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델리 회장 켈리 최 ① 1000명의 부자를 공부하며 깨달은 것들
< TopClass, 2023년 06월호, 유슬기 기자 >
켈리 최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KellyDeli)의 창업자이자 회장. 마흔의 나이에 10억 원의 빚을 졌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1000명의 부자들을 공부했다. 이후 유럽 13개국에 1200여 개 매장을 가진, 연매출 6000억 원을 기록하는 기업을 일구었다. 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웰씽킹》을 펴냈다. 현재는 유튜브, SNS 등에서 부를 이루는 법을 알리는 멘토로 활동 중이다.
전라남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최금례. 중학교를 마치고 학비가 없어 서울 봉제공장에 취직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를 다녔다. 옷을 만들면서 보니 대부분 일본 디자인을 참고한다는 걸 알았다. 일해서 모은 돈을 들고 일본에 갔다. 일본에서 3년을 유학하며 배운 건 패션의 본고장은 프랑스라는 것. ‘봉주르’도 말할 줄 모르는 채로 다시 프랑스로 떠났다.
‘켈리’는 프랑스에서 얻은 이름이다. ‘금례’의 발음이 어려워 지은 건데, 그의 이름을 따서 2010년 창업한 ‘켈리델리(KellyDeli)’는 현재 유럽 13개국에 1200여 개 매장을 내고, 연매출 6000억 원을 올리는 기업이 됐다. 그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10억 원의 빚이 있었어요. 친구와 함께 시작했던 사업이 실패하고, 제 곁엔 남은 게 없었죠. 오랜만에 반가운 후배를 만나 커피를 마셔도 ‘저 커피 값은 누가 내나’를 걱정하던 시절이었어요. 스스로가 너무 별로라서 강에 빠져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엄마 생각이 나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죽으면 평생 농사만 지어온 엄마가 얼마나 슬퍼할까.”
사업 실패 후 2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던 그는 그때부터 운동화 끈을 매고 나왔다. 어디를 가든 두세 시간씩 거리를 걸어 다니고, 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면, 성실히 살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부를 이룬 이들은 어떤 경로로 살아낸 걸까.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과 무엇이 달랐기에 나와 우리 엄마는 죽을 만큼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걸까. 그렇게 1000명의 부자를 공부하고, 어떤 책은 ‘먹어버리겠다’는 각오로 60번을 읽었다. 그러자 내면에 있던 진짜 핵심 가치가 보였다. 공부가 쌓이자 그는 다시 움직였다. ‘아시아의 문화를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초밥도시락’을 만들었다. 프랑스 마트마다 신선한 ‘켈리델리’의 도시락이 깔리기 시작했고, 문화를 사려는 이들의 줄이 이어졌다. 켈리 최 회장은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생각을 하고, 부자의 행동을 하라고 말한다.
나를 위해 돈을 벌려고 할 때는 실패했어요. 빚만 남았죠.
그런데 남에게도 좋은 일을 하자고 마음먹으니 사업이 되더라고요.
장사와 사업은 달라요. 기업 운영은 또 다르고요.
나뿐 아니라 우리 음식을 먹는 손님,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다 행복해질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게 목표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합니까.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를 선명하게 시각화해요. 3분 동안 그걸 상상한 다음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지개를 켜면서 짧게라도 운동하려고 해요. 이불 정리를 하고 스트레칭을 합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세 가지 습관으로도 시각화와 독서 그리고 운동을 꼽았죠.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100% 어제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어 있어요. 책을 읽으면 그 생각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그걸 실천할 힘이 있어야 해요. 일단 달리기라도 30분을 해야 합니다. 저는 몸 근육이 생각 근육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저도 우울증이 심할 때는 아예 움직이지 않았어요. 밖에 나와서 걷기라도 해야 다른 생각이 들어옵니다.”
2020년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선정한 ‘부자 순위’ 345위에 올랐습니다.
“나를 위해 돈을 벌려고 할 때는 실패했어요. 빚만 남았죠. 그런데 남에게도 좋은 일을 하자고 마음먹으니 사업이 되더라고요. 장사와 사업은 달라요. 기업 운영은 또 다르고요. 나뿐 아니라 우리 음식을 먹는 손님,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다 행복해질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10억 원의 빚을 갚은 뒤 여유가 생겼을 때,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은 없었나요.
“욕조에 물을 가득 담아서 입욕제랑 장미꽃 둥둥 띄워놓고 딸과 함께 한없이 목욕을 즐겼습니다(웃음). 옛날에는 물이 아깝고, 소중하고 그랬는데 그날만큼은 호사를 누렸어요.”
지금 누리는 호사는 뭔가요.
“책을 살 때 돈 걱정 없이 100권을 박스로 사서 읽는 것이 너무 행복해요. 사실 여기에선 책값보다 한국 택배비가 더 비싸거든요(웃음). 진짜 호사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거예요. 비싼 차나 물건을 사도 그 기쁨이 오래가지는 않아요. 하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그 기쁨은 오래 유지되죠. 가령 어느 지역에 구충제와 치약이 없어서 어린아이들이 고통받는다고 하면 그 지역에 약품을 보내는 거예요.”
《웰씽킹》에서도 진짜 부자의 공통점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점을 언급했죠.
“돈은 가둬두는 게 아니라 흘려보내는 겁니다. 그러려면 일단 자신이 가진 그릇이 커야겠죠.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 쓸 돈을 벌었으니 이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돈을 써야 합니다. 지금은 지구 환경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쓸까 고민하고 있어요.”
돈을 지배하는 사람과 돈에 지배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요.
“일단 돈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봐요. 돈은 아까 말했듯 수각(水閣)처럼 흘러들어오고 흘러나가는 거라 내 그릇만큼 고이고 또한 흘러갑니다. 지배하려고 하면 오히려 안 담아집니다. 돈은 잘 관리하는 것이고, 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를 키우면 거기에 돈이 담아질 수밖에 없어요.”
다소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물론 끌려다니는 것도 안 됩니다. 돈에 쫓겨서도 안 되고요. 다른 사람이 다 하니까, 대세라고 하니까 ‘주식을 해보자’ ‘펀드를 해보자’ 한다거나 나에게 맞지도 않은데 급하게 쫓아가는 건 권하지 않아요. 사실 쫓아간다는 거 자체가 이미 그 부는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인 거고, 나는 잡을 수 없게 되죠. 그러니 나만의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나만의 길을 개척하기 전에, 먼저 부자들을 공부해야 하고요.
“그건 기본이에요. 바다로 나가려고 하면서 운전면허를 따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자신이 가려고 하는 길을 친한 선후배나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지 말고, 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어떻게 했는지를 봐야 해요. 그가 하는 모든 길을 따라가겠다는 마음으로요. 그러고 나면 자기 길도 보입니다.”
저서나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켈리 최가 걸어온 길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죠.
“제 노하우를 나누는 것 같지만 실은 저도 얻는 게 있어요. 성공은 부를 이루는 것이기도 하지만, 성장하는 것이기도 해요. 저는 이미 많은 부를 이뤘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싶어요. 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정신을 확 깨우게 전달하자는 게 요즘 목표입니다. 실제로 성장하고 있어요. 처음보다 좀 더 자연스러워졌고, 더 잘 웃길 수 있게 됐거든요(웃음). 세계인 중에서도 한국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K-푸드, K-뷰티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들의 마음도 얻고 싶어요.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더 잘하고 싶기도 하고요. 언젠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요청이 오면 나가야죠.”
강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시각화된 꿈을 갖고 있군요. 그런데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이 모든 걸 다 해낼 시간이 있나요.
“돈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 시간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돈이 없다는 거고요. 제가 다른 부자와 차별화되는 점은 돈도 시간도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족과 세계여행도 하고, 이렇게 책을 쓰거나 강연을 하고, 유튜브도 할 수 있죠. 저는 제 기업을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놨어요. 제가 없는 순간에도 회사는 계속 수익을 내고 있죠.”
대표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직원들이 대표가 있을 때보다 더 집중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일종의 ‘Trust and Tracking’인데요. 직접 운영하는 것도 경영이지만,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도 다른 차원의 경영입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3일을 저 없이 굴러가게 해보았고, 그다음은 일주일을 비웠어요. 그러려면 각 분야 리더들에게 리더십을 심어줘야 하죠. 저는 그들이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했고요. 우리 회사가 돈을 많이 버는 것만큼 회사와 연결된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거든요.”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 부자라니, 행복도가 높을 수밖에 없겠네요. 그럼 단도직입으로 물어볼게요. 행복하게 살려면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할까요.
“돈은 수단입니다. 저에게 돈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러 갈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수단이에요. 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엄마를 자주 보러 가야지’ 생각하는데요. 비행기 티켓을 끊기 어려우면 엄마를 보기가 힘들죠. 또 저에게 돈은 마흔셋이라는 늦은 나이에 얻은 딸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단이에요. 함께 요트를 타고 세계여행을 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고요. 행복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돈은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우리 엄마는 1억 원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하실 거고, 10억 원이 있어도 모자라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누군가에게 돈은 그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걸 하지 않을 수 있는 수단일 거고요. 저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열고 노력했어요.”
켈리델리 회장 켈리 최 ② 돈에도 인격이 있다
먼저 얼마 정도의 돈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한국 사람들은 쉬지 못해요.
원하는 만큼을 벌고도 계속 더 벌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벌 만큼 벌었으니까 나머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라고
멈추는 사람이 드물어요. 돈을 벌기 위해서 하고 싶은 걸 못 하고,
자기 시간을 쓰지 못하는 건 바보 같은 일입니다.
그러니까 행복과 돈은 상대적인 거군요.
“먼저 얼마 정도의 돈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한국 사람들은 쉬지 못해요. 원하는 만큼을 벌고도 계속 더 벌려고 하는 경우가 있고요. ‘벌 만큼 벌었으니까 나머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라고 멈추는 사람이 드물어요. 돈을 벌기 위해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고, 자기 시간을 쓰지 못하는 건 바보 같은 일입니다. 은퇴해도 되는데 은퇴를 못 하고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우리 남편은 꿈이 세계일주였는데, 은퇴하면 너무 늦을 것 같다고 해서 우리 가족이 일주를 시작했어요. 당시 사업이 한창 잘되던 5년 차라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세일링 요트는 바람을 이용하는 거라 힘이 없으면 못 하거든요. 그래서 1년 동안 회사를 위임하고 떠났죠.”
무동력 요트를 이용해 여행을 했다고요.
“태양열을 이용해 이동하고 바닷물을 끌어올려서 정제해서 썼어요. 지구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 쪽으로 하려고 해요. 흥청망청한다고 행복한 게 아니더라고요. 또 행복해지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고요.”
책에서 “지금 다시 첫 사업을 하던 때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사장의 공부를 할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사장의 공부는 어떤 것일까요.
“사장은 고객과 직원을 설득하는 사람이에요. 사장에게 꼭 필요한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거든요. 지금 당장 많이 사용하는 것들은 미래에 포화 상태일 확률이 높아요. 그러니 지금 필요한 게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걸 내다보는 능력이 있어야죠. 사장은 직원들보다 앞서 있어야 해요. 통찰력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고 미래를 공부하고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들에게 열립니다. 한마디로 사장의 일은 ‘통찰력’입니다.”
부를 축적한 것이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한 번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또 망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부자들을 공부하고 나서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 자체를 안 하려고 해요. 그런 생각도 영향을 끼치거든요. 큰돈을 모으려면 처음에 작은 돈을 모으는 게 중요해요. ‘겨우 이 정도 모아서 되겠어?’ 싶어도 일단 모아서 빚을 청산하고 종잣돈을 만들어야 해요. 결국 돈이 돈을 벌거든요. 부자들은 재산의 80%는 굴려서 벌어요. 그래서 저는 아주 작은 돈도 귀하게 대합니다. 제게 온 귀한 손님이나 친구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에는 자산의 규모가 늘어가면서 오히려 돈을 더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옷도 더 좋은 거 입고 싶고 그랬는데, 이젠 꼭 필요한 것만 사 입어요. 한 번 망해보니까 부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없어질 땐 또 순식간이거든요.”
돈을 친구처럼 여기는군요.
“저는 돈에도 인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돈보다 행복이 중요하다’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돈보다 가족이 중요하다’라는 말은 핑계가 아닐까요. 돈은 무언가와 비교하거나 경쟁해야 할 상대가 아닙니다. 돈도 중요하고 행복도 중요해요. ‘건강보다 행복이 중요하다’ 이런 말은 잘 안 하잖아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 핑계 대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세요. 돈은 절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웰씽킹》에 부자들의 생각의 뿌리 일곱 가지를 담았습니다. 그 뿌리를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어떤 느낌이었나요.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기계발서나 부의 비밀을 적은 책을 보고 누군가는 ‘뻔한 이야기’라고 넘기지만, 누군가는 그걸 보고 그 비밀에다 자신의 경우를 대입해 실천해보거든요. 절박하고 간절한 사람일수록 더 그래요. 저는 사막에서 죽어가는 느낌을 겪어봤기 때문에 오아시스를 만났을 때 그 희열을 알아요.”
켈리델리를 운영하는 데 일본과 프랑스에서 한 패션 공부가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도움이 됐죠. 켈리델리의 초밥은 패셔너블하거든요(웃음). 사실 패션 공부뿐만 아니라, 실패했던 경험이 너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에는 그간의 나의 역사가 다 담겨 있어요. 프랑스에 처음 와서는 불어가 늘지 않아서 매일 울었어요. 패션학교 숙제를 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프랑스에서 기업을 일궜습니다. 그러니까 역사가 담긴 도시락집이죠. 진로를 바꿨다고 해서 그 모든 경험이 없어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 모든 경험을 이제는 나누고 있고요.
“이제 사람들에게 공헌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사업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가고 있습니다. 밑바닥에 있더라도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가 성장한 방법을 알려주는 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해요.”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죠.
“스티브 잡스도 처음 시작할 때는 휴렛 패커드(HP)의 공동 창업자 빌 휴렛에게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잖아요. 도움을 청했을 때 이를 거절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중요한 건 도움을 요청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죠.”
누군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도울 마음이고요.
“확실한 건 더 이상 돈을 버는 데 내 시간을 쓰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그건 바보 같은 일이에요. 다른 사람을 돕는 과정에서 결국 나도 성장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내가 안 하고 싶은 것은 안 하고, 하고 싶은 일에 충분한 시간을 쓸 수 있는 사람이요.”
“내면의 진짜 핵심 가치를 찾아라” “고민하지 말고 결단하라” “타인 앞에서 선언하라” “그냥 자신을 믿어라” “신념을 굳게 세워라” “할 수 있다고 확신하라” “진정한 답을 찾으려면 제대로 준비하라”, 켈리 최 회장이 찾은 부자의 일곱 가지 생각의 뿌리다.
추상적으로 보이는 이 문장이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누군가에게는 부의 광맥이 된다. 실제로 1950년 예일대 졸업생들에게 당시 인생의 목표를 물었을 때 3%만이 명확한 목표를 알고 종이에 적어두었는데 20년 후 추적 조사를 해보니 이들 3%가 다른 97% 사람들의 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부를 어떻게 이루었는가를 보려면, 그 부가 쌓인 산을 보기 전에 그 산을 만든 뿌리를 보라는 게 켈리 최 회장의 조언이다. 결핍의 생각은 과거에 매여 있지만 풍요의 생각은 미래를 향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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