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맹자)의 告子章(고자장) 下 15
天將降大任於斯人也(천장강대임어사인야)
●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必先勞其心志(필선노기심지)
●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苦其筋骨(고기근골)
●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餓其體膚(아기체부)
● 몸을 굶주리게 하고,
窮乏其身行(궁핍기신행)
● 그 생활은 빈곤에 빠뜨리고,
拂亂其所爲(불란기소위)
●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是故 動心忍性(시고동심인성)
● 그 이유는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며,
增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
●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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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子章句上(고자장구상)-孟子(맹자)
고자장구상(告子章句上)
1
告子曰性(고자왈성)은 : 고자가 말하기를 ‘성은
猶杞柳也(유기류야)요 : 버들같고
義(의)는 : 의는
猶桮棬也(유배권야)니 : 버들 그릇 같습니다
以人性爲仁義(이인성위인의)는 : 사람의 성으로 인과 의를 행하게 하는 것은
猶以杞柳爲桮棬(유이기류위배권)이니라 : 마치 버들로써 버들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孟子曰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맹자왈자능순기류지성이이위배권호)아 :
맹자가 말하기를 ‘그대는 버들의 성을 그대로 살려 버들을 만들 수 있겠는가
將戕賊杞柳而後(장장적기류이후)에 : 버들에 상해를 가해
以爲桮棬也(이위배권야)니 : 버들 그릇을 만들 것이니
如將戕賊杞柳而以爲桮棬(여장장적기류이이위배권)이면 : 버들 그릇을 만들 것이라면
則亦將戕賊人以爲仁義與(칙역장장적인이위인의여)아 :
또 사람에게 상해를 가해 인과 의를 행하게 할 것인가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솔천하지인이화인의자)는 :
온 천하의 사람을 모아 인과 의에 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은
必子之言夫(필자지언부)인저 : 반드시 그대의 말일세’
2
告子曰性(고자왈성)은 : 고자가 말하기를 ‘성은
猶湍水也(유단수야)라 : 돌고 있는 물 같습니다
決諸東方則東流(결제동방칙동류)하고 : 그것을 동쪽으로 트면 동쪽으로 흐르고
決諸西方則西流(결제서방칙서류)하나니 : 서쪽으로 트면 서쪽으로 흐릅니다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인성지무분어선불선야)는 :
사람의 성에 선함과 선하지 않은 것의 구분이 없는 것은
猶水之無分於東西也(유수지무분어동서야)니라 :
물이 동쪽과 서쪽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孟子曰水信無分於東西(맹자왈수신무분어동서)어니와 :
맹자가 말하기를 ‘물에는 정말 동서의 구분도 없고
無分於上下乎(무분어상하호)아 : 상하의 구분도 없는가
人性之善也猶水之就下也(인성지선야유수지취하야)니 :
사람의 성이 선한 것은 마치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다
人無有不善(인무유불선)하며 : 사람으로서 선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水無有不下(수무유불하)니라 : 물이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물이 없다
今夫水(금부수)를 : 이제 물을
搏而躍之(박이약지)면 : 쳐서 뛰어오르게 하면
可使過顙(가사과상)이며 : 사람의 이마를 넘어가게 할 수 있고
激而行之(격이행지)면 : 밀어서 보내면
可使在山(가사재산)이어니와 : 산에라도 올라가게 할 수 있으나
是豈水之性哉(시기수지성재)리오 : 그것이 어찌 물의 성이 겠는가
其勢則然也(기세칙연야)니 :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人之可使爲不善(인지가사위불선)이 : 사람은 선하지 않은 짓을 하게 만들 수 있는데
其性(기성)이 : 그 성
亦猶是也(역유시야)니라 : 역시 물의 경우와 같이 외부의 힘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3
告子曰生之謂性(고자왈생지위성)이니라 : 고자가 말하기를 ‘생긴 대로를 성이라고 합니다.’
孟子曰生之謂性也(맹자왈생지위성야)는 : 맹자가 말하기를 ‘생긴 대로를 성이라고 한다면
猶白之謂白與(유백지위백여)아 : 그것은 하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같은가’
曰然(왈연)하다 : ‘그렇습니다’
白羽之白也(백우지백야)가 : ‘흰 깃의 흔 것은
猶白雪之白(유백설지백)이며 : 흰 눈의 흰 것과 같으며
白雪之白(백설지백)이 : 흰 눈의 흰 것은
猶白玉之白與(유백옥지백여)아 : 흰 옥의 흰 것과 같은가’
曰然(왈연)하다 : ‘그렇습니다’
然則犬之性(연칙견지성)이 : ‘그렇다면 개의 성은
猶牛之性(유우지성)이며 : 소의 성과 같고
牛之性(우지성)이 : 소의 성은
猶人之性與(유인지성여)아 : 사람의 성과 같은가’
4
告子曰食色(고자왈식색)이 : 고자가 말하기를 ‘식과 색은
性也(성야)니 : 성입니다
仁(인)은 : 인은
內也(내야)라 : 내재적인 것이지
非外也(비외야)요 : 외재적인 것이 아닙니다’
義(의)는 : 의는
外也(외야)라 : 외적인 것이지
非內也(비내야)니라 : 내적인 것이 아닙니다
孟子曰何以謂仁內義外也(맹자왈하이위인내의외야)오 :
맹자가 말하기를 ‘무엇을 가지고 인은 내재적인 것이고 의는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가’
曰彼長而我長之(왈피장이아장지)요 :
‘저 사람의 나이가 많아서 내가 그를 나이 많은 이로 받드는 것이지
非有長於我也(비유장어아야)니 : 나한데 나이 많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猶彼白而我白之(유피백이아백지)라 :
그것은 마치 저것이 희어서 내가 그것을 희다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從其白於外也(종기백어외야)라 : 그것이 외부에서 흰 것에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노라 :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曰異於白馬之白也(왈이어백마지백야)는 : ‘흰 것의 경우와는 다르다 말의 흰 것은
無以異於白人之白也(무이이어백인지백야)어니와 : 흰 사람의 흰 것과 다를 거이 없다
不識(불식)케라 : 모르기는 하지만
長馬之長也無以異於長人之長與(장마지장야무이이어장인지장여)아 :
나이먹은 말의 나이 많은 것은 나이 많은 사람의 나이 많은 것과 다를 것이 없겠나
且謂長者義乎(차위장자의호)아 : 또 나이 많은 것을 의라고 하겠는가
長之者義乎(장지자의호)아 : 나이 많은 이로 받드는 것을 의라고 하겠는가’
曰吾弟則愛之(왈오제칙애지)하고 : ‘내 동생은 그 물건을 좋아하고
秦人之弟則不愛也(진인지제칙불애야)하나니 :
진나라 사람의 동생은 그 물건을 좋아하지 않는 수가 있으니
是(시)는 : 그것은
以我爲悅者也(이아위열자야)라 : <나.를 기쁘게 하는데 달린 것입니다
故(고)로 : 그래서
謂之內(위지내)요 : 인을 내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長楚人之長(장초인지장)하며 : 초나라 사람의 나이 많은 이도 나이 많은 이로 받들고
亦長吾之長(역장오지장)하나니 : 또 자기의 나이 많은 이도 나이 많은 이로 받드니
是(시)는 : 그것은
以長爲悅者也(이장위열자야)라 : <나이 많은 이>를 기쁘게 하는데 달려 있는 것입니다
故(고)로 : 그래서
謂之外也(위지외야)라하노라 : 의를 외재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曰耆秦人之炙(왈기진인지자)가 : ‘진나라 사람이 불고기를 즐겨 먹는 것은
無以異於耆吾炙(무이이어기오자)하니 : 자기의 불고기를 즐겨 먹는 거와 다를 것이 없다
夫物(부물)이 : 물건이라 하더라도
則亦有然者也(칙역유연자야)니 :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이다
然則耆炙亦有外與(연칙기자역유외여)아 :
그렇다면 불고기를 즐겨 먹는 데에도 역시 외재적인 것이 있을까’
5
孟季子問公都子曰何以謂義內也(맹계자문공도자왈하이위의내야)오 :
맹자가 공도자에게 묻기를 ‘무엇을 가지고 의가 내재적인 것이라고 합니까’
曰行吾敬故(왈행오경고)로 : ‘<나>의 공경을 행하기 때문에
謂之內也(위지내야)니라 : 그것을 내재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鄕人(향인)이 : ‘향리의 사람이
長於伯兄一歲(장어백형일세)면 : 백형보다 한 살 더 많으면
則誰敬(칙수경)고 : 누구를 공경합니까’
曰敬兄(왈경형)이니라 : ‘형을 공경한다’
酌則誰先(작칙수선)고 : ‘술을 따르게 되면 누구를 먼저 버어 주는가’
曰先酌鄕人(왈선작향인)이니라 : ‘향리 사람에게 먼저 부어줍니다’
所敬(소경)은 : ‘공경해야 할 사람은
在此(재차)하고 : 여기 있고
所長(소장)은 : 나이 많은 이로 받들 사람은
在彼(재피)하니 : 저기에 있으니
果在外(과재외)라 :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다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 안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不能答(공도자불능답)하여 : 공도자는 대답하지 못하고
以告孟子(이고맹자)한대 : 그 말을 맹자에게 고했다
孟子曰敬叔父乎(맹자왈경숙부호)아 : 맹자가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느냐
敬弟乎(경제호)아하면 :동생을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叔父(피장왈경숙부)라하리라 : 그 사람은 ‘숙부을 공경한다’고 말할 것이다
曰弟爲尸則誰敬(왈제위시칙수경)고하면 : ‘동생이 시위에 있으면 누구를 공경하느냐’고 하면
彼將曰敬弟(피장왈경제)라하리라 : 그 사람은 ‘동생을 공경한다’고 말 할 것이다
子曰惡在其敬叔父也(자왈악재기경숙부야)오하면 :
자네가 ‘왜 숙부를 공경하지 않는가’하고 물으면
彼將曰在位故也(피장왈재위고야)라하리니 : 그 사람은 ‘위에 있기 때문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子亦曰在位故也(자역왈재위고야)라하라 : 자네 역시 ‘위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라
庸敬(용경)은 : ‘늘 공경하는 것은
在兄(재형)하고 : 형에게 있고
斯須之敬(사수지경)은 : :임시로 공경하는 것은
在鄕人(재향인)하니라 : 향리에게 있다’
季子聞之(계자문지)하고 : 계자가 그 말을 듣고
曰敬叔父則敬(왈경숙부칙경)하고 :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고
敬弟則敬(경제칙경)하니 동생을 공경하면 공경하는 것이니
果在外(과재외)라 : 과연 의는 외부에 달렸지
非由內也(비유내야)로다 : 배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公都子曰冬日則飮湯(공도자왈동일칙음탕)하고 :
공도자가 말하기를 ‘겨울에는 더운 물을 마시고
夏日則飮水(하일칙음수)하나니 : 여름에는 냉수를 마시는데
然則飮食(연칙음식)도 : 그런 식으로 한다면 마시고 먹고 하는 것
亦在外也(역재외야)로다 : 역시 외부에 달린 것이 된다’
6
公都子曰告子曰性(공도자왈고자왈성)은 : 공도자가 말하기를 ‘고자는 <성은
無善無不善也(무선무불선야)라하고 : 선한 것도 없고 선하지 않은 것도 없다>고 말했고
或曰性(혹왈성)은 : 어떤 사람은 <성은
可以爲善(가이위선)이며 : 선하게 될 수도 있고
可以爲不善(가이위불선)이니 : 선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文武興(문무흥)하면 : 문왕과 무왕이 일어난다면
則民好善(칙민호선)하고 : 백성들이 선을 좋아하였고
幽厲興(유려흥)하면 : 유왕과 여왕이 일어나면
則民好暴(칙민호폭)라하고 : 백성들이 포악한 것을 좋아한것이다’라고 말하고
或曰有性善(혹왈유성선)하며 : 어떤 사람은 ‘성이 선한 사람도 있고
有性不善(유성불선)하니 : 선이 선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是故(시고)로 : 그렇기 때문에
以堯爲君而有象(이요위군이유상)하며 : 요를 임금으로 두면서도 상이 나왔고
以瞽瞍爲父而有舜(이고수위부이유순)하며 : 고수를 아비로 두면서도 순이 나왔고
以紂爲兄之子(이주위형지자)요 : 주를 형의 아들로
且以爲君(차이위군)이로되 : 또 임금으로 두면서도
而有微子啓王子比干(이유미자계왕자비간)이라하나니 :
미자계와 왕자 비간이 나왔다’고 말합니다
今曰性善(금왈성선)이라하시니 : 이제 ‘성은 선하다’고 말씀하시는데
然則彼皆非與(연칙피개비여)잇가 : 그렇다면 앞에 말한 사람들은 모두 옳지 않다는 것입니까
孟子曰乃若其情則可以爲善矣(맹자왈내약기정칙가이위선의)니 :
맹자가 말하기를 ‘자기의 성정에 따라서 한다면 선해질 수 있다
乃所謂善也(내소위선야)니라 : 그것이 곧 이른바 선이다
若夫爲不善(약부위불선)은 : 만약에 선하지 않게 된다면
非才之罪也(비재지죄야)니라 : 그것은 재성의 죄는 아니다
惻隱之心(측은지심)을 : 측은해 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羞惡之心(수악지심)을 :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恭敬之心(공경지심)을 : 공경하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며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是非之心(시비지심)을 : 시비를 가지는 마음은
人皆有之(인개유지)하니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惻隱之心(측은지심)은 : 측은해하는 마음은
仁也(인야)요 : 인이다
羞惡之心(수악지심)은 :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義也(의야)요 :의이다
恭敬之心(공경지심)은 : 공경하는 마음은
禮也(례야)요 : 예이다
是非之心(시비지심)은 :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智也(지야)니 : 지이다
仁義禮智非由外鑠我也(인의예지비유외삭아야)라 :
인과 의와 예와 지는 <박>에서부터 나를 녹여오는 것이 아니고
我固有之也(아고유지야)언마는 : <내>가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다
弗思耳矣(불사이의)라 : 생각하지 않는 것일 따름이다
故(고)로 : 그래서
曰求則得之(왈구칙득지)하고 : ‘구하면 얻고
舍則失之(사칙실지)라하니 :버려두면 잃어버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或相倍蓰而無算者(혹상배사이무산자)는 :
혹 선악의 정도를 비교하여 보면 수배의 차이가 나고 비교하여 볼 여지도 없는 사람은
不能盡其才者也(불능진기재자야)니라 : 자기의 재성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詩曰天生蒸民(시왈천생증민)하시니 : 시에 ‘하늘이 온 백성을 내었는데
有物有則(유물유칙)이로다 : 일이 있으면 법칙이 있게 하였도다
民之秉夷(민지병이)라 : 백성들은 불변하는 마음을 가져
好是懿德(호시의덕)이라하여늘 :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도다’라고 하였다
孔子曰爲此詩者其知道乎(공자왈위차시자기지도호)인저 :
공자께서는 ‘이 시를 지은 사람은 도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故(고)로 : 그래서
有物(유물)이면 : 일이 있으면
必有則(필유칙)이니 : 반드시 법칙이 있다는 것이다
民之秉夷也(민지병이야)라 : 백성들이 불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래서
好是懿德(호시의덕)이라하시니라 :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라고 말씁하였던 것이다
7
孟子曰富歲(맹자왈부세)엔 : 맹가자 말하기를 ‘풍년에는
子弟多賴(자제다뢰)하고 :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얌전하고
凶歲(흉세)엔 : 흉년에는
子弟多暴(자제다폭)하나니 :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포악한데
非天之降才爾殊也(비천지강재이수야)라 :
그것은 하늘이 재성을 부여한 것이 그렇게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기소이함닉기심자연야)니라 :
그들의 마음을 빠지게 만든 것이 그렇게 되어지게 하는 것이다
今夫麰麥(금부모맥)을 : 이제 밀을
播種而耰之(파종이우지)하되 : 뿌리고 흙을 덮어주면
其地同(기지동)하며 : 땅이 같고
樹之時又同(수지시우동)하면 : 심은 때도 같아서
浡然而生(발연이생)하여 : 화짝 돋아나
至於日至之時(지어일지지시)하여 : 하지 때에 가서
皆熟矣(개숙의)나니 : 모두 여물게 되나니
雖有不同(수유불동)이나 : 다른 점이 있다 하더라도
則地有肥磽(칙지유비교)하며 : 그것은 땅이 비옥하고 토박한 차이가 있다거나
雨露之養(우로지양)과 : 빗물받는 것이나
人事之不齊也(인사지불제야)니라 : 사람의 손질이 같지 않다는 것 따위다
故(고)로 : 그러니
凡同類者擧相似也(범동류자거상사야)니 : 동류의 것이라면 모두 비슷한 것이다
何獨至於人而疑之(하독지어인이의지)리오 : 유독 사람에 있어서만 그 점을 의심하겠는가
聖人(성인)도 : 성인도
與我同類者(여아동류자)시니라 : 나와 동류의 사람인 것이다
故(고)로 : 그래서
龍子曰不知足而爲屨(룡자왈불지족이위구)라도 : 용자는 ’신을 발을 모를고 신을 삼아도
我知其不爲蕢也(아지기불위괴야)라하니 :
나는 그것이 삼태기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 것이다
屨之相似(구지상사)는 : 신이 비숫한 것은
天下之足(천하지족)이 : 온 천하 사람의 발이
同也(동야)일새니라 : 같아서이다
口之於味(구지어미)에 : 입으로는 맛보는 맛에는
有同耆也(유동기야)하니 : 다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易牙(역아)는 : 역아는
先得我口之所耆者也(선득아구지소기자야)라 : 먼저 내 입이 좋아하는 것을 안 사람이다
如使口之於味也(여사구지어미야)에 : 만약에 입으로 맛보는 맛에 있어서
其性(기성)이 : 그것을 느끼는 성이
與人殊(여인수)가 : 사람과 다른 것이
若犬馬之於我不同類也(약견마지어아불동류야)면 :
개와 말이 우리와 동류가 아닌 것 같은 정도로 남과 다르게 만든다면
則天下何耆(칙천하하기)를 : 온 천하의 사람들이 어찌 좋아서
皆從易牙之於味也(개종역아지어미야)리오 : 다들 역아가 맛보는 맛을 따라가겠는가
至於味(지어미)하여는 : 맛에 이르러서는
天下期於易牙(천하기어역아)하나니 : 온 천하가 역아게게 기대하는데
是(시)는 : 그것은
天下之口相似也(천하지구상사야)일새니라 : 온 천하 사람드의 입이 비슷하여서이다
惟耳(유이)로 : 귀 역시
亦然(역연)하니 : 그러하니
至於聲(지어성)하여는 : 음성에 이르러서는
天下期於師曠(천하기어사광)하나니 : 천하가 사광에게 기대하는데
是(시)는 : 그것은
天下之耳相似也(천하지이상사야)일새니라 : 온 천하 사람들의 귀가 비슷하여서이다
惟目(유목)로 : 눈
亦然(역연)하니 : 역시 그러하다
至於子都(지어자도)하여는 : 자오에 이르러서는
天下莫不知其姣也(천하막불지기교야)하나니 : 온 천하가 모두 그의 어여쁨을 아니
不知子都之姣者(불지자도지교자)는 : 자도의 어여쁨을 모르는 사람은
無目者也(무목자야)니라 : 눈이 없는 사람이다
故(고)로 : 그래서
曰口之於味也(왈구지어미야)에 : 입으로 맛보는 맛에는
有同耆焉(유동기언)하며 : 다같이 좋아하는 것이 있고
耳之於聲也(이지어성야)에 : 귀로 듣는 솔리에는
有同聽焉(유동청언)하며 : 다같이 듣기 좋아하는 것이 있고
目之於色也(목지어색야)에 : 눈으로 보는 색에는
有同美焉(유동미언)하니 : 다같이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至於心(지어심)하여는 : 마음에 이르러서만은
獨無所同然乎(독무소동연호)아 : 유독 다 같이 옳다고 여기는 것인가
心之所同然者(심지소동연자)는 : 마음이 같다고 여기는 것은
何也(하야)오 : 무엇인가
謂理也義也(위리야의야)라 : 그것은 이이고 의이다
聖人(성인)은 : 성인들이
先得我心之所同然耳(선득아심지소동연이)시니 :
먼저 우리 마음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알았다는 것 뿐이이다
故(고)로 : 그래서
理義之悅我心(리의지열아심)이 : 이와 의가 위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猶芻豢之悅我口(유추환지열아구)니라 :
마치 고기 요리가 우리 입을 기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8
孟子曰牛山之木(맹자왈우산지목)이 : 맹자가 말하기를 ‘우산의 나무는
嘗美矣(상미의)러니 : . 아름다웠다
以其郊於大國也(이기교어대국야)라 : 큰 나라 수도의 교외에 있는 관계로
斧斤(부근)이 : 도끼로
伐之(벌지)어니 : 그 나무들을 찍어댔으니
可以爲美乎(가이위미호)아 : 아름다워질 수가 있겠는가
是其日夜之所息(시기일야지소식)과 : 밤낮으로 자라나고
雨露之所潤(우로지소윤)에 : 우로의 윤택을 받아
非無萌蘖之生焉(비무맹얼지생언)이언마는 : 싹이 돋는 일이 없지는 않았지만
牛羊(우양)이 : 소와 양을 끌어다
又從而牧之(우종이목지)이라 : 또 그것이 자라는 족족 먹이고는 하였다
是以(시이)로 : 그래서
若彼濯濯也(약피탁탁야)하니 : 저렇게 빤빤한 것이다
人見其濯濯也(인견기탁탁야)하고 : 사람들은 그 빤빤한 것을 보고는
以爲未嘗有材焉(이위미상유재언)이라하나니 : 거기에는 재목이 있어 본 일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此豈山之性也哉(차개산지성야재)리오 : 그것이 어찌 인의를 따르는 마음이 없겠는가
雖存乎人者(수존호인자)인들 : 사람에 들어 있는 성인들
豈無仁義之心哉(개무인의지심재)리오마는 : 어찌 인의를 따르는 마음이 없겠는가
其所以放其良心者亦猶斧斤之於木也(기소이방기량심자역유부근지어목야)에 :
자기의 양심을 내버리게 하는 일은 또한 도끼로 나무를 다루는 것과 같은 것으로
旦旦而伐之(단단이벌지)어니 : 매일매일 찌겅내는데
可以爲美乎(가이위미호)아 : 아름다와질 수가 있겠는가
其日夜之所息(기일야지소식)과 : 밤낮으로 양심이 자라고
平旦之氣(평단지기)에 : 이른 아침의 맑은 기운이 일어서
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기호악여인상근야자기희)어늘 :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남과 가까운 것이 어찌 적기야 하겠는가마는
則其旦晝之所爲有梏亡之矣(칙기단주지소위유곡망지의)나니 :
낮에 하는 행위가 또 그것을 뒤섞어 없애버린다
梏之反覆(곡지반복)이면 : 그것을 뒤섞기를 되풀이하면
則其夜氣不足以存(칙기야기불족이존)이요 : 밤 사이에 길러지는 기운이 남아 있게 되지 못한다
夜氣不足以存(야기불족이존)이면 : 밤 사이에 기러지는 기운이 남아 있게 못되면
則其違禽獸不遠矣(칙기위금수불원의)니 : 짐승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된다
人見其禽獸也(인견기금수야)하고 : 사람들이 그가 짐승 같은 것을 보고서
而以爲未嘗有才焉者(이이위미상유재언자)라하나니 :
그에게는 재성이 었어 본 일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是豈人之情也哉(시개인지정야재)리오 : 하지만 그것이 어찌 사람의 성정이기야 하겠는가
故(고)로 : 그러므로
苟得其養(구득기양)이면 : 길러주는 힘을 얻기만하면 자
無物不長(무물불장)이요 : 라지 않는 물건이 없고
苟失其養(구실기양)이면 : 길러주는 힘을 잃어버리기만 하면
無物不消(무물불소)니라 : 소멸되지 않는 물건이 없는 것이다
孔子曰操則存(공자왈조칙존)하고 : 공자께서 말씀하기기를 <잡으면 남아 있고
舍則亡(사칙망)하여 : 버리면 없어지고
出入無時(출입무시)하며 : 때없이 드나들고
莫知其鄕(막지기향)은 : 제 고장을 모른다는 것은
惟心之謂與(유심지위여)인저하시니라 : 마음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고 하셨다’
9
孟子曰無或乎王之不智也(맹자왈무혹호왕지불지야)로다 :
맹자가 말하기를 ‘왕이 지혜롭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 것이다
雖有天下易生之物也(수유천하이생지물야)나 :
천하에서 가장 쉬이 자라는 물건이 있은들
一日暴之(일일폭지)요 : 하루 동안 해를 쬐고
十日寒之(십일한지)면 : 열흘 동안 차게 하면
未有能生者也(미유능생자야)니 : 자라날 물건이 없으니
吾見(오현)이 : 내가 왕을 만나보지만
亦罕矣(역한의)요 : 그 기회는 역시 들물고
吾退而寒之者至矣(오퇴이한지자지의)니 : 내가 물러나면 그를 차게 하는 자가 오니
吾如有萌焉(오여유맹언)에 : 내가 싹트게 하 준다고 한들
何哉(하재)리오 : 무엇이 되겠는가
今夫奕之爲數(금부혁지위수)가 : 이제 바둑의 수는
小數也(소수야)나 : 대단치 않은 수이지마는
不專心致志(불전심치지)면 :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則不得也(칙불득야)라 : 써 내지 못한다
奕秋(혁추)는 : 혁추는
通國之善奕者也(통국지선혁자야)니 : 전국에서 바둑을 잘 두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使奕秋(사혁추)로 : 혁추를 시켜서
誨二人奕(회이인혁)이어든 :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其一人(기일인)은 : 그 중의 한 사람은
專心致志(전심치지)하여 :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고
惟奕秋之爲聽(유혁추지위청)하고 : 혁추의 말만을 듣고
一人(일인)은 : 한 사람은
雖聽之(수청지)나 : 그의 말을 듣는다고는 하지마는
一心(일심)에 : 한쪽 마음으로는 ,
以爲有鴻鵠將至(이위유홍곡장지)어든 : 기러기가 오게 되면 하고
思援弓繳而射之(사원궁격이사지)하면 : 활에 주살을 메어서 그것을 쏠 것을 생각한다면
雖與之俱學(수여지구학)이라도 : 이 사람은 앞의 사람과 함께 배운다고는 하지마는
弗若之矣(불약지의)나니 : 그 사람 만해지기는 못한다
爲是其智弗若與(위시기지불약여)아 : 그의 지혜가 같지 않기 때문인가
曰非然也(왈비연야)니라 : 그렇지는 않은 것이다
10
孟子曰魚(맹자왈어)도 : 맹자가 이르기를 ‘물고기는
我所欲也(아소욕야)며 : 내가 원하는 것이다
熊掌(웅장)도 : 웅장
亦我所欲也(역아소욕야)언마는 :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다
二者(이자)는 : 두 가지를
不可得兼(불가득겸)인댄 : 동시에 얻을 수 없으면
舍魚而取熊掌者也(사어이취웅장자야)로리라 : 생선을 포기하고 웅장을 취하는 것이다
生亦我所欲也(생역아소욕야)며 : 사는 것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義亦我所欲也(의역아소욕야)언마는 : 의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二者(이자)를 : 두 가지를
不可得兼(불가득겸)인댄 :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舍生而取義者也(사생이취의자야)로리라 : 사는 것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것이다
生亦我所欲(생역아소욕)이언마는 : 사는 것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所欲(소욕)이 : 원하는 것에
有甚於生者(유심어생자)라 : 사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不爲苟得也(불위구득야)하며 : 구차하게 얻는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死亦我所惡(사역아소악)언마는 : 죽는 것 역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所惡(소악)가 : 싫어하는 것이
有甚於死者(유심어사자)라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기 때문에
故(고)로 : 그러므로
患有所不辟也(환유소불벽야)니라 : 환난도 피하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如使人之所欲(여사인지소욕)이 : 만약에 사람이 원하는 것을
莫甚於生(막심어생)이면 : 사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없게 만든다면
則凡可以得生者(칙범가이득생자)를 : 무릇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면
何不用也(하불용야)며 : 무슨 방법인들 쓰지 않겠는가
使人之所惡(사인지소악)가 :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莫甚於死者(막심어사자)면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없게 만든다면
則凡可以辟患者(칙범가이벽환자)를 : 무릇 환난을 피할 수 있는 짓이라면
何不爲也(하불위야)리오 : 무슨 짓인들 하지 않겠는가
由是(유시)라 : 이런 방법을 쓰면
則生而有不用也(칙생이유불용야)하며 : 사는데도 그 방법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고
由是(유시)라 : 이런 짓을 하면
則可以辟患而有不爲也(칙가이벽환이유불위야)니라 :
환난을 피할 수 있는데도 그런 짓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是故(시고)로 : 그러니
所欲(소욕)이 : 원하는 것이
有甚於生者(유심어생자)하며 : 사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고
所惡(소악)가 : 싫어하는 것이
有甚於死者(유심어사자)하니 :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는 것이다
非獨賢者有是心也(비독현자유시심야)라 : 현자만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人皆有之(인개유지)언마는 : 사람이면 모두 가지고 있다
賢者(현자)는 : 현자는
能勿喪耳(능물상이)니라 : 그 마음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一簞食(일단식)와 : 한 대그릇의 밥과
一豆羹(일두갱)을 : 한 나무 그릇의 국을
得之則生(득지칙생)하고 : 얻으면 살고
弗得則死(불득칙사)라도 : 얻지 못하면 죽는 경우에라도
嘑爾而與之(호이이여지)면 : ’옛다‘하고 주면
行道之人(행도지인)도 : 길가는 사람도
弗受(불수)하며 : 받지 않고
蹴爾而與之(축이이여지)면 : 발로 차서 주면
乞人(걸인)도 : 거지도
不屑也(불설야)니라 : 기꺼워하지 않는다
萬鍾則不辨禮義而受之(만종칙불변례의이수지)하나니 :
만종이면 예와 의를 따지지 않고서 받는다면
萬鍾(만종)이 : 그 만종이
於我何加焉(어아하가언)이리오 : 자기에게 무엇이 보탬이 되겠는가
爲宮室之美(위궁실지미)와 : 주택의 미려함과
妻妾之奉(처첩지봉)과 : 처첩의 받들어 줌과
所識窮乏者得我與(소식궁핍자득아여)인저 :
자기가 아는 궁핍한 사람이 내가 주는 것을 얻어가게 하기 위해서인가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만들면서도 받지 않고 이
今爲宮室之美(금위궁실지미)하여 : 경우에는 주택의 미려함을 위해서
爲之(위지)하며 : 그것을 받고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외면서도 받지 않고
今爲妻妾之奉(금위처첩지봉)하여 : 이 경우에는 처첩의 받들어줌을 위해서
爲之(위지)하며 : 그것을 받고
鄕爲身(향위신)엔 : 먼저 경우에는
死而不受(사이불수)라가 : 자신이 죽게 만들면서도 받지 않고
今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금위소식궁핍자득아이위지)하나니 :
이 경우에는 자기가 하는 궁핍한 사람이 자기한데서 얻어가게 하기 위해서 그것을 받는다면
是亦不可以已乎(시역불가이이호)아 : 그런 짓 역시 그만 둘 수 없을 것인가
此之謂失其本心(차지위실기본심)이니라 :
그렇게 하는 것을 자기 본심을 잃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11
孟子曰仁(맹자왈인)은 : 맹자가 말하기를 ‘인은
人心也(인심야)요 : 사람의 마음이다
義(의)는 : 의는
人路也(인로야)니라 : 사람의 길이다
舍其路而不由(사기로이불유)하며 : 그 길을 버리고 따라가지 않고
放其心而不知求(방기심이불지구)하나니 :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哀哉(애재)라 : 슬프다
人有鷄犬放(인유계견방)이면 :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놓아버리게 되면
則知求之(칙지구지)하되 : 그것들을 찾을 줄을 알면서
有放心而不知求(유방심이불지구)하나니 : 마음을 드러내 놓아버리게 되면 찾을 줄을 모른다
學問之道(학문지도)는 : 학문하는 길은
無也(무야)라 : 다른 것이 없다
求其放心而已矣(구기방심이이의)니라 : 자기가 드러내놓은 마음을 찾는 것일 따름이다
12
孟子曰今有無名之指屈而不信(맹자왈금유무명지지굴이불신)이 :
맹자가 말하기를 ‘이제 무명지 손가락이 끄부러지고 펴지지 않는 일이 생긴다면
非疾痛害事也(비질통해사야)언마는 : 아프고 일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如有能信之者(여유능신지자)면 : 그 손가락을 펼 수 있는 사람이 있게 되면
則不遠秦楚之路(칙불원진초지로)하나니 :
진이나 초에의 길이라도 멀다고 여기지 않고 찾아가는 것은
爲指之不若人也(위지지불약인야)라 :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指不若人(지불약인)이면 :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으면
則知惡之(칙지악지)하되 : 그것을 싫어할 줄 알고
心不若人(심불약인)이면 : 마음이 남과 같지 않으면
則不知惡(칙불지악)하나니 : 그것을 싫어할 줄 모른다
此之謂不知類也(차지위불지류야)니라 : 그런 것을 유추할 줄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13
孟子曰拱把之桐梓(맹자왈공파지동재)를 :
맹자가 말하기를 ‘두 손 안이나 한 손 안에 드는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도
人苟欲生之(인구욕생지)인댄 : 사람이 그것을 기르려고만 하면
皆知所以養之者(개지소이양지자)로되 : 모두 그것들을 재배하는 방법을 안다
至於身(지어신)하여는 : 자기 몸에 이르러서는
而不知所以養之者(이불지소이양지자)하나니 : 그것을 수양하는 방법을 모른다
豈愛身(기애신)이 : 어찌 자기 몸을 아기는 것이
不若桐梓哉(불약동재재)리오 : 오동나무나 가래나무 아끼는 것만이야 못하겠는가
弗思甚也(불사심야)일새니라 :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심하다.’
14
孟子曰人之於身也(맹자왈인지어신야)에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자기 몸에 대해서는
兼所愛(겸소애)니 : 어느것 없이 다같이 아낀다
兼所愛(겸소애)면 : 어느것 없이 다같이 아끼면
則兼所養也(칙겸소양야)라 : 어느 것 없이 다같이 기른다
無尺寸之膚不愛焉(무척촌지부불애언)이면 : 한 자나 한 치 되는 살도 남김없이 아낀다면
則無尺寸之膚不養也(칙무척촌지부불양야)니 : 한 자나 한 치 되는 살도 난김없이 기른다
所以考其善不善者(소이고기선불선자)는 : 기르기를 잘 하고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방법에
豈有他哉(기유타재)리오 : 어찌 다른 것이 있겠는가
於己(어기)에 : 이것에 있어서는
取之而已矣(취지이이의)니라 : 자기 안에서 결정짓는 것일 따름이다
體有貴賤(체유귀천)하며 : 한 몸에는 귀한 부분과 천한 부분이 있고
有小大(유소대)하니 :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이 있는데
無以小害大(무이소해대)하며 : 작은 부분 때문에 큰 부분을 해치는 일은 없고
無以賤害貴(무이천해귀)니 : 천한 부분 때문에 귀한 부분을 해치는 일은 없다
養其小者爲小人(양기소자위소인)이요 : 작은 부분을 기른 사람은 소인이 되고
養其大者爲大人(양기대자위대인)이니라 : 큰 부분을 기르른 사람은 대인이 된다
今有場師舍其梧檟(금유장사사기오가)하고 : 이제 한 원예사가 오동나무나 가래나물를 버리고서
養其樲棘(양기이극)하면 : 신대추 나무와 가시나무를 재배한다면
則爲賤場師焉(칙위천장사언)이니라 : 천한 원예사라 할 것이다
養其一指(양기일지)하고 : 자기 손가락 하나를 고치면서
而失其肩背而不知也(이실기견배이불지야)면 : 어깨나 등에 있는 병은 놓쳐 버리고 모른다면
則爲狼疾人也(칙위랑질인야)니라 : 낭질에 걸린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飮食之人(음식지인)을 : 음식에 급급하는 사람은
則人賤之矣(칙인천지의)나니 :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데
爲其養小以失大也(위기양소이실대야)니라 :
그것은 그가 작은 것을 기르고 큰 것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飮食之人(음식지인)이 : 음식에 급급하는 사람이
無有失也(무유실야)면 : 잃어버리는 것이 없다면
則口服(칙구복)이 : 입과 배가
豈適爲尺寸之膚哉(기적위척촌지부재)리오 :
어찌 단지 한 자나 한 치의 살의 정도 밖에 안되겠는가’
15
公都子問曰鈞是人也(공도자문왈균시인야)로되 : 공도자가 묻기를 ‘다 같은 사람인데
或爲大人(혹위대인)하며 : 어떤 사람은 대인이 되고
或爲小人(혹위소인)은 : 어떤 사람은 소인이 되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孟子曰從其大體爲大人(맹자왈종기대체위대인)이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의 큰 몸을 따라가면 대인이 되고
從其小體爲小人(종기소체위소인)이니라 : 자기의 작은 몸을 따라가면 소인이 된다.’
曰鈞是人也(왈균시인야)로되 : ‘다같은 사람인데
或從其大體(혹종기대체)하며 : 어떤 사람은 자기의 큰 몸을 따라가고
或從其小體(혹종기소체)는 : 어떤 사람은 자기의 작은 몸을 다라가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었 때문입니까?’
曰耳目之官(왈이목지관)은 : “귀와 눈이라는 기관은
不思而蔽於物(불사이폐어물)하나니 : 생각하지 않고서 밖의 사물에 가리워진다
物交物(물교물)이면 :밖의 사물이 보고 듣는 관능에 접촉되면
則引之而已矣(칙인지이이의)요心 : 관능이 그것을 끌어 당길 따름이다
之官則思(지관칙사)라 : 마음이라는 기관은 생각한다
思則得之(사칙득지)하고 : 생각하면 사리를 알게 된다
不思則不得也(불사칙불득야)니 :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를 알게 되지 못한다
此天之所與我者(차천지소여아자)라 :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것을 비교하여서
先立乎其大者(선립호기대자)면 : 먼저 자기의 큰 것을 확립시켜 놓으면
則其小者不能奪也(칙기소자불능탈야)니 : 자기의 작은 것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된다
此爲大人而已矣(차위대인이이의)니라 : 이것이 대인일 따름이다.’
16
孟子曰有天爵者(맹자왈유천작자)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천작이라는 것이 있고
有人爵者(유인작자)하니 : 인작이라는 것이 있으니
仁義忠信樂善不倦(인의충신락선불권)은 : 인, 의, 충, 신과 선을 즐기고 지치지 않는 것은
此天爵也(차천작야)요 : 이것은 천작이다
公卿大夫(공경대부)는 : 공, 경, 대부는
此人爵也(차인작야)라 : 이들이 인작이다
古之人(고지인)은 : 옛날 사람들은
修其天爵而人爵從之(수기천작이인작종지)러니라 :
자기의 천작을 닦으면 인작이 그것에 다라 왔다
今之人(금지인)은 : 요사이 사람들은
修其天爵(수기천작)하여 : 자기의 천작을 닦아 가지고서
以要人爵(이요인작)하고 : 인작을 요구한다
旣得人爵(기득인작)하여는 : 인작을 얻고나서는
而棄其天爵(이기기천작)하나니 : 자기의 천작을 버린다면
則惑之甚者也(칙혹지심자야)라 : 그런 사람은 미혹됨이 심한 자이다
終亦必亡而已矣(종역필망이이의)니라 : 결국에는 역시 그것마저 잃어버리고야 말 것이다’
17
孟子曰欲貴者(맹자왈욕귀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고귀한 것을 원하는 것은
人之同心也(인지동심야)니 : 사람마다 다 같다
人人(인인)이 : 사람마다
有貴於己者(유귀어기자)언마는 : 자기 몸보다 고귀한 것을 지니고 있는데
弗思耳(불사이)니라 :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人之所貴者(인지소귀자)는 : 사람들이 고귀하게 여기는 것은
非良貴也(비량귀야)니 : 최상급의 고귀한 것은 아니다
趙孟之所貴(조맹지소귀)를 : 조맹이 고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趙孟(조맹)이 : 조맹이
能賤之(능천지)니라 : 천하게 만들 수 있다
詩云旣醉以酒(시운기취이주)요 : 시에 ’이미 술에 취하여 버렸고
旣飽以德(기포이덕)이라하니 : 이미 덕에 배불러 버렸노라‘ 하였는데
言飽乎仁義也(언포호인의야)라 : 인과 의에 배불렀음을 말한 것으로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소이불원인지고량지미야)며 :
그래서 남의 고량진미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令聞廣譽施於身(령문광예시어신)이라 :
좋은 소문과 널리 알리어지는 명예가 자신에 갓추어져 있기 때문에
所以不願人之文繡也(소이불원인지문수야)니라 : 남의 아롱진 수를 베푼 옷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18
孟子曰仁之勝不仁也(맹자왈인지승불인야)는 :
맹자가 말하기를 ‘인자함이 인자하지 않음을 이기는 것은
猶水勝火(유수승화)하니 : 마치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今之爲仁者(금지위인자)는 : 요사이 인을 실천하는 사람은
猶以一杯水(유이일배수)로 : 마치 한 잔의 물을 가지고
救一車薪之火也(구일차신지화야)라 :
수레 한 채에 실려 있는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는 것과도 같다
不熄(불식)이면 : 꺼지지 않으면
則謂之水不勝火(칙위지수불승화)라하나니 : 물이 불을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차우여어불인지심자야)니라 :
이것은 또 인자하지 아니함에 편드는 것의 심한 것으로
亦終必亡而已矣(역종필망이이의)니라 :
역시 마지막에는 반드시 그 인자함마저 잃어버리고야 말 따름이다.’
19
孟子曰五穀者(맹자왈오곡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오곡은
種之美者也(종지미자야)나 : 종자 가운데서 좋은 것들이다
苟爲不熟(구위불숙)이면 : 진시로 그것이 여물지 않는다면
不如荑稗(불여이패)니 : 비름과 피만도 못하다
夫仁(부인)도 : 인도
亦在乎熟之而已矣(역재호숙지이이의)니라 : 역시 그것을 여물게 하는 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20
孟子曰羿之敎人射(맹자왈예지교인사)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예가 남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면
必志於彀(필지어구)하나니 : 반드시 활 당기기에 전심해야 한다
學者(학자)도 : 배우는 사람도
亦必志於彀(역필지어구)니라 : 역시 활 당기기에 전심하여야 한다
大匠(대장)이 : 대목이
誨人(회인)에 : 남을 가르치면
必以規矩(필이규구)하나니 : 반드시 규구를 가지고 가르친다
學者(학자)도 : 배우는 사람도
亦必以規矩(역필이규구)니라 : 역시 규구를 가지고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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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子章句下(고자장구하)-孟子(맹자)
고자장구하(告子章句下)
1
任人(임인)이 : 임나라 사람으로
有問屋廬子曰禮與食(유문옥려자왈예여식)이 : 옥려자에게 ‘예와 먹는 것과는
孰重(숙중)고 : 어느 것이 더 소중합니까?’하고 묻는 사람이 있어
曰禮重(왈예중)이니라 : ‘예가 소중하오’하고 말했다
色與禮孰重(색여례숙중)고 : ‘색과 예는 어느 것이 소중합니까?’
曰禮重(왈예중)이니라 : ‘예가 소중하오.’하고 말했다
曰以禮食(왈이예식)이면 : ‘예를 차려서 먹자면
則飢而死(칙기이사)하고 : 주려서 죽고
不以禮食(불이예식)이면 : 예를 치리지 않고 먹자면
則得食(칙득식)이라도 : 먹을 것을 얻는데도
必以禮乎(필이례호)아 : 반드시 예를 차려서 해야 합니까?
親迎(친영)이면 : 친영하여 오자면
則不得妻(칙불득처)하고 : 아내를 얻지 못하고
不親迎(불친영)이면 : 친영하지 않으면
則得妻(칙득처)라도 : 아내를 얻는데도
必親迎乎(필친영호)아 : 반드시 친영해야 합니까?’하고 말하자
屋廬子不能對(옥려자불능대)하여 : 옥려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明日(명일)에 : 그 이튼날
之鄒(지추)하여 : 추에 가서
以告孟子(이고맹자)한대 : 그 이야기를 맹자에게 고했더니
孟子曰於答時也(맹자왈어답시야)에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何有(하유)리오 : ‘아, 그런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
不揣其本而齊其末(불췌기본이제기말)이면 :
근본되는 것을 헤아려 놓지 않고서 말단적인 것을 동등하게 다룬다면
方寸之木(방촌지목)을 : 사방한 치 되는 나무로써도
可使高於岑樓(가사고어잠루)니라 : 산언덕보다 높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金重於羽者(금중어우자)는 : 쇠는 새털보다 무겁다는 것이
豈謂一鉤金與一輿羽之謂哉(기위일구금여일여우지위재)리오 :
어찌 혁대고리 쇠 하나와 수레에 가득 찬 새털과를 두고 한 말이겠느냐?
取食之重者(취식지중자)와 : 먹는 것에 관한 중대한 문제와
與禮之輕者而比之(여례지경자이비지)면 : 예에 관한 간단한 문제를 취해서 비교한다면
奚翅食重(해시식중)이며 : 어찌 먹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에 그치겠느냐?
取色之重者(취색지중자)와 : 색에 관한 중대한 문제와
與禮之輕者而比之(여례지경자이비지)면 : 예에 관한 간단한 문제를 취해서 비교한다면
奚翅色重(해시색중)이리오 : 어찌 색이 더 소중하다는 것에 그치겠느냐
往應之曰紾兄之臂而奪之食(왕응지왈진형지비이탈지식)이면 :
그 사람한테 가서 이렇게 대답하여라.‘형의 팔을 비틀어서 먹을 것을 빼앗으면
則得食(칙득식)하고 : 먹을 것을 얻게 되고
不紾(불진)이면 : 비틀지 않으면
則不得食(칙불득식)이라도 : 먹을 것을 얻지 못한다면
則將紾之乎(칙장진지호)아 : 형의 팔을 비틀겠는가
踰東家牆而摟處子(유동가장이루처자)면 : 동쪽 집의 담을 널어가서 그 집의 처녀를 끌어오면
則得妻(칙득처)하고 : 아내를 얻게 되고
不摟(불루)면 : 끌어오지 않으면
則不得妻(칙불득처)라도 : 아내를 얻디 못한다면
則將摟之乎(칙장루지호)아하라 : 끌어오겠는가?’
2
曹交問曰人皆可以爲堯舜(조교문왈인개가이위요순)이라하니 :
조교가 묻기를 ‘사람이면 모두 여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有諸(유제)잇가 : 사실입니까?’
孟子曰然(맹자왈연)하다 : 맹자께서 ‘그렇소’하고 말씀하셨다.
交(교)는 : ‘저 교가
聞文王(문문왕)은 : 듣기로는 문왕은
十尺(십척)이요 : 키가 10척이었고
湯(탕)은 : 탕왕은
九尺(구척)이라하니 : 9척이었습니다
今交(금교)는 : 지금 저 교는
九尺四寸以長(구척사촌이장)이로되 : 9척 4촌이나 키가 크면서
食粟而已(식속이이)로니 : 곡식을 먹어 없애고 있을 따름이니
如何則可(여하칙가)잇고 :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曰奚有於是(왈해유어시)리오 : ‘어찌 그런 것이 관계가 있겠소
亦爲之而已矣(역위지이이의)니라 : 역시 해보는 것일 따름이요
有人於此(유인어차)하니 : 여기에 어떤 사람이
力不能勝一匹雛(력불능승일필추)면 : 힘으로 적은 병아리 한 마리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則爲無力人矣(칙위무력인의)요 : 그를 힘 없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지만
今日擧百鈞(금일거백균)이면 : 이제 백균을 듣다고 하면
則爲有力人矣(칙위유력인의)니 : 힘 있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요
然則擧烏獲之任(연칙거오획지임)이면 : 그렇다면 오획이 감당하는 것을 들면
是亦爲烏獲而已矣(시역위오획이이의)니라 : 그 사람 역기 오획이 되는 것일 따름이요
夫人(부인)은 : 사람이
豈以不勝爲患哉(기이불승위환재)리오 : :어찌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을 근심하겠소
弗爲耳(불위이)니라 : 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요
徐行後長者(서행후장자)를 : 천천히 걸어서 나이 많은 사람에 뒤져서 가는 것을
謂之弟(위지제)요 : 제라고 하고
疾行先長者(질행선장자)를 빨리 걸어서 나이 많은 사람에 앞서서 가는 것을
謂之不弟(위지불제)니 : 부제라고 하니
夫徐行者(부서행자)는 :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야
豈人所不能哉(기인소불능재)리오 : 어찌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이겠소
所不爲也(소불위야)니 : 하지 않는 것이지요
堯舜之道(요순지도)는 : 요순의 도는
孝弟而已矣(효제이이의)니라 : 효와 제일 따름이요
子服堯之服(자복요지복)하며 : 당신이 요의 옷을 입고
誦堯之言(송요지언)하며 : 요의 말을 외우고
行堯之行(행요지행)이면 : 요가 행한 것을 행하면
是堯而已矣(시요이이의)요 : 그것이 요일 따름이요
子服桀之服(자복걸지복)하며 : 당신이 걸의 옷을 입고
誦桀之言(송걸지언)하며 : 걸의 말을 외우고
行桀之行(행걸지행)이면 : 걸의 행한 것을 행하면
是桀而已矣(시걸이이의)니라 : 그것이 걸일 따름이요’
曰交得見於鄒君(왈교득견어추군)이면 : ‘제가 추나라 국군을 만나보게 되면
可以假館(가이가관)이니 : 공관을 빌릴 수 있을 것입니다
願留而受業於門(원유이수업어문)하노이다 :
거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선생 밑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曰夫道若大路然(왈부도약대로연)하니 : ‘도는 큰 길 같은 것인데
豈難知哉(기난지재)리요 : 어찌 알기 어렵겠소
人病不求耳(인병불구이)니 : 사람들이 그것을 찾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요
子歸而求之(자귀이구지)면 : 당신이 돌아가서 그것을 찾으면
有餘師(유여사)리라 : 남아 돌아가는 스승이 생길 것입니다’
3
公孫丑問曰高子曰小弁(공손축문왈고자왈소변)은 : 공손추가 묻기를 ‘고자가 <서변은
小人之詩也(소인지시야)라하더이다 : 소인의 시다>라고 말하던데요’
孟子曰何以言之(맹자왈하이언지)오 :
맹자가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건가?’하고 말씀하자
曰怨(왈원)이니이다 : ‘원망하였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曰固哉(왈고재)라 : ‘고루하구나
高叟之爲詩也(고수지위시야)여 : 고 노인이 시를 다루는 것은.
有人於此(유인어차)하니 : 여기 어떤 사람이 있다고 하자
越人(월인)이 : 월나라 사람이
關弓而射之(관궁이사지)어든 : 활을 당겨 사람을 쏘았다면
則己談笑而道之(칙기담소이도지)는 : 자기는 떠들고 웃고 하면서 그것을 이야기할 것으로
無他(무타)라 : 그것은 별다른 까닭이 있어서가 아니라
疏之也(소지야)요 : 그 월나라 사람을 소홀하게 여겨서 그러는 것이다
其兄(기형)이 : 그의 형이
關弓而射之(관궁이사지)어든 : 활을 당겨 사람을 쏘았다면
則己垂涕泣而道之(칙기수체읍이도지)는 : 자기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것을 이야기할 것으로
無他(무타)라 : 그것은 별다른 까닭이 있어서가 아니라
戚之也(척지야)니 : 자기 형을 친근하게 여겨서 그러는 것이다
小弁之怨(소변지원)은 : 소변시의 원망은
親親也(친친야)라 : 어버이를 어버이로 여긴 데서 나온 것이다.
親親(친친)은 : 어버이를 어버이로 여기는 것은
仁也(인야)니 : 인이다.
固矣夫(고의부)라 : 고루하구나
高叟之爲詩也(고수지위시야)여 : 고 노인이 시를 다루는 것은.’
曰凱風(왈개풍)은 : ‘개풍시에서는
何以不怨(하이불원)이니잇고 : 어째서 원망하지 않았습니까?’
曰凱風(왈개풍)은 : ‘개풍시에 다루어진 것은
親之過小者也(친지과소자야)요 : 어버이의 허물이 작은 것이고
小弁(소변)은 : 소변시에 다루어진 것은
親之過大者也(친지과대자야)니 : 어버이의 허물이 큰 것이다
親之過大而不怨(친지과대이불원)이면 : 어버이의 허물이 큰데도 원망하지 않으면
是(시)는 : 그것은
愈疏也(유소야)요 : 더욱 소원해지는 것이다
親之過小而怨(친지과소이원)이면 : 어버이의 허물이 작은데도 원망한다면
是(시)는 : 그것은
不可磯也(불가기야)니 : 자식을 격동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愈疏(유소)도 : 더욱 소원해지는 것도
不孝也(불효야)요 : 불효요
不可磯(불가기)도 : 자식을 격동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
亦不孝也(역불효야)니라 : 역시 불효다
孔子曰舜(공자왈순)은 : 공자께서 ’순은 그야말로
其至孝矣(기지효의)신저 : 극진한 효자다
五十而慕(오십이모)라하시니라 : 50이 되어서도 사모하였으니‘ 하고 말씀하셨다.
4
宋牼(송경)이 : 송경이
將之楚(장지초)러니 : 초나라로 가는 길이었다
孟子遇於石丘(맹자우어석구)하시다 : 맹자가 석구에서 그를 만나시고
曰先生(왈선생)은 : ‘선생께서는
將何之(장하지)오 : 장차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하고 말씀하셨다
曰吾聞秦楚構兵(왈오문진초구병)이라하니 :
‘나는 진나라와 초나라가 전란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들어서
我將見楚王(아장견초왕)하여 : 나는 초나라의 왕을 만나
說而罷之(설이파지)하되 : 그를 설복시키어 그만두게 하려는 거요
楚王不悅(초왕불열)이어든 : 초나라의 왕이 기껴워하지 않으면
我將見秦王(아장견진왕)하여 : 나는 진나라의 왕을 만나서
說而罷之(설이파지)하리니 : 그를 설복기켜 그만두게 하려 하오
二王(이왕)에 : 두 왕 중에서
我將有所遇焉(아장유소우언)이리라 : 뜻이 맞는 이를 갖게 될 것이요’
曰軻也(왈가야)는 : ‘저 가는 상
請無問其詳(청무문기상)이요 : 세한 내용은 여쭙지 않겠습니다
願聞其指(원문기지)하노니 : 그 요지가 듣고 싶습니다
說之將如何(설지장여하)오 : 그들은 어떻게 설복시키려는 겁니까?’
曰我將言其不利也(왈아장언기불리야)하리라 : ‘나는 그 전쟁의 불리함을 말하려 하오.’
曰先生之志則大矣(왈선생지지칙대의)어니와 : ‘선생의 뜻은 위대하십니다마는
先生之號則不可(선생지호칙불가)하다 : 선생의 구호는 안되겠습니다
先生(선생)이 : 선생께서
以利(이리)로 : 이익을 가지고
說秦楚之王(설진초지왕)이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을 설복시키어서
秦楚之王(진초지왕)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이
悅於利(열어리)하여 : 이익을 기뻐하여
以罷三軍之師(이파삼군지사)하리니 : 3군의 군대를 해산시킨다면
是(시)는 : 그것은
三軍之士樂罷而悅於利也(삼군지사락파이열어리야)라 :
3군의 군사들이 해산을 즐거워하고 이익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爲人臣者懷利以事其君(위인신자회리이사기군)하며 :
남의 신하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자기 임금을 섬기고
爲人子者懷利以事其父(위인자자회리이사기부)하며 :
남의 자식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여 자기 부모를 섬기고
爲人弟者懷利以事其兄(위인제자회리이사기형)이면 :
남의 동생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해서 자기 형을 검긴다면
是(시)는 : 그것은
君臣父子兄弟終去仁義(군신부자형제종거인의)하고 :
군신과 부자와 형제가 마침내 인과 의를 버려 버리고
懷利以相接(회리이상접)이니 : 이익을 생각해서 서로 접촉하는 것입니다
然而不亡者未之有也(연이불망자미지유야)니라 :
그렇고서도 멸망하지 않는 사람은 여지껏 있어 본 일이 없습니다
先生(선생)이 : 선생께서
以仁義(이인의)로 : 인과 의를 가지고
說秦楚之王(설진초지왕)이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을 설복시켜서
秦楚之王(진초지왕)이 :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들이
悅於仁義(열어인의)하여 : 인과 의를 기뻐하여
而罷三軍之師(이파삼군지사)하리니 : 3군의 군대를 해산한다면
是(시)는 : 그것은
三軍之士樂罷而悅於仁義也(삼군지사락파이열어인의야)라 :
3군의 군사들이 해산을 즐거워하고 인과 의를 기뻐하는 것입니다
爲人臣者懷仁義以事其君(위인신자회인의이사기군)하며 :
남의 신하 된 자가 인과 의를 생각해서 자기 임금을 섬기고
爲人子者懷仁義以事其父(위인자자회인의이사기부)하며 :
남의 자식된 자가 인과 의를 생각해서 자기 아비를 섬기고
爲人弟者懷仁義以事其兄(위인제자회인의이사기형)이면 :
남의 동생 된 자가 인과 의를 생각해서 자기 형을 섬긴다면
是(시)는 : 그것은
君臣父子兄弟去利(군신부자형제거리)하고 : 군신과 부자와 형제가 이익을 버리고
懷仁義以相接也(회인의이상접야)니 : 인과 의를 생각해서 서로 접촉하는 것입니다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 :
그러고서도 왕노릇하지 못한 사람은 여지껏 있어 본 일이 없습니다.
何必曰利(하필왈리)리오 : 하필이면 이익이라고 하십니까?’
5
孟子居鄒(맹자거추)하실새 : 맹자께서 추에 계실 때
季任(계임)이 : 계임이
爲任處守(위임처수)러니 : 임나라의 유수로 있으면서
以幣交(이폐교)어늘 : 폐백을 보내 교제를 청해 왔다
受之而不報(수지이불보)하시고 : 그것을 받으셨으나 가서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으셨다
處於平陸(처어평륙)하실새 : 평륙에 계실 때
儲子爲相(저자위상)이러니 : 저자가 재상으로 있으면서
以幣交(이폐교)어늘 : 폐백을 보내 교제를 청해 왔다
受之而不報(수지이불보)하시다 : 그것을 받으셨으나 가서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으셨다
他日(타일)에 : 후일
由鄒之任(유추지임)하사 : 추에서 임나라로 가서는
見季子(견계자)하시고 : 게임을 만나보시고
由平陸之齊(유평륙지제)하사 : 평륙에서 제나라에 가셔서는
不見儲子(불견저자)하신대 : 제자를 만나보시지 않으셨다
屋廬子喜曰連(옥려자희왈연)이 : 옥려자가 기뻐하며 ‘나 연이
得間矣(득간의)로라 : 따져볼 조건이 생겼다.’고 말하고
問曰夫子之任(문왈부자지임)하사 : ‘선생님께서는 임나라에 가서서는
見季子(견계자)하시고 : 계자를 만나보시고
之齊(지제)하사 : 제나라에 가셔서는
不見儲子(불견저자)하시니 : 저자를 만나보지 않으신 것은
爲其爲相與(위기위상여)잇가 : 저자가 재상이었기 때문에 그러신 것입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曰非也(왈비야)라 : ‘아니다
書曰享(서왈향)은 : 서경에<향견하는데는
多儀(다의)하니 : 의법이 많은데
儀不及物(의불급물)이면 : 의법이 폐물에 미치지 못하면
曰不享(왈불향)이니 : 항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惟不役志于享(유불역지우향)이라하니 :
그것은 마음을 향견하는데 쓰지 않는 것이다.>하고 하였는데
爲其不成享也(위기불성향야)니라 : 향견을 성립시키지 않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하고 하셔서
屋廬子悅(옥려자열)이어늘 : 옥려자는 기뻐하였다
或問之(혹문지)한대 : 어떤 사람이 그 일에 관해서 묻자
屋廬子曰季子(옥려자왈계자)는 : 그는 ‘계자는
不得之鄒(불득지추)요 : 추로 갈 수 없었지만
儲子(저자)는 : 저자는
得之平陸(득지평륙)일새니라 : 평륙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고 대답했다.
6
淳于髡(순우곤)이 : 순우곤이
曰先名實者(왈선명실자)는 : 말하기를 ‘명예와 공적에 먼저 손대는 것은
爲人也(위인야)요 :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이고
後名實者(후명실자)는 : 명예와 공적을뒤로 돌리는 것은
自爲也(자위야)니 : 자기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夫子在三卿之中(부자재삼경지중)하사 : 선생님께서는 삼경 중에 들어 계시면서
名實(명실)이 : 명예와 공적이
未加於上下而去之(미가어상하이거지)하시니 : 위아래를 위해 한신 일이 없으면서 떠나가시니
仁者(인자)도 : 인자한 사람은
固如此乎(고여차호)잇가 : 본래 그렇습니까?’
孟子曰居下位(맹자왈거하위)하여 : 맹자가 말하기를 ‘아래 위에 처해 있으면서
不以賢事不肖者(불이현사불초자)는 : 현자로서 불초한 사람을 섬기지 않은 것은
伯夷也(백이야)요 : 백이이다
五就湯(오취탕)하며 : 다섯 차례 탕왕에게 나가고
五就桀者(오취걸자)는 : 다섯 차례 걸에게로 나간 것은
伊尹也(이윤야)요 : 이윤이다
不惡汚君(불악오군)하며 : 더러운 국군을 실허하지 않고
不辭小官者(불사소관자)는 : 작은 벼슬자리를 사퇴하지 않은 것은
柳下惠也(유하혜야)니 : 유하혜이다
三子者不同道(삼자자불동도)하나 : 이 세 사람은 방법은 달랐으나
其趨(기추)는 : 그 취의는
一也(일야)니 : 하나였다.’
一者(일자)는 : ‘하나라는 것은
何也(하야)오 : 무엇입니까?’
曰仁也(왈인야)라 : 인자함이요
君子(군자)는 : 군자는
亦仁而已矣(역인이이의)니 : 역시 인자해야 할 따름이요
何必同(하필동)이리오 : 하필 방법이 같아야 할 것이야 있었겠소?’
曰魯繆公之時(왈노무공지시)에 : ‘노나라 목공 때에
公儀子爲政(공의자위정)하고 : 공자의가 정사를 맡아보고
子柳子思爲臣(자류자사위신)이로되 : 자류와 자사가 신하노릇을 하였는데
魯之削也滋甚(노지삭야자심)하니 : 노나라의 땅이 깎이운 것이 더욱 심하였습니다
若是乎賢者之無益於國也(약시호현자지무익어국야)여 : 그토록이나 현자가 나라에 무익합니까?’
曰虞不用百里奚而亡(왈우불용백리해이망)하고 :
‘우리나라에서는 백길해를 등용하지 않아서 멸망하였고
秦穆公(진목공)이 : 진 목공은
用之而覇(용지이패)하니 : 그를 등용해서 패를 칭했소
不用賢則亡(불용현칙망)이니 : 현자를 등용하지 않으면 멸망하는데
削(삭)을 : 땅이 깎기는 정도로
何可得與(하가득여)리오 : 어찌 그칠 수 있었겠습니까?’
曰昔者(왈석자)에 : ‘옛날에
王豹處於淇(왕표처어기)에 : 왕표가 기수 가에 살아서
而河西善謳(이하서선구)하며 : 하서지방 사람들이 소리를 잘 했고
綿駒處於高唐(면구처어고당)에 : 면구가 고당에 살아서
而齊右善歌(이제우선가)하고 : 제우지방 사람들이 노래를 잘 불렀고
華周杞梁之妻善哭其夫(화주기양지처선곡기부)에 :
화주와 기량의 처가 남편의 죽음 애절하게 곡해서
而變國俗(이변국속)하니 : 나라의 풍속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有諸內(유제내)면 : 안에 들어 있는 것은
必形諸外(필형제외)하나니 : 반드시 밖으로 나타납니다
爲其事而無其功者(위기사이무기공자)를 : 할 일을 하였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예는
髡(곤)이 : 저 곤은
未嘗覩之也(미상도지야)로니 : 여지껏 본 일이 없습니다
是故(고)로 : 그러므로
無賢者也(무현자야)니 : 현자가 없는 것입니다
有則髡必識之(유칙곤필식지)니이다 : 있었다면 제가 반드시 그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曰孔子爲魯司寇(왈공자위노사구)러시니 : ‘공자께서 노나라의 사구로 계셨는데
不用(불용)하고 : 중용되지 않았었소
從而祭(종이제)에 : 수종인원으로 제사에 참례하셨는데
燔肉(번육)이 : 번욱이
不至(불지)어늘 : 오지 않아서
不稅冕而行(불세면이행)하시니 : 면복을 벗지 않으시고 떠나가 버리셨소
不知者(부지자)는 : 모르는 사람은
以爲爲肉也(이위위육야)라하고 : 고기 때문이었다고 여길 것이고
其知者(기지자)는 : 아는 사람은
以爲爲無禮也(이위위무예야)라하니 : 무례하기 때문이라고 여길 것이요
乃孔子則欲以徵罪行(내공자칙욕이징죄행)하사 : 이것은 공자가 작은 죄로 떠나가시려 하시고
不欲爲苟去(불욕위구거)하시니 : 구차하게 그만두려고 하지 않으신 것이요
君子之所爲(군자지소위)를 : 군자가 하는 일을
衆人(중인)이 : 일반 사람들은
固不識也(고불식야)니라 : 본래 모르는 것이요.’
7
孟子曰五覇者(맹자왈오패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5패는
三王之罪人也(삼왕지죄인야)요 : 3왕의 죄인이다
今之諸侯(금지제후)는 : 지금의 제후는
五覇之罪人也(오패지죄인야)요 : 5패의 죄인이다
今之大夫(금지대부)는 : 지금의 대부는
今之諸侯之罪人也(금지제후지죄인야)니라 : 지금의 제후의 죄인이다
天子適諸侯曰巡狩(천자적제후왈순수)요 : 천자가 제후에게 가는 것을 순수라 하고
諸侯朝於天子曰述職(제후조어천자왈술직)이니 : 제후가 입조하는 것을 줄직이라 한다
春省耕而補不足(춘성경이보부족)하며 : 봄에는 밭가는 것을 살펴서 모라는 것을 도와준다
秋省斂而助不給(추성렴이조부급)하나니 :
가을에는 거두어 들이는 것을 살펴서 모자라는 것을 도와 준다
入其疆(입기강)에 : 천자가 제후의 봉지에 들어가 보아서
土地辟(토지벽)하며 : 토지가 개척되어 있고
田野治(전야치)하며 : 전야가 정리되어 있고
養老尊賢(양노존현)하며 : 늙은이를 길러주고 현자를 존경하고
俊傑在位(준걸재위)하면 : 준수·걸출한 인물이 위에 있으면
則有慶(칙유경)이니 : 상을 주는데
慶以地(경이지)하고 : 땅을 상으로 준다
入其疆(입기강)에 : 제후의 봉지에 들어가 보아서
土地荒蕪(토지황무)하며 : 토지가 황무하고
遺老失賢(유노실현)하며 : 늙은이를 내버려두고 현자를 잃어버리고
掊克在位(부극재위)하면 : 잘난체하고 기승한 자가 위에 있으면
則有讓(칙유양)이니 : 견책한다
一不朝則貶其爵(일불조칙폄기작)하고 : 제후가 한번 입조하지 않으면 그 그 작위를 떨구고
再不朝則削其地(재부조칙삭기지)하고 : 후번 입조하지 않으면 그 땅을 깎고
三不朝則六師(삼불조칙육사)로 : 세 번 입조하지 않으면 6사를
移之(이지)라 : 그 곳으로 이동시킨다
是故(고)로 : 그렇기 때문에
天子(천자)는 : 천자는
討而不伐(토이불벌)하고 : 토적하지 정벌하지는 않고
諸侯(제후)는 : 제후는
伐而不討(벌이불토)하나니 : 정벌하지 토적하지는 않는 것이다
五覇者(오패자)는 : 5패란
摟諸侯(루제후)하여 : 제후들을 끌어 모아 가지고
以伐諸侯者也(이벌제후자야)라 :
故(고)로 : 제후를 정벌한 자들이다
曰五覇者(왈오패자)는 : 그래서 5패는
三王之罪人也(삼왕지죄인야)라하노라 : 3왕의 죄인이다
五覇(오패)에 : 5패 중에는
桓公(환공)이 : 제 황공이
爲盛(위성)하니 : 가장 위세가 있었다
葵丘之會(규구지회)에 : 규구의 회맹에서는
諸侯束牲載書而不揷血(제후속생재서이불삽혈)하고 :
제후들이 희생을 묶어 놓고 그 위에 맹약을 쓴 것을 올려놓고서는 삽혈은 하지 않는다
初命曰誅不孝(초명왈주불효)하며 : 그 맹약의 첫째 조항은 ’불효한 자를 죽이고
無易樹子(무역수자)하며 : 세자를 바꾸지 말고
無以妾爲妻(무이첩위처)라하고 : 첩을 정실로 삼지 말 것이다.‘라고 하였고
再命曰尊賢育才(재명왈존현육재)하여 : 두 번째 조항은 ’현자를 존중하고 인재를 양육하여
以彰有德(이창유덕)이라하고 : 유덕한 사람을 나타내줄 것이다.‘하고 하였고
三命曰敬老慈幼(삼명왈경노자유)하며 : 셋째 조항은 ’늙은이를 공경하고 어진 것을 사랑하고
無忘賓旅(무망빈려)라하고 : 빈객과 여행자를 소홀하게 잊어버리지 말 것이다.‘라고 하였고
四命曰士無世官(사명왈사무세관)하며 : 넷째 조항은 ’사에게는 관직을 세습시키지 말고
官事無攝(관사무섭)하며 : 관직의 일은 겸무하지 말도록 하고
取士必得(취사필득)하며 : 사로는 반드시 좋은 인물을 얻도록 하고
無專殺大夫(무전살대부)라하고 : 대부를 독단으로 죽이지 말 것이다.‘하였고
五命曰無曲防(오명왈무곡방)하며 : 다섯째 조항에는 ’제방을 굽히지 말고
無遏糴(무알적)하며 : 양곡매입을 막지 말고
無有封而不告(무유봉이불고)라하고 :
봉상을 가해 주고서도 고하지 않는 일을 하지 말 것이다.‘라고 하였다
曰凡我同盟之人(왈범아동맹지인)은 : 그리고는 ’무릇 우리 동맹한 사람들은
旣盟之後(기맹지후)에 : 맹약을 맺고난 후에는
言歸于好(언귀우호)라하니 : 서로 우호적으로 지낼 것이다.‘라고 하였다
今之諸侯(금지제후)는 : 지금의 제후들은
皆犯此五禁(개범차오금)하나니 : 모두 이 다섯 가지의 금약을 범하고 있다
故(고)로 : 그래서
曰今之諸侯(왈금지제후)는 : 지금의 제후는
五覇之罪人也(오패지죄인야)라하노라 : 5패의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長君之惡(장군지악)은 : 국군의 악을 조장하는 것은
其罪小(기죄소)하고 : 그 죄가 적다
逢君之惡(봉군지악)은 : 국군의 악에 영합하는 것은
其罪大(기죄대)하니 : 그 죄가 크다
今之大夫(금지대부)는 : 지금의 대부는
皆逢君之惡(개봉군지악)이라 : 모두 국군의 악에 영합한다
故(고)로 : 그래서
曰今之大夫(왈금지대부)는 : 지금의 대부는
今之諸侯之罪人也(금지제후지죄인야)라하노라 : ’지금의 제후의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8
魯欲使愼子(노욕사신자)로 : 노나라에서 신자에게
爲將軍(위장군)이러니 : 장군의 적을주려고 하였다
孟子曰不敎民而用之(맹자왈불교민이용지)를 :
맹자가 말하기를 ‘백성들을 가르치지 않고 전투에 동원해다 쓰는 것은
謂之殃民(위지앙민)이니 : 백성들을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 하오
殃民者(앙민자)는 : 백성들을 재앙에 빠뜨리는 사람은
不容於堯舜之世(불용어요순지세)니라 : 요순의 세상에는 용납되지 못하였다
一戰勝齊(일전승제)하여 : 한 번 싸워서 제나라를 이겨
遂有南陽(수유남양)이라도 : 마침내 남양을 차지하게
然且不可(연차불가)하니라 : 된다 치더라도 안되오.’
愼子勃然不悅曰此則滑釐所不識也(신자발연불열왈차칙활리소부식야)로이다 :
신자는 마침내 남양을 차지하게 되더라도 안된다.‘ 신자은 발끈하고 기분 나빠하며
’그런 것은 나 활리는 모르는 것이요.‘ 하고 말하자
曰吾明告子(왈오명고자)하리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백하게 당신한데 일러 드리리다
天子之地方千里(천자지지방천리)니 : 천자의 땅은 사방 천리요
不千里(불천리)면 : 천리가 안되면
不足以待諸侯(부족이대제후)요 : 재후를 접하기에 부족하오
諸侯之地方百里(제후지지방백리)니 : 제후의 땅은 사방 백리요
不百里(불백리)면 : 백리가 안되면
不足以守宗廟之典籍(부족이수종묘지전적)이니라 : 종묘의전적을 지키기에 부족하오
周公之封於魯(주공지봉어노)에 : 주공이 노라에 봉해졌을 때에는
爲方百里也(위방백리야)니 : 사방 백리라고 하였소
地非不足(지비부족)이로되 : 땅이 모자라는 것은 아니었으나
而儉於百里(이검어백리)하며 : 백리로 줄였던 것이요
太公之封於齊也(태공지봉어제야)에 : 강태공이 제나라에 봉해졌을 때에도
亦爲方百里也(역위방백리야)니 : 역시 사방 백리라고 하였소
地非不足也(지비부족야)로되 : 땅이 모자랐던 것은 아니었으나
而儉於百里(이검어백리)하니라 : 백리라고 줄잡아서 말했던 것이요
今魯(금노)는 : 지금 노나라는
方百里者五(방백리자오)니 : 사방 백리 되는 것이 다섯이요
子以爲有王者作(자이위유왕자작)인댄 : 당신 생각으로는 왕자가 일어나면
則魯在所損乎(칙노재소손호)아 : 노나라는 땅을 줄일 것 같소
在所益乎(재소익호)아 : 늘여 받을 것 같소
徒取諸彼(도취제피)하여 : 그냥 저 나라에서 가져다가
以與此(이여차)라도 : 이 나라에 주는 일조차도
然且仁者不爲(연차인자불위)어든 : 인자한 사람은 하지 않거든
況於殺人以求之乎(황어살인이구지호)아 : 하물며 사람을 죽이고서 땅을 차지하기를 바라는가
君子之事君也(군자지사군야)는 : 군자가 임금을 섬기는데는
務引其君以當道(무인기군이당도)하여 : 힘써 자기 임금을 끌어다가 바른 길에 대주고
志於仁而已(지어인이이)니라 : 인에다 뜻을 둘 따름이요.
9
孟子曰今之事君子曰我能爲君(맹자왈금지사군자왈아능위군)하여 :
맹자가 말하기를 “지금의 임금 섬기는 자들은 모두 임금을 위해
辟土地(벽토지)하며 : 토지를 늘이고
充府庫(충부고)라하면 : 재물 창고를 채우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이요 : 지금의 이른바 좋은 신하는
古之所謂民賊也(고지소위민적야)라 :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다
君不鄕道(군불향도)하여 : 임금이 정도를 지향하지 않고
不志於仁(부지어인)이어든 : 인에다 뜻을 두지 않는데
而求富之(이구부지)하니 : 그를 부유하게 하기를 바라는 것
是(시)는 : 이것을
富桀也(부걸야)라 : 부유하게 하는 것이다
我能爲君(아능위군)하여 : ‘나는 임금을 위해
約與國(약여국)하여 : 우호국과 맹약을 맺고
戰必克(전필극)이라하나니 :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니
今之所謂良臣(금지소위양신)이요 : 지금의 이른바 좋은 신하는
古之所謂民賊也(고지소위민적야)라 : 옛날의 이른바 백성의 도적이다
君不鄕道(군불향도)하여 : 임금이 정도를 지향하지 않고
不志於仁(부지어인)이어든 : 인에다 뜻을 두지 않는데
而求爲之强戰(이구위지강전)하니 : 그를 위해 무리하게 전쟁하기를 바라는 것
是(시)는 : 이것은
輔桀也(보걸야)라 : 걸을 도와주는 것이다
由今之道(유금지도)하여 : 지금의 방법에 따르고
無變今之俗(무변금지속)이면 : 지금의 습속을 변개하는 일이 없다면
雖與之天下(수여지천하)라도 : 천하를 준다 하더라도
不能一朝居也(불능일조거야)리라 : 하루 아침도 그것을 지탱해 내지 못한다.
10
白圭曰吾欲二十而取一(백규왈오욕이십이취일)하노니 :
백규가 “나는 20분의 1의 세를 받고 싶은데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떻겠습니까?”하고 말하자
孟子曰子之道(맹자왈자지도)는 : 맹자는 “당신의 방법은
貉道也(학도야)로다 : 학의 방법이요
萬室之國(만실지국)에 : 만호가 사는 나라에서
一人陶(일인도)면 : 한 사람이 도기를 만든다면
則可乎(칙가호)아 : 괜찮겠소?”하고 말씀하셨다
曰不可(왈불가)하니 : “안됩니다
器不足用也(기불족용야)니이다 : 기물이 수요에 응하기에 부족합니다.”
曰夫貉(왈부학)은 : “학 땅에서는
五穀(오곡)이 : 오곡이
不生(불생)하고 : 나지 않고
惟黍生之(유서생지)하나니 : 단지 수수만이 생긴되오
無城郭宮室宗廟祭祀之禮(무성곽궁실종묘제사지례)하며 :
성곽과 궁실 그리고 종묘에서 제사 지내는 예법이 없고
無諸侯弊帛饔飱(무제후폐백옹손)하며 : 제후의 폐백과 빈객의 향연도 없고
無百官有司(무백관유사)라 : 백관과 유사도 없기 때문에
故(고)로 : 그르므로
二十(이십)에 : 20분의
取一而足也(취일이족야)니라 : 1을 받아도 충분하것이요
今(금)에 : 지금
居中國(거중국)하여 : 중국에 살면서
居人倫(거인륜)하며 : 인륜을 버리고
無君子(무군자)면 : 군자를 무시하게 되는데
如之何其可也(여지하기가야)리오 : 어떻게 괜찮겠소
陶以寡(도이과)라도 : 도기 굽는 것이 적은 것으로도
且不可以爲國(차불가이위국)이온 :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데
況無君子乎(황무군자호)아 : 하물며 군자를 무시함에서랴
欲輕之於堯舜之道者(욕경지어요순지도자)는 : 요·순이 한 방법보다 경감시키고자 하는 자는
大貉(대맥)에 : 큰 학족이라
小貉也(소맥야)요 : 작은 학족이요
欲重之於堯舜之道者(욕중지어요순지도자)는 : 요·순의 방법보다 과중하게 하려고 하는 자는
大桀(대걸)에 : 큰 걸이고
小桀也(소걸야)니라 : 작은 걸이니라.”
11
白圭曰丹之治水也愈於禹(백규왈단지치수야유어우)호이다 :
백규가 “제가 치수한 것이 우보다 낫습니다.”하고 말하자
孟子曰自過矣(맹자왈자과의)로다 : 맹자가 말하기를 “당신은 잘못이요
禹之治水(우지치수)는 : 우가 치수한 것은
水之道也(수지도야)니라 : 물이 제 길로 가게 한 것이요.
是故(고)로 : 그래서
禹(우)는 : 우는
必四海爲壑(필사해위학)이어시늘 : 사해를 골짜기로 삼았던 것이요.
今(금)에 : 지금
吾子(오자)는 : 당신은
以鄰國爲壑(이린국위학)이로다 : 이웃 나라를 골짜기로 삼고 있고
水逆行(수역행)을 : 물이 역행하는 것을
謂之洚水(위지홍수)니 : 홍수라고 하는데
洚水者(홍수자)는 : 홍수라는 것은
洪水也(홍수야)라 : 곧 큰 물로
仁人之所惡也(인인지소악야)니 : 인자한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요
吾子過矣(오자과의)로다 : 당신은 잘못이다.”
12
孟子曰君子不亮(맹자왈군자불량)이면 : 맹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신용이 없으면
惡乎執(악호집)이리오 : 어디를 지지하겠는가.”
13
魯欲使樂正子(노욕사악정자)로 : 노나라에서 악정자를 시켜
爲政(위정)이러니 : 집정하게 하려고 하였다
孟子曰吾聞之(맹자왈오문지)하고 : 맹자가 “나는 그 소식을 듣고
喜而不寐(희이불매)호라 : 기뻐서 잠이 안온다.”고 말씀하시자
公孫丑曰樂正子(공손축왈악정자)는 : 공손추가 “악정자는
强乎(강호)잇가 : 굳셉니까?”하고 말했다
曰否(왈부)라 : “그렇지 않다.”
有知慮乎(유지려호)잇가 : “지려가 있습니까?”
曰否(왈부)라 : “그렇지 않다.”
多聞識乎(다문식호)잇가 : “듣고 아는게 많습니까?”
曰否(왈부)라 : “그렇지 않다.”
然則奚爲喜而不寐(연칙해위희이불매)시니잇고 :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기뻐서 잠이 안 오십니까?”
曰其爲人也好善(왈기위인야호선)이니라 : “그의 사람됨이 선을 좋아한다.”
好善(호선)이 : “선을 좋아하는 것으로
足乎(족호)잇가 : 충분합니까?”
曰好善(왈호선)이 : “선을 좋아하면
優於天下(우어천하)어든 : 온 천하에 뛰어나게 되는데
而況魯國乎(이황노국호)아 : 하물며 노나라에서랴
夫苟好善(부구호선)이면 : 진실로 선을 좋아하면
則四海之內(칙사해지내)가 : 사해 안의 사람들이
皆將輕千里而來(개장경천리이래)하여 : 천리를 대수롭게 여기지 앟고 찾아와
告之以善(고지이선)하고 : 선을 일러 주게 될 것이다
夫苟不好善(부구불호선)이면 : 진실로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則人將曰訑訑(칙인장왈이이)를 : 사람들이 ”아는 체하는 꼴이
予旣已知之矣(여기이지지의)로라하리니 : 나는 벌써 알았다.“고 말할 것이다
訑訑之聲音顔色(이이지성음안색)이 : 아는 체하는 목소리와 안색은
距人於千里之外(거인어천리지외)하나니 : 사람들을 천리 밖으로 물러나게 만든다
士止於千里之外(사지어천리지외)하면 : 선비들이 천리 밖에 떨어져 있으면
則讒諂面諛之人(칙참첨면유지인)이 : 참소 아첨하고 맞대고 아우하는 사람들이
至矣(지의)리니 : 오게 된다
與讒諂面諛之人居(여참첨면유지인거)면 :
참소하고 차첨하고 맞대고 야유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면
國欲治(국욕치)인들 : 나라를 다스리려 하여도
可得乎(가득호)아 : 다스릴 수 있겠느냐?”
14
陳子曰古之君子何如則仕(진자왈고지군자하여칙사)니잇고 :
진자가 “옛날의 군자는 어떻게 해야 벼슬을 삽니까?”하고 말하자
孟子曰所就三(맹자왈소취삼)이요 : 맹자가 말하기를 “벼슬하러 나가는 경우가 세 가지 있고
所去三(소거삼)이니라 : 벼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세 가지 있소
迎之致敬以有禮(영지치경이유예)하며 : 자기를 맞이하는데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예모가 있고
言將行其言也(언장행기언야)면 : 자기의 말을 받아들여 행하겠다고 말하면
則就之(칙취지)하고 : 벼슬하려 나가고
禮貌未衰(예모미쇠)나 : 예모는 쇠하지 않았으나
言弗行也(언불행야)면 : 말이 행해지지 않으면
則去之(칙거지)니라 : 벼슬에서 불러나오
其次(기차)는 : 그 다음은
雖未行其言也(수미행기언야)나 : 비록 자기의 말을 받아어 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迎之致敬以有禮(영지치경이유예)면 : 자기를 맞이하는데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예모가 있으면
則就之(칙취지)하고 : 벼슬하러 나가고
禮貌衰(예모쇠)면 : 예가 쇠하면
則去之(칙거지)니라 : 벼슬에서 물러나오
其下(기하)는 : 그 밑으로는
朝不食(조불식)하고 : 조반도 먹지 못하고
夕不食(석불식)하여 : 저녁도 못해서 굶주려
飢餓不能出門戶(기아불능출문호)어든 : 문 밖을 나서지 못하는 것을
君聞之(군문지)하고 : 임금이 듣고서
曰吾大者(왈오대자)론 : “나는 크게 잡는데도
不能行其道(불능행기도)하고 : 그의 도는 행하지 못하고
又不能從其言也(우불능종기언야)하여 : 작게 잡는데도 그의 말은 따르지 못한다
使飢餓於我土地(사기아어아토지)를 : 내 땅에서 굶주리게 한다는 것을
吾恥之(오치지) : 라하고 : 나는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周之(주지)인댄 : 자기를 구제해 준다면
亦可受也(역가수야)어니와 : 역시 그것을 받아도 좋소
免死而已矣(면사이이의)니라 : 죽음을 면하는 것일 따름이요.”
15
孟子曰舜(맹자왈순)은 : 맹자가 말하기를 “순은
發於畎畝之中(발어견무지중)하시고 : 밭 가운데서 기용되었고
傳說(전열)은 : 부열은
擧於版築之間(거어판축지간)하고 : 성벽 쌓는 틈에서 등용되었고
膠鬲(교격)은 : 교력은
擧於魚鹽之中(거어어염지중)하고 : 생선과 소금 파는 데서 등용되었고
管夷吾(관이오)는 : 관이오는
擧於士(거어사)하고 : 옥관에서 잡혀 있었는데서 등용되었고
孫叔敖(손숙오)는 : 손숙오는
擧於海(거어해)하고 : 바닷가에서 등용이 되었고
百里奚(백리해)는 : 백리해는
擧於市(거어시)하니라 : 시정에서 등용되었다
故(고)로 : 그러므로
天將降大任於是人也(천장항대임어시인야)신댄 :
하늘에서 그러한 사람들에게 큰 일을 맡기는 명을 내리면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하며 : 반드시 면저 그들의 심지를 괴롭히고
勞其筋骨(노기근골)하며 : 그들의 근골을 수고롭게 하고
餓其體膚(아기체부)하며 :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空乏其身(공핍기신)하여 : 그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서
行拂亂其所爲(행불난기소위)하나니 :
그들이 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과는 어긋나게 만드는데
所以動心忍性(소이동심인성)하여 : 그것은 마음을 움직이고 자기의 성질을 참아서
曾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이니라 :
그들이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人恒過然後(인항과연후)에 : 사람들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르고 난 후에야
能改(능개)하나니 : 고칠 수 있고
困於心(곤어심)하며 : 마음 속으로 번민하고
衡於慮而後(형어려이후)에 : 생각으로 달아보고 난 후에야
作(작)하며 : 하고
徵於色(징어색)하며 : 안색으로 나타내고
發於聲而後(발어성이후)에 : 음성으로 발하고 난 후에야
喩(유)니라 : 안다
人則無法家拂士(인칙무법가불사)하고 : 들어가면 법도 있는 세가와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出則無敵國外患者(출칙무적국외환자)는 : 나가면 적국과 외부에서의 우환이 없다면
國恒亡(국항망)이니라 : 그런 나라는 언제나 멸망한다
然後(연후)에 : 그렇게 되고 난 후에야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지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니라 :
후환 속에서는 살고 안락 속에서는 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16
孟子曰敎亦多術矣(맹자왈교역다술의)니 : 맹자가 말하기를 “가르치는 데에도 역시 방법이 많다
予不屑之敎誨也者(여불설지교회야자)는 : 내가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是亦敎誨之而已矣(시역교회지이이의)니라 : 그것 역시 가르쳐 주는 것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