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아노만큼 人文도 중요… 단테의 신곡, 거의 외울 만큼 읽었다”
‘반 클라이번 3관왕’ 임윤찬, 귀국 후 첫 간담회
<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2022.07.01 >
“콩쿠르 기간에는 유튜브 등을 모두 지웠어요. 그래서 콩쿠르 기간은 물론, 사실은 지금도 제 연주를 제대로 듣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30일 서울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홀. 올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수줍게 말했다. 그의 대회 결선 곡이었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 수 350만회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콩쿠르가 끝난 뒤에도 굉장히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그야말로 ‘임윤찬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음악 칼럼니스트 이지영)는 말 그대로다. 그런데도 정작 그 주인공이 자신의 연주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고백한 셈.
평소 임윤찬은 말주변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지만, 정작 올해 콩쿠르 이후 그의 말들은 ‘임윤찬 어록’으로 불리면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회 우승 직후인 지난 18일 현지 기자 회견에서 “(제 꿈은)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하고만 사는 것”이라고 했던 말이 대표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임윤찬 어록’은 어김없이 쏟아졌다.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우승했다고 달라진 건 없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실력이 느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답했다. 임윤찬은 평소에도 하루 12시간씩 피아노를 치는 지독한 ‘연습 벌레’로 유명하다. 임윤찬을 롤모델로 삼는 후배 연주자가 많다는 말에는 “(저를) 롤모델로 삼으면 안 된다. 저보다 훌륭한 전설적 피아니스트들을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올해 콩쿠르 2차 라운드에서 바흐 독주곡 이후 다음 곡인 스크랴빈의 소나타 2번으로 넘어가기 전에 건반 앞에서 묵상하듯이 90초간 침묵을 지켰던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임윤찬은 “바흐에게 너무나 영혼을 바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스크랴빈으로 곧바로 넘어가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마디를 시작하기 전에도 “음, 어”라면서 몇 번씩 곱씹거나 머뭇거리지만, 그 말을 옮겨 놓으면 훌륭한 답변이 되는 것도 임윤찬만의 매력이다. “(윤찬이는) 산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는데 이미 피아노 안에서는 도사가 된 것 같다”는 스승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평가가 실감났다.
임윤찬은 이날 간담회 직전 스크랴빈의 전주곡과 피아노 소나타 2번 1악장을 들려줬다. 스크랴빈의 소나타 2번은 쇼팽의 낭만주의에 인상주의적 색채가 포개져 있어서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 임윤찬 역시 콩쿠르 당시 연주했던 곡이어서 훌륭한 ‘재연(再演)’ 무대가 됐다. 이날도 특유의 뻣뻣하고 엉거주춤한 동작으로 들어와서 90도로 깍듯하게 인사한 뒤 건반 앞에서 상념에 잠기는 임윤찬의 ‘의례’는 빠지지 않았다. 연주 도중에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에도 낭만적이면서도 유려한 터치에는 미동조차 없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 입장부터 연주를 시작할 때까지 시종일관 반듯함을 잃지 않는다면, 임윤찬은 예측 불허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반전(反轉) 매력이 있다. 이날 사진 촬영 때에도 임윤찬은 줄곧 쑥스러운 듯한 포즈를 짓다가 촬영을 마치자마자 도망치듯 무대를 총총 떠났다. 그런데도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흠결 없는 연주력과 폭발적 타건(打鍵), 확신으로 가득한 해석을 선보인다. 어쩌면 ‘10대 소년’과 ‘애늙은이’의 공존이야말로 임윤찬만의 개성일지도 모른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승인 손민수 교수가 동석했다. 현재 한예종 2학년인 임윤찬은 2017년 한예종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손 교수를 처음 만난 뒤 6년째 사사하고 있다. 스승 손 교수는 임윤찬에게 피아노 지도는 물론, 독서 리스트를 만들어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임윤찬은 “예전부터 헤세의 ‘데미안’과 법정 스님의 책 등을 즐겨 읽었지만, 지금도 계속 읽게 되는 책은 단테의 ‘신곡’”이라고 말했다. 리스트의 피아노 연작(連作) ‘순례의 해’ 가운데 ‘이탈리아’의 마지막 곡이 ‘단테 소나타’. 임윤찬은 2020년 독주회에서 이 곡을 연주할 당시부터 ‘신곡’을 거듭 읽었다. 그는 “단테의 ‘신곡’은 여러 출판사의 번역본을 모두 구해서 읽어 보았다. 유일하게 전체를 외우다시피 할 만큼 읽은 책”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 사제(師弟)의 관심사가 기교 자체에 함몰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손 교수는 미국 보스턴의 명문 뉴잉글랜드 음악원 유학 시절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명피아니스트 러셀 셔먼(92)을 사사했다. 셔먼은 음악 전반에 대한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민수·임윤찬 사제에게는 기술적 완결성을 중시하는 한예종의 풍토와 셔먼의 인문학 정신이 공존하는 셈이다. 올해 임윤찬의 우승 이후 셔먼의 책 ‘피아노 이야기’도 음악 도서 분야 1위에 올랐다.
임윤찬은 임동민·동혁 형제를 필두로 손열음·김선욱·선우예권·조성진·문지영·박재홍까지 국제 콩쿠르를 통해서 화려하게 데뷔한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막내’에 해당한다. 2000년대 들어서 임윤찬처럼 별다른 해외 유학 없이 우승한 피아니스트도 크게 늘어났다. 스승 손민수 교수는 “윤찬이가 보여주는 진정한 자유, 음악의 힘이 조그만 연습실에서 끊임없는 자기 단련과 절제를 통해서 이뤄졌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장맛비가 내리는 한예종 정문에는 임윤찬의 우승을 축하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국내외 음악계에서도 ‘임윤찬 효과’는 확인된다<그래픽>. 지난 2020년 녹음한 임윤찬의 피아노 음반은 현재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의 클래식 베스트 1위에 올라 있다. 음반 제작 유통을 맡은 아울로스 미디어 측은 “콩쿠르 우승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서 2000~3000장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8월 10일과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임윤찬의 협연 무대 역시 이미 매진됐다. 8월 26일과 10월 5일 열리는 지휘자 정명훈과의 협연도 ‘광클(빛의 속도로 클릭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불리는 치열한 예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2월 10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도 열린다. 그 사이에 7월부터는 미국 아스펜 축제를 시작으로 북미 투어가 시작되고, 싱가포르·홍콩·대만 등 아시아 투어도 11월에 열린다.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하고만 사는 것”이라는 소년의 꿈은 당분간은 현실이 되기 힘들 것 같다.
2.
피아니스트 임윤찬 "콩쿠르 우승보다 대단한 업적이란… "
< 여성조선, 임언영 기자, 2023.01.07 >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임윤찬의 말을 악보로 옮겨놓으면 ‘라르고’를 붙여야 할 것 같다. 그만큼 느리고 진지하고 신중한 어법을 가져서다. 홍석원 지휘자와 함께 첫 앨범을 발매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만났다.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우승 후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유니버설뮤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이다. 공연 실황 앨범으로, 지난 10월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향과 함께 선보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곡들과 함께 앙코르로 연주한 몸포우 ‘정원의 소녀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중 1번, ‘음악 수첩’ 등 3곡이 포함되었다.
앨범의 시작은 2021년 열린 광주시향 송년음악회다. 당시 임윤찬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함께 연주하며 광주시향과 호흡을 맞췄다. 임윤찬 연주에 홍석원 지휘자가 반했고, 마침 녹음 준비를 하고 있던 시기라 임윤찬에게 작업을 요청했다.
“광주는 예향의 도시라고 들었기 때문에 광주시향의 음악이 정말 궁금했어요. 저도 모르게 광주시향과의 만남이 굉장히 특별한 인연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어요. 첫 리허설을 하는데, 저는 살면서 그렇게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엄청난 스피릿으로 연주하는 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감사했어요. 지휘자 선생님과 단원들의 어떤 에너지가 저에게 큰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임윤찬 역시 광주시향과의 송년음악회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라흐마니노프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가장 좋아했듯이, 본인은 광주시향이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녹음 제안을 받았을 때 기쁜 마음으로 수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콩쿠르 우승 이후 첫 앨범 발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선택한 이유는
레코딩 레퍼토리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택한 이유를 두고 임윤찬은 “이 곡에 베토벤이 그토록 원했던 유토피아와 자유, 넘치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 기운을 청중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그러면서 ‘황제’에 얽힌 각별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베토벤 협주곡 중에서 이상하게 ‘황제’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이 듣다 보니, 그때의 제 부족한 귀에는 너무 화려하게만 들렸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1번이나 4번을 연주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최근 인류에게 큰 시련이 닥쳐 나가지도 못하고 매일 방 안에서 연습하다 보니 ‘황제’를 다시 듣게 되었는데 느낌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자유롭고 화려한 곡이 아니라 사실은 베토벤이 자기가 꿈꾸는 어떤 유토피아,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올해 이 곡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게 ‘황제’는 올해의 곡이었어요.”
스튜디오 녹음이 아닌 실황 발매 앨범을 선택한 이유도 솔직하게 전했다. 임윤찬은 본인이 존경하는 피아니스트들의 특징은 스튜디오 녹음보다 라이브 앨범이 훨씬 좋았다고 한다. 만약 혼자 녹음했다면 하지 못했을 음악적인 부분들을 오케스트라가 채운 느낌이라고.
“라이브 앨범은 훨씬 더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어요. 스튜디오는 자칫 너무 완벽하게 하려는 압박이 들 때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음악이 더 수많은 가능성을 잃기도 해요. 어떨 때 보면 스튜디오 레코딩은 누가 치는지 모를 정도로 무난한 연주가 나오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관객과 음악을 같이 나누는 시간이 그대로 음반으로 나온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이브 레코딩으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는 것이 흔히 주어지지 않는 기회인데, 이번에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기회를 가지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 앨범에 대한 소신도 확실했다. 작곡가의 뿌리가 되는 곡들, 누구나 하지 않는 곡을 하고 싶다고. 특히 유행이 되는 레퍼토리는 피하고 싶다고 전했다.
#콩쿠르 우승보다 대단한 업적이란…
소외된 분들 위해 조건 없이 연주하는 것
알려진 대로 임윤찬은 2022년 6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8세), 신작 최고 연주상, 청중상을 수상해 세계무대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임윤찬의 결선 영상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900만에 육박하며 전 세계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이다. ‘임윤찬 신드롬’이라 불리며 화제를 낳은 주인공은 쏟아지는 찬사 속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콩쿠르 우승으로 인한 관심은 3개월짜리고 그리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임윤찬이 그 ‘대단한 업적’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저뿐만 아니라 아마 제가 존경하는 모든 피아니스트들이 느끼실 거예요. 그 말의 의미는 말 그대로 정말 제가 만족한 공연이 없어서예요. 사석에서 연주를 하든 부모님 앞에서 연주를 하든 저는 단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대단한 업적’은 무엇일까.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보인 임윤찬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콩쿠르에 참가해서 연주하는 것이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본인의 소신을 느리지만 명확하게, 그리고 한참의 시간을 할애해서 또박또박 전했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바흐 전곡을 전부 녹음하는 등 누구나 하지 못한, 음악의 신이 있다면 그 신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게, 피아니스트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음악가로서 대단한 업적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근본이 되는 일을 하는 게 뭐가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해봤는데, 저는 예전부터 관객의 티켓 값을 받아서 후원하는 것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저는 만약, 음악의 신이 있어서 저에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어떤 음악을 못 듣는 사람들을 위해, 제 연주를 위해 그들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분들에게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제가 직접 보육원에 간다거나 호스피스 병동에 간다거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거나, 사회에서 절대 음악회를 볼 수 없는 그런 분들을 위해 직접 가서 아무런 조건 없이 연주하는 것. 그게 제가 말하는 대단한 업적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음악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손민수 선생님 밑에서 배운 것 중 하나가 그런 것이기 때문에 어디 콩쿠르 나가서 운 좋게 1등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외된) 분들을 위해서 연주할 수 있는 것이 대단한 업적,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곧 그런 것들을 할 거고, 제가 원하는 대단한 업적을 행동으로 보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음악으로 나누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임윤찬은 오랫동안 고민해봤다고 한다. 그가 얻은 답은 “몰랐던 또 다른 우주를 열어드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였다.
“물론 저도 과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수학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어떤 위대한 수학자나 과학자가 강의를 오신다면 저의 또 다른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말씀드린 음악회에 못 오시는 분들, 혹은 살아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에게 꼭 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거예요. 저처럼 부족한 그리고 미숙한 사람이 가서 연주를 하면서 뭔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돈 이상의 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윤찬이 이번에 선보인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1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우승 부상으로 상금 10만 달러와 함께 3년간의 월드 투어 기회를 얻은 임윤찬은 내년 뉴욕과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 투어에 나선다.
'음악 > 클래식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애 마지막 음악 (0) | 2023.01.15 |
---|---|
〈겨울 나그네〉(Winterreise ; 겨울 여행) (1) | 2022.12.15 |
임윤찬 _ 번스타인 우승 후기 by 손민수 교수 (0) | 2022.06.30 |
클래식 기본 10곡 추천 (0) | 2022.06.24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op.13 ‘비창’ (0) | 2022.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