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양회(韜光養晦)

 

 

 

"Hide your brightness, bide your time"
(韜 : 감출 도, 光 : 빛 광, 養 : 기를 양, 晦 : 그믐 회)
빛을 감추고 밖에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힘을 기른다는 뜻이다.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보면 ‘소인은 귀로 들어가서 입으로 나온다’는 지적을 합니다. 또한 프랑스 속담에 ‘약한 개일수록 잘 짖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의 등소평은 이러한 어리석음을 비유해서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사자성어를 즐겨 썼다고 합니다.

도광양회의 직역이 아닌 진정한 의미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깊은 인내와 굳은 집념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남몰래 실력을 쌓으며 때가 오기를 인내하며 기다린다. 
- 함부로 자신의 재능과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
- 빛을 감추고 밖으로 비치지 않도록 한 뒤, 어둠 속에서 은밀히 인내와 집념을 기른다.
- 약자가 모욕과 울분을 참고 견디며 조용히 자신의 실력과 힘을 기르면서, 은둔생활 속에 언젠가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집념이다. 

자신이 세운 뜻을 이루기 위하여 얼마나 고뇌의 세월을 견뎌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깊은 ‘정중동’의 처세를 해야 하는지는 아래 시구에 절절히 녹아 있습니다.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대나무 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는 일지 않고,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달빛이 연못을 꿰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네.”

인생 후반전, 살아온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차마 들춰내 보기가 민망할 만큼 허세와 헛것에 묻혀 보낸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작은 해탈로 가는 진정한 길잡이가 되어 주는 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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