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일상화된 요즈음 먼저 산에 진달래 피고 다음 공원이나 산에 철쭉 피던 공식이 달라져서 여기저기 섞여 피는 경우도 생겨 났습니다. 아파트에도 진달래를 식재하고 꽃 피는 시기도 단축되다 보니 진달래와 철쭉이 아파트에 동시에 피는 경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후변화가 일상화된 요즈음 먼저 산에 진달래 피고 다음 공원이나 산에 철쭉 피던 공식이 달라져서 여기저기 섞여 피는 경우도 생겨 났습니다. 아파트에도 진달래를 식재하고 꽃 피는 시기도 단축되다 보니 진달래와 철쭉이 아파트에 동시에 피는 경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산수유와 생강나무
- 특징 및 구별
1. 산수유
- 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진정쌍떡잎식물군
(미분류): 국화군
목: 층층나무목
과: 층층나무과
속: 층층나무속
종: 산수유
- 학명 : 'Cornus officinalis'
- 생태
겨울에 잎이 지는 작은키나무다. 키는 5~10m쯤 되며 주로 심어 기른다. 광릉에 자생하며 한국 전역에서 자란다.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노랗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가을이면 가지마다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지리산 기슭에 있는 구례 산동면과 산내면이 산수유 산지로 유명하다.
- 쓰임새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쓰거나 차로 끓여 마시고 술로 담가도 먹는다.
2. 생강나무
생강나무는 녹나무목 녹나무과의 식물이다. 또한 생강나무의 잎 또는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부르며, 산동백나무라고도 부른다.
-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목련군
목: 녹나무목
과: 녹나무과
속: 생강나무속
종: 생강나무
- 학명 : 'Lindera obtusiloba'
- 생태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다. 키는 2~3m쯤 되며 숲에서 자란다. 이른 봄에 산 속에서 가장 먼저 노란 꽃을 피운다. 꽃은 3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고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촘촘히 붙어 있다. 꽃이 필 때 짙은 향내가 난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 5~15cm, 너비 4~13cm로 꽤 큰데, 끝이 크게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잎맥은 3주맥이다. 산수유나무도 비슷한 시기에 거의 같은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데 생강나무 꽃보다 산수유나무 꽃의 꽃자루가 약간 더 길고 생강나무는 꽃을 피운 줄기 끝이 녹색이고 산수유나무는 갈색이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가 9월에 녹색-황색-홍색-흑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 쓰임새
동백 기름처럼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썼다. 타박상으로 어혈이 맺히거나 산후에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 품종
고로쇠생강나무(L. obtusiloba for. quinquelobum Uyeki), 둥근잎생강나무(L. obtusiloba for. ovata T.B.Lee), 털생강나무(L. obtusiloba for. villosum Nakai)가 있다.
3.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구분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이른 봄에 나무잎이 나오기 전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노랗게 꽃이 피기 때문에 특히 멀리서 꽃만 보고서는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두 나무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겨울눈(冬芽)
산수유의 겨울눈은 생강나무의 겨울눈보다 더 동글동글하고 단단하다.
(2) 꽃
산수유 꽃은 3~4월 잎보다 먼저 개화하고 노란색이며 지름이 4~5mm이고, 우산모양 꽃차례에 20~30개의 꽃이 달린다. 총포조각은 4개이고 노란색이며 길이 6~8mm로, 타원형 예두이고, 꽃대 길이는 6~10mm이며, 꽃받침조각은 4개로 꽃받침통에 털이 있고, 꽃잎은 피침상 삼각형이며 길이 2mm이다.
생강나무 꽃은 이가화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황색이며 화경이 없는 산형화서에 많이 달린다. 소화경은 짧으며 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깊게 6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9개, 암술은 1개인데 수꽃은 암술이 퇴화하여 있고, 암꽃은 수술이 퇴화하여 있다.
산수유는 꽃잎이 대칭으로 마주 달리는 반면, 생강나무는 어긋나게 달린다.
여러 개의 꽃이 모여서 피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산수유는 꽃대가 길고 꽃잎과 꽃받침이 합쳐진 화피(花被)가 4장이며, 생강나무는 꽃대가 짧고 꽃잎도 6장이다.
그래서 산수유는 작은 꽃 하나 하나가 좀 여유 있는 공간을 가지나, 생강나무는 작은 공처럼 모여서 여기저기에 달리는 느낌이다.
산수유는 양성화로서 하나의 꽃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고, 생강나무는 암수 딴그루로서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 있다. 생강나무는 암수 딴나무이나 흔히 수나무를 만나고 암나무는 수가 훨씬 적다. 암꽃은 수꽃보다 꽃이 작고 가운데 있는 암술이 연초록빛이며 수술이 퇴화되어 있다. 또 꽃이 달리는 숫자도 암꽃이 훨씬 적어 듬성듬성해 보인다. 얼핏 보아 노랑 색깔이 좀 진하고 꽃이 많은 나무는 수나무로 보아도 될 것 같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꽃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분하는 방법은 일단 인가 근처에 있는 것은 산수유, 숲 속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은 생강나무로 보면 된다. 더 확실히 구분하려면 만져보면 된다. 생강나무는 손으로 만져보면 생강 냄새가 난다. 사람들은 평지에 흔히 심고 있는 산수유와 꽃이 비슷하여 꽃핀 생강나무를 흔히 산수유라고 우긴다. 그러나 산수유는 중국에서 들여와 심고 있는 약용 수목으로 숲 속에 산수유가 자연 상태로 자라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3) 잎
꽃 필 때가 지나면 두 나무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산수유 잎은 긴 타원형이고 나무잎맥이 선명한 반면, 생강나무 잎은 동물 발바닥 모양이다.
산수유의 잎맥은 선명하다. 생강나무 나뭇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떤 것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고, 어떤 것은 아기 공룡 발같이 생겨 짝짝이다. 잎이 제각각이다. 어린잎에는 잔털이 보송보송 나있다. 물이 부족한 곳에서 자라면 끝이 갈라진 잎이 많이 달리고, 물이 풍족한 곳에서 자라면 심장 모양의 잎이 많이 달린다고 한다.
(4) 열매
산수유는 가을에 빨간색으로 익는 열매는 길쭉하며 표면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열매 속에는 씨가 들어 있는데 맛이 아주 쓰다. 한방에서는 말린 열매나 씨를 산수유라 하여 약재로 쓴다. 산수유나무 서너 그루만 있으면 자식들 대학 보낸다고 해서 일명 ‘대학나무’라고도 불렸다 한다.
생강나무 부드러운 어린 잎은 기름에 튀겨 식용하거나 차로 음용한다. 열매는 예전에는 기름을 내어 머릿기름으로 썼다. 열매는 둥글고 처음에 초록색이나 9월에 검은빛으로 익는다. 말린 가지는 황매목이라 하여 한방에서 약용하고, 나무껍질은 삼찬풍이라 하여 약용한다.
(5) 수피 (나무껍질)
잎이 나지 않았을 때는 두 나무의 껍질을 살펴보면 구분하기 쉽다. 산수유의 나무껍질은 갈색빛에 얇게 갈라져 보풀이 인 것처럼 껍질이 벗겨져 지저분해 보인다. 생강나무의 껍질은 비교적 매끈해 보이며 약간 두툼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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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05.26 >
여성, 색에 민감… 화려한 꽃 선호
중년 지나 꽃 감상 여유 생긴 것도 영향
꽃 사진 찍는 어머니의 모습
많은 어머니 사진첩이 꽃밭이다. 흔한 벚꽃, 장미부터 이름 모를 들꽃까지 각양각색의 꽃들이 온라인 정원을 이루고 있다. 노래까지 있을 정도다. 가수 김진호 씨는 '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라는 노래를 불렀다. 실제로 메신저를 넘기다 보면 어머니, 어머니 친구, 이모, 고모, 할머니 등 중년 여성 프로필 사진은 대부분 꽃이다. 왜 우리 어머니들은 꽃만 보면 사진을 찍으시는 걸까?
◇ 여성, 꽃 선호하도록 진화돼
일단 통상 여성이 남성보다 꽃을 좋아한다. 실제로 꽃과 펜을 각각 선물로 주고 그 즉시 변화한 남녀 얼굴 표정을 분석했더니, 여성이 꽃 선물에 훨씬 크게 반응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색이 화려하고 선명한 꽃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색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색은 상이 맺히는 망막 속 원추세포가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원추세포가 더 많다. 남성은 전체 인구의 10%가 원추세포가 2종류뿐인 색약, 색맹 등을 앓지만, 이 질환을 앓는 여성은 1%도 안 된다. 일부 여성은 무려 4종류의 원추세포를 갖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늘에서 색을 구분하는 조류가 4종류의 원추세포를 갖는다. 학계에서는 원추세포 관련 유전자가 주로 X염색체에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런 변화는 진화심리학적으로 설명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원시 시대 때 남성은 수렵, 여성은 채집 활동으로 먹을 거리를 구했다"면서 "꽃은 곧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이기에, 여성은 꽃에 민감하도록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대로 올수록 꽃은 여성에게 어울린다는 일반론이 학습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나이 들면 꽃 더 좋아져… 신체적·환경적·사회적 변화 영향
그렇다면 여성이 나이 들수록 사진으로 간직할 만큼 꽃을 더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신체적·환경적·사회적 변화가 종합적으로 미친 결과다.
먼저 신체적으로는 갱년기에 접어들 시기다. 다양한 신체 기능 변화가 이어지는데, 대표적으로 호르몬 분비량이 변해 감정 기복이 커진다. 주변 환경에 예민해진다. 마침 환경적으로는 여유가 생겨 꽃이 눈에 들어올 때다.
곽금주 교수는 "젊을 때는 취업, 근무, 육아 등 당장 닥친 일을 해결하느라 꽃을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며 "나이 들면서 주변이 눈에 들어오고, 그중 감정을 편안하게 하는 꽃에 흥미를 보이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시기 중년 여성은 지나가 버린 젊음에 대한 그리움과 유한한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데, 이 사유와 딱 맞아떨어지는 상징물이 바로 꽃이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사람은 중년기에 들어서면 시간이 제한됐다는 것이 느껴지고, 삶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되고, 죽음과 생명에 가치 부여를 하게 된다"며 "이때 꽃은 인상 깊은 객체일 수 있는데, 폈다가 지는 꽃을 보며 젊었을 적을 회상하게 되고,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계절이 지나 다시 피는 꽃을 보며 위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꽃이 폈을 때 생생하게 느껴지는 젊음의 순간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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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14) 설악산의 식물
<서울신문 2008. 05. 31.>
설악산(1708m)은 한반도의 가장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자리잡은 산으로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고성군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비롯하여 백두대간을 이루는 북주릉, 귀떼기청봉(1578m)과 안산(1430m)이 솟은 서북릉, 권금성과 화채봉(1320m)을 잇는 화채릉, 가리봉(1519m)을 품은 서릉 등이 뼈대 구실을 하며 그 사이사이에 천불동계곡, 백담계곡, 흑선동계곡, 십이선녀탕계곡 등 깊고 긴 계곡을 빚어내고 있다. 주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인제 쪽을 내설악, 동해 쪽을 외설악, 그리고 오색과 양양 쪽을 남설악으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1965년 천연기념물 171호로 지정되었으며,1970년부터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1982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설악산은 명산다운 경관과 규모에 걸맞게 다양하고 귀한 식물들을 키워내고 있다. 1000여 종류의 식물이 생육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는데, 이는 남북한을 합쳐 대략 3500여 종류의 식물이 자라는 것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4분의1쯤에 해당한다. 자생하는 식물의 숫자로만 볼 때는 남한에서 가장 많은 식물이 자라는 제주도가 1800여 종류, 산역이 넓은 지리산이 1500여 종류여서 설악산은 이에 못 미친다. 오히려 오대산이나 치악산과 비슷한 숫자다. 하지만 그 안에 자라고 있는 희귀식물들로 말한다면 한라산에 버금가는 산으로서 설악산을 주저 없이 꼽을 만하다. 설악산에는 그만큼 귀중한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는 셈인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주로 북한에만 있는 식물이 설악산까지 내려와 자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 식물들은 백두산, 금강산 등 북한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남한에서는 설악산에만 자라는 것들이다. 이런 북방계식물들은 설악산이 분포의 남방한계선이 되고 있는데, 가는다리장구채, 금강봄맞이, 난쟁이붓꽃, 노랑만병초, 눈잣나무, 만주송이풀, 바람꽃, 봉래꼬리풀, 비늘석송, 숲개별꽃, 월귤, 장백제비꽃, 홍월귤 등이 있다.
둘째, 높은 바위봉우리와 능선들은 희귀한 고산식물들이 자라기에 알맞은 자연조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발 1708m의 대청봉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북주릉, 서북릉, 화채릉, 서릉 등이 고산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이 능선들 곳곳에 솟은 높은 바위봉우리들이 고산식물이 자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능선에는 바위가 노출된 곳이 많으며 어떤 곳은 고산초원지대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런 곳에 많은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기생꽃, 눈향나무, 다북떡쑥, 닻꽃, 댕댕이나무, 들쭉나무, 등대시호, 땃두릅나무, 만병초, 산솜다리, 산쥐손이, 솔체꽃, 애기사철난, 이삭단엽란, 자주솜대, 참바위취, 털진달래 등이 설악산을 대표하는 고산식물이다.
설악산 식물의 귀중함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 많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 400여 종류 중에서 60여 종류가 자란다. 설악산의 한국특산식물 숫자는 한라산의 70여 종류에 다음가는 것으로, 설악산보다 덩치가 큰 지리산의 40여 종류보다도 많다. 고산구슬붕이, 금강초롱꽃, 금마타리, 만리화, 모데미풀, 요강나물, 왜솜다리, 산앵두나무, 솔나리, 연잎꿩의다리, 참배암차즈기, 털댕강나무, 홀아비바람꽃 등이 설악산에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이처럼 수많은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설악산은 학자들은 물론이고 식물동호인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봄과 여름의 중간 시기로서 다른 산에서는 꽃이 핀 식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맘때에도 설악산 능선과 숲 속에서는 고산구슬붕이, 댕댕이나무, 자주솜대 같은 희귀식물들이 꽃을 피운다.
자주솜대는 높은 산의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덕유산, 방태산, 소백산, 지리산, 태백산 등지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설악산에 가장 많다. 해발 1200m 이상의 숲 속에서 큰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꽃은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볼 수 있는데, 처음에 필 때는 노란 빛이 도는 녹색이지만 나중에 자주색으로 바뀐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종이며,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설악산의 희귀식물들은 고산능선이라는 악조건에 적응하며 자라온 것들이기 때문에 한 번 훼손되면 인위적인 복원이 결코 불가능하다. 설악산의 희귀식물을 지키는 일, 그것은 설악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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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식물(Rare Plants)이란?
일반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자생지의 식물 특히, 개체군의 크기가 극히 적거나 감소하여 보전이 필요한 식물로서 종의 지리적 분포영역, 서식지의 특이성 정도 및 지역 집단의 크기를 고려하여 희귀성의 범주를 설정한다. 희귀식물은 멸종위기식물, 보호식물, 감소추세종, 특정식물, 법정보호식물, 적색 식물목록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희귀식물과 관련하여 보전사업을 수행하면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Rare and Endangered Species)’이라는 명칭으로 통칭하여 사용하였으나, 자연환경보전법(환경부, 2004)에서 멸종위기종을 별도로 구분하여 명시한 후, 이 명칭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희귀식물」이라는 단일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생명체들
국제자연보존연맹(2002)은 지구상에 서식하는 식물의 약 13%가 멸종위기라고 밝혔으며 Groombridge(1992)는 1600년대 이후 현재(약 400년)피자식물 584종이 멸종되었다고 하였다.
인구증가로 도시화, 산업화 등에 의한 환경오염 및 식물의 자생지 훼손, 파괴
기후변화와 같은 자연현상
인간의 여가활동, 가축의 방목 등으로 인한 물과 공기 및 토양의 오염
인간의 무분별한 채취
외래종과의 상호작용 등
희귀식물 평가기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는 희귀식물목록을 위한 평가 카테고리를 야생에서의 멸종(EW), 멸종위기종(CR), 위기종(EN), 취약종(VU), 약관심종(LC) 및 자료부족종(DD)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IUCN이 권고한 멸종위기식물 평가기준은 희귀․멸종위기식물에 대한 평가기준으로는 가장 안정적이며, 대부분의 국가가 표준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희귀식물 현황
. 국립수목원(2009) 희귀식물 571분류군
국립수목원에서는 식물 종의 문헌, 표본자료, 조사자료(입지환경, 개체 수의 분포 및 번식기작 등 생리, 생태 특성)
및 기후자료(남·북방 한계지역) 등 많은 인자를 종합하여 희귀식물 대상종을 선발한 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권장하고 있는 Ramas Red List Version 2.0 (2001)에 따라 재평가하여『한국 희귀식물 목록집』(2009)을 제정하였다.
(1) 멸종(Extinct / EX)
과거에 우리나라에 분포한 것(적)이 확인되고 있으나 사육․재배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멸종했다고 판단되는 종을 말한다.
(2) 야생멸종(Extinct in the Wild / EW)
과거에 우리나라에 분포했던 역사가 있으며, 사육․재배종으로 존속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야생에서는 멸종했다고 판단되는 종으로서 다시마고리삼, 무등풀, 벌레먹이말, 파초일엽 등 4분류군이다.
(3)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 CR)
긴박한 미래에 자생지에서 극도로 높은 절멸 위험에 직면해 있는 멸종위기 식물은 144분류군이 선정되었으며 각시수련, 산작약, 광릉요강꽃, 단양쑥부쟁이, 청사조, 해오라비난초, 물부추, 닻꽃, 제주고사리삼, 나도승마, 대청부채, 나도풍란, 섬시호, 풍란, 미선나무, 두잎약난초, 백운란, 복주머니란, 석곡, 참나무겨우살이 등이 있다.
(4) 위기종(Endangered Speices / EN)
위급하지는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 자생지에서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한 위기 식물은 122분류군으로 위도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끈끈이귀개, 한라개승마, 기생꽃, 난장이붓꽃, 섬남성, 솔잎란, 한라꽃장포, 금강봄맞이, 두메닥나무, 설앵초, 개느삼, 여름새우난초, 갯대추, 제주달구지풀, 문주란, 무엽란, 께묵, 좁은잎덩굴용담, 꼬리말발도리, 왕자귀나무, 백양꽃 등이 있다.
(5) 취약종(Vulnerable / VU)
멸종위기종이나 위기종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자생지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할 취약한 식물은 119분류군으로 가시연꽃, 가시오갈피, 댕댕이나무, 모감주나무, 어리병풍, 매화마름, 새우난초, 백작약, 끈끈이주걱, 꼬리진달래, 등대시호, 왕씀배, 천마, 주목, 흑삼릉, 홍도까치수염, 노랑무늬붓꽃, 통발, 애기등, 갯취 등이 있다.
(6) 약관심종(Near Threatened / NT)
현시점에서 멸종의 위험도는 작지만, 분포조건의 변화에 따라서 「멸종위기」로 이행하는 요소를 가지는 식물은 70분류군으로 개연꽃, 개족도리풀, 고란초, 과남풀, 구상나무, 금강애기나리, 금강제비꽃, 낙지다리, 꽃창포, 너도밤나무, 늦고사리삼, 만병초, 두메부추, 물질경이, 모새달, 뻐꾹나리, 섬초롱꽃, 측백나무, 홀아비바람꽃, 히어리 등이 있다.
(7) 자료부족종(Data Deficient / DD)
환경조건의 변화에 의해, 용이하게 멸종위기종의 카테고리로 이행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분포상황 등 순위를 판정하는 데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식물은 112분류군으로 개감채, 거제딸기, 개대황, 구슬개고사리, 금억새, 긴흑삼릉, 깃고사리, 낭독, 노랑팽나무, 늦싸리, 대구사초, 떡조팝나무, 도라지모시대, 물석송, 바이칼꿩의다리, 버들잎엉겅퀴, 부산꼬리풀, 섬천남성, 섬회나무, 토현삼 등이 있다.
국립수목원, 한국의 자생식물 적색목록 연구성과 발표
국립수목원 - 연구 > 연구간행물
kna.forest.go.kr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5.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야생 자생식물의 멸절 위협 평가 결과를 담은‘한국의 희귀식물(부제: 한국 관속식물 적색목록)’을 발표하였다.
이번 간행물에는 현재 우리나라 야생에서 관찰 가능한 자생식물 2,522종을 대상으로 자생지 현장 조사 자료와 학계에 발표된 종별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시한 ‘지역 및 국가 적색목록 평가 지침’에 따라 멸절 위협 정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함께 담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평가된 모든 자생식물은 6개의 범주(멸절 위협 상태에 대한)로 구분되었으며, ‘위급’ 64종, ‘위기’ 95종, ‘취약’ 116종, ‘준위협’ 116종, ‘약관심’ 1,817종, ‘정보부족’ 314종으로 각각 확인되었다.
* 6개 범주: 위급(Critically Endangered), 위기(Endangered), 취약(Vulnerable), 준위협(Near Threatened), 약관심(Least Concern), 정보부족(Data Deficient)
특히 ‘위급’, ‘위기’, ‘취약’ 범주는 멸절 위협범주(Threatened categories)에 속하는 것을 의미하여, 자생식물의 약 10%(275종류)가 해당함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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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솜다리 - 설악산 공룡능선
산솜다리 [비추천명 : 설악솜다리]
학명 Leontopodium leiolepis Nakai
분류군 국화과 (Asteraceae)
일어 ミユキソウ
영문 Bristle-tip edelweiss
개화기 8월
꽃색 노란색
분포 한국(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형태 여러해살이풀
생육환경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크기 꽃대의 높이는 7-22㎝이다.
잎 근생엽은 개화 시기이후에도 남아있고 중앙부의 잎은 넓은 선형 또는 거꿀피침모양이며 둔
한 끝에 뾰족한 돌기가 있고 길이 2.5-4cm, 나비 4-5mm로서 밑부분이 원줄기에 붙어 있으며
양면은 회백색이고 다소 누른빛이 돌며 면모와 짧은 털이 있다. 꽃이 달리지 않는 줄기의 잎은
거꿀피침모양이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처럼 되며 길이 2-5cm, 나비 5-7mm로서 표면에
면모가 다소 있고 뒷면에 회백색 털이 밀생한다.
꽃 꽃대는 높이 7-22cm로서 가자가 없고 자줏빛이 돌며 축모(縮毛)와 잔털로 덮여 있다. 꽃은
8월에 피고 머리모양꽃차례며 연한 황색이고 포는 6-9개이며 길이 5-15mm, 나비 1.5-6mm
로서 회백색 털이 밀생한다.
머리모양꽃차례는 잡성으로서 6-9개가 두상으로 달리고 총포는 둥글며 길이 5mm, 나비
5-6mm이고 포편은 3줄로 배열되며 길이가 거의 같다.
열매 수과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 1.5mm정도로서 짧은 털이 있다.
줄기 줄기의 밑부분에 묵은 잎이 있고, 모여나기한다.
보호방안 자생지가 매우 협소하며, 개체수도 극소수이다. 자생지 확인 및 유전자원의 현지내외 보전.
특징 전체에 흰 솜털이 있다.
꽃이야기 - 에델바이스 [ Edelweiss ]
아주 오래전에 설악산 가면 액자에 곱게 넣어 압화를 팔던 세월이 있었다. 하얀 솜털로 무장하고 별처럼 반짝이던 꽃, 바로 솜다리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으로 인하여 우리에게는 에델바이스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알프스의 별로도 불린다. 흰솜털로 된 부분을 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꽃을 보호하기 위한 꽃받침이다.
에델바이스 [ Edelweiss ]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유럽 알프스나 기타 고산지대에 자생하며 시베리아, 히말라야, 아시아 각 고산지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데, 학명은 레온토포듐(Leontopodium alpinum)이며, ‘사자의 발’이라는 뜻이다.
꽃말은 "고귀한 사랑, 소중한 추억, 용기". 주로 알프스 산맥 등지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꽃이다. 하얀솜털이 덮여있는 부분이 꽃잎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안스리움이나 스파티필룸처럼 포엽이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라 실제 꽃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중앙의 노란쪽이다. 국내에도 산악인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미 1950년대부터 산악회 이름, 휘장, 배지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알프스를 낀 나라인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국화이기도 하다.
설화에 따르면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을 지닌 천사가 알프스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한 등산가가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그녀의 외모에 반해 버려서 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많은 등반가들이 그녀를 보기 위해서 알프스에 오르다 추락사 하기에 이르렀다. 마침내 그녀는 '신'에게 기도하면서 자신을 꽃의 모습으로 바꿔달라고 간청했다. 천사가 바뀐 이 꽃이 바로 천사의 이름을 딴 '에델바이스'라고 불리는 꽃이다.
에델바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산악 단체, 등산, 고산 등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한국산악회나 대한산악연맹의 휘장에 에델바이스 문양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산에서 자생하는 유사한 식물로는 ‘하얀 솜털이 나 있는 다리’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진 솜다리라는 한국 특산이 있다.
설악산이나 기타 고산에 자생하는 이 식물은 액자 속에 끼워 관광객에게 판매하면서부터 상인들의 무분별한 채취가 성행하여 개체수가 감소하여 환경부가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특정 야생식물이다
국립수목원 <한국 관속식물 적색목록 한국의 희귀식물 (2022.05) >에서의 평가 결과 :
- 취약종(Vulnerable / VU)
- 멸종위기종이나 위기종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자생지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할 취약한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