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와 생강나무   

            -  특징 및 구별 


1. 산수유

- 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진정쌍떡잎식물군
   (미분류): 국화군
   목: 층층나무목
   과: 층층나무과
   속: 층층나무속
   종: 산수유

- 학명 : 'Cornus officinalis' 

- 생태
   겨울에 잎이 지는 작은키나무다. 키는 5~10m쯤 되며 주로 심어 기른다. 광릉에 자생하며 한국 전역에서 자란다.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노랗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가을이면 가지마다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지리산 기슭에 있는 구례 산동면과 산내면이 산수유 산지로 유명하다.

- 쓰임새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쓰거나 차로 끓여 마시고 술로 담가도 먹는다.


2. 생강나무

생강나무는 녹나무목 녹나무과의 식물이다. 또한 생강나무의 잎 또는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부르며, 산동백나무라고도 부른다.

-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목련군
   목: 녹나무목
   과: 녹나무과
   속: 생강나무속
   종: 생강나무

- 학명 : 'Lindera obtusiloba'

- 생태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다. 키는 2~3m쯤 되며 숲에서 자란다. 이른 봄에 산 속에서 가장 먼저 노란 꽃을 피운다. 꽃은 3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고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촘촘히 붙어 있다. 꽃이 필 때 짙은 향내가 난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 5~15cm, 너비 4~13cm로 꽤 큰데, 끝이 크게 3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잎맥은 3주맥이다. 산수유나무도 비슷한 시기에 거의 같은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데 생강나무 꽃보다 산수유나무 꽃의 꽃자루가 약간 더 길고 생강나무는 꽃을 피운 줄기 끝이 녹색이고 산수유나무는 갈색이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가 9월에 녹색-황색-홍색-흑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 쓰임새
   동백 기름처럼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썼다.  타박상으로 어혈이 맺히거나 산후에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 품종
고로쇠생강나무(L. obtusiloba for. quinquelobum Uyeki), 둥근잎생강나무(L. obtusiloba for. ovata T.B.Lee), 털생강나무(L. obtusiloba for. villosum Nakai)가 있다.

 

 

3.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구분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이른 봄에 나무잎이 나오기 전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노랗게 꽃이 피기 때문에 특히 멀리서 꽃만 보고서는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두 나무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겨울눈(冬芽)

   산수유의 겨울눈은 생강나무의 겨울눈보다 더 동글동글하고 단단하다.


(2)  꽃

  산수유 꽃은 3~4월 잎보다 먼저 개화하고 노란색이며 지름이 4~5mm이고, 우산모양 꽃차례에 20~30개의 꽃이 달린다. 총포조각은 4개이고 노란색이며 길이 6~8mm로, 타원형 예두이고, 꽃대 길이는 6~10mm이며, 꽃받침조각은 4개로 꽃받침통에 털이 있고, 꽃잎은 피침상 삼각형이며 길이 2mm이다.  


  생강나무 꽃은 이가화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황색이며 화경이 없는 산형화서에 많이 달린다. 소화경은 짧으며 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깊게 6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9개, 암술은 1개인데 수꽃은 암술이 퇴화하여 있고, 암꽃은 수술이 퇴화하여 있다.


   산수유는 꽃잎이 대칭으로 마주 달리는 반면, 생강나무는 어긋나게 달린다.

   여러 개의 꽃이 모여서 피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산수유는 꽃대가 길고 꽃잎과 꽃받침이 합쳐진 화피(花被)가 4장이며, 생강나무는 꽃대가 짧고 꽃잎도 6장이다. 

 

   그래서 산수유는 작은 꽃 하나 하나가 좀 여유 있는 공간을 가지나, 생강나무는 작은 공처럼 모여서 여기저기에 달리는 느낌이다. 


   산수유는 양성화로서 하나의 꽃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고, 생강나무는 암수 딴그루로서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 있다.  생강나무는 암수 딴나무이나 흔히 수나무를 만나고 암나무는 수가 훨씬 적다. 암꽃은 수꽃보다 꽃이 작고 가운데 있는 암술이 연초록빛이며 수술이 퇴화되어 있다. 또 꽃이 달리는 숫자도 암꽃이 훨씬 적어 듬성듬성해 보인다. 얼핏 보아 노랑 색깔이 좀 진하고 꽃이 많은 나무는 수나무로 보아도 될 것 같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꽃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분하는 방법은 일단 인가 근처에 있는 것은 산수유, 숲 속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은 생강나무로 보면 된다.  더 확실히 구분하려면 만져보면 된다. 생강나무는 손으로 만져보면 생강 냄새가 난다. 사람들은 평지에 흔히 심고 있는 산수유와 꽃이 비슷하여 꽃핀 생강나무를 흔히 산수유라고 우긴다. 그러나 산수유는 중국에서 들여와 심고 있는 약용 수목으로 숲 속에 산수유가 자연 상태로 자라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3)  잎
 
   꽃 필 때가 지나면  두 나무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산수유 잎은 긴 타원형이고 나무잎맥이 선명한 반면, 생강나무 잎은 동물 발바닥 모양이다. 

 

   산수유의 잎맥은 선명하다. 생강나무 나뭇잎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떤 것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고,  어떤 것은 아기 공룡 발같이 생겨 짝짝이다. 잎이 제각각이다. 어린잎에는 잔털이 보송보송 나있다. 물이 부족한 곳에서 자라면 끝이 갈라진 잎이 많이 달리고, 물이 풍족한 곳에서 자라면 심장 모양의 잎이 많이 달린다고 한다.

 

 

(4)  열매

   산수유는 가을에 빨간색으로 익는 열매는 길쭉하며 표면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열매 속에는 씨가 들어 있는데 맛이 아주 쓰다. 한방에서는 말린 열매나 씨를 산수유라 하여 약재로 쓴다. 산수유나무 서너 그루만 있으면 자식들 대학 보낸다고 해서 일명 ‘대학나무’라고도 불렸다 한다.  

   생강나무 부드러운 어린 잎은 기름에 튀겨 식용하거나 차로 음용한다. 열매는 예전에는 기름을 내어 머릿기름으로 썼다. 열매는 둥글고 처음에 초록색이나 9월에 검은빛으로 익는다. 말린 가지는 황매목이라 하여 한방에서 약용하고, 나무껍질은 삼찬풍이라 하여 약용한다.

 


(5)  수피 (나무껍질)
                                                                               
   잎이 나지 않았을 때는 두 나무의 껍질을 살펴보면 구분하기 쉽다.  산수유의 나무껍질은 갈색빛에 얇게 갈라져 보풀이 인 것처럼 껍질이 벗겨져 지저분해 보인다. 생강나무의 껍질은 비교적 매끈해 보이며 약간 두툼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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