연을 잘 구분해야 한다.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운을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을까? 첫째,부모는 아이들에게 세상일은 우연도 아니고 실력만으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 열심히 실력을 키우는 것은 우선적이다. 하지만 착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시험날 나쁜 운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 아이가 오로지 운만을 따지고 실력 향상에 소홀히 한다면 이는 근본이 잘못된 것이다. 반드시 나쁜 운이 초래하게 된다.

 


   둘째,아이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공부는 잘하는데 자만심이 너무 높다면 이 또한 위험하다. 경건한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일러 주어야 한다. 겸손과 경건한 마음은 미래를 불행해지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이 두 가지 힘이 합쳐지면 작품이 완성된다. 


   셋째,아이가 평소 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당장 고쳐 줘야 한다. 실력과 운은 함께 가는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 실력 기르기도 바쁜데 운까지 걱정해야 하다니, 세상 일은 참 쉽지가 않다. 나쁜 운이란 나쁜 마음이 지속될 때 생기는 법이다. 잠시 실수했다고 갑자기 운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아이의 마음에 운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고, 나쁜 운이 오지 않도록 평소 조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운이 좋기를 바란다면, 조용히 조심히 키워야 한다. 이것이 수준 높은 사랑이다. 하지만 운의 움직임은 신경도 안 쓰고 실력이나 쌓으라며 이것저것 시키고 부모가 운을 무시하면 아이의 운이 좋을 리 없다. 부모와 아이 모두 운을 중요시하며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제4장   좋은 운을 아이의 것으로 끌어 들이는 방법


1.  너무 웃는 아이는 인생도 우습게 안다

   "소가 지나가도 못 본다"는 뻔한 것도 못 보는 것을 풍자한 말이다. 나는 이 말을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는 데에 비유하고 싶다. 부모들은 누구나 자식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그 이유는 자식의 장점을 기르는 데만 집중하고 있어서이다. 그리고 단점이란 장점보다 잘 안 보이는 법이다. 하지만 단점 하나가 장점 열 개를 무용화시킨다는 것을 생각할 때 단점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웃음에 대해 얘기해보자. 웃음이 유난히 많거나 항상 실실대는 아이가 있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웃음이란 도대체 무엇이냐?'이다. 많은 심리의학자들이 웃음에 대한 연구를 해서 이미 결론은 나 있다. 웃음이란 정의 내리기 매우 어렵지만 웃는 사람의 공통점을 보면,웃음은 무서움을 느끼지 않을 때 나온다. 


   사람이 심각하지 않으면 마음속에 진지함이 없어지고 그 순간 태만하거나 오만해지며 장점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지는 법이다. 아주 재수 없는 일인 것이다. 아이가 이 버릇 하나를 고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간다면 불행의 씨앗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된다. 웃음은 집중력을 훼손시키고 그 순간 중요한 일을 망각하게 한다.   의학적으로는 웃음이 뇌의 석회질을 증가시켜 빨리 늙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분명 좋은 행위는 아니다. 물론 웃음이 지나친 경우를 말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공포를 멀리 해준다는 점에서 웃음은 필요하다. 그러나 웃음이 헤플 때는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역에서는 웃음의 순간을 풍수환이라고 하는데,웃음으로 무엇인가 파괴되고 있다는 뜻이다. 굳이 주역의 괘상을 빌려서 얘기하는 것은 뜻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함이다. 풍수환은 그릇이 뒤집혀 물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표현한 것인데,웃음이 바로 그것이다.    웃음은 사물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든다. 그래서 영혼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 순간 불행은 싹트게 된다. 악마가 잠입한다. 사람은 혼줄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말을 잡고 있 을 때 고삐를 잡고 있는 것이고, 자동차를 몰고 있을 때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에 해당된다. 이를 놓치고 있다면 무서운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2. 아이를 걷게 하라

   어느 한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다. 누워만 있으면 기력이 점점 약해지고 의욕도 상실하는 법이다. 그러나 열심히 걸으면 운동이 되어 몸은 회복되게 되어 있다. 걷는 것만 한 운동이 없다고 하는데 이 또한 옳은 얘기라고 생각한다. 걷는 것은 가장 쉬운 운동이다. 지겹지도 않아서 꾸준히 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마시이족은 하루에 10킬로미터를 걷는다고 하는데 세계에서 건강한 부족으로 꼽힌다.
   걷는 것의 의학적 측면은 새삼스럽게 얘기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과연 걷는 것의 뜻을 알고 있는가? 걷는 것은 단순히 운동한다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걷는다는 것 속에는 운명의 뜻도 있다.
   움직일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우선 다리의 근육이 살아 움직인다. 걷는 중에 다리의 근육 말고 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다름 아닌 뇌가 자극된다. 이는 뇌의 발달에 큰 도움도 준다.  그리고 걷는 것은 또 무슨 일을 일으키는가! 영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영혼은 움직이기를 좋아하고 시간과 공간을 날아다니기도 한다. 양의 속성이 있어서인데 걸을 때는 몸을 이동시켜주기도 하지만 영혼도 움직여준다.   영혼은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발이 그 일을 대신해준다. 그래서 영혼은 요동을 멈추고 걷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걷는 것은 리듬이 있고 몸이 이동되며 새로운 장면이 계속 나타나고 영혼이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움직여주니 얼마나 편리할까? 그래서 영혼은 걷는 것을 좋아한다. 걷는 것에는 더 중요한 뜻이 있다. 걷는 것은 전진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는 발전을 상징한다. 영혼은 변화를 좋아하고 발전하기를 좋아하는데 걷는 것이 바로 그런 작용을 일으킨다. 걷는 것은 개척을 뜻하고 새로움을 추구한다. 결국 새로운 운도 발생시키는 힘이 있다.


   걷는 것은 한 걸음 한 걸음에 의지가 깃들어 있다. 의지가 없으면 터벅터벅 걷게 되고 아예 주저앉고 싶어진다. 만사가 귀찮아지면 걷지 않고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의지가 있다면 걷게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걸음에는 하늘의 기운이 깃들어 있다. 운명이 개척되는 것을 주역에서는 '우레'라고 말한다. 전문적인 얘기는 빼고 단지 우레는 우주의 힘이 비로써 작용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우레로 걷는 순간 영혼은 새로운 운을 준비한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산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과학자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걷는 것을 산책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걸을 때 새로운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새로움이 중요하다. 새로움은 시작이고 이는 우레이며 걷는 것이다. 우레의 작용은 끝이 없다. 걷는 것의 작용도 무한히 많다. 운이 잘 풀리지 않으면 걷는 것만으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자랄 때는 많이 걸어야 한다.  바쁜 입시생도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 공부하느라 힘들고 시간이 없겠지만, 틈이 나는 대로 걸어야 한다. 등하교 길이 멀지 않다면 걷게 하면 좋다. 먼 거리를 걸어다니면 몸이 힘들어 공부에 지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가까운 거리라면 걷게 하라. 아니면 집에서 쉬는 시간을 활용해도 좋다. 잠깐 집 앞 슈퍼마켓으로 심부름을 가도 좋고 가족과 산책을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걷는 것만 잘해도 아이를 잘 교육시킬 수 있다.


   걷는 행위는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필요한 것임을 다시금 기억하자. 걷기는 신체뿐 아니라 영혼을 위한 운동이다. 영혼의 단련을 위해서는 마음 챙김 같은 명상도 한 방법이겠지만, 가장 효과가 빠른 방법은 걷기이다. 오래 걸으면 착한 사람도 되고 운 좋은 아이도 된다. 반면 나쁜 아이들, 나쁜 운명을 가진 사람들은 걷기보다는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한다. 앉아만 있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된다.


3.  몸을 가볍게 하라

   영혼은 아주 가벼운 존재이다. 그래서 마음이 홀가분한 사람은 운도 좋아지는 법이다. 영혼이 어딘가에 매여 있으면 좋은 운을 만들 기회가 없어진다. 영혼이 자유로울수록 운을 만드는 작업(?)이 쉬워진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하면 영혼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을까? 흔히 도인들은 마음을 비우라고 말하는 데 이런 심오한 가르침을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생활 중에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찰해보자는 것이다.


   먼저 영혼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영혼은 스스로 바삐 돌아다니는 존재이지만 정지할 때가 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멈춘다. 이때 기분이 좋아지며 좋은 운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는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이다. 


   반대로 좋은 운을 막는 행위도 있다. 영혼은 자유로워야 하는데 공연히 이를 막아서는 존재가 있다. 바로 우리 몸이다. 영혼과 몸은 항상 붙어 다니기 때문에 영혼 입장에서 보면 부담이다. 실은 영혼이 몸에 붙어 있을 뿐인데 영혼은 몸이 자기에게 붙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둘은 떨어질 수 없으니까!     몸과 영혼은 우주 대자연의 거대한 힘에 의해 일정 기간 동안 붙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영혼은 처음엔 이를 좋게 받아들인다. 그러다 차츰 싫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늙어 간다'는 뜻인데 사람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몸무게를 느낀다. 아주 어린 나이에는 '몸이 나고 내가 몸'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무게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보통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 몸과 영혼을 분리하기 시작한다. 자기의 기분을 이야기하고 자존심을 세우기도 하는 게 바로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서 이다. 자아가 본격적으로 형성된다.


   살다 보면 살이 찌기도 한다. 갑자기 몸무게가 늘며 비만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질병 이라고 분류한 지는 오래다. 이 비만이라는 질병은 매우 위험 하다. 몸과 영혼에 끊임없이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영혼에 손상을 준다는 것은 다름 아니라 살이 찐 몸을 관리하느라 영혼에 신경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이 새처럼 날아다 닐 수만 있다면 영혼은 다가올 미래의 좋은 운을 만들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비만이라는 경고를 들었는데도 계속 몸무게가 증가한다면 영혼은 포기하고 나쁜 운이 와도 내버려 둔다. 영혼과 몸이 혼란스럽지 않고 질서 속에서 서로 작용할 때 행운이 찾아온다.


   영화작품을 만들 때도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촬영을 하면 작품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우리는 영혼을 좀 더 편안히 해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무조건 살을 빼야 한다. 누군가 말했다. "인생에서 할 일은 오로지 살을 빼는 것이다."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외형은 마른 나무와 같고 마음은 죽은 재와 같다.“ 이는 몸은 가볍게 마음은 번거롭지 않게 하라는 뜻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고도비만이다. 건강하게 적당히 살이 쪘다면 영혼은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체중이 정도 이상 되면 운은 그때부터 손상된다. 부모가 계속 살이 찌면 자식은 부모 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된다.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는 자기 관리도 못하고 살만 찐다니까'라고 생각한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보름달 같은 우리 아이'라고 생각하다가 점점 '찐방 같다', '저 돼지 어쩌나' 하며 한숨을 쉬게 된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깎아내리는데 좋은 운이 찾아올 리 있겠는가.
부모는 우선 자신의 영혼을 위해, 자식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해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살을 빼는 방법은 세상에 무수히 많다. 그중에 나와 맞는 것을 골라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취미가 될 만한 것을 찾아 해보면 좋다.


   인생의 제일 목표는 살을 빼는 것이라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니다. 아이의 교육도 최우선적으로 살을 빼줘야 한다. 아이를 굶기라는 말이 아니다. 취미든 놀이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살이 찌는 것을 방비하라는 뜻이다. 운명을 개척하는 방법 중에 이보다 좋은 것이 없다. 쉬운 길이 있으면 그길로 가면 된다. 살찐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인간은 살찐 사람을 별로 좋 아하지 않는다. 살찐 친구를 놀리기도 하고,심하면 왕따를 시키기도 한다. 사람이 피하면 운도 피해가는 법이다.


4.  운명에 해로운 물건을 버리라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진리이다. 그렇다면 이런 얘기는 왜 해주는 것일까? 다름 아니라 물질 아닌 다른 것을 중시하라는 뜻이다. 인생은 영혼의 역사다. 이를 통해 영혼은 발전하며 인생에 운명의 광채를 날리고 또 다른 세상으로 무대를 옮긴다. 물질이나 권리는 조금도 가져갈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 행복한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생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인생은 영원하다. 이는 영혼 자체가 죽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죽는 법이 없다. 우주에 영원히 남아 있고 또한 본인의 역사는 자신의 영혼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역사는 죽은 것이 아니다. 행동하고 변화하고 품성이 만들어지고 이것은 운명을 만든다. 운명의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행동한 것의 반사일 뿐이다. 또한 밖에서 안으로 주어진 것에 대한 응답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부모가 살아 있는 한 그것은 계속된다. 부모가 만든 영혼의 모습은 간직되고 삶으로 계속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역사라는 것이다.


   사람이 구입한 물질은 밖에 남아 있을 뿐 영혼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물건은 인생의 한때 잠시 쓰이고는 용도가 폐기된다. 그래서 이를 짐이라고 말한다. 짐이란 그것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짐은 처음에 필요하던 물질이지만 나중에 필요 없게 되어 부담이 된다. 쓰레기라는 것도 짐의 일종이다. 물론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은 쓰레기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결국 쓰레기로 변한다. 쓸모가 다 끝난 물건들은 그저 쌓아놓는 것뿐인데 이것은 무엇에 쓸 것인가! 돈 주고 산 물건이라서 그냥 놓아두게 된다. 물건은 공간을 차지 하고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쓰레기 혹은 짐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영혼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물건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집 주변의 돌처럼,나무처럼, 짐은 하나의 구조가 되어 영혼의 환경을 조성한 다. 창고 속에 들어가 있어도 영혼은 이를 짐으로 여긴다. 영혼이 볼 때 그것들은 단지 소유일 뿐 용도는 없다. 그저 앞날의 시간으로 가져가기 위해 짐은 존재한다. 그것은 죽음으로 가져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짐으로 남아 있다. 주역에서는 이를 간(艮)이라고 하는데 정지를 뜻한다. 자신도 정지해 있으면서 남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간'은 영혼도 정지시키고 나아가 운명도 정지시킨다. 쓰레기 또는 짐이라는 것은 단순히 버려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주변에 있는 한 그 작용은 계속된다. 주변을 둘러보라. 그것들이 얼마나 쓸모가 있는가!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영원히 가능성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좋은 것일까? 절대 아니다. 가능성 때문에 당장 현실에 피해가 있다. 어떤 물건들은 악운을 끌어오기도 한다. 특별히 어떤 물건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거의 모든 물건이 이렇다고 본다. 그 물건이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존재라면 그것은 좋은 일을 하면서 존재한다. 당연히 영혼에도 좋다. 그것보다 더 좋은 물건도 있을 터이니 이미 있는 물건에 대해 애착을 갖지 말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버리는 것이 낫다.


   물건이란 잠깐 쓰기 위해 집으로 옮겨 놓은 것뿐이다. 대개는 며칠 쓰고 만다. 이런 물건들을 큰돈을 들여 산다. 그리고 싫증이 나면 또 다른 물건을 사들인다. 그런데 영혼은 싫증을 더 빨리 느끼고 그로써 상처를 입는다. 흔히 신경 쓰인다는 말이 있는데 영혼은 아주 민감하여 사소한 물건이라도 그 존재를 기억한다. 그러면서 영혼은 기능이 약해진다. 현대과학에 정보공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이론에 의하면 필요 없는 정보 때문에 필요 있는 정보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우리는 물건이 많을수록 무엇에 정을 붙일 것인지 난감해한다. 그래서 방치할 수밖에 없는데 영혼은 늘 이것을 의식한다. 창고 속에 처박혀 있는 필요 없는 상자 하나가 영혼에게는 큰 부담이다. 영혼은 눈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다. 영혼은 주변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양의 성질이다. 있는 것을 모두 관리하고자 한다. 문제는 모든 것은 관리하려면 의식을 사용해야 하고 결국 영혼은 피곤해진다.


   물건을 살 때는 아주 필요하고 오래 쓸 것을 사야 한다. 그런 것이 아니면 낭비다. 돈이 많으면 '이런 것쯤 살 수 있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영혼의 알레르기는 어찌할 것인가! 우리의 몸은 수상쩍은 것이 들어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알레르기는 건강을 해치는 생리현상이다. 이로써 다른 곳에 쓸 에너지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운명이 풀리지 않는 사람을 보면 대개 필요 없는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신비한 얘기이지만 운명은 물건에 사로잡혀 제 갈 길을 못 간다.


   시간이 남으면 있는 짐을 갖다 버리라. 몸무게를 줄이듯 짐도 마찬가지이다. 영혼은 깨끗한 곳을 좋아한다. 경치 좋은 곳에 머물기를 좋아하는 것도 영혼의 속성이다. 지저분한 곳에 서는 지저분한 운이 발생하는 법이다. 따라서 깨끗이 비울수록 좋다. 그렇게 하면 영혼은 비로소 할 일을 찾게 된다.


5.  현재보다는 미래를 꿈꾸게 하라

   인간이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이는 삶의 낭비가 아닐까! 행복만이 중요한 것이라면 짐승도 인간 못지 않다. 나는 고양이가 인간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이는 큰 뜻이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인간은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살다가 죽는 존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세상에는 위대한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들은 인류를 위해 우주를 위해 본인의 흔적을 남겼다. 인간다운 역사를 남겼던 것이다.  자식에게 물어야 한다. 너는 어떤 인간이 되고 싶니? 철학을 논하자는 것도 아니고 종교관을 주입시키려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포부를 묻는 것뿐이다. 포부를 묻는 것은 자식을 겁주는 것도 아니고 부끄럽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위대하게 살 것인가를 묻는 것이고 자식은 스스로 위대해져야 한다.


   내가 알고 있었던 어떤 아이는 포부를 물었을 때 사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어떤 아이는 의사나 변호사,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어떤 아이는 공무원이 되어서 안정되게 살고 싶다고도 말했다. 다 옳은 얘기이다. 포부는 나름대로 생각해서 정한 것이니 다 뜻이 있다. 다만 포부를 생각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문제이다. 의무적으로 꼭 어떤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가는 길이 어딘지는 알고 살라는 뜻이다.


   아이에게는 종종 장래의 포부를 물어야 한다. 거기에 가타부타 평을 달 필요는 없다. 아이의 마음은 항상 변하는 것이니 오늘과 내일의 포부가 다를 수 있다. 포부를 생각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할 뿐이다. 배가 바다를 항해하는데 가는 곳을 모르고 간다면 표류라고 말한다. 목표를 정하고 살아아 진짜 사는 것이다. 이것이 미래를 향해 사는 것이다. 동물에게는 미래가 없다. 그저 현재를 탐닉하면서 살다가 어느덧 미래가 찾아온 것뿐이다. 이는 수동적인 삶의 태도이다. 이런 사람은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 꽃이나 나무처럼 살기만 하다가 죽을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존재는 운에 대해서도 수동적이다. 달리 말하면 '운은 될 대로 되라' 하고 산다는 뜻이다.


   인간은 미래를 설계하는 존재이다. 그 설계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계획 자체가 중요하다. 운이란 이럴 때 생기는 법이다. 위대하게 살려고 애쓰면 운도 강해지는 것이 우주작용의 원리이다.  부모는 자식이 스스로 갈 길을 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때 평범한 삶을 권할 일은 아니다. 평범하게 살아 가고자 하는 것은 아무렇게나 살라는 뜻이다. 부모는 적어도 아이가 위대한 쪽으로 향해 가기를 바라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얘야,너는 커서 무엇이 될래?" "너의 꿈은 무엇이니?" 이렇게 묻는 것은 미래를 안내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운을 심어주는 것이다.


   운이란 그냥 내버려두면 찾아오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만들고 찾아야 한다. 나는 14세 무렵 꿈을 가졌는데 그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미래를 향해 노력했던 내 모습을 뒤돌아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자식의 미래는 부모가 확인해두면 좋다.


   옛날에 어떤 부모가 자식에게 말했다. "얘야,착한 사람이 되지 말아라." 아이는 웃으며 흘려 들었지만 부모는 자주 그런 말을 했다. 그래서 참다못한 아이가 반문했다. "저에게 나쁜 사람이 되라는 거예요?" 그러자 부모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얘야,착한 사람으로도 부족한데 나쁜 사람이 되어서야 되겠느냐!" 아이는 이로써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음을 깨달았다.  착한 사람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미래를 생각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미래라는 단어가 부모 자식 간에 오간다면 이는 반쯤 성공한 것이다. 포부니 미래니 하는 말은 영혼을 각성시킨다. 무작정 열심히 공부하거나 일만 해서는 운이 더디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운명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면 영혼은 솔깃할 것이고 좋은 운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궁리를 시작하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등대가 되어주어야 한다. 제대로 길을 찾아가는 것은 아이의 몫이 될 것이다. 이는 천천히 이루어질 터이다. 영혼은 시작하면 어떻게 하든 방법을 찾아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6.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아이로 키우라

   뉴스를 접한다는 것은 창문을 열어놓는 것과 같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은 영혼의 눈을 가려놓은 것과 같다. 영혼이란 눈도 있고 귀도 있고 다리도 있고 감정도 있고 생각도 있는 존재이다. 이것은 세상과 접하면 능력이 향상된다. 세상을 보지 않고 산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좋은 운을 맞이할 수 있을까! 밤길을 가다가 넘어지는 사람처럼 느닷없이 불운을 만나고 말 것이다.


   시험공부에 바쁜 아이라 할지라도 종종 불러내서 뉴스를 보자고 권하는 게 좋다. "얘야 조금 쉬었다 하렴." "함께 뉴스 보며 과일 먹자." 이렇게 말해보자. 몰두한다고 아는 것이 많아 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시야가 넓어져야 공부도 깊이 할 수 있다. 아이가 야구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 야구 상식이나 정보에 훤한 것도 좋다. 아이에게 물어보며 아이의 정보력이나 상식을 칭찬해줘야 한다. 아이가 대중가요에 관심이 많거나 연예인을 잘 아는 것도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 공부 외의 다른 것들에 대해 정통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어려서부터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효자로 자란다. 오로지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들은 불효자가 된다. 또 믿을 수 없는 사람, 의리 없는 사람이 된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운이 나쁘다. 아니 운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운이란 영혼이 만드는 작품과도 같은 법. 처음부터 세상을 보지 않는다면 어떤 아이로 자라겠는가. 모름지기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아이로 키워야 한다. 


7.  아이와 미래를 이야기 나누라

   우리의 운명은 무한히 먼 곳으로부터 찾아와 현재에서 나아가다 다시 과거로 흘러간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를 향해 올라간다. 물고기들은 상류로 계속 올라가고 싶어 하는데, 이는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갖는 특성이다.  저 먼 곳을 본다는 것, 그것은 미래이고 곧 우리의 운명이다. 우리는 운명을 기다리면서 산다. 과거라는 것은 운명이 지나간 흔적으로 우리는 이것을 역사라고 부른다. 역사는 앞으 로 나아가고 운명은 우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현재보다 더 나은 세상, 확 트인 세상을 보고 싶다는 것이 미래로 향하는 우리의 마음이다. 하지만 운명은 언제나 자기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가 빨리 나아가면 운명은 천천히 다가오고 우리가 뒤로 물러나면 오히려 빨리 다가온다.  우리는 미래의 운명을 기다리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주역에서는 기다림을 수천수라고 하는데 이는 암흑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형상이다. 그리고 쉰다는 뜻도 있다. 영혼은 현재에서 쉬고 미래를 맞이하면 드디어 활동을 개시한다.   이 활동은 다시 미래의 씨앗이 된다. 운명이란 것은 나의 행동에 의해 변화하며 앞날을 만든다. 또한 내가 한 행동은 우주 대자연에 기록되어 그것을 우리에게 다시 반영시킨다. 모든 것이 나로 비롯됨은 물론이다. 어느 것은 가까운 미래에 나타나고 어느 때는 먼 미래에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는 가까운 운명과 멀리서 다가온 운명도 모두 생각하며 지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운명을 항상 신경쓰고 상상하고 대비해야 할까, 아니면 막연히 운명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당연히 '미래와 운명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한다'이다.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일어날 사건을 추측하면서 본다. 그래야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어떤 영화는 결과가 뻔히 정해져 있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지나간다. 관객은 할 일이 없다. 추리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독자가 이리저리 상상해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생각한 대로 되든 아니든 생각한다는 자체가 소설에 참여하는 것이다. 운명도 이와 같다. 운명은 기차 레일처럼 정해진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의 생각으로 바뀔 수 있다. 영화는 결말을 상상해볼 수는 있으나 우리가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운명은 우리가 만들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운명을 기다리되 그것을 우리의 뜻대로 고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미래를 항상 그려보고 사는 것은 좋은 일이다. SF소설은 미래에 대한 각종 상상을 담고 있고,어떤 일은 상상한 대로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나는 어려서부터 미래 과학자들의 예측 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들은 50년 후 미래에는 컴퓨터를 들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는 컴퓨터가 막 보급되던 때로 거대한 크기였다. 미래학자들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있었다.

 

   운명이란 어떤 것일까? 미래에 일어날 일이고 추측이 가능하다. 나는 10대 때 60년 앞날을 추측하고 계획을 세웠던 적이 있다. 물론 그대로 된 것은 아니다. 10년 후를 예측하면서 살기도 했는데 그 또한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1년 후는 어땠을까?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래는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미래를 추측하면서 지낸다. 그것은 삶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운명을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 또한 닥쳐올 운명에 대해 미리 각오를 해두자는 뜻이다.


   우리는 보통 미래를 생각할 때 막연히 떠올릴 뿐 구체적인 사항을 따져보기 싫어한다. 당장 현실이 급하기도 하지만 미래는 도무지 추측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먼 미 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좋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고 운명이 닥쳐왔을 때 그것을 헤쳐 나가는 길도 생긴다.


   우리의 아이들은 어떨까? "너는 50년 후를 생각해봤니?"라고 물으면 "그걸 뭐 하러 지금 생각해요?"라고 웃어 버린다.  "그렇다면 30년 후는 생각해봤니"라고 다시 물으면 아이는 답 한다. "마찬가지 잖아요. 그때 일은 좀 더 있다가 생각해볼래요" 하고 대화를 끝낸다. 그러나 10년 후를 물으면 어떻게 될까? 아니 5년 후를 물어보자. 이것에 대해서도 "몰라요. 골치 아프게 왜 물어요" 할 것인가!


   미래란 원래 막막해서 생각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반드시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살아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 공부의 한 과목이 되어야 한다. 부모는 아 이에게 자주 물어야 한다. "네가 생각한 너의 미래를 얘기해봐!" 아이가 이를 피하면 "항상 미래를 추측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야"라고 일러줘야 한다.

 


   막연히 장래를 위해 산다고 하면 계획성이 없는 것이며, 미래를 될 대로 되라고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평소에 미래를 상상하고 자주 얘기한다면 영혼은 연구를 시작하고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해 신통력(?)을 발휘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과 미래 얘기를 자주 하면서 본인이 실감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길을 찾아갈 때도 방법이 정해져 있다. 미래는 이런 생각을 더욱 해야 한다. 미래는 어떻게든 나타난다. 아니 실은 내가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미래?" 하는 물음에 외면하거나 웃어버리면 이는 아주 멍청한 일이다. 혼 없이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8.  운을 개선시키는 턱걸이 운동

    돌발적인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사람! 한마디로 운이 나쁜 사람이다. 나는 이 사람을 수십 년 동안 봐왔기 때문에 그 원인도 알고 있었다. 그가 그토록 운이 나빴던 것은 실은 그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원래 사람의 운은 마음 즉 영혼에서 나오는 법이다. 하지만 겉으로 그 모습이 쉽게 나타나 보이지는 않는다.

 

   영혼의 자세는 아주 조금만 나빠도 나쁜 운을 초래할 수 있다. 영혼의 자세가 나쁘면 그 모습이 신체에서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반대로 신체의 나쁜 자세가 영혼을 삐뚤어지게 만든다. 영혼이 몸을 만들고 몸이 영혼을 만든다. 이것이 음양의 법칙이다.  그래서 사람은 항상 삼가야 한다. 사람의 태도는 남이 보고 있고 하늘이 보고 있다. 태도에는 반드시 마음이 깃들어 있는 법. 하늘은 이를 보고 운을 결정한다. 무심결에 한 행동도 오래 계속되면 그에 따른 마음이 생겨난다. 그래서 몸을 고치는 것으로 마음도 고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몸으로 예의를 지켰던 사람은 어느덧 그 마음조차 경건해지는 것이다.


   교육이란 것은 처음엔 몸의 자세를 잡아주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고는 차차 마음으로 깨닫게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부모 말을 잘 듣는 순한 아이들은 가르치기 쉽다. 아이들은 행동하는 습관을 들여줘야 하며 커 갈수록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여기서 아이에게 좋은 운동 하나를 소개하겠다. 무조건 시켜야 하는 것이다. 아이가 별로 싫다고 안 할 운동인데,이것만 해도 운을 좋게 만들 수 있다. 어떤 운동이냐 하면,다름 아 닌 턱걸이다. 철봉에 매달려 올라서는 자세이다. 이는 단순히 근육단련처럼 보이지만 실은 영혼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주는 운동이다.   사람의 행동과 자세가 영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앞서 누차 얘기했다. 턱걸이의 뜻을 알아보자. 이는 뇌천대장이라는 자세인데 장군 같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늘로 오르고 땅을 내려다보는 자세, 이것이 턱걸이 운동인데 이로써 대장군 같은 마음이 생긴다. 주역에서 말하는 뇌천대장은 우레가 하늘 높이 오른다는 뜻으로, 이런 자세를 하면 영혼도 올라가 좋은 운을 일으킨다.


   턱걸이는 나는 새와 같은 마음이다. 아래로 하늘의 기운을 축적하는 자세,아이에게 이 운동을 평생 권하고 싶다. 철봉에 매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조금 지나면 팔을 당겨 턱을 올릴 수 있다. 집에 턱걸이 운동 기구를 설치해두면 좋을 것이다. 요즘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편한 장비가 있다.  아이 방이나 거실에 설치해도 좋다. 턱걸이를 단순한 운동으로 생각하지 말자. 힘써 오르려는 자세에서 인생의 성공을 배울 수 있다. 애써 오르다 보면 어느덧 영혼이 그렇게 변해간다.


9.  친절이 가져오는 뜻밖의 행운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거기에 무수히 많은 성품들이 가득 차 있다. 이 성품들은 후에 운명을 만들어낼 터이지만 그때까지 잠재적으로 활동한다. 어떤 사람은 재수 없는 성품을 갖추고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좋은 운을 만들어낼 재료가 많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들 성품은 영혼 안에서 항상 작용하면서 커지거나 작아지기도 한다. 각각의 성품들은 서로 부딪쳐 싸우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어떤 성품은 아예 없어지기도 한다. 물론 어떤 성품들은 힘을 합쳐 강화되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속은 이토록 복잡하게 살아 움직이는데 이는 마치 우리 몸 밖의 사회와 같다. 사회는 사람끼리 부딪치면서 성공과 실패가 생기며 또 한 사람들은 서로 모여 연대를 만들기도 한다.


   결혼하여 새로운 가족도 만들고, 사회생활을 하며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는 이합집산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들이 바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우리의 영혼도 그 안에서 사회와 똑같은 현상을 계속하는 중이다. 


   여기에는 유의해야 할 중요한 내용이 존재한다. 다름 아닌 성품들끼리 서로 당기거나 밀어내는 작용이다. 이로써 각각의 성품들은 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성품의 그룹이 생긴다는 뜻 이다. 이때 성품들은 취향이 같은 것끼리 잘 모이는데 이것이 밖에서 바라보는 영혼의 정체성이다.  영혼은 선악이 서로 모여 악한 사람은 더욱 악해지고 선한 사람은 더욱 착해지는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즉 악한 사람은 영혼 안에서 저절로 악한 성품이 커간다는 뜻이다. 선한 사람 도 같은 방식으로 더 착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공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군자는 점점 좋아지고 소인은 점점 나빠진다."    이것이 인간의 삶이다. 어떤 사람은 운이 나빠서 계속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데 이는 마음속의 성품이 모여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영혼의 작용은 밖에서 유입되지 않아도 안에서 생기기도 한다. 어떤 사람을 보면 평생 잘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평생 운이 풀리지 않는다. 마치 하늘이 좋은 사람을 골라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실은 나쁜 운명이든 좋은 운명이든 스스로 만들 뿐이다. 운명은 변하고 자라는 법이다. 나쁜 운명은 더욱 나쁜 운명이 되고 좋은 운명은 더욱 좋아진다. 이것이 핵심이다. 더 나빠지거나 더 좋아진다는 것이 바로 공자가 지적한 점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늘 첫 번째로 운을 살펴야 한다.  만약 악운이 계속된다면 스스로 영혼 속을 들여다보고 나쁜 버릇은 없는지 살피고 고쳐나가야 한다. 물론 좋은 운이 계속 된다면 더욱 경건해야 하며 나쁜 운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운명은 살아 있는 존재이다. 한번 나쁜 성품이 생기면 그것은 영혼 전체를 나쁘게 만들어버린다. 이 때문에 어린아이들의 교육이 절실하다. 아이가 단단히 좋은 성품을 갖추게 되면 이로써 좋은 성품만을 이끌어낸다. 좋은 아이는 좋은 행동만 하면서 살아간다.  반면 나쁜 아이들은 그런 성품이 계속 자라나고 밖에서도 나쁜 것만 골라서 배우게 된다. 아이가 훗날 점점 재수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면 이는 이미 악운이 시작되고 있는 중이다. 반면 재수 좋은 아이는 이미 운이 좋아지고 있는 중인 것이다.


   성품은 밖에서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잘 골라야 하며 잘 길러야 한다.  주역에서 보면 친절이란 '화택규‘라는 괘상에 해당한다. 이 괘상은 진취적인 것을 상징하는데,마치 바다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새벽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상해보라. 빛은 온 대지로 펼쳐진다. 아이의 운명의 빛도 이처럼 그의 인생에 퍼진다.  아이의 친절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리고 습관화되면 많은 단점을 소멸시켜준다. 만일 아이가 못된 짓을 많이 해도 친절이라는 성품만 가져도 어느 정도 잘못을 무마할 수 있다. 친절한 아이가 되도록 키우라. 이는 아이의 장래를 점점 좋은 쪽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친절은 태양이고 꽃이고 약이다.  이로써 영혼은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게 될 것이며 이는 자기 자신을 잘 돌보게 하는 힘이 된다. 영혼이 스스로 돌본다는 것으로 이미 스스로 커 나가고 있는 중임을 뜻한다. 좋은 성품을 매번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배우며 더욱 그 장점을 강화시키게 되어 있다.

 


제5장   주역의 원리로 아이의 운을 경영하라

 


1.  새로운 운의 기운을 꿀어오는 바람

   우리가 사는 우주 대자연은 물질의 세계이다. 물론 영혼의 존재를 따지지 않을 때 얘기이다. 물질세계는 주역에서 음의 세계라고 하는데 시공간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이곳에는 에너지라는 것이 있어서 작용을 일으키고 우주는 변화해간다.


   우주에 있는 에너지의 총랑은 언제나 같다. 에너지가 일정하다는 것, 이것이 음의 본질이다. 영혼의 세계는 다르다. 이 세계는 양의 세계라서 에너지는 쓰고 또 써도 언제나 새롭게 생겨난다.


   운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운은 쓰면 쓸수록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운은 지갑 속의 돈과 다르다. 무한히 나오는 신비한 존재이다. 그래서 운은 사용할수록 유리하다. 얼마든지 있으니 계속 사용하면 그만큼 유리하다.   행운이란 것은 바로 이렇게 생겨난다. 행운이 액운으로 바뀌지 않는 한,행운은 계속된다. 잘되는 사람이 계속 잘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운이 나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나 자신 때문이지 정해진 운이 다한 것은 아니다. 운의 이러한 성질을 잘 이해해야 한다.  정해진 한계가 없다는 것,잘 운용하면 운은 계속된다. 물론 운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잘될 때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하고 경건함을 유지해야 한다. 운의 유지는 생기게 하는 것만큼 어렵다. 액운이 있으면 이를 없애도록 애써야 하며 행운이 오면 이를 잘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운은 생기게 하는 법이 있다. 영혼 속에 숨어 있던 운을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이다. 양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없던 것을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일컬어 새로움이라고 하는데 하늘은 항상 새롭다. 우리는 이 새로움을 공기처럼 마시고 사는 존재이다.   이것을 더 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을 얘기해보자. 주역에서 새로움은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의 상징이 새로움이란 뜻이다. 그리고 상징이란 것은 실제 세계를 창조해낸다. 이것이 주역의 법칙이다. 다소 어려운 개념이지만 쉽게 얘기하면 이렇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이 때 어떤 좋은 일인가는 상관없다. 그저 좋은 일이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이를 이용해서 운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옛 성인이 날마다 새로워지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새로움의 상징을 갖추면 새로운 운이 생겨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 옷을 입고 거리에 나서는 것도 새로움을 이끌어내는 행위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힘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람을 쏘이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바람을 '새로움'이라고 하며 하늘의 사자라고도 부른다. 우리 주변에 있는 바람이 그런 존재이다. 간단히 말해 바람을 쐬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이다. 
   바람은 감기도 가져오지만 행운도 가져오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자. 자주 바람을 쐬도록 해야 한다. 바람을 맞으러 나갈 기력이 없으면 우선 그런 몸을 만들어야 하고 그 다음엔 열심히 바람을 맞아아 한다. 예부터 풍욕(風浴)이란 것이 있는데 바람에 목욕을 한다는 뜻으로 신선들의 수행 방법 중 하나이다.   신선의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바람으로 목욕함으로써 몸도 건강하게 하고 행운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을 일컬어 도인은 바람을 바꾸어 황금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신선의 도는 우리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세상엔 바람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산에도 있고 바닷가에도 있고 들판에도 있다. 바람을 즐기면 된다. 집에서 창문만 열어놓아도 행운이 찾아오는 법인데 자연에 나가 직접 바람을 맞이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바람은 어느 곳에 있든 다 좋다. 하지만 선풍기 바람은 새로움이 아니다. 하늘의 사자도 아니다. 그래서 선풍기 바람은 행운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2.  된다, 된다,나는 될수 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실력 외에 운도 갖추고 있다. 전쟁 영웅, 탐험가, 스포츠 선수를 비롯해서 성공한 사업가도 실력과 운을 두루 갖추었다. 운에 대해 주목해보자. 그들은 도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실력에다 운마저 따른다는 것인가! 운이 좋다는 것에 우리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은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지, 실력은 별로야."


   그렇다면 '운이 좋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이 핵심 질문이다. 운이 좋은 사람은 그저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운이 좋은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그가 강한 사람이어서이다. 체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정신력이다. 다르게 말하면 그는 영혼의 힘이 강하다. 운이라는 것은 영혼이 만드는 것으로 힘이 강하면 운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비록 영화 속이지만〈007〉의 제임스 본드는 아주 강인한 사람이다. 그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임무를 끝까지 추진한다. 보통 사람은 지칠 만한데 그는 정신력으로 초인적 힘 을 발휘한다.


   정신력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갖출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신력은 스스로 발동하는 것이므로 계속 강해지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이로써 정신력은 차츰 강해지는 법이다. 이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정신력은 스스로 발생시키는 것이지 운동을 하거나 비타민을 먹어서 생기지 않는다. 착해도 정신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지식이 많아도 마찬가지이다. 정신력이란 그저 정신력일 뿐이다.


   다시 말하겠다. 정신력은 정신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제부터 정신력을 기르겠다고 마음먹으면 그것으로 된다. 물론 정신력이 강해지도록 실천해야 한다. 이는 영혼 자체에서 끌어내는 것이지 밖에서의 훈련으로는 안 된다. 물론 몸으로 애쓰면 정신력이 다소 강해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간접적인 방법일 뿐이다.


   주역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스스로 강해지기를 멈추지 않는다." 스스로 강해지는 것은 하늘의 본성이다. 온 세상을 다 이룩해놓고도 그 힘은 여전히 대자연에 뿌려지고 있다. 우리는 그 힘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중이다. 하늘은 그 힘으로 억조창생을 보호하면서 기르고 있다. 이 힘을 나 자신에게 더 가져오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하늘의 기운은 바닷물처럼 무한히 담겨 있다. 그것을 인간이 가져다 쓰는 것을 하늘은 굳이 말리지 않는다. 우리 자신들의 정신력은 어떨까? 건강하고 힘차고 공부도 잘하기 위한 정 신력은 따로 있다. 잘 살피면 그것이 보이는 법이다. 

 


   자녀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하나는 앞서 얘기한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말하는 운과 정신력을 강하게 키우는 교육이다. 귀하고 강하면 운은 계속 좋아지게 되어 있다. 이것이 대자연의 법칙이다. 부모들은 아이의 기능보다는 정신력이 깅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가르쳐야 한다. 아이는 그 말만 들어도 의지가 생기는 법이다. 강한 의지가 바로 정신력이다. 아이를 편안하게만 키우는 것은 정신력을 길러주는 방법이 아니다.


   귀한 것과 강한 것은 주역에서 음양의 힘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음먹으면 될 수 있다. 그리고 간접적인 방법이긴 하나 아이를 시련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 배고픔, 추위,더위, 화 등을 참는 데 애써보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이런 훈련을 한다는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한다. 정신력을 기르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신력은 길러질 수 있다.


3.  하늘의 기운 느끼기

   저 드넓은 세계,하늘! 땅과 하늘 사이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은 두 존재로부터 항상 기운을 받고 있다. 이 기운이 없다면 우리의 운은 사그라지고 앞날도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세상은 하늘이 있고 나서 땅이 생겨났다. 이것이 주역에서 말하는 음양의 원리이다. 저 하늘에는 별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땅과 같은 존재이지만 멀리서 바라본다는 데서 뜻은 차이가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이는 전체를 보는 것이고 가까이서 보면 부분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세상의 전체를 생각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기운을 얻을 수 있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라. 생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라이얼 왓슨Lyall Watson은 우리의 영혼은 바라보는 곳으로 순간적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는데,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은 그것에 간다는 뜻이다. 몸이 가지 않아도 마음은 갈 수 있다. 이로써 하늘의 운행에 참여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하늘에 보이는 거의 모든 별의 이름을 알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별자리를 찾고 이름을 외운다. 취미라고 하지만 이는 아주 위대한 일이다. 그의 운은 하늘처럼 넓어질 것이다. 여기서 나는 하늘놀이라는 것을 소개하겠다. 이는 하늘의 기운을 받는 데 아주 유용하다.  특히 아이들에게 하늘놀이를 권장하고 싶다. 간단한 방법이다. 하늘의 한 지점을 보고 별 하나를 정해놓고 바라보며 마음을 그쪽에 보낸다. 이렇게 하면 그 별의 기운이 내게 찾아오는 법이다. 영혼의 세계는 그렇게 되어 있다. 눈에 보이는 아무 별이나 바라보며 시작해도 좋다. 이왕이면 별의 이름을 알고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우선 별을 택하고 제2의 별을 택한다. 이름을 알면 좋지만 몰라도 상관없다. 집중해서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다음 단계로 두 별을 연결시켜본다. 두 별을 교대로 바라보며 집중해서 연결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세 번째 별을 정하고는 세 별을 연결해본다. 이렇게 하나씩 늘려 계속하다 보면 많은 별들을 연결할 수 있다. 처음엔 무미건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계속하다보면 많은 별들을 연결시키며 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별을 보는 방법이다. 바닷가 풍경을 보듯 막연히 바라보면 이는 하늘의 별을 본 것이 아니다. 마음을 정성스럽게 보내고 다른 별을 서로 엮는다. 이 일은 막연한 것을 가깝게 실감하는 비결이다. 운명이란 어느 때 보면 막연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운은 항상 가까이 있다.


   사람은 운과 함께 사는 존재이다. 운은 하늘의 별과 같다. 우리가 하늘을 바라보며 별들을 일일이 묶어나가면 그 별은 어느새 내 것이 된다. 그곳에서 운이 발생하여 내게 다가온다. 하늘놀이, 또는 별 바라보기는 심량이 작은 아이에게는 꼭 필요하다.


   마음은 크기가 있다. 이 마음은 살면서 점차 크기가 작아진다. 눈앞의 일에 급급하다 보니 이렇게 된다. 기지개를 켜라는 말이 있고 심호흡을 권하기도 하는데, 영혼을 호흡시키는 데 는 하늘만 한 것이 없다. 막연히 하늘을 바라보면 힘들 테니 별들과 함께 보는 것이다. 오늘날 도심에 사는 아이들은 별을 볼 기회가 없다. 하늘은 언제나 뿌옇고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 서 종종 서울을 떠나 별을 바라봐야 한다. 


4.  사람 공부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주가 무(無)의 요동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자연과학의 첨단원리인 불확정성원리에 바탕을 둔 것이다. 세상은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좀 더 심각하게 얘기하자면 우주는 만들어질 운명이어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도 있다.


   주역이라는 학문에서는 태극이 음양으로 분해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위의 이론 모두가 실은 같은 내용이다. 여기서는 좀 더 쉽게 플어보자. 태초 이전에 우주는 스스로 존재하는 양이라는 것이 발현되었다. 이는 하늘이라고도 하는데 양의 집합체를 말한다. 하늘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니 이유가 따로 없다. 양이란 언제나 시작일 뿐 그것의 원인은 없다.


   그다음으로 나타난 것이 음으로, 바로 호킹 박사가 말하는 물질 우주이다. 세상은 먼저 양이 있었고 다음으로 음이 생긴 것이다. 그후 우주는 음양이 서로 작용하여 우주의 역사를 만들어가다가 급기야는 생명체를 만들어내었다. 생명체는 주역에서 인이라고 말한다. 천지인 삼재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세상은 하늘이 만들어지고 땅이 만들어진 다음 마지막으로 인간이 만들어졌다. 이것이 천지인 삼재이다. 우주의 모든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천은 양이고 지는 음이고 인은 음양의 절충이다. 중성이라고 해도 좋다. 노자는 충(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천지인 삼재의 전개 순서는 어느 이론이나 똑같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인이다.


   인이란 인간하고는 다른 개념으로 모든 생명체를 말하는 것이고 인간은 그중에 대표적인 존재일 뿐이다. 인은 중성이므로 그 안에 양이 들어 있다. 이것이 바로 우주내면의 존재인 영혼이다. 그리고 물질이 교묘하게 틀을 갖춘 것이 생명체의 몸을 말한다. 여기서는 다른 생물을 말하지 말고 인간에게만 주목하자. 인간의 영혼만이 뚜렷하고 인간의 몸이 가장 발달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천지인의 종합체이다. 여기에 우주 대자연의 모든 뜻이 들어 있다. 인간이 없으면 자연계도 뜻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땅의 식물과 하늘의 별을 통해서 천과 지를 배웠다. 여기선 삼재의 마지막 요소인 인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어린아이들은 엄마의 배 속에서 나와 몸의 성장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세상에 나 외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비로소 인생이 시작된다. 사람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 세상에는 각종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이를 알고 산다는 것은 자기 존재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일일 것이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사람을 배워야 한다.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우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문명이 발전한 오늘날에 와서는 배울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 무엇보다도 사람을 알아야 한다. 옛날의 우리 조상들은 이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을 아는 것을 사(士)라 하여 가장 높은 가치를 두었다.   반면 자연의 잡다한 내용은 기(技)라 하여 사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오늘날에 와서는 오로지 기만 중시한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어디를 가도 가르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은 사람을 알아야 발전하고 운도 좋아지는 법이며 존재하는 이유도 성립한다.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도 사람을 아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많은 사람을 만나보게 해야 한다. 사람을 가까이에서도 봐야 하고 멀리서도 봐야 한다. 사람을 보면 영혼은 집중하게 되어 있다. 사람은 서로 배운다. 이를 두고 상면경이라고 한다. 남을 보며 자신과 비교해서 깨달아간다는 뜻이다.  아이를 학교에만 보낸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만날 기회를 줘야 한다. 굳이 만남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사람 구경을 시켜야 한다. 사람은 서로 만나는 순간 영혼이 발동하여 서로 기운을 소통한다. 오랜 세월 사람을 많이 만나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공부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우선 가족들의 경조사 모임이 있다. 가능한 한 경조사에는 아이들을 반드시 대동하라. 시골 잔치 같은 곳도 아이는 다녀봐야 한다. 특히 시골장마당은 아주 좋다. 서울에서라면 재래시장도 좋다. 이런 데서 사람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어른들은 아이를 데리고 종종 이런 곳에 가야 한다. 방에 갇혀 책만 읽게 하지 말라. 공부라는 것은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오면 더 잘되는 법이다.   아이들의 사람 구경을 위해 여행을 해도 좋다. 문명이 발달한 곳도 좋지만 낙후된 곳으로의 여행도 도움이 된다. 아프리카나 몽골, 중앙아시아의 산골 마을 등으로 여행을 떠나도 좋 다. 물론 여행하기 좋은 곳은 아니다. 문명이 발달된 곳에서는 사람을 봐도 본 것이 아니다. 사람의 기운이 문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본다는 것은 순수한 상태에서 봐야 한다. 겉으로 가려진 것이 적어야 된다는 뜻이다.


5.  오늘의 나를 반성하면,내일이 달라진다

    꿈이 많은 나의 친구는 젊어서부터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일에 도전했다. 그러나 완전히 실패했다. 한 가지도 성공한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의지가 꺾이는 법이 없었고 항상 먼 앞날을 생각하며 지냈다. 그의 마음속에는 성공한 앞날이 그려지곤 했다. 그의 앞날이라고 해봤자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평범했거나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그는 오로지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 그의 나이 84세에 나는 그를 봤다. 그는 건강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 나이가 되었으면 꿈을 실현하고자 할 때가 아니다. 지난날을 회고하거나 반성을 하고 또는 곧 닥칠 죽음에 대해 생각해두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을 보는 순간 죽음이 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애석한 일이지만 그는 그런 앞날이 곧 닥칠 것은 모른 채 성공할 날만 그리고 있었다. 그는 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뿐이었다. 누군가 그를 꿈이 많았던 사람이라고 기억할까? 인생에 있어 꿈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실현 불가능한 꿈을 꾸었고 무엇보다도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나는 어렸을 적에 60년 앞까지 내다보며 지냈다. 적어도 20-30년 앞날을 생각했다. 먼 꿈은 화려했다. 그러나 2~3년 앞날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었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낼까? 미래에 닥칠 대학입시를 생각할까? 아니면 아주 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을까? 이것은 부모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다.   현재 아이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중학생 정도라면 먼 앞날을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고등학생 정도라면 대학입시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쨌건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대학 입시를 생각하고 있다면 합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것은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그렇지 않다. 막연히 생각하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며 진실한 생각을 방해하는 것이다.


   사람은 현재 자기가 누군지를 정확히 알고 살아야 한다. 대학입시를 준비 중이라고? 이 또한 자신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자신은 확실히 입시에 합격할 수 있는지 자신이 있어야 한다. 용기를 묻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느냐이다. 잘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막연히 모른다고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 '나는 현재 실 력이 없으므로 시험을 보면 떨어질 가능성이 많아!'    좋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를 생각해야 한다. 실력이 없어서? 좋다! 실력은 왜 없는가? 일찍부터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공부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 가? 해봐야 안다고? 이는 좋은 생각이다. 이런 아이는 아직 실력을 갖출 희망이 있다. 현재는 자신의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지만 실패를 단정하고 있지는 않는 것이다. 어느 정도 자신을 알고 있는 셈이다.


  인류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이는 어린아이이거나 어른이거나를 막론하고 절대로 중요한 교훈이다. 사람은 현재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어떤 아이들은 언젠가부터 자기 자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밖을 생각하느라고 정작 자신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아주 빨리 자라고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사는 재미(?)에 중독되었거나 오만하거나 태만하거나 부모가 엉뚱하게 가르쳤거나 하여 자신을 놓치고 있다. 이제라도 문제점을 알아야 한다.


   단 하나의 표현으로 귀결시킬 수 있다. 아이는 현재 자기 자신을 만나고 있는가? 막연히 미래를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갈 뿐인가? 이는 잠자면서 걷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의 실체를 파악하게 해줘야 한다. 아이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야단치라는 것이 아니다. 당장에 고치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쉽게 고칠 수도 없지만 쉽게 고칠 수도 있다. 이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부모는 수시로 물어봐야 한다. 열심히 하고 있지? 또는 될 것 같니? 무슨 문제가 있니? 우리의 영혼은 원래 밖을 보려는 성질이 있다. 항상 관심이 밖으로 향한다. 양이기 때문이다. 도인들은 이를 고치려고 무던히 애쓰는 중이다. 흔히 '안을 보라!'라고 하는 것이 그 이유다.

 



6.  살아 움직이는 냇물의 힘

   물은 우주를 통틀어 가장 소중한 물질이라 할 수 있다. 생명체도 여기서 비롯된다. 오늘날 여러 행성에서 물이 발견되고 있다. 그곳에는 분명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태양계 내에서는 화성의 지하에 물이 있고 목성의 위성 유로파도 바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구는 수십억 년 전부터 물이 있어서 수많은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다. 물은 땅의 보물이다. 땅 자체는 생명력이 없으나 물에 의해 땅은 기운이 충만한 상태가 된다. 우리에게 만약 물이 없다면 삶은 불가능하다. 과학자들은 물이 곧 생명체라고 간주하고 있다. 그제서 우주에서 물을 찾는 것은 생명체를 찾는 것과 같다.


   우리는 항상 물과 접하고 있어 물의 고마움을 간과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벌판에 나갔을 때 물이 있으면 크게 반가워하고 그곳에 잠시라도 멈추게 된다. 물은 지구상에 여러 형 태로 존재하고 있다. 우선 바닷물이 있고 호수가 있으며 흐르는 물이 있다. 그리고 하늘에는 구름이 있고 공기 중에는 안개가 있다.   물은 땅으로부터 하늘 높이 올라가고 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물은 땅속 깊은 곳에도 자리 잡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지하에 거대한 호수가 발견되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물은 신비하고 평화롭다. 그리고 아름답다.


   주역에서 물은 어린아이를 상징하고 자유를 상징하고 풍부함을 상징하고 감정을 상징한다. 또한 물은 존재하는 형태에 따라 많은 뜻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분쟁을 상징하고 구름은 휴식과 공급이며 바닷물은 어른을 상징하며, 시냇물은 어린아이를 뜻한다.  시냇물에 주목해보자. 이것은 산에서 내려오거나 하늘에서 내려 땅을 가로지르며 흘러간다. 그러면서 대지에 생명력을 공급하고 있다. 시냇물은 어린아이로 생동력이 강하고 힘차게 활동한다. 우리는 흐르는 냇물을 바라보며 희망찬 내일을 생각해내기도 한다. 냇물은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힘이 절로 생긴다.


   물론 주역에서는 음중양이라고 해석하는데 땅 자체는 음중음이다. 음중음은 죽어 있다는 뜻이다. 음중양은 죽음에서 생명이 일어나는 것을 상징하는데 냇물은 그중에서도 살아서 이미 활동을 시작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은 흐르는 물을 보면 춤을 추듯 감응한다. 우리는 항상 물과 접하고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대한 커다란 의미를 놓치기 쉽다.


   인류는 태어나서 언제나 물가에 살았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이는 물에서 생명의 기운을 공급받고 있었다는 뜻이다. 물질 뿐만 아니라 물이 갖는 상징에서도 기운을 얻었고 흐르는 물에서는 시간의 흐름도 이해하고 그 맑음에서 마음을 정제하기도 했던 것이다.   운명의 섭리에서는 흐르는 냇물과 접하면 영혼이 감응하여 운의 맥이 이어지고 또한 운명의 수명이 길어진다. 운명의 수명이란 행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영혼은 냇물에서 운의 지속력을 얻어내고 운을 자주 발생시킨다. 냇물의 기운을 전혀 받지 못한 아이들은 어느덧 노인처럼 변하고 운이 짧아지며 새로 운이 발생하다가 자주 멈추게 된다. 이는 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아이들에게 냇물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자주 접할수록 아이는 건강해지고 운의 생성력이 증대되는 법이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종종 시간을 내서 냇물을 보러 자연으로 나가면 된다. 냇물은 보기만 해도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손으로 직접 만지면 효능은 훨씬 더 강해진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언젠가 운이 활성화될 것이다.  냇물은 그저 보고 즐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흐르는 물에서 운이라는 것을 채취할 수 있다.


   바닷물과는 다르다. 바닷물은 크고 넓지만 젊은 기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냇물은 어린아이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생명력이 무한하다. 아이가 도서관에 앉아 있으면 머리를 쓰게 되고 지식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대자연의 기운을 얻을 수는 없다.


   영혼은 먼저 기운을 얻고 나서 후에 그 기운을 활용하는 법이다. 냇물을 찾아나서라. 아이들로 하여금 물을 만지게 하거나 발을 담그게 하라. 물이 깨끗하고 위험하지 않으면 물속에 들어가면 더욱 좋다. 물놀이는 아이의 영혼에 영양을 공급하며 운을 활성화시켜 준다. 바다만 찾지 말고 들판의 냇물이나 산속의 개울도 찾아보라. 


7.  좋은 운이 모이는 방

   영혼의 힘은 벽도 뚫고 지나간다. 영혼은 빛보다 가늘고 빠르다. 저 우주 끝이라도 도달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라이얼 왓슨은 영혼은 무엇이든 보면 그곳으로 달려가는 성질이 있는데 아주 먼 별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은 영혼이 양이기 때문인데 영혼은 물질세계의 관점에서 무(無)의 파동이다. 흔히 생각하기에는 무라는 것은 없는 것이어서 파동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우주 전체가 무라고 하는 신비의 공간에 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무는 없는 것이지만,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가장 크고 또 작다. 모든 것보다 작다.


   무라는 것은 존재하는 어떤 것을 통과할 때 흔적을 남기며 이동한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기운'이다. 영혼은 이로써 주변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한편 모든 것으로부터 영향 받는다. 천지 대자연의 구조로부터 영향 받는다는 뜻이다.   이것을 구체화한 것이 풍수학이다. 영혼은 죽지 않고 주변 상황을 느낀다. 경치를 느끼고 바람이 부는 것도 느낀다. 바위와 나무의 존재도 느끼고, 그것이 갖는 모든 특성을 느낀다. 풍수학은 예전에 주로 묘 자리를 보는데 이용되어 왔다. 몸이 죽어도 영혼은 살아 있어,주변을 느끼고 요동친다. 그에 따라 자손의 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산 사람에 대해서도 풍수학을 활용한다. 당연한 것이다. 영혼이란 몸이 죽어도 엄연하게 살아서 주변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영혼은 어떤 건물 속에 들어가 있을 때 그 구조를 느끼고 반웅한다. 소위 양택이라는 것이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다소 신비한 얘기로 들리지만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우리는 물질인 음의 세계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이는 세상의 절반에 해당될 뿐이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이를 믿지 않는다. 

 


8.  아이를 사자처럼 키우라

   출생의 과정을 보자. 한 영혼이 어머니의 자궁에 들어선다. 이때부터 아이는 열 달 동안 낙원 같은 생활을 시작한다. 온 우주에서 여기보다 행복한 곳은 없을 것이다. 아이는 부족함이 없이 세월을 보내는데,10개월의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이 짧은 순간순간이 평화롭고 편안하며 일체의 잡념은 없다. 시간은 밖에서만 흐르고 있다.   어느덧 기한이 찼다. 아이는 밖으로 나온다. 스스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섭리에 의해 강제 퇴거당한다. 물론 아이는 퇴거당하는 순간도 모르겠지만 잠시 후 이를 느끼게 된다. 아이는 '이게 웬일이야' 하고 놀라면서 아주 힘든 출생의 여정을 시작한다. 


   마침내 밖으로 나오지만 영혼은 큰 상처를 입는다. 이 상처는 트라우마를 만들어내고 평생토록 영향을 받는다. 아이는 두 가지 상처를 입었는데,하나는 산도를 통과하는 고통이고 또 하나는 밖으로 나와 세상을 접하게 된 것이다. 어머니 몸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세상으로 나온 아이는 괴로운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어머니의 배 속에서는 한없이 행복했는데 세상은 마냥 행복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이는 울어 버린다. 이것이 바로 아이의 첫 울음이다.


   아이가 느낀 이 마음의 상처는 밀실공포와 광장공포라고 부른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이다. 이 중에서 광장공포의 영향을 먼저 살펴보자. 아이는 세상이 무서워 넓은 곳에 나가기를 꺼린다. 심한 사람은 벌판을 볼 때 공포를 느끼고 흠칫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을 싫어한다. 사람이 자기를 계속 바라보기 때문에 자신이 노출되었다고 느끼는 것이다. 광장공포란 노출 공포이다. 사람을 보면 부끄럽고 무섭다 그래서 무대에 나서는 것이 몹시 힘들다.

   성취불안이라는 것도 비슷한 현상인데,아이는 입시에 불합격했는데 되려 마음이 편해진다. 당초 영혼은 입시에서 떨어지도록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것이다. 공부를 대충대충 해가 면서 실패를 준비해왔다는 뜻이다. 아이가 이를 선명하게 의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씩 그런 운명을 만들어간 것이다. 나서기를 싫어하고 박수받기를 싫어하고 남과 경쟁해서 이기기를 싫어하는 것 등이 만들어낸 악운이다.   아이의 영혼은 행동을 느낀다. 입시에서 떨어지면 부모가 더욱 동정하여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내가 입시에 떨어졌어도 부모님의 사랑은 변치 않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행복감까지 느낀다. 입시에서 떨어진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불이익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차후에 깨닫는다.   광장공포는 이런 식으로 작용한다. 결혼의 실패도 광장공포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광장공포는 주역에서 말하는 바람 즉, 풍괘상인을 싫어한다는 뜻인데,바람이란 바깥을 뜻한다. 영혼은 그저 혼자 사는 길을 택한다. 세상에 나가서 성공해야 한다는 의무가 싫은 것이다. 성공이란 바람을 이겨냈다는 뜻이다.


   영혼의 작용은 실로 묘하다. 부모는 이러한 실태를 알아야 한다. 아이가 밖으로 나서기를 싫어하고 부끄러움을 심하게 타면 그 아이는 입시에 떨어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입시뿐 아니라 다른 일도 실패가 당연시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를 시급히 고쳐줘야 한다.  아이를 여러 사람 앞에 세워야 하며 사람이 자기를 바라본다는 것을 견디게 훈련시켜야 한다. 집에 손님이 방문했을 때도 아이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 숨지 못하도록 일부러 불러내 야 한다. 아이가 여러 사람 앞에서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아이의 공부를 강제로 시킬 것이 아니라 먼저 아이 스스로 밖으로 나서기를 좋아하고 각광받기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더욱 유명(?)해지기 위해 기필코 공부를 한 다. 공부하는 비결은 영혼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에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법이다. 아이를 사람 앞에 자주 나서게 하는 것은 공부 잘하게 하는 비결이다.


   이제 밀실공포를 살펴보자. 이는 태어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데, 아이는 어머니의 산도를 통과하는 순간 목이 졸리는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또는 한없이 동굴에 갇혀 있을 것이라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로써 아이는 출생 후에 어느 곳이든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한다. 무작정 뛰쳐나가고 싶어한다.  입시에 합격하기 위해 긴 시간 동안 공부에 매달리는 것도 아이에게는 구속이다. 합격이든 아니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당장 뛰쳐나가 자유롭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아이는 진득하게 앉아 공부를 못한다. 꾸준해야 공부를 잘하게 되는 법인데, 밀실 공포증이 있는 아이는 지구력이 부족하다. 금방 싫증을 내거나 오로지 밖으로 나가기만을 좋아한다.    태어날 때의 상처는 과학자들이 LSD라는 약을 사용하여 10만 명을 조사하여 밝혀낸 것이다. 이를 잘 알아야 한다. 태어나는 게 쉬운 일이 분명 아니다. 부모는 아이가 광장공포나 밀실공포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광장공포증이 있는 아이는 유난히 밖에 나가기 싫어하고 혼자 집에 두면 무서워한다. 잠 자다가도 잘 깨어난다.


   부모는 아이를 종종 혼자 놔두어야 한다. 밖에 나가 혼자 있게 하라는 뜻이 아니다. 방 안에서 아무도 없는 시간을 종종 만들어주어야 한다. 특히 고요한 환경에 익숙하게 해줘야 한 다. 잠잘 때도 가능한 한 부모와 떨어져 자도록 해야 좋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말이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혼자 있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기 때문에 항상 곁에 있어 주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도록 말이다. 아이는 태권도 유단자이기도 한데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특히 밤을 무서워한다. 부모는 아이 하자는 대로 하지 말고 스스로 무서움을 극복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집에 혼자 있도록 자주 해주면 된다.


   아이를 기르는 것은 몹시 힘들다. 광장공포나 밀실공포 같은 것조차 부모가 발견하여 고쳐줘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아이들에게는 이런 비밀(?)이 있다. 아이에게 서 광장공포나 밀실공포가 발견된다면 즉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성공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이 없다. 운이 좋은 아이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없다. 


9.  고독을 내 편으로 만들기

   운명 발생은 그 자체로 일단락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그 운명이 이어지는 법이다. 좋은 운명의 경우 그 때문에 영혼이 활성화되고 기운이 붙어서 앞일도 더 잘 풀리게 된다. 반면 나쁜 운명은 영혼에 손상을 줄 뿐 아니라 그 운명에 대처할 때 또 다른 실수를 범하게 된다.


   사람은 나쁜 운명이 찾아오면 당황하고 또는 화가 나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운명은 그로 인해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그래서 항상 침착해야 한다. 다행히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나쁜 운이라는 것이 없다. 그 운명을 부모가 다 맞아주기 때문이다.  아이의 운은 아주 사소하여 대처하기도 쉽다. 그러나 아이도 나름의 자기 세계가 있고 부모도 모르는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나쁜 일 때문에 아이의 성격이 나빠지는 것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불운은 아이에게 짜증을 일으키고 결국 성격도 나빠지게 만든다. 아이에게 한번 나쁜 일이 발생하면 그것을 재빨리 잊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적절히 보상하면 된다.


   물론 아이도 고생을 해볼 필요는 있다. 미래에 힘이 되기 때문이다. 사자는 아기 사자를 일부러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다고 한다. 절벽 아래에서 기어오르면서 극복 훈련이 되기 때문 이라고 한다. 짐승인 사자도 제법 교육자답다.  아이의 시련은 심해도 병이 되고 너무 없어도 병이 되는 것이니 부모가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이래저래 인간은 태어날 때 많은 것을 가지고 나온 셈이다. 이것들은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운이 만들어지는 요소가 되어왔다. 사람은 고독을 느끼는 순간 자신의 본질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무엇이고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

 


   고독은 인간을 성장시키는 법이다. 어린아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부모들은 아이가 고독을 느낄까 봐 감싸주고 또 감싸 준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된다. 고독 때문에 아이가 잘못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철이 들고 부모의 말을 잘 듣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마음을 배운다.  고독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혼자서는 아무 일도 못한다. 입시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평소 고독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영혼은 고독하면 스스로를 강화시킨다. 아이들은 고독을 없애기 위해 실력을 갖추게 된다. 실력이란 자기 자신을 좋은 친구로 만들어주는 법이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일부러라도 가끔 고독을 느끼게 해야 한다. 아이에게 혼자 집을 보게 하고 외출하는 것이다. 아이가 처음엔 불안해할 것이다. 그러나 차츰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 고독이란 것은 불안과 같은 개념인데,도인들은 불안율 통해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무슨 심오한 철학을 갖추게 되지는 않겠지만 크게 철들어갈 것이다.


   나는 어려서 나의 삶이 엄마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인 줄 알았다. 그러나 엄마가 나의 근본적인 고독을 없애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혼자 사는 법을 점점 익혀 나가게 되었다. 독립적이라고 해도 좋고 자주적이라고 해도 좋다. 확실히 철이 들어갔다. 고독은 어느 경우라도 약이 된다. 이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커서 타인에게 의지하게 된다. 항상 자기 자신을 누군가가 위로해주기를 바란다. 그 대상이 부모라 할지라도 아이는 남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허약한 사람으로 남아 있게 되는 법이다.  반면 고독을 느끼고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한 아이는 자기 할 일은 알아서 하고 시험에도 합격하고 효도라는 것도 배우게 된다. '부모님도 외로우실 거야! 내가 돌봐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  아이에게 협력하는 마음 길러주기

   수억 년 전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 지구 자연에는 공룡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수천만 년 동안이나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하였지만 그 누구도 당할 자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연계의 섭리에 따라 마침내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 생태계의 변화 때문인데,거대한 혜성이 지구를 강타한 것이다.  이로써 공룡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호랑이와 사자의 세상이 되었다. 이들은 날쌔고 강했다. 생물에게 날쎈 것이 추가된 것이다. 이들은 온 세상을 영원히 지배할 듯 보였다. 그러나 인간이 출현함으로써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세상엔 강자들이 얼마든지 있는 법이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지능을 소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직립보행하기 때문에 손으로 물체를 조작할 수도 있다. 이른바 연장을 갖고 이용하게 되었 다. 인간은 자연계에서 유일하게 연장을 사용하는 동물로 차츰 동물계를 지배해 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인류의 발달이 여기서 그쳤다면 과연 호랑이를 물리칠 수 있었을까? 인간은 더욱 진화하여 언어라는 것을 갖게 되었다. 인간끼리 통신이 이루어진 것 이다. 인간끼리의 통신은 의사전달을 넘어 협력하는 힘을 얻게 되었다. 협력은 만물의 영장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인간끼리 협력하여 호랑이를 물리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이 수십 명 모여 몽둥이를 들었다. 그리고 서로 신호하면 호랑이에게 달려들었다. 아직 활이라는 것은 없지만 몽둥이와 협력만으로 호랑이를 물리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력은 아직도 진화하는 중이다. 사회가 생기고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인간은 풍족해지고 지구상에는 그 누구도 대적할 자가 없게 되었다. 협력이란 것은 영장류의 최종 기능으로서 이는 우주를 지배할 수도 있는 힘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협력의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사람은 이 체계에 편입됨으로써 번영할 수 있다. 협력은 영혼이 갖는 절대적 기능이다. 이 때문에 좋은 운도 발생한다. 사람은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우주에 공이 축적되고 스스로는 발전하며 다른 영혼은 또 다른 영혼을 발전시킨다. 인화라고 하는 것으로서 공자는 이를 아주 중시하였다. 인화, 즉 협력은 사람이 가져야 할 덕목 중 최종적인 것이다. 운을 일으키는데도 이것은 절대적이다.


   여기서 묻겠다. 우리 아이는 협력을 잘하는 편인가? 이는 매우 중요한데 협력심이 없는 아이는 다른 사람의 협력을 얻어낼 수 없으며 운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남을 돕지 않는 자가 어떻게 복을 받을 수 있겠는가! 


11.  시험에도 운이 필요하다

   시험 운이라는 것이 있다. 입시 운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사람은 실력이 별로인 것 같은데 시험을 잘 치른다. 사회에 나가서 취직도 잘 되고 사업도 술술 풀린다. 시험 운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다. 시험 운이 없는 사람은 실력이 출중해도 시험만 봤다 하면 실패를 경험한다.


   나는 어려서 시험 운이 좋은 편이었다. 실력이 별로 없는데도 주요 시험을 통과하곤 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일에 응모하면 뽑히곤 했다. 생각지도 않던 행운도 가끔 찾아왔는데, 나는 후에 주역을 연구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런 운은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험 운이라는 것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해보자.  합격이란 원하는 세계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라든가 회사에 들어가는 것, 사업을 할 때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 등이 바로 합격이다. 나아가 유명해진다거나 국회의원 등에 당선되는 것도 크게 보면 모두 합격 운에 해당된다. 시험에 통과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적중하거나 어딘가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빗나갔다는 것은 반대의 개념으로 시험 운이 없는 사람에게 자주 일어난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일을 평생 지속한다. 그래서 매우 괴로워한다. 본인이 알고 있다. '다 됐는데 마지막에 가서 떨어졌단 말이야. 운이 이렇게도 없는지' 하고 푸념한다. 그는 애당초 운을 만들어내는 것에 실패한 것일 뿐이다. 본인의 잘못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주변을 돌아보자. 사회는 각종 모임이 있고 행사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잘 참석을 안 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거의 모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어 떤 핑계를 대서라도 참석을 하지 않는다. 귀찮아서이든,행사를 좋아하지 않아서이든 결과적으로는 항상 불참이다. 이런 사람은 경조사 때에도 돈만 보내고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당사자로서는 시간을 절약하겠다는 것이겠지만 주변에서 이를 당하는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 일이 오래 지속되면 아예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 사람은 안 나올 게 뻔해!' 그러고는 차츰 공동생활에서 잊혀져 간다. 또한 불참이 습관이 된 사람에게는 분노마저 갖게 된다. '저 사람은 뭐지. 한번을 안 나오고 말이야.' 이런 식이 된다. 이로써 사람들의 영혼은 그 사람을 미워하고 배제하게 된다. 이런 운을 누가 만들어냈는가? 바로 본인이다.    오랜 세월 세상을 무시하고 인간사회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참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이로써 어딘가에 들어서지 못하는 운이 생기는 법이다.

 

   아이들을 많은 곳에 참여시켜야 한다. 이로써 영혼이 훈련되는 것이고 실력이 없어도 참여(합격)되는 운명이 생기는 것이다. 올림픽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참여 그 자체가 중요하다." 인간의 일에 참여하는 것은 당장 그곳에서 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항상 기억하므로 다른 영혼과 기운을 소통시킬 수 있다. 
잊혀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 세상에 참여라는 것은 하늘의 역사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 어딘가에 참여하는 습관은 합격의 습관과 연결된다. 운동회, 소풍, 학예회 경시대회, 퀴즈응모 등 무엇이든 좋다. 부모를 졸졸 쫓아다녀도 좋다. 세상에 많이 참여할수록 하늘은 그 영혼에게 많은 참여의 기회를 준다.

 
12.  악운의 뿌리 뽑기

   아이의 악운이 발생하는 과정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자. 우선 원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영혼이 하늘에 진 죄악이다. 이는 어린아이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전생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죄악은 아이가 커서 서서히 받을 운명이다. 마치 빚을 지고 분납하듯이 하늘에 지은 죄를 서서히 조금씩 갚아나 간다.   이는 하늘의 자비심 때문이다. 하늘은 양이라서 미움보다 사랑이 많은 법이다. 또다시 죄를 짓지 않는 한 하늘은 잠시 지켜본다. 소위 개선의 정황이 있으면 하늘은 이를 토대로 과거의 죄를 탕감해준다. 이렇기에 아이들은 현재 당장 착해질 필요가 있다. 


   운명 발생의 두 번째 요인은 부모의 운이다. 아이는 아직 어린 영혼이기 때문에 부모의 운을 빌려 쓰는 중이다. 아이 자신의 운은 좀 더 커봐야 아는 것이고 당장은 부모의 운이 중요 하다. 만약 부모가 사업에 실패하면 그 궁색한 환경이 그대로 아이에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갑자기 불쌍해지는 것은 아이 자신의 운이라기보다 부모가 준 운명이란 뜻이다.


   아이의 운명 발생의 다음 과정을 보자. 이는 교육과 직결된 문제인데 부모의 교육이 부실하면 아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훗날 악운이 발생한다. 아이의 영혼은 교육받은 대로 행동하기 마련이다. 물론 사람이 한 가지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바로 나쁜 운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운명은 하늘이 쪽집게식으로 내려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의 법률은 죄에 따라 벌이 정밀하게 내려진다. 하지만 운명의 벌은 상징 대응의 형태로 일어난다. 가령 도둑질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훗날 사업을 할 때 손해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상징 대웅이다. 이로써 아이가 장차 어른이 되면서 받을 운명을 짐작 할 수 있다.


   아이가 어떤 부류의 죄를 졌는가에 따라 비슷한 종류의 운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아이의 행동을 죄라고 말한다는 것은 지나친 표현일지 모르나 운명은 그런 것을 안 따진다. 한 영혼의 행위가 있으면 그에 따른 상징대응 형태로 운명이 만들어진다. 여기서 인간의 나쁜 운명 몇 가지를 살펴보고 그 원인에 대해 고찰해보자.   어떤 사람이 살면서 빚이 많아졌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은 감옥에 갔다고 하자. 내용은 다른 것이지만 상징적으로는 같다. 감옥에 간 것은 빚을 갚는 것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이 나쁜 사람과 많이 어울려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해도 이는 하늘에 죄를 짓는 것으로 비슷한 유형의 운명이 초래될 수 있다.     이제 정확한 이유를 따져보자. 빚이란 무엇인가? 주역에서는 '수산건'의 형태이다. 수산건의 괘상에 해당하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되면 감옥에 갇히게 된다. 당연히 나쁜 운명이다. 어떤 사람이 병이 나서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게 되면 이는 갇혀 있는 것이므로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빚이 많아서 움직일 수 없는 것,감옥에 갔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것,입원해서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주역에서는 다 같은 뜻이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각별하게 유의하고 조심해야 한다. 아이의 어떤 점이 수선건괘에 해당될까?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어린아이에게는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종종 우울증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 이때 부모는 우울증을 고쳐주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아이가 우울증에 빠지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상습적으로 우울한 아이를 얘기하는 것이다. 왠지 우울한 아이가 있다. 부모가 풍족하고 충만한 사랑을 베푸는데도 아이가 우울하다. 의학적으로 우올은 어떤 불쾌한 기분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것인데 주역에서는 할 일을 찾지 못한 영혼에게 일어나는 증상 이다. 나쁜 기분에 사로잡혀서든 할 일을 찾지 못해서든 제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주저앉는 것은 뜻이 같다. 수산건괘는 원래 다리를 전다는 뜻이 있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행보가 느려졌 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는 영혼 자체의 행위를 뜻한다. 몸이 불편하든 거동이 불편하든, 그 영혼의 괘상은 수산건이다.

 

   고독이란 것은 사방이 꽉 막히고 혼자 남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 또한 수산건의 괘상에 해당한다. 아이의 우울증에는 이런 징조가 숨어 있다. 자율성이 있는 아이라면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다. 아이가 바빠도 우울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부모가 챙겨줘야 한다. 일일이 간섭하라는 말은 아니다. 현재 아이가 우울해한다면 낫게 해줘야 한다.


13.  아무것도 하지 않기의 힘

   아이들은 이것저것 갖추어야 할 것이 참으로 많다. 아이가 스스로 갖추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부모가 도와줘야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 까? 아이들의 영혼이 힘들어하는 것 말이다. 아니 우주의 모든 영혼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있다. 당연히 아이들도 힘들어할 것이다.   그러나 힘든 것을 갖추지 못하면 무수히 많은 난관들을 대처해 나가는 데에 지장이 아주 많다. 그것은 무엇일까? 이는 운을 좋게 하기 위해 영혼이 갖추어야 할 것을 묻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영혼은 모름지기 착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착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영혼의 힘이다.


   이는 양의 힘을 말하는 것으로 하늘의 힘이 바로 이것이다. 하늘은 이 힘으로 우주를 창조하였고 그 후에도 자연의 모든 작용을 통제하고 있다. 인간으로서는 당연히 이 힘을 길러야 한다. 이 힘은 바로 호연지기라는 것으로 인간의 모든 인격 중에 최상위이다. 이 힘을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저 강한 것이라고 말해두자. 강한 것은 착한 것보다 높은 개념이다. 주역에서는 강한 기운을 하늘의 기운이라고 말하고 착한 것은 땅의 기운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는 하늘의 기운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영혼은 끊임없이 활동한다. 그 모양이 선악이고 선악의 강도가 바로 힘이다. 이 힘이 약하면 선하다 해도 별것이 아니며, 못되고 악하다 해도 별것이 아니다. 아이의 선악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이는 약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영혼도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우주에서 작용을 일으키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 위대한 사람, 영웅들은 이 힘이 강했다.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영혼이란 본래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천재들은  스스로 가진 영혼의 힘을 나오게 하여 끊임없이 무언가를 창조한다. 프린스턴고등연구소에는 세계적인 천재들이 모여들었다 . 그들 중 그 누구도 놀지 않았다. 스스로 무한한 힘을 발휘하여 세계를 이끌고 있다. 영혼의 힘은 누구의 재촉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힘이 그렇듯 천재는 저 스스로 존재할 뿐이다.   이런 힘은 어떤 영혼이 무한한 세월을 공들여 발전시킨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런 힘을 키워주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아이에게 앉아 있기를 훈련시켜야 한다.〈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은 하늘을 날고 무한한 힘을 휘두르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는 1분을 앉아 있지 못한다. 앉아 있는 것은 몹시 힘들다. 그러나 온 우주를 통틀어 이보다 좋은 수련방법은 없다.


   도인들은 평생 그냥 '앉아 있기'로 수련한다. 명상이라고도 하는데 처음엔 그저 앉아 있기만 한다. 아이들에게 하루 5분 정도 눈 감고 앉아 있도록 해보라. 자세는 허리를 곱게 펴고 양반다리로 앉아 마음을 고요하게 하면 된다. 15분 정도 하는 것이 제격인데 아이가 이런 자세로 15분 동안이나 앉아 있는 것은 매우 힘들다.  5분에서 시작하여 차차 늘려 나가면 된다. 하루 15분 정도 앉아 있으면 어느새 영혼에 힘이 생긴다. 급성장한다. 한 달만 시켜보라. 아이가 철이 드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자기 할 일은 스스로 잘한다는 뜻이다.    명상을 하면 미래의 운을 이끌어내는 힘이 점점 강화되고, 좋은 운을 가진 훌륭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 그저 눈을 감고 곧게 앉아 있는 것뿐인데 무한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아이는 처음엔 웃을지도 모르지만 곧 재미있어 할 것이다. 아이는 결국 진지해지고 순수해지고 발전할 수밖에 없다. 부모는 아이가 명상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맺음말

< 하늘이 돕는 아이로 키우기 >

   이제 얘기를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다. 몹시 아쉽다.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지만 한계가 있는 법이다. 아이가 갖추어야 할 성공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가능한 모든 것을 담도록 애를 썼는데 어떤 것들은 잘 납득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아이마다 조금씩 다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항은 부모들이 선택할 문제이다. 다만 이 책에서 제시한 어떤 것들은 절대적이어서 그 점을 특히 집중하면 된다. 운이라는 것은 끝이 없다. 하지만 그 유형은 무한하지 않다. 종류가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그런 뜻에서 보면 이 책은 영혼이 갖추어야 할 것을 대부분 가르쳤다고 믿는다. 이제부터는 실천이다.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알았다고 할 수도 없다. 아이의 운을 좋게 하는 일은 아이 자신보다 부모의 노력에 달려 있다. 어떤 아이들은 부모가 아무리 사랑하고 가르치려고 노력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힘닿는 데까지 가르치면 된다. 성품이란 하나의 좋은 것이 다른 성품을 끌어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하나로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래서 많이 가르치기보다는 확실히 가르치는 것이 낫다. 아이는 오늘은 모르다가도 철이 들어가면서 어느새 알기도 한다. 오늘 가르친 것은 바로 결판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떤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경우라도 아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가르친다면 마침내 성공할 것이다.


   운이란 만드는 것인데 기다림 또한 필요하다. 아이의 운은 평생을 두고 나타나는 것이므로 먼 훗날이라도 또다시 가르치면 된다. 여기서 아이가 갖추어야 할 성품 한 가지만 더 얘기해보자. 선악에 관한 문제인데 이 문제는 인간의 모든 교육에 필요한 요소이다. 부모들은 항상 아이가 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가! 인간이란 크게 보면 선해지기 위해 사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선악의 문제는 종교에서는 물론이고 철학에서도 아주 중시하고 있다. 교육이란 것은 실은 이 범위 안에 있다. 인간의 운명이 좋아지려면 당연히 선한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 누구나 아는 얘기이다. 착한 사람이 하늘의 복을 받는 법이다.  명심보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선을 축적한 가문은 경사스러운 일이 남아 있다." 개인이든 가문이든 선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은 절대 진리이다. 다만 선한 것이 무엇인지는 그리 간단히 이야기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철학자 플라톤은 선에 대해 연구하였는데 그는 선함과 선한 일은 다른 개념으로 파악했다. 사실이 그렇다. 선함이란 사람의 마음이고 선한 일은 행위일 뿐이다. 선한 일을 한 번 했다고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목표는 어디에 둬야 할까? 당연히 선함일 것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봐야 한다. 마음은 선한데 선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선함의 증거를 어디에서 찾을까? 이 문제는 동양학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진다. 소위 이기론에서 그것을 다루는데 선함이란 선한 일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 또한 당연하다. 어떤 사람이 선한 일 한 번 안 했다면 그는 과연 선한 사람이겠는가!  마음이 선하다고? 그것은 도대체 어떤 마음인가? 마음이 약한 사람을 흔히 선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아주 틀린 생각이다. 약한 마음일 뿐이다. 영웅의 마음이 약한가?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약한가? 오히려 영혼이 약한 사람은 재수가 없다. 좋은 일도 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한 마음을 논해서는 안 된다. 선한 일이 더욱 중요하다. 마음이 착하다는 말은 못 들어도 좋다. 실제로는 운명을 좋게 만드는 것은 선한 마음이 아니라 선한 일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어쨌건 선한 일을 해야 한다. 아이에게도 선한 일을 하도록 가르쳐야지 선한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은 의미 없다. 아이가 "네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고 하더라도 정작 그 아이는 선해지지 않는다. 선한 일을 악한 마음을 가지고 실행했다 하더라도 그로써 운이 좋아지는 법이다. 반면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도 선한 일 한 번 안 하면 벌을 받는다. 운명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아이의 교육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운명이 좋아지도록 가르치라는 말이다. 선한 일은 큰 것도 작은 것도 있다. 어차피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그마한 것일 뿐이다. 부모의 심부름을 해준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베푼다거나 양보를 한다거나,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거나 좋은 말을 남에게 해준다거나 선물을 하는 정도일 것이다. 분명 작은 일이다. 그러나 이로써 아이가 선한 일을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고 운명이 좋아지는 법이다. 선한 일을 통해서 선함의 뜻도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느덧 아이 안에 착한 성품이 자리 잡게 된다.


   선의 효능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선한 아이는 장차 어떻게 되는가? 당연히 운명이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운명 말고 당장에 좋아지는 것이 있다. 바로 지혜이다. 지혜? 그렇다! 지혜는 주역에서 인으로 분류한다. 천지인 삼재 얘기이다.


   강함은 천이다. 귀한 것은 지이다. 그런데 강함과 귀한 것을 갖추게 되면 지혜를 저절로 갖추게 된다. 강하고 귀한 아이가 어리석은 경우는 없다. 천지인 삼재로 인한 영혼의 법칙이 그렇다. 퀴즈 문제를 많이 푼다고 아이가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수학 문제를 잘 푼다고 지혜로워지는 것이 아니다. 강하고 착하면 되는데 착함은 행동이다. 강한 것도 물론 행동에서 나온다.


   아이에게 부모는 언제든 선한 행동을 많이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선한 일을 시켜야 한다. 아이가 뜻을 몰라도 좋다. 선한 일은 차츰 선한 마음을 유도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선한 일은 다름이 아니다.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것, 즉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남을 오래 돕다 보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돕는 법도 터득하게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뜻이다. 자기를 돕는 것이 바로 자신의 운도 일으키는 것이다.

유전자 로또

 

 

< 조선일보, 양지호 기자, 2023.03.04 / Books A18 면 >

 



◆케스린 페이지 하든 지음|이동근 옮김|에코리브르|416쪽|2만3000원

 


태어날 때 아기는 '수저'(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를 물고 태어난다. 그런데 태어날 때 모든 아기는 복권을 하나 더 긁는다. 책 제목처럼 유전자가 바로 그것이다. '유전자 로또'. 난자 1개와 정자 1개가 만났을 때 가능한 유전적 조합은 최소 70조. 모든 인간은 그 70조분의 1의 결과물이다.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형제·자매가 다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누군가는 좋은 의미에서 유전자 '몰빵'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물고 태어난 숟가락은 본인의 노력 여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는지도 그렇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미국 독립선언문의 문구는 참이다. 모든 인간은 70조분의 1의 결과물이고 어떤 유전 조합을 가지고 태어날지는 순전히 운의 산물이다. 평등하게 창조됐지만, 창조물은 평등하지 않다. 그렇다면 그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미국 텍사스대 심리학과 교수로 행동유전학에 천착해온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불평등이 로또의 결과물이라면, 그 책임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에 있고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것은 유전된다'고 한다. 현대 유전학이 내놓은 통계를 보면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뛰어난 어휘력, 빠른 정보 처리 능력, 높은 질서 의식, 사회적 성공을 좌우한다는 그릿(Grit·열정과 끈기) 같은 덕목은 상당 부분 태어날 때 얻은 유전자 조합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유전병뿐 아니라 반사회성 성격장애, 성적 지향 및 여러 질환도 유전자 조합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인생은 상당 부분 '운빨'이다.

 


흔히 미국의 '능력주의'를 비판할 때 인용하는 통계가 있다.

소득 분포 상위 25% 가정 자녀가 소득 하위 25% 가정 자녀보다.  대학교를 졸업할 확률이 4배 더 높다는 것이다. 배경을 능력으로 착각한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똑같은 현상이 유전자에서도 관찰된다"고 한다. 

공부를 잘하도록 하는 유전자가 얼마나 많은지 살펴보니, 상위 25%가 하위 25%보다 대학교를 졸업할 확률이 역시 4배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전자의 영향은 지대하다. 학교생활을 어렵게 하는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80% 이상 유전된다. '노오력'하면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통념(누구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불어넣어 주면서 책 '그릿'은 베스트셀러가 됐다)과는 달리 노력하는 것도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재능이라고 저자는 통계를 근거해 말한다.

 


이쯤 되면 눈치챘겠지만, 저자의 주장은 간단하다. 우수한 유전자 조합도, 부모의 우월한 사회적 지위도 개인의 노력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사회적 성공은 그 두 로또에 좌우된다. '능력주의'를 표방하면서 '내가 잘났고 노력해서 성공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마땅히 칭찬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기보다는 태어나면서 긁은 두 번의 로또 결과가 당첨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이 두 로또에서 누군가는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관련 없이 '꽝'을 뽑고 있다. 이를 방치하는 사회는 과연 공정한지 저자는 묻는다.

 


여러 심리학 연구를 보면 사람은 불평등이 선택이 아니라 운에서 비롯될 때 '재분배'를 더 지지한다. 본인이 좌파라고 거듭 밝히는 저자는 이렇듯 사회적 성공이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태어날 때 만들어진 유전자 조합 때문이라는 '운'에서 비롯됨을 이해한다면 사람들이 사회적 재분배에 보다 수긍할 것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저자는 '우생학'의 망령 때문에 유전자가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언급하기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라고 한다. 그는 미국 사회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공교육 개선에 나섰음에도 실패한 원인으로 이를 지적한다. 사회경제적 배경에는 관심을 쏟지만, 학생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모르는 상태로 사실상 효과가 거의 없는 정책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더 시급한 정책에는 돈을 못 쓰고 있다. 보다 효과적인 사회 안전망을 갖춰야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자연 로또'(natural lottery)라는 은유를 사용했다. 롤스는 사회경제적 차이에 주목해 한 말이었지만, 저자는 이를 유전자로 확장한다. "로또는 유전을 설명하는 완벽한 은유"라는 것이다.

 


롤스는 무지의 장막을 가정했다. 모두 다시 태어났을 때 자신이 어떤 형편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회를 재조직하자는 사고 실험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아이가 어떤 유전자 조합으로 태어날지 부모는 예상할 수 없다.(무지의 장막) 

 

그렇다면 자녀가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은가. 

운이 좋아 '능력 있다'고 칭송받는 사회인가, 운이 나빠도 사회 구성원으로 품어주는 사회인가. 

매년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세우는 한국 사회에 더 중요한 질문이다.

 

 

기고자 : 양지호 기자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
 - 타인의 말에 속지 않고 나로서 결정하는 법

 

( 윤성식 저, 21세기북스, 2022)

 

 

 

1. 책 소개

 


우리는 왜 매번 선택하고 후회하는가!
초불확실성 시대, 나를 지키는 뉴노멀 생존 법칙
고려대 윤성식 교수가 파헤친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 해부서


어떤 학교 혹은 어떤 학과로 진학해야 할지, 어느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지, 지금 집을 사는 게 좋을지 등 앞으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는 선택부터 내일은 어떤 옷을 입을지,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면 좋을지, 당장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등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까지 우리는 매순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잘 결정하고 잘 행동할 수 있을까?


고려대학교 최고의 강의에 주는 ‘석탑강의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2030 청년들에게 ‘진짜 인생 멘토’로 통하는 윤성식 교수가 신작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을 출간했다. 누구나 타인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인생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담았다. 지금, 주위의 수많은 첨언으로 선택을 망설이고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은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줄 것이다.

 

 

 

2. 저자(글)  :  윤성식

행정/정책학자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사,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버클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뒤 텍사스대학교(오스틴 캠퍼스) 경영대학원 교수와 미국 공인회계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강의에 주는 ‘석탑강의상’을 받았으며, ‘믿고 듣는 교수’로 통한다.
성공적인 학자의 길을 걷던 그는 진정한 행복의 답을 찾고자 위파사나 명상을 실천하며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진학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제·경영·회계·행정에 이어 마음공부까지 자타가 인정하는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인 그는 잘 결정하고 잘 행동하기 위해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 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 《부처님의 정치 수업》 《부처님의 부자 수업》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등이 있다.


 

 

3. 목차

 


프롤로그 | 인생의 선택을 잘하기 위한 5가지 방법

1장 욕망에 충실할 것: 삶은 욕망과의 계약이다
- 전공과 직업에 관한 거짓말
- 꿈과 소망에 관한 거짓말
- 돈과 이익에 관한 거짓말
- 사랑, 겸손, 감사라는 거짓말
- 삶이란 욕망과 맺는 관계다

2장 논리는 견고하게 쌓아둘 것: 당연한 것은 사실 당연하지 않다
- 진리, 객관, 사실에 관한 거짓말
- 인간에 관한 거짓말
- 의사결정에 관한 거짓말
-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삶의 논리와 이론은 나의 평온을 위해 필요하다

3장 단단한 몸과 마음으로 상황을 직시할 것: 긍정은 때로 긍정적이지 않다
- 주인, 주인공이라는 거짓말
- 긍정과 낙관이라는 거짓말
- 나와 세상에 관한 거짓말
-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은 세상의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언덕
- 삶은 즐거움과 생존의 장소인 세상과 유리될 수 없다

에필로그 | 진부하고 상식적이고 너무나 가벼운 거짓말
부록 | 실생활에 적용하기 1 - 진로 결정의 기술
          실생활에 적용하기 2 - 인간관계의 기술

 


4. 출판사 서평


꿈, 사랑, 겸손, 감사, 소망, 진리…
거룩하게 포장된 거짓말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욕망을 마주하라!

◆ 현명한 선택을 만드는 5가지 기본 원칙 ◆


1. 사회나 제도권이 심어놓은 집단 무의식에서 벗어날 것
2.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삶의 논리와 이론을 가질 것
3. 조건, 환경, 상황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것
4. 욕망을 직시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가질 것
5. 삶의 주인이 아닌 관찰자가 될 것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고 말했다. 세상에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 (Death) 살면서 수많은 선택(Choice)을 직면하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학교의 어떤 학과로 진학해야 좋을지, 어느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지,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 앞으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아주 큰 선택들부터 오늘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내일은 어떤 옷을 입을지, 당장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와 같은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들까지 매순간 새로운 선택의 순간을 마주한다.


똑같은 고민이라도 누군가는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고, 누군가는 냉철하지만 현실적인 정보를 준다. 이렇게 상반된 조언과 수많은 정보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한때 제도권 힐링이 심어놓은 ‘가짜 힐링’의 가장 적극적인 참여자였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각자의 인생에 맞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자기 안의 진짜 욕망을 솔직하게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꿈보다 생존이 급급한 시대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는 말에 넘어가선 안 되고, 지금 모험을 앞두고 있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에 착각해선 안 된다면서 말이다.

“완벽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 가득한 인생에서 완전하지 않아도 최선·최적의 선택을 만드는 의사결정의 기술!

● “진로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같은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_〈실생활에 적용하기1. - 진로 결정의 기술〉중에서
● “갈등의 표면에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말이 잔뜩 나열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이면에는 인간의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다. 욕망을 직시하자.”_〈실생활에 적용하기2. - 인간관계의 기술〉중에서

어떤 하나를 선택하고 나면 선택하지 않은 쪽의 장점이 더 좋아 보이고, 내가 선택한 것의 단점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과거와 비교해서 지금은 선택을 위해 제공되는 정보가 많아졌으나 오히려 선택 후 남는 후회는 더 커졌다.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 신중히 선택하는데도, 우리는 왜 매번 선택과 후회를 반복하는 것일까.


어느 것도 예측하기 어려운 초불확실성 시대다. 기존의 제도, 윤리, 기준이 매일 새롭게 재정립되는 세상에서는 절대 진리와 객관적 사실도 어느새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완벽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존 법칙으로서 욕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최선·최적의 선택을 만드는 힘은 수많은 거짓말에서 벗어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으로 만들어진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은 들어본 인생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딱 맞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화려하게 포장된 거짓말에 속지 않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5. 책의 주요 내용

 

 

 

 ■ 프롤로그 ■ 

 

【 인생의 선택을 잘하기 위한 5가지 방법 】

 

  -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자

  - 좋은 의사결정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을 기르자

  -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이 필요하다

  - 나 스스로 관찰자가 되면 내가 변화하고, 나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면 세상이 변한다

 

  - 나의 정신 세계는 상당 부분 누구를 만나 대화하고 관계를 맺고 어떤 공동체에 소속되는가에 달려 있다.대화, 관계,

    공동체는 장수와 행복의 비결이고 삶에 대한 나의 논리와 이론이 격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인간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제1장  욕망에 충실할 것 - 삶은 욕망과의 계약이다

 

 

 1. 전공과 직업에 관한 거짓말

 

  -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속지 말라.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고려해 전공과 직업을 결정해야지 좋아하고 잘한다는

    기준만으로 직업이나 전공을 선택하기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다.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제일 먼저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 노동의 종말, 기본소득의 시대가 오면 우리의 꿈의 방향과 성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꿈보다 생존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아닐까?

 -  우리나라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다. 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손실회피보다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려면

    그에 걸맞는 노력과 끈기를 가져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손실최소화가 이익극대화보다 낫다. 어떤 것을 추구할 지

    는 먼저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도 과대평가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보았는데도 모험할만하면

    모험해도 된다.

  - 먹고 사는 일과 이익이 세상을 지배한다. 이 사실을 망각하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2. 꿈과 소망에 관한 거짓말

 

  -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론다 번의 베스트셀러 <시크렛>은 거짓말이다.   단 몇가지 요인만으로 가능하다는 성공

    학은 패스트푸드와 같다. 인간은 게으르기 때문에 성공을 위해 한두 가지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해야 인기를 끌 수 있다. 

    성공을 위해 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내 실망한다.

  - 따라서 꿈을 꾸려면 꿈이 가져올 결과만 상상하지 말고 꿈의 과정과 방법, 자질까지 꼼꼼히 검증해야 한다. 

 

    첫째, 내가 꾸는 꿈이 적합한 지,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창조적 긴장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사유하고 성찰

             하자. 상상이 아니라 사유하고 성찰하여야 한다.

    둘째, 꿈을 이룰 과정과 방법이 있는지, 있다면 과연 그것이 현명한지 사유하고 성찰하는 단계이다.단순한 상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행에 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상상하여야 한다.

    셋째,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자질을 상상하자. 인간은 틈만 나면 게으른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기에 꿈의

             결과만 상상하면 노력하기는커녕 게을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성공할 확률이 지나치게 낮으면 결국 포기하게 되고, 너무 높으면 무사안일에 빠질 위험이 있다. 쉽지도 않지만 어렵지

    도 않은 창조적 긴장을 유발하는 수준 이상의 꿈을 소망하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말리고 싶다.  손정희는

    성공확률 50%에 투자하는 사람은 바보이며 자기는 70%에 투자한다고 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꿈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면 그 이후의 노력은 허사다. 돈과 에너지만 축낸다. 차라리 게으르면 자산과 에너지가 절약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꿈 자체를 사유하고 성찰하여 꿈의 방향이 올바르게 향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 돈과 이익에 관한 거짓말

 

  - 누구나 최종적으로는 돈을 좋아한다.  모두가 돈을 좋아하면서 아직도 우리는 돈은 최고가 아니다,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 즐거운 것, 소중한 것 모두 돈으로 살 수 있기에 돈은 가장 중요하다. 학벌도 권력도 돈과 시장으로 힘이 넘어 갔다.

    조사에 의하면 소득이 높을수록 더 건강하고 수명도 길다.

 

  - 돈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은 연구방법에 따라 행복도는 증가한다

    는 상반된 연구도 있다. 설령 돈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해도 우리가 주관적으로 생각하

    는 일정 수준이 생각보다 높을 수 있다. 시장자본주의의 험한 세상에서 우리를 가장 확실하게 지켜줄 수 있는 수단은

    바로 돈이다.  형제자매, 친구, 동료, 선후배가 배반해도 돈은 결코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돈은 많을수

    록 좋다.

 

  - 돈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건 넘어서지 않건 모두 불행하다면 그놈의 일정 수준은 별 상관 없다. 모두가 똑같이 불행하다

    면 차라리 돈이 많은 게 낫다. 어차피 다른 것에 의해 행복해지지 못할 바에는 행복도를 조금은 높여줄 수 있는 돈이 최고

    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돈은 최고이고 전부다. 이러한 현상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직시해야 할 현실이다.

 

  - 사랑도 욕망에 기초한다. 사랑만으로 결혼한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

    라 사랑이라고 하는 느낌이다. 오늘날은 사랑이 실종된 시대라고 한다.  오직 이익만이 우리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결혼도 이익의 관점에서 접근하다보면 사랑은 더욱 설 자리가 없다. 

 

  - 결혼 상대는 사랑보다 살기에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라. 결혼은 같이 생활할 룸메이트를 선택하는 일이다. 만약 사랑하지

    만 같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다면 사랑이 식은 후에 사는 일이 무서워질지 모른다. 사랑만을 기준으로

    결혼상대를 선택한다면 길어봐야 3년에서 7년짜리 결혼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므로 사랑과 결혼조건이라는 양극단

    에 치우쳐 의사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 결혼과 관련된 모든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결정해야 한다.

    삶도 결혼도 한두 가지에 의해 결정할 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4. 사랑, 겸손, 감사라는 거짓말 

 

  - 스스로를 너무 많이 사랑하면 문제가 된다. 인간은 이미 충분히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 자기애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기에 자기도 손해지만 남에게도 해를 끼친다. 자기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만족을 모른다는 점이다. 사랑으로

    자기애를 불사르지 말고 담담하고 차분하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 온통 사랑을 강조하는 풍조에서 겁 없이 사랑에 시비를 거는 이유는 우리가 고통을 좀 더 잘 견디기 위해서이다. 자기애

     가 부족한 사람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하여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며, 강한 사람이란 생각하는 힘이 강하고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다.

     진정 자기를 위하고 싶다면 자기를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 말의 내용이 아니라 태도, 말투, 분위기로 겸손할 수 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나타냄에 있어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고 반발을 유발하지 않으며 건방지다고 느끼지 않도록 섬세하게 살피면 된다.  말투가 부드럽거나 거부반응을 유발하

    지 않거나 유머러스하면 자기를 드러내도 문제 없다.

 

  - 겸손도 지나치면 자칫 인위적인 감정의 덧칠이 된다. 자기자신에게 겸손하면 된다. 있는 그대로 말하고 나타내는 방법

    으로 겸손하자.

 

  - 힘들 때 하는 감사는 피난처일 뿐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매사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매사를 합리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것도, 매사에 불평하는 것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감사하지 않은

    것에는 감사하지 않아야 한다.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인기가 높고 매사에 불평하는 사람은 기피하게 된다.

 

    매사에 불평도 하지 않고 감사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보는 사람은 주변에서 예사롭지 않은 사람

    으로 생각하게 된다. 인기보다도 존중받는 사람이다. 감사한 일은 감사할 일이 아니면 감사하지 말자. 남보다 자기 자신

   에게 먼저 정직하면 된다.

 

 

 5. 삶이란 욕망과 맺는 관계이다

 

  -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고 운명이다. 인간은 생존확률을 극대화하며 진화해왔다.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들은 우리의 생존

    과 관련된 일이다.  돈이 많으면, 좋은 음식을 실컷 먹으면, 이성과 사귀면 후손을 남길 확률이 높다. 우리는 돈, 음식,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의 후손이다. 욕망은 내 본성이고 내 운명이다. 내가 젊었을 때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너무 늦게 알았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수많은 인생에 관한 거짓말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 욕망에 충실한 것이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동력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거룩한 척해도 우리

    는 욕망과 생존의 두 바퀴를 굴리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 자연, 타인, 세상이 우리를 어른으로 키운 것이다. 나의

    욕망에 따라 살면 타인의 욕망, 세상의 명령과 충돌한다. 따라서, 우리는 남의 욕망과 거래하고 세상의 명령과 타협한다.

 

    '내가 싫은 일을 남에게하지 말라'는 윤리의 황금률은 남과 거래하고 세상과 타협하는 첫 번째 기준이다.

 

    생각하는 힘이 강한 사람만이 욕망을 잘 선택하여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욕망과 계약을 맺은 후에는 그 계약을 충실

    히 이행하는 것이 최고이다. 내 욕망은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이 키우고 태어난 후에는 타인과 세상이 키웠으니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인간적이다. 

 

  - 세상사는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의 조합에 의해 흘러 간다. 예상과 어긋날 때마다 좌절하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그건 인정하지 않을수록 삶은 힘들어진다. 인생의 관찰자는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과

    싸우지 않고 순응하지도 않고 담담하고 차분하게 물흐르듯이 간다.  욕망에 충실한 삶은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사는 삶이며,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사는 삶이다. 인위적 조작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야 죽을 때

    후회가 적다. 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만 지고 가면 욕망이 나를 덮치는 일은 없다. 삶에 큰 방향과 흐름이 있다면

    욕망대로 살아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이다.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사는 인생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물 흐르듯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 삶이란 나의 욕망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의 문제이다. 나의 욕망이란,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에 의해 태어난 욕망,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는 욕망, 세상의 훈육에 의해 길러진 욕망의 결합이다. 

 

  - 우리는 남에게 하는 거짓말만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합리화도 거짓말이다. 현상을 외면하는 낙관은 자신

    에게 하는 거짓말이다. 욕망 앞에 정직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도 부단히 거짓말하게 된다. 삶의 의사결정과 집행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자기 스스로에게 하는 그런 종류의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내 욕망이란 거대한 혼란과

    모순의 세계이다. 자기의 욕망을 정확히 모른다면 자기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욕망을 알아 차리고 관찰하면 욕망이 자리

    를 잡는다. 욕망이 사라지면 사라진 대로 남아 있으면 남아 있는 대로가 나의 운명이다.

 

    욕망과 싸우지도 말고 욕망에 굴복하지도 말자. 금욕도 탐닉도 아닌 내가 지고 갈 수 있는 욕망만 지고 가자.

 

 

 

 제2장  논리는 견고하게 샇아둘 것 - 당연한 것은 사실 당연하지 않다

 

 

< 우리는 인생이 거짓말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예쁘고 거룩한 말을 반박할 논리와 이론이 없으면 또다시 설득력 좋은 사람의 말에 넘어간다. 결국 인생에 관한 거짓말을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관한 최근의 자연과학적 ·사회과학적 연구 결과를 습득하고 생각하는 힘이 강해져야만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지금보다 좀 더 잘 결정하고 좀 더 잘 활동할 수 있다. >

 

 

 1. 진리, 객관, 사실에 관한 거짓말

 

   - 뉴턴과 아인슈타인도 결국 틀렸다. 과학철학도 지난 수십 년간 연구를 통해 절대 진리는 없고 '항상 수정될 수 있는

     이론'만이 존재할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가설 검증을 통과한 이론은 언제든지 다시 수정될 운명을 안고 있다. 절대

     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착각이다. 자기 생각에 집착하지 말고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세상사 고정된 정답은

     없다.

 

  - 절대 진리가 없는 모호함, 딜레마, 모순의 세계에서 기존의 제도, 윤리, 기준은 모두 재정립되고 있다. 삶의 논리와 이론

    이 과학 지식에 근거하지 않으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위배되기에 정당성이 없다.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이 정당성을

    찾지 못하니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없고 비난에 직면한다. 생각하는 힘이 강한 사람은 논리와 힘이 뒷받침

    하고 있기에 생각, 말, 행동이 힘과 설득력을 갖는다.

 

  - 또한 계속 변화하는 요인, 조건, 환경, 상황에 대응하여, 기존의 관념을 버리고 신속하게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간다. 나이가 들면 생리적으로 자신에게 익숙한 사고와 세계에 갇혀 유연하게 대응하길 거부하게 된다.

    완고한 노인도 노인이지만 젊은이들도 이런 사실을 알면서 늙어가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뇌가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지혜로운 의사결정과 진행이 가능하다.

 

  - 합리적이고 일관적이기만 한 인생은 자랑이 아니라 오히려 걱정할 일이다.세상이 바뀌면 우리 생각이 바뀌는 것이 당연

    한데 바꾸지 않고 그대로라면 '혹시 나는 도그마에 빠져 있거나 다른 이유 때문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질문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모순을 관리해나가는 것이다. 절대 진리가 없는 세상에서 인생이란 모호

    함, 딜레마, 모순을 관리일 수밖에 없다.

 

  -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 중도적인 삶이다. 모호함, 딜레마, 모순을 수용하는 말은 합리성, 일관성, 도덕성, 명료성이라는

     또 하나의 극단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다. 인생은 나의 욕망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의 문제이며, 중도적 삶이란 쾌락

     과 금욕의 양극단을 피하고 해결책을 찾는 행위이다. 중용이란 평균이나 중간값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끝없는 진리를 추구하는 행위 그, 자체이다. 

 

  - '사실'이란 인간이 만든 창조물이다. 인간의 기억은 주기적으로 재구성되며, 뇌신경회로에 저장된 기억은 계속 내용이

     달라지게 된다.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주관적 견해만 남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 기억의 불완전성을

     인정해야 성숙한 사람이다.

 

 

 2. 인간에 관한 거짓말

 

   - 인간은 자연, 타인, 세상에 의하여 날마다 변화한다.

 

  - 선악의 개념과 욕망도 자연, 타인, 세상에 의해 만들어진다. 나로부터 한발 물러나 관찰자가 되어 나의 생각을 보면 그것

    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 과연 모든 해답이 내 안에 있을까? 내면의 소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내면의 소리로부터 해답을 찾으려

    는 행위는 자신의 내면을 과대평가하는 도박이다. 삶이란 선택과 행동의 연속이다. 자기로부터 한발  물러나 자기의 생

    각과 느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 차리는 관찰자가 되면 모든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기에 의사

    결정의 오류와 행동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관찰자가 되면 나를 떠나기에 자기로부터 해답을 찾는 것도 아니고, 남

    에게 휘둘리지도 않으니 밖으로부터 해답을 찾는 것도 아니다.

 

  - 뇌 역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선택적 속성을 가지고 작동한다.  내면이란 자연, 타인, 세상이 나의

    몸과 마음 속에 서 만든 모자이크이자 비빔밥이다. 관찰자는 내면이라는 비빔밥에 가미된 편견, 아집, 독선, 선입관, 도그

    마라는 양념을 있는 그대로 본다.

 

 

 3. 의사결정에 관한 거짓말

 

  - 행동경제학, 뇌과학, 심리학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인간은 결코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다. 삶의 결정과 집행을 정하려면 이런 과학적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 인간의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은 역시 대부분 실패한다. 여러 연구결과로 나와 있다.

 

  - 의사결정은 대부분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결단이다. 완벽한 것은 없다. 의사결정의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생각하는 힘이 강해야 하며 관찰자가 되어 관련된 요건, 조건, 환경, 상황

    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고 자신의 욕망 앞에 정직해야 한다.

 

  - 나이 들면 자기가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도 했었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인간의 의사

    결정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터득하였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관찰자가 되어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의사결정과

    집행의 오류를 최소화했다면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도 동일한 의사결정과 집행을 할 것이다..

 

  - 불확실한 세상에서 의사결정은 집행단계에서 수시로 변경이 불가피하다. 의사결정이 끝나고 집행만 있는 상황은 없다.

    우리의 삶을 회고해보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된 일은 거의 없다. 항상 의사결정은 예상하지 못한 일에 직면하고 수정과

    보완을 거쳐 전혀 다른 행로로 흘러갔다. 잘못된 의사결정도 집행과정에서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있다.  일류 집행은

    삼류 의사결정을 일류 의사결정으로 바꿔놓는다.

 

  - 삶이 힘들다고 역술과 기복종교를 믿지 말라. 차라리 모든 요인과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더 낫다.

 

 

 4.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있는 그대로 보며 사유하고 성찰하면 명상이 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좋은 의사결정과 집행은 모든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며 생각하는 힘으로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그대로 보는 역량과 생각하는 힘으로 문제

    해결을 사유하고 성찰하면 명상이 된다. 조건반사가 아닌 해결책을 원한다면 있는 그대로 보고 살피며 지식과 경험을

    가공해야 한다.

 

  - 지식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꾸는 꿈은 일장춘몽일 가능성이 크다.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독서

     와 다양한 체험이다. 두 번째는 좋은 친구, 선배, 부모, 멘토와의 관계를 통해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내가 사용하는 것이

     다. 세 번째는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통해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내가 사용하는 것이다. 

  - 생각해야 생각하는 힘이 강해진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강한 사람을

    만든다.  

 

  - 독서와 대화, 토론, 글쓰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가성비 끝판왕이다. 운동과 호흡명상도 생각

     하는 힘을 기르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5. 삶의 논리와 이론은 나의 평온을 위해 필요하다

 

  - 논리와 이론이 있어야 욕망을 당당하게 추구할 수 있다. 나의 욕망은 남의 욕망, 세상의 명령과 충돌한다. 나의 논리와

    이론을 다른 사람이 수용하지 않으면 내 욕망을 포기하거나 갈등을 각오하여야 한다. 생각하는 힘이 없으면 내 욕망을

    뒷받침하는 논리와 이론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윤리의 황금률만 준수해도 내재가치가 높기에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

     된다. 우리 모두는 소중한 사람이니 당당하게 살자. 언젠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이 발전하여 정직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올 때까지는 착하거나 여린 사람은 잘 버텨야 한다.

 

  -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라면 살아 생전에 생각을 읽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제3장  단단한 몸과 마음으로 상황을 직시할 것 - 긍정은 때로 긍정적이지 않다

 

<  직장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가 하는 고민은 모두가 세상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의 삶이 세상과 유리될 수 없다면 나도 세상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세상을 외면하고 나만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정치야말로 세상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바꾼다. 지금은 정치가 필요한 시간이다.  >

 

 

 1. 주인, 주인공이라는 거짓말

 

  - 내 삶의 주인이 되기보다는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여야 한다. 신세계가 높은 사람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사유와 성찰에 이를 정도로 생각하는 힘이 강해야 한다.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확고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내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강자이다.

 

  - 뇌과학 연구 결과 인간의 자유의지 영역이 너무 좁기에 애초부터 우리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유전자, 뇌

    신경 회로, 호르몬, 장내 미생물, 경험, 교육, 환경, 상황들이 어우러져 선택한 것을 자신의 자유의사에 의해 선택했다고

    착각한다. 우리는 그러한 선택을 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을 뿐이다. 어떤 과학자는 심하게 인간은 좀비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행동경제학의 연구 결과 인간은 인간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잘 모른다고 증명하였는데, 그렇다

    면 자기에게 무엇이 이익인지도 모르는데 주인이 되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간의 자유의지는 좁지만 사람마다

    자유영역의 넓이는 다르다. 정신세계가 높은 사람이란 결국 자유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은 사람이다. 자유인이 되고 싶다

    면 나의 자유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다.관찰자가 되면 감정의 인위적인 조작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기에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영역이 조금은 넓어진다. 삶의 수많은 의사결정을 잘하고 싶다면 주인공이 아니라 관찰자가 되어

    야 한다.

 

  - 자유의지가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유의지가 없으니 범인은 쉽게 교화되지 않고

    바뀔 때까지 교도소에 살아야 한다.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평생 여리거나 착한 사람에게 못된 짓을 하며 산다.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그렇게 태어나 그렇게 자란 사람이다. 자연, 타인,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다. 인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접할

    수록 인간이란 사랑할 필요도 미워할 필요도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 지혜란 체력, 지식, 경험, 생각하는 힘,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역량, 넓은 자유의지의 복합체이다.

 

  -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정직하게 들여다 보아야 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욕망을 감추고 욕망을 감추는 내숭과 눈치의 삶

    을 산다. 교육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자신의 욕망을 남의 욕망과 세상의 명령에 맞추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오늘날 교육의 실패로 우리 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욕망에 이끌리는 삶을 산다.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지 못하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은 모든 욕망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남의 욕망과 거래하고 세상의 명령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 내가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이 정해진다.  이때 약자는 많이 포기하고 강자는 조금 양보한다.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살고 싶다면

    강자가 되어야 한다. 더 많은 욕망을 포기해야 하는 약자라면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이라는 다른 차원의 강자가 되는

     게 좋은 전략이다.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이다. 

 

 

 2. 긍정과 낙관이라는 거짓말

 

  - 긍정은 힘든 상황에서 실패의 위험성을 높힌다. 아주 소수의 운 좋은 사람은 평생 힘든 일을 겪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대부분은 살면서 여러 번 힘든 일을 겪는다. 힘든 상황이 오면 절대 긍정과 낙관으로 대응하지 말자. 당신이 낙관

    한다고 해서 긍정과 낙관이 당신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긍정과 낙관이 당신을 배신할 수 있다. 긍정, 낙관 같은 인위적

    인 감정의 덧칠에 흔들리면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우리는 자칫 방심하게 되고 세상사 무엇이든

    쉽게 생각한다. 긍정하고 낙관하면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될 것 같다.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아서 반드시 장애물에

    직면한다. 낙관하고 긍정하는 사람은 장애물 앞에서 더 크게 좌절하고 더 크게 실패한다. 과학은 긍정과 낙관이 결코

    우리에게 이익이 아니라고 말한다.

 

  - 낙관과 비관, 긍정과 부정이라는 양극단을 피하고 있는 그대로 보려면 온갖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처리해야 할 정보

    가 급증하여 우리의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 뇌는 컴퓨터보다 더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결함이 있기에 오류를 저지르기

    쉽다. 중도는 긍정과 부정, 낙관과 비관의 양극단을 떠나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태도이다.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 당신이 병에서 치유된 것은 긍정과 낙관 때문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도권의 가짜 힐링에

    조심해야 한다. 과학적 지식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생각하는 힘은 과학 지식과 결합하여 우리에게 각성을 준다.

 

  - 연구에 의하면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진하는 것이다. 근면과 성실을 긍정과 낙관

    에 의해 지탱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 인간이 부정적 정보, 위험 신호에 더 강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한 이유는 최악

    의 상황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고자 함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날 길이 있다는 것을 알면 담담하고 차분

    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아직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더욱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살 길을 찾아

    놓자. 이 최악의 대비책이 나를 흔들리지 않게 돕는다. 내가 결정을 잘 하고 잘 집행할 수 있으려면 감정에 들뜬 상태보다

    담담하고 차분한 자세가 필요하다.

 

 

 3. 나와 세상에 관한 거짓말

 

  - 몸과 마음은 구별할 수 없으니 '몸마음'이라고 하자. 너무 마음, 마음 하지 말자. 몸이 마음에 갖는 위력도 대단하다.

 

  - 마음이 행동을 바꾸기도 하지만 행동이 마음을 바꾸기도 한다. 처음에는 강제로 하는 행위가 나중에는 습관이 되고 습관

    에 의해 마음이 바꾸게 된다. 깨달아서 부처가 아니라 부처의 행을 하니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내 안의 문제이다 라는 말은 세상의 강자가 약자에게 건네는 일종의

    마약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으니 시키는 대로  아무 소리 말고 하라는 말과 다름 없다. 나와 세상은 별개가 아니다.

   문제를 잘못 정의하면 문제가 문제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지도 않고 세상으로부터 시작되지도 않고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이 어우러져 발생하는 것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가 없이는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없다.

 

  -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세상에 빚을 진 채무자이다. 여리거나 착한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받을 것이 많은 채권자이다.

    채권자가 채무자를 괴롭히는 동물의 왕국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강한 사람이 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고 세상도 변해야 한다. 좋은 사회란 약자가 덜 억울한 사회이다. 나도 세상도 변해야 한다.

 

  -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후에 때론 돈이, 정치권력이, 종교권력이 지배하였지 한 번도 정의가 지배했던 시절은 없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절대로 정의사회는 오지 않는다.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지만 정의사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제법 정의로운 사회'로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자유인이 아니다. 좋은 세상으로 바꾸고 싶다

    면 세상을 움직이는 돈과 힘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을 지배하는지 그 방법과 기술을 파악해야 한다.

 

  - 과거보다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훨씬 많은 세상에 사는 현대인은 욕망의 엄청난 좌절로 위축되고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 일시적 위안이 될 수 잇는 성공학이나 기복신앙, 제도권 힐링은 그만 제쳐두고 나와 세상의 변화에 보다 관심

    을 가져 보자. 지금은 위로가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시대이다. 제도권 힐링이 심어놓은 무의식에서 벗어나면 패러다임이

     전환한다. 나도 변하고 세상도 변해야 한다.

 

 

 4.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은 세상의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언덕

 

  - 돈, 학벌, 직업, 외모의 약자가 갑자기 강자로 바뀌기는 매우 어렵지만 흔들리지 않는 '몸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

    상대적으로 쉽다. 체력, 지식과 경험, 생각하는 힘, 있는 그대로를 보는 역량, 넓은 자유의지의 영역 등으로 구성된 건강

    한 '몸마음'은 의사결정과 집행오류를 최소화하기에 사회생활을 더 잘할 수 있다. 건강한 몸마음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가 필요하지만 그중 하나가 관찰자가 되는 것이다. 관찰자가 되면 있는 그대로 보는 역량, 생각하는 힘이 강화되고 자유

    의지의 영역이 확대된다.

 

  - 긍정, 낙관, 사랑, 감사, 겸손 등은  인위적인 감정의 덧칠이고 감정을 들뜨게 하는 약이며 술이다. 나의 주인이 되려 하지

    않고 관찰자가 되면 나는 더 이상 감정의 좀비가 되지 않는다. 고통과 즐거움은 강렬한 감정이라 집중하기 좋은 대상

    이므로 관찰자가 되는 훈련의 기회로 삼자. 관찰자가 되면 있는 그대로 보는 역량과 생각하는 힘이 강해지기에 투자에

    관해서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의사결정과 집행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에는 팔이나 다리에 힘을 주고 호흡과 근육에 집중하자. 호흡과 명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현명

    하게 둔해지는 방법이 필요할 대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

 

 

 5. 삶은 즐거움과 생존의 장소인 세상과 유리될수 없다

 

  - 대화, 관계, 공동체를 통해 정신세계가 성장한다.

 

  -  세상의 약자는 정치에 대해 슈퍼 리치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선한 공동체와 좋은 정치가 있으면 세상을 바꾸기 훨씬 더 쉽다.

 

  - 할 수 있는 일에 순서 없으니 되는 대로 하자

 

 

 

 ■ 에필로그 ■ 

 

 [ 진부하고 상식적이고 너무나 가벼운 거짓말 ] 

 

  - 용서하는 자비로운 사람,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의 긍정,낙관, 사랑, 용서, 감사, 겸손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착하거나 여린 세상의 약자일수록 인위적인 감정의

    덧칠에 휘둘리면 자신에게 손해라는 것이다. 

 

  - 지혜, 자유, 평온을 얻은 사람은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중도의 길을 간다. 

 

  - 건강한 '몸마음', 흔들리지 않는 '몸마음'을 위하여 일곱 가지 실천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호흡을 알아 차리는 관찰자가 되기

     둘째, 운동과 호흡명상을 결합해 실행하기

     셋째, 생각하는 힘 기르기

     넷째,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에 대한 논리와 이론 정립하기

     다섯째, 법의 테두리 내에서 윤리의 황금률을 준수해 내재가치, 즉 사회적 가치가 높은 사람 되기

     여섯째, 대화와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의 욕망, 나아가 세상의 명령과 조화 이루기

     일곱째, 공동체와 정치 참여로 내재가치 높은 사람을 위한 세상 만들기

 

  - 우리 모두 함께 집단 무의식에서 벗어나자. 진부하고 상식적이고 너무나 가벼운 거짓말에 영향 받지 말자.

 

  - 이 책의 내용도 절대 진리가 아니다. 세상의 진리처럼 이 책의 내용도 맞는 말이기도 하고, 맞지 않은 말이기도 하며,

    맞지 않은 말이 아니기도 하다. 주어진 한도 내에서 임시적으로 타당할 뿐이며, 그것도 확률론적으로 타당하다는 의미

    이지 절대 진리는 아니다.

 

- 책을 읽으면서 한 자 한 자 엄격하게 해석하고 따진다면 전체를 잃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주었으면 한다. 책을 읽고

   무언가 떠오르거나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직관으로 나타나면 더욱 좋겠다.

 

  - 삶의 지혜란 모름지기 모호함, 딜레마, 모순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이 책은 자식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정직한 조언이라는 점이다. 

 

 

 

 

(부록1) 실생활에 적용하기 I :  진로결정

 

■  진로결정의 기술  ■


어떤 젊은이가 내 원고를 다 읽고 자신의 진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 진로 의사결정에 적용될 수 있는데도 막상 책을 읽을 때는 그와 연결시키지 못한다. 책의 내용과 현실 사례가 따로 노는 것이다. 독자를 위해 진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다음 내용을 읽고 ‘아이 내용이 있었는데 왜 생각이 안 났지?’라고 할 거다. 여러 상황에 적용되는 일반 원칙은 구체적으로 응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진로 의사결정에 연관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두 번 읽는 게 좋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자신의 구체적인 고민을 염두에 두고 읽자. 다음은 이 책의 일반적인 내용 을 진로 의사결정에 구체적으로 응용한사례 분석이다.

 

 

1 . 매사에 정답은 없다. 진로 의사결정 역시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결단이다. 선택한 뒤 결과가 좋으면 진로 의사결정을 잘한 게 되고, 운이 나빠 잘 안 풀리면 진로 의사결정을 못한 게 된다. 

2. 수많은 요인,조건,환경,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지 한두 가지에 꽂혀 의사결정을 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장학금에 혹해 선택한다거나 지방 근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거나 하는 식이다.


3. 관련된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이 바뀌면 진로 의사결정도 바뀌어야 한다. 이미 진로를 선택했더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면 진로를 바꾸는 것을 고려하자.


4. 삶은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기에 진로 의사결정 역시 그것들 속에서 결정되는 불완전한 의사결정일 수밖에 없다.


5. 세상의 흐름과 방향을 무시하고 좋은 진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 불과 10년 전의 인기 직업과 지금의 인기 직업은 다르다. 100세 시대의 직업 선택은 10년 후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남은 70년을 위한 선택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의 진로 의사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하자. 


6. 생각하는 힘이 약하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장밋빛 시나리오를 쓰기에 진로 의사결정 후에 반드시 후회한다. 회색빛 시나리오를 써보면 진로 의사결정 후에 후회하지 않을 거다.


7. 직장을 옮긴 사람의 절반이 후회한다. 전공이나 직업을 선택한 후 후회하는 사람은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8.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도 살아날 길이 있는가를 모색하고 대비해놓 으면 최악의 경우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건으로 바뀐다. 진로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고 대비하자.


9.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는 절대 의사결정을 하지 말자. 감정이 요동 치고 있다면 선택을 미루자.


10.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물 흐르듯 담담하고 차분하게 의사결정을 하자. 때로는 기다리는 즐거움이 더 큰 기회를 주기도 한다. 자연스럽지 않고 인위적인 것은 일단 거부하자.


11. 진로에 관한 꿈만 꿀 게 아니라 내가 진로에 관해 꾸는 꿈 자체, 꿈의 방향과 성격 , 꿈을 이룰 과정과 방법 ,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자질에 대해서도 사유하고 성찰하자.


12. 진로에 관한꿈이 과연 적합한 꿈인지, 비현실적인 꿈은 아닌지, 꿈의 방향이 올바른지,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창조적 긴장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꿈인지 면밀하게 살펴보자.


13. 손정의는 성공 확률 50%에 투자하는 사람은 바보고 자기는 70%에 투자한다고 했다. 당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면 성공 확률이 얼마일까?


14. 진로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같은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


15. 좋아하고 잘한다는 기준만으로 직업이나 전공을 선택하기엔 인간과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다. 모든 곳에서 내 실력을 동등하게 평가해주지는 않는다. 어떤 직장이 나를 가장 높이 평가해주고 경제적 • 비경제적 이익을 가장 많이 줄까?


16. 가정, 학교,사회에서 욕망을 억압하다 보니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욕망을 모른 채로 성인이 되어 욕망의 지배를 받으며 산다. 진로 선택은 내 욕망과 맺는 계약이다. 진로 의사결정의 첫걸음은 자신의 욕망 앞에 정직해지는 것이다. 


17.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만 지고 가야 한다.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을 포기하는 진로 의사결정이 과연 현명할까?


18. 어떤 사람은 돈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권력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남이 알아주는 삶이 중요하다. 나를 알아야 진로 의사결정을 잘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마치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직장이나 직업에 관한 정보만 수집한다. 고통스러울지라도 나를 해부하고 남에게 나를 설명해보자.


19 . 돈 이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언인가를 고민하며 진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진로 의사결정에 관한 고민에 은퇴 이후의 삶이 빠져 있다면 100세 시대에 크게 실수하는 거다.


20. 인간은 자유의지의 영역이 매우 좁기에 진로 의사결정에서 나의 의지가 작용할 영역은 매우 좁다. 가장 먼저 나의 가정환경, 내가 자란 사회 , 내 친구 등이 나의 진로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하자. 내가 유난히 끌리는 대안이 누군가의 말에 너무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21. 과거의 경험은 유용한 정보지만 꼭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핸다. 과거의 경험이 내 손발을 묶지 않도록 하자.


22. 장밋빛 꿈에 취하지는 않았는지, 너무 위축되어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중요한 정보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자.


23.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관련된 수많은 요인, 조건, 환경,상황을 있는 그대로 고려해 진로 의사결정을 하자. 낙관과 비관을 떠나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면 내게 무엇이 이익인지도 모른다.


24.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다. 지식 섭취 못지않게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25. 나의 지식과 경험은 한계가 있다. 친구, 선배 , 멘토와의 대화나 인터넷에 있는 타인의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나의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자. 인터넷에 있는 직장 내 갑질과 각종 부조리에 대한 정보를 참고하자. 내가 고려하는 직업에 대한 경험담을 수집하자.


26. 있는 그대로 보고 싶다면 진로 의사결정에 대해 고민하며 호흡에 집중해보자. 내 몸으로부터 유체이탈해 관찰자가 되자. 혹은 자신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친구에게 진로에 대해 조언하는 것처럼 중얼거려보자.


27. 진로 결정에 필요한 모든 조건 중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치우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자.


28. 편견, 아집, 독선,선입관, 고정관념,분노, 슬픔,사랑, 미움, 낙관, 비관, 긍정, 부정 등의 감정에 영향을 받거나 인지 능력의 한계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29. 진로에 대한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보자. 반대할 것 같다고 대화를 기피하면 의사결정 오류의 확률이 높아진다. 부모와의 대화가 싫다면 나보다 더 똑똑한 대화 상대를 찾아보자.


30. 어떤 진로가 좋을지 막막하다면 만사 제쳐놓고 아리스토텔레스 학파처럼 무작정 걷자. 하체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으로 인해 머리가 맑아져 의사결정을 잘하게 된다. 너무 ‘마음, 마음’ 하지 말자. 몸이 마음에 갖는 위력도 대단하다.


31 . 운동 직후 즉시 진로 의사결정에 대해 고민하자. 이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운동 직후 두뇌 활동이 최고 수준이 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무시하지 말자.


32. 진로 결정을 앞두고 갑자기 생각하는 힘이 강해질 리 없다. 평소에 생각하는 힘을 강화해야 한다. 체력,지식과 경험 , 생각하는 힘 , 있는 그대로 보는 역량, 넓은 자유의지 영역 등으로 구성된 건강한 ‘몸마음’은 진로 의사결정 오류를 최소화한다. 평소에 독서와 대화, 토론 그리고 글쓰기와 운동, 호흡명상을 하자.


33.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비정규작을 떠돌며 삶이 힘들다면 세상이 바뀌어야 할지 모른다. 너무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진로 문제는 결국 나와 세상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만은 아니다. 

 

 

 

 

(부록2) 실생활에 적용하기 II :  인간관계의 기술

 


■  인간관계의 기술  ■  



1. 우리는 삶을 단순화하지 않고 복잡한 삶 속에서 생기는 온갖 문제에 잘 대응하려고만 한다. 과연 우리가 모든 문제를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문제를 너무 많이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삶을 가지 치기 하자.


2. 삶이란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다. 인간관계 갈등은 각자의 정신세계가 대결하는 욕망끼리의 전쟁이다. 상대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정신세계가 한 수 아래라고 실감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


3. 지혜로운 사람이 갈등관계에서 승리한다. 지혜란 체력, 지식과 경험 , 생각하는 힘,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역량,넓은 자유의지의 영역 등으로 이루어진 정신세계의 산물이다.


4. 높은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다. 강한 사람이란 생각하는 힘이 강한 사람,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 인간과 세상의 본잘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다.


5. 높은 정신세계가 있는 사람은 중구난방,허둥지둥이 아닌 지혜와 체계를 가지고 대응한다.


6. 휘둘리지 않으려면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확고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대안을 생각해내야 하고, 내용을 알아야 하며,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힘이 약하면 상황 파악도 못하고 대안도 없이 질질 끌려 다닌다.


7. 내 고민과 유사한 고민을 가졌던 사람의 경험담은 큰 도움이 된 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인터넷에는 있을 거다.


8. 기존 제도, 윤리, 기준이 모두 재정립되는 시대에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을 뒷받침하는 논리와 이론을 구축해야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9. 여리거나 착한 사람이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악하거나 억센 사람이 되려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다. 다른 사람과 세상보다 더 높은 정신세계를 갖는 것이 지혜로운 전략이다. 돈, 학벌,직업, 외모의 약자라도 높은 정신세계가 있으면 기댈 언덕이 있다.


10. 독서와 대화, 토론, 글쓰기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가성비 최고의 비결이다.


11 . 갈등 상황을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호흡에 집중하면서 나로부터 유체이탈하거나 혹은 나를 친구로 보고 조언한다고 생각하자. 한마디로 관찰자가 되자.


12. 몸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고 마음을 위해서는 명상을 하자.


13. 고민이 있을 때 고민 속에 파묻히지 말고 차라리 운동을 하자.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힘은 때로는 뼈와 근육에서 나온다.


14. 인간 때문에 힘들다면 차라리 몸이 지치도록 운동을 하자.


15. 세상의 약자는 억울하고 힘들수록 운동을 하자. 운동과 호흡명 상을 결합하면 운동이 명상이 되고 명상이 운동이 된다. 호흡을 관찰하면 평온해자고 좋은 해결책도 나온다. 호흡은 우리의 몸 도 건강하게 하지만 마음도 건강하게 한다.


16. 호흡을 지렛대 삼아 관찰자가 되자. 나의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알아차려야 자극과 공격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 상대의 말에 말려드는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자.


17. 상대가 소리를 지르고 강압적으로 나올 때는 절대 즉각 대응하지 말고 하나,둘, 셋… 하며 들숨에 잡중하고, 하나,둘, 셋… 하며 날숨에 잡중하자. 호흡에 잡중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알아차리고 관찰자가 되어 대응하자. 


18.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나의 대응에 후회하기 마련이다. 대응 또한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후회할 수밖에 없는 결단이다.


19. 잘못 대응했다고 느낀다면 수정할 기회는 또 있다. 인간관계는 종결이 없기 때문이다.


20. 운동 직후 쉬지 말고 즉시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을 명상하라. 가장 좋은 대안은 이때 나온다.


21. 밤에 자다 깨어 하는 고민은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잠이 안 오면 차라리 호흡명상을 하자.


22. 몸이 피곤한 상태, 너무 바쁜 상태에서는 절대 대응하지 말자. 잘못 대응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23. 마음이 께름하거나 불편하고 불안할 때 팔, 다리,어깨, 허리에 힘을 주고 하나, 둘, 셋!… 세며 호흡과 근육에 집중해보자.


24. 상대와의 갈등이 떠오를 때마다 호흡에 집증하자. 당신을 괴롭힌 사람이 떠오를 때마다 운동과 호흡명상을 하자.


25. 인간관계로 갈등할 때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팔, 다리, 목, 어깨, 허리 등에 힘을 주어 근육의 긴장 을 15초 정도 유지하는 아이소메트릭스 운동을 하며 호흡에 집중하자. 호흡에 집중하면 고민은 명상이 된다.


26. 분노, 슬픔, 좌절, 편견, 선입관, 고정관념 등으로부터 벗어나 인간관계 갈등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자존심,수치심, 고집, 오기를 떠나면 내가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된다.


27. 나는 못 보는 것을 남은 잘 볼 수 있다. 부모는 내 편이기에 잘못 볼 수도 있고 나를 잘 알기에 잘 볼 수도 있다. 부모, 형제자매 이
외에 옆에서 있는 그대로 보아줄 사람이 있으면 든든한 자산이다.


28. 흔들리지 않는 몸마음, 높은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으로 날마다 조금씩 변화한다면 언젠가 나는 다른 사람과 세상보다 더 똑똑한 사람으로 바뀐다.


29. 생각하는 힘이 약한 사람이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갈등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때로는 ‘생각 멈추기’가 도움이 된다.


30.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자꾸 상상력을 발휘하면 갈등 상황은 왜곡되고 해결 불가능한 소설이 된다. 생각하는 힘이 약할수록 상상력을 발휘하지 말자. 상대가 하루 종일 연락이 없으면 그냥 연락이 없는 거다. 상상력을 발휘하여 ‘화가 나서, 자기 가 잘못해서,교통사고가 나서…’ 등등의 이유를 만들어낸다.


31. 때로는 모범생이 갈등관계에 있어서는 아주 곤란한 상대일 수 있다. 모두 그를 믿지만 그도 이상하고 틀린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만 나쁜 놈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엔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과 타협하기가 더 쉽다.


32. 갈등에 관한 삶의 논리와 이론이 과학 지식에 근거하지 않으면 정당성이 없고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논리와 이론은 과학적이어야 강한 힘을 발휘한다.


33. 나의 생각, 말, 행동을 뒷받침하는 논리와 이론이 없으면 어떻게 남의 생각,말, 행동에 설득력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내 삶의 논리와 이론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다듬어져야 한다.


34. 인간관계 갈등에 대한 고민을 의논할 누군가가 내게 없다면 내 세계에 갇혀 잘못 대응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인터넷 고민 상담에 익명으로 자기 사연을 털어놓기도 핸다.


35. 고민을 의논할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털어놓고 싶지 않다면 이미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인간관계에 대한 혼자만의 생각은 어리석기 쉽다.


36. 억세거나 악한 사람을 만나야 할 때는 반드시 누군가를 데리고 가자. 나와 내 편이 공동체를 이룬다.


37. 억센 사람은 자기가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에 의도하지 않은 잘못을 수시로 저지른다. 억센 사람은 의도치 않게 나쁜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38. 무조건 내 편을 들어줄 사람도 필요하지만 있는 그대로 보고 담담하게 조언해줄 사람도 필요하다.


39. 생각하는 힘이 약하면 삶의 논리와 이론을 정립하지 못한다. 갈등에 직면했을 때 갑자기 생각하는 힘이 강해질 리가 없다. 평소에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40. 나는 상대와 갈등하면서 나도 모르게 상대의 영향을 받는다.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갖자. 


41. 인간은 비합리적, 비이성적 • 비논리적이며 갈등하는 와중에도 대부분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모른다.


42. 갈등의 표면에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말이 잔뜩 나열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이면에는 인간의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다. 욕망을 직시하자.


43. 모두가 과장하고 있기에 있는 그대로 말하면 당신은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


44.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인기가 좋다. 매사에 불평하는 사람은 기피 인물이다. 감사하지도 않고 불평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은 주위의 존경을 받는다.


45. 인생에 관한 거짓말에 속지 말자.


46. 있는 그대로 보고 사건을 재구성하자. 생각하는 힘으로 사유와 성찰에 이를 정도로 사건을 재구성한 뒤에 내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결정하자.


47. 내가 기억하는 사건은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에 의해 구성된 임시 저장물이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재구성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 다. 지나치게 내 위주로 기억된 사건은 아닌지,지나치게 ‘내 탓 이요’라는 관점에서 기억된 사건은 아닌지 살펴보자. 이런 관점은 상대에게도 적용되는데 그는 이런 생각조차 못할지 모른다.


48. 인간의 인지 능력은 한계가 많다. 기억나는 것,눈으로 본 것을 너무 자신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이런 인간의 한계를 알아도 상대가 이런 사실을 모르면 대화가 힘들다.


49.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실패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상대의 말 하나하나를 너무 따지지 말자. 내가 상대의 말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고, 내 말을 상대가 잘못 이해할 수도 있다.


50. 모든 관련 요인, 조건, 환경, 상황을 파악하자. 보고 싶은 것만 추려서 보지 말자.


51. 때로는 관련 요인, 조건, 환경 ,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 변명하기 불가능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꼼짝없이 나쁜 놈이 되는 거다.


52. 어떤 오해는 풀려고 할수록 더 쌓인다. 그럴 때는 차라리 그냥 가만히 있자.


53. 내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 나쁜 사람으로부터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니 문제가 아닐까?


54. 내게 최악의 대비책이 있으면 나는 그만큼 흔들리지 않는다.


55. 잘못 대응했다고 느낀다면 몇 번이고 수정하자. 어차피 정답은 없다. 삶은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기에 합리성, 일관성, 도덕성 , 명료성을 너무 추구하지 말자.


56. 때로는 내가 겪고 있는 인간관계 갈등을 남이 납득하기 쉽게 설명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57. 인간관계가 한쪽만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엇이 승리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어차피 인간관계도 딜레마, 모호함, 모순이기에.


58. 내가 엄청 손해 보았다고 생각해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별 손해가 아닐 수도 있다.


59. 인간은 자기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이익인지 모르기에 이익을 본다고 생각하면서 실은 손해를 본다.


60. 조금만 양보했으면 더 큰 것을 가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자꾸 양보만 하지는 말자.


61. 일이 해결이 안 돼 잠 못 자며 고민하는 기간이 길어져도 잘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내공이 깊은 사람이다. 만사에는 때가 있다. 서두르지도 질질 끌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대응하자.


62. 어떤 지혜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터득할 수 없다. 독서도 친구의 조언도 직접 겪기 전에는 내 것이 되기 어렵다. 사람으로 인한 갈등이 대표적 사례다.


63. 착하거나 여린 사람은 양보 지향적이고 악하거나 억센 사람은 독점 지향적이다.


64. 인간관계 갈등에도 절대 진리는 없으니 내가 옳다고 너무 자신하 지도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다고 너무 기죽지도 말자.


65. 케인스나 제프 베이조스처럼 항상 변화 가능성에 열려 있자.


66. 어차피 일방이 100% 잘하고 100% 못하는 사건은 없다. 내 작은 잘못을 침소봉대해 ‘내 탓이요’ 하지 말자.


67. 인간관계는 딜레마,모호함, 모순의 관리일 수밖에 없다. 인간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고 찜찜하다면 정상인 거다.


68. 생각을 읽는 기술, 뇌를 스캔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사는 젊은이는 정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정직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은 아니나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힘든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


69. 인간관계에서 윤리의 황금률은 반드시 지키자. 하지만 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는 말자. 소시민적으로 살아도 내재가치가 높은 유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70. 인간관계도 바람 부는 대로 낙엽 지는 대로, 욕망이 부는 대로 욕망이 지는 대로.


71. 윤리의 황금률을 지킨다면 내재가치가 높은 사람이기에 욕망에 충실해도 당당할 수 있다.


72. 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내가 양보할 때 상대는 비로소 공정하다고 여긴다. 인간의 심리는 대부분 그렇다.


73.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는 법으로 대화하는 게 좋다. 중재자나 변호사를 활용하자.


74. 인간관계 갈등의 이면에는 세상이 있다. 강자와의 갈등이란 세상과의 갈등이다. 강자가 나를 짓밟아도 세상이 눈을 감는다.


75. 정치에 참여해 세상을 바꾸자. 정치가 밥 먹여준다.


76. 좋은 세상이란 여리거나 착한 사람이 받아야 하는 몫을 잘 챙겨 주는 사회다. 세상의 약자는 선한 공동체와 좋은 정치에 참여해 세상의 강자를 이길 수 있다..

운을 끌어당기는 과학적인 방법 마음의 원리로 확인된 운의 비밀 

다사카 히로시 지음 | 한이명 옮김 | 김영사 | 2020년 10월 31일 출간


“왜 긍정적인 상념은 좋은 운을 끌어당기나?”

글로벌 싱크탱크 ‘소피아뱅크’ 설립, 내각관방참여 역임 등 6,000명 이상의 경영자와 리더들의 멘토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경영 전략가가 전하는, 지적이고 논리적인 현대인을 위한 운의 기술.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의 비결로 가장 많이 꼽는 ‘운’. 그 운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좋은 운을 끌어당겨 내 삶을 더 여유롭고 자유롭게 살 것인가! 인류의 탄생 이후 수많은 사람이 묻고 답을 찾아온 오래된 질문에 대한 지적이고 현대적인 모색. 확인해야 믿고 믿어야 실천하는 우리를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로드맵. 운의 정의부터 좋은 운을 끌어당기는 마음 세계의 작동법, 미래와 운명의 문제, 사후세계와 전생, 환생의 의미, 데자뷔, 기시감이 드는 이유, 첨단 과학과 종교의 직관이 일치하는 이유, 무의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 나아가 궁극의 긍정적인 인생관을 체화하는 법까지. 운이 작동하는 원리를 과학의 가설로 풀어 마침내 삶에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선물하는 행운의 바이블.



출판사 서평

“강한 운을 가진 사람이란 ‘나는 강한 운을 가졌다’고 믿는 사람이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운의 비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 운이 오기를 바란다. 좋은 기회가 생겼을 때 자신이 그 기회를 잡기를 바라고, 자신 앞에 좋은 운이라는 탄탄대로가 열려서 부자가 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살면서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남들보다 강하고 좋은 운이 그저 욕심내고 바라기만 한다고 내게 올까?

대학교 원자력 공학부에서 오랫동안 연구자의 길을 걸으며 과학 교육을 받은 저자는 68년의 인생에서 ‘운’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사건을 무수히 경험하며 우리 삶에서 ‘운’의 존재를 결코 부정할 수 없다고 느낀다. 기본적으로 유물론적인 세계관에 따라 연구해왔지만, 한편으로 과학 연구자로서 ‘운’이라는 것의 과학적인 근거가 존재한다면 이를 규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운을 끌어당기는 과학적인 방법》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과학적 가설’에 대해 소개한다. 그중 하나가 ‘양자진공’과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이다.

한 연구자가 ‘성공한 사람’이라 칭해지는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조사했다. (…) 예상하기로는 이렇게 성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력, 끈기, 재능, 신념 같은 단어를 쓸 것 같지만,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조사해보니 실제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우연, 어쩌다가, 뜻하지 않게, 때마침, 운 좋게 같은 좋은 운을 이야기하는 단어였다.
 

운은 직관, 예감, 기회를 잡음, 신기한 우연의 일치가 일어나는 ‘싱크로니시티’, 무관한 사건이나 만남이 인생의 큰 의미로 인도되는 ‘콘스텔레이션’의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자신의 마음 상태와 공명하는 것을 끌어당긴다. 그러므로 운을 얻으려면 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좋은 운을 끌어당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이다. 바로 ‘긍정적 상념’을 가지는 것이다. 긍정적 상념은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주고, 부정적 상념은 마음을 부정적으로 만들어 나쁜 운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의식의 세계가 부정적 상념으로 채워지면 우리가 본래 가진 긍정의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불만, 불안, 공포, 증오, 혐오 등의 감정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창의성을 방해한다. 또 부정적인 의식은 부정적인 말과 행동, 분위기 등으로 표현된다. 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강한 운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의식 세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의식 세계이다. 무의식 세계는 의식 세계를 거치치 않고 서로 비슷한 무의식 세계끼리 감응한다. 무의식끼리 감응하므로 시선을 느낀다거나, 기시감을 느끼는 것, 비슷한 범죄가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무의식 세계의 작용으로 점이 맞거나, 예지몽을 꾸고, 미래가 보이는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미래의 기억 현상을 ‘시간을 초월한 싱크로니시티’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를 우주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이 파동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로 설명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기록을 담고 있는 ‘제로 포인트 필드’에 연결되면 우리는 미래를 보거나 점이 맞는 등의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운을 끌어당기는 힘의 차이는 타고난 운의 차이가 아니라, ‘제로 포인트 필드’에 연결되는 능력의 차이이며, 이 또한 마음 세계를 긍정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기법을 배워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양자 진공 안에는 장대한 우주를 낳을 만큼 막대한 에너지가 깃들어 있는데, 이런 양자 진공 안에 ‘제로 포인트 필드’라 불리는 장이 존재하며, 그 장에는 우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사건이 파동으로서 홀로그램 구조로 기록되어 있다는 가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우주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이 파동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면 당신은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지극히 합리적인 가설이다. 왜냐하면 우리 눈앞에 있는 물질이라는 것은 본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의식을 바꾸는 기존의 방식은 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까?

그런데 예부터 좋은 운을 얻기 위한 많은 가르침과 시도가 있었음에도 실제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표면 의식에 긍정적 상념을 강하게 가지면 그것이 무의식 세계에도 침투하여 좋은 운을 끌어당긴다”는 가르침은 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일까?

무의식 세계는 의식 세계와 반대되는 상념이 생기는 ‘쌍극적 성질’이 있다. 의식 세계에 강한 긍정적 상념을 가지려고 할수록 무의식 세계에 부정적 상념이 생겨난다. 이는 마음 세계가 전기의 세계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무의식의 부정적 상념을 정화하고, 둘째는 인생의 부정적 경험을 플러스로 정화하고, 셋째는 궁극의 긍정적 인생관을 체득해야 한다.

무의식을 정화하기 위해 막연히 좋은 운을 바라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자연의 몸을 담그고 온 마음으로 자연을 받아들일 때, 인위적 상태나 의도된 상태가 아니라 순간순간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마음속 부정적 상념들이 사라져간다. 또한 부정적인 말을 삼가고 긍정적인 일상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감탄과 감사와 감동을 담은 말을 연습한다.

생물학자인 레이첼 카슨이 남긴 말 중에 ‘센스 오브 원더Sense of Wonder’라는 유명한 표현이 있는데, ‘감동하는 마음’이라고 번역한다. 우리는 이런 감각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리고 이를 말로 표현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을 접했을 때뿐 아니라 훌륭한 예술이나 음악을 접했을 때에도 이런 감동의 말을 하면 좋다. 

마음속에서 감사의 말을 하며 사이가 좋지 않은 한 사람, 한 사람과 화해를 한다. 내 안에 성공의 경험이 많이 있음을 깊이 깨닫는다. 나 자신에게 강한 운이 있음을 믿고 받아들인다. 불운한 사건조차도 긍정의 의미로 해석을 새롭게 한다. 이런 인생의 해석력은 좋은 운을 끌어당긴다. 또한 감사의 마음은 최고의 해석력을 끌어낸다. 어떤 사건이든 현상이든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은 좋은 운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이는 궁극의 긍정적 상념으로 무의식을 물들이게 한다.

삶에서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의 마음이 아니라 주어진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마음, 이런 감사의 마음으로 뒷받침된 인생관이다. 역경에서 해석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과, 발휘할 수 없는 사람의 차이는 다름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에 감사하는 마음의 차이이다. 

부정적으로 보이는 사건이나 만남도 모두 무조건 전적으로 긍정함으로써 무의식 세계를 ‘궁극의 긍정적 상념’으로 채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모든 사건이나 만남을 무조건 전적으로 긍정하기 때문에 애초에 마음속에서 긍정적 상념과 부정적 상념이 분리되지 않는다.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쉽지 않다. 큰 슬픔이나 고통 앞에서도 그 고통이 가르쳐준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그 시간이 쌓여서 자신의 옷처럼 자연스럽게 몸에 체화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위대한 무언가가 내 인생을 인도한다고, 내 삶에 스스로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또 삶 또한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운을 끌어당기는 방법만이 아니라,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며 내 삶을 더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요 약 >

□ 무의식의 부정적 상념을 정화하는 방법


 (1) 자연의 위대한 정화력에 맡긴다
 (2) 말에 숨겨진 정화력을 활용한다
 (3) 화해의 상념이 가진 정화력을 이용한다

 


□ 인생의 부정적인 경험을 플러스로 전환하는 방법


 (1) 내 인생에 성공의 경험이 많이 있음을 깨닫는다
 (2) 내가 운이 좋은 사람임을 깨닫는다
 (3) 과거의 실패 경험은 사실 성공 경험이었음을 깨닫는다
 (4) 내게 주어진 운 좋은 인생에 감사한다
 (5) 내 인생에 주어진 궁극의 성공 경험을 깨닫는다
 


□ 궁극의 긍정적인 인생관을 체득하는 방법


 (1) 위대한 무언가가 내 인생을 인도한다고 믿는다
 (2)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3) 인생의 모든 문제는 내게 원인이 있다고 받아들인다
 (4) 위대한 무언가가 나를 성장시킨다고 해석한다
 (5) 역경을 극복하는 지혜는 전부 주어진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 우리 인생에는 본래 좋은 운도 나쁜 운도 없다.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좋은 일이다. 
  당신이 세계이고 세계가 당신이다. ”

결국 성공하는 힘

 

- 열심히 사는데도 아직 성공하지 못한 이들에게

 

 

 

저자 : 가게야마 요시키 사아타마 독교경영학과 준교수)

역자 : 정현옥 (다른상상, 2018)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삶의 태도

 

1. 언제든, 누구에게든 배운다.

 

- 자신의 전문분야나 흥미로운 부분은 물론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배움의 대상으로 봅니다. 때로는 체험을 통하여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 가치관 등을 새롭게 고칩니다.

- 배움을 향한 욕망이 한없이 높지만, 그곳에 다다르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노력한다기보다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터득하며 이런 배움을 당연한 삶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하고 싶으니까 할 뿐이다라는 자세로 임합니다.

- 배움을 소중이 여기는 사람은 일은 일이고, 나는 나라고 분명하게 선을 긋기보다는 필요한 정보나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흡수하겠다는 능동적인 생각을 공통적으로 드러냅니다. 동시에 무언가를 버려야 할 때도 미련 없이 깔끔하며, 일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하기보다 늘 다른 것,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살면서 겪는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다.

 

- 역동적으로 살아온 사람일수록 어딘가에서 반드시 크게 넘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늘 꽃길만 걸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 일이 일어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라고 상당히 미래지향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이 있기에 오늘날 자신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할까요.

- 성공한 사람들은 수많은 경험을 거듭하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경험에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붙임으로써 일이나 인생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 이미 일어난 일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도전이나 다음 단계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 이것이야말로 성공한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단순히 일어난 일에 매몰되지 않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실패나 절망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움츠러들지 않고 도전하게 됩니다.

 

3. 자기만의 규칙을 정하고 습관화한다.

 

- ‘초지일관’, ‘언행일치도 대표되는바, 자기만의 규칙을 정하고 그에 맞는 습관을 만들어 실천합니다.

- 습관을 만들고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관정은 일을 위하고 건강을 살핀다는 표면적인 이유뿐 아니라 지속함으로써 내면을 성장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4. 운을 중요하게 여긴다.

 

-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하지 않고, “제가 운이 좋아서요”, “사람을 잘만났습니다”, “타이밍이 맞아떨어졌지요등 표현방식은 달라도 결론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합니다.

 

- 성공한 사람은 운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운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운에 맡기고 신앙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해놓고 성공의 열쇠를 쥔 결정적인 순간에 운에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 운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운이 좋은 사람들과 만납니다. 운이 좋은 사람은 표정이나 말투, 분위기가 밝은 사람, 착실하게 노력하고 그 노력을 보상받는 사람을 말합니다.

 

- 성공한 사람의 운과 관련된 행동들 :

①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 잠을 충분히 잔다 / 밤을 세우지 않는다

② 직장과 집을 깨끗이 정리 / 화장실을 청결하게 한다

③ 복장과 몸가짐을 깨끗이 한다 / 구두를 깨끗이 싣는다

④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입습니다 / 좋아하는 색을 강조할 수 있다

⑤ 표현하는 말투에 주의한다 / 아랫사람에 정중하게 대한다 /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

⑥ 약속장소에 여유를 두고 나간다

⑦ 실현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일은 말로 하거나 글로 써본다

⑧ 정기적으로 몸을 관리 한다 / 불규칙한 생활을 하지 않는다 / 살을 찌우지 않는다

⑨ 자주 연락한다

⑩ 운이 안좋아 보이는 사람,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 사람과 함깨 하지 않는다

⑪ 평정을 유지한다

 

5. 시행착오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 성공한 사람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그들은 업계나 사회에서 기존에 없던 대단한 아이디어와 행동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 하루 아침에 달성하기보다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마지막에 저절로 새로운 가칭 도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의도적으로 틀을 부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기존의 룰을 무너뜨리고 새롭게 거듭난 상황을 맞는 것입니다.

 

- 성공한 사람에게 공통점은 새로운 가치를 끌어내는 원천으로 뛰어난 재능보다 시행착오를 멈추지 않는 인내력, 탐구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시행착오를 멈추지 않는 것이 절대조건입니다.

 

 

6. 불필요한 일은 하지 않는다.

 

- 성공한 사람들은 독자적인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지 않을 일을 분명하게 정해놓습니다. 이런 습관의 이유는 시간관념이나 자신의 신념에서 비롯됩니다.

 

- 믿을만한 사람들의 특징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

시간이나, 일정, 약속을 지키는 사람

누구에게나 예의바른 사람

자기 일에 진지한 사람

실패한 경우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 사람

경험이 풍부한 사람

끊임없이 결과를 내놓는 사람

 

- 우수한 사람들의 특징

연락하면 답변이나 반응이 빠른 사람

늘 준비된 사람

기한 전에 중간 과정형태를 어느 정도 확인시켜주는 사람

자기가 정한 무언가를 올곧게 관철하는 사람

지위 등에 얽메이지 않고 타인을 폄훼하지 않는 사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며 활력을 주는 사람

야망이 있는 사람

 

7. 논리보다 직감으로 판단한다.

 

- 직감에서 출발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결단을 남에게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논리로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 인생의 중요한 국면을 맞았을 때 직감적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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