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온 산이나 강변에 벚꽃을 비롯하여 봄꽃이 만발하여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산길 둘레길은 여전히 호젓하여 걷기에 딱 좋은 계절 봄이다.

 

- 산에서 딴 생각을 잘 안하는데 봄꽃에 취했는지 22코스 마지막 하산길에 길을 크게 잘못들어 6km 이상을 추가로 걸었지만, 그 길에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23코스 북한강변 삼화리 길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자동차와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자동차 타고 길 가던 개가 창밖으로 고개 내밀어 나를 향하여 짖기도 하고 오픈카 속에 개가 선글라스 고글을 끼고 가는 광경도 보았다.  

 

- 24코스 장거리 산행은 역시 힘들다. 가파른 경사길 후에 편안한 임도 길이었지만 7km정도를 계속 가야 하고 시간도 저녁으로 가다 보니 마음 편하게 걷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2. 오늘 걸은 경기둘레길 코스 : 가평군 상천역에서 설악교까지

- 가평 22코스 (11.4km) : 상천역~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호명호수~호명산 정상~청평역 입구

   *  마지막 하산 길 1km 지점에서 잘못 오대골 방향으로 내려와서 다른 길을 걸어 청평역으로 갔다.  

      (원래 22코스 길 대비 6km정도를 더 걸었다. )

 

- 가평 23코스 ( 8.1km)  : 청평역 입구~청평1리 마을회관~청평유원지~신청평대교~삼회1리 마을회관

 

- 가평 24코스 (17.1km)  : 삼회1리 마을회관~운곡암~청평마이다스GC~가평 설악터미널~창의천 설악교

   * 급경사 구간을 제외하고는 평탄한 길이나 둘레길 걷기 후반부에 산길을 가는 것은 항상 힘들다. 임도 순환길을 7km 정도 계속 가야 한다.

 

- 경기둘레길 걷기 진행 상황 ( 오늘 완료된 부분까지 빨간색으로 표시함 )
      - 출정 회수 : 22회차 (2022.10.22 ~ 현재 )
      - 완료 코스 : 1~24코스, 31~60코스 (총 54개 코스)
      - 완료 거리 : 775 km (90%)



3. 교통편

- 출발지점 : 행당역(05:31) - 청구역(05:48) - 신내역(06:16) - 상천역(08:20) 도착

- 귀가 : 가평 설악터미널 (20:00) - 잠실역(22:20) - 행당역


- 일출 06:15, 일몰 18:53
- 날씨 :  맑음 
- 일중온도 : 최저 +6도, 최고 +25도  



4. 둘레길 실행 기록 : 43.6km  11시간 30분 소요  (07:20 시작 - 18:50 종료)

 

     * 22코스 종점부근 길 오류로 인한 알바걷기 추가 6km, 24코스 종점 표지판 찾는 데 추가 1km

     * 지금까지 24회의 둘레길 걷기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전 최고 시간은 10시간 소요.

 

 

 

5. 경기둘레길 가평 22코스 : ( 상천역~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호명호수~호명산 정상~청평역 입구  )
      * 행정구역 :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 하천리 - 청평리 )

 

 

하늘 구름이 제 모습 비춰보는 곳


호명산을 넘는 노선이다. 상천역에서 마을 길을 따라 호명산 기슭으로 향한다. 호명산 울창한 숲속으로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가끔 오르막 구간도 있지만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숲길이 끝나면 너른 호명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호숫가를 크게 돌아 호명산 능선에 선다. 호명산(632m) 정상까지는 마루금 숲길을 따라간다. 가끔 만나는 바윗길이 조심스럽지만 숲길이 주는 즐거움에 묻힌다. 경사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와 조종천에 걸린 보행교를 건너면 청평역이다.

 

 

<주요 Site >

 

상천역 (上泉驛)

상천역은 청평역과 가평역 사이 위치한 역이다. 역명은 청평면 상천리 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경춘선 구역사를 2009년 9월 1일자 신축하여 영업 중이다. 1939년 7월 25일 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2010년 12월 21일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상천(호명호수)역으로 재영업이 개시되었다. 
  
상천리 (上泉)
   상천리는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리(里)로 ‘상천’은 상감천(上甘泉)의 준말로 맛이 좋은 샘이 있어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서쪽으로 청우산, 동쪽으로 불기산 위치한 골짜기 지형이다.  자연마을로는 감전, 무지골, 수리재, 작은멧골, 초옥동 등이 있다. 감전은 상천리에서 으뜸이 되는 마을로 이곳에 맛이 좋은 샘이 있다고 하여 감전 또는 감천이라고 불린다.  

상천리라는 이름은 본래 감전(甘田)이었다. 감전은 다시 윗감전(上甘田), 아래감전(下甘田)으로 나누어졌는데, 감전이란 말의 어휘가 변하여 감천(甘泉)이라 부르게 되었다가 후에 감(甘)자를 빼고 상천(上泉)이라 적으면서부터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호명호수

호명호수는 1980년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심야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해 북한강 하류물을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린 다음 전기수요가 피크일 때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얻는 양수발전소의 인공저수지이다. 호명산 해발 535m 지점에 4만5천평의 면적에 둘레 1.7㎞로 조성되어 있으며 길이 730m짜리 수로를 통해 지하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호명호수 위의 하늘거북은 등에 장착된 태양광 시설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호명호수공원은 2008년 7월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장되었으며, 겨울철에는 방문객의 안전을 위하여 출입을 제한한다.  특이하게 산 정상 부근에 호수가 위치하다보니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절경이며,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이 특히 아름답다.

 

 

 

< 둘레길 주변 사진 >

 

 - 상천역 앞의 로터리 교차로. 로터리 건너편에서  호명호수로 가는 버스가 정차한다. 

- 상천역 앞 이정표이다. 호명호수는 좌측 굴다리 지나는 방향이다.

- 호명호수 가는 길은 버스나 자동차, 사람이 같이 가다가 상천루 나오는 길에서 갈라진다.

- 패랭이꽃이 피어 있다. 사람이 심어 놓은 것이다.

- 봄 농사 시작을 맞이 하여  밭에 뿌리려고 준비해둔 비료가 가득하다.

- 상천루는 상천농촌테마공원 시설의 일부이다.  지난 2011년 9월15일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테마공원(청평면 상천리 산392번지 일원)은 주민 참여형 도농교류 거점지역 개발과 농업‧관광을 접목,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여하기 위해 야심차게 진행된 사업이다.  국‧도비를 포함한 136억원의 국민들의 혈세를 투입해 ▲상천루 ▲전시회랑 ▲광장관리‧편의시설 ▲테마‧체험시설(한옥) ▲다목적놀이마당 ▲자연놀이체험원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지만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 지적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여러 차례 민간공모를 추진하였으나 응모자가 없다고 한다.

- 상천루 지나면 나오는 차단기를 지나간다.

- 휴게공간에 사람이 없다.

- 나무에 푸른 잎이 돋고 있다.

- 호명 호수로 오르는 길이다.

- 호명호수 가기 전에 관리사무소가 두 개 등장한다.

-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이다.  잣나무 숲이다.

- 흙길이 아니고 자갈길이다.

- 많지는 않지만 계곡에서 물이 흐르고 있다.

- 서서이 고도가 올라간다. 상천역에서 호명호수까지 3.8km를 한 시간 정도 걸려 올라간다. 경사구간은 1.5km정도이다.

- 아침 해를 받는 곳이라 진달래가 만발하고 있다.

- 호명호수 마지막 오르는 지점에 도달했다.

- 호명호수까지 630m 남았다고 지시하고 있다. 경기둘레길은 시계방향으로 호수를 한바퀴 도는 길이다. 

- 길 초입 가장 높은 곳에 호명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는 데 이곳에서 아침의 호명호수 조망 사진을 담아 보았다.

- 호명갤러리 북쪽 입구이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 밑에서 호명갤러리 쪽을 바라보니 진달래가 만발하여 있다.

- 아침 해 역광이라 호명호수 표석이 잘 안보인다.

- 1979년 준공기념석이다. 기념석은 1980년 4월 16일에 세운 모양이다.

- 호수 동쪽에 거북 모양의 태양광 시설이 특이하다.

- 거북이 등에 태양관 판이 있다.

- 안내소와 매점이 있으나 문은 안 열고 있다.  8시반이지만 관람하는 사람이 두 사람 있다. 산 정상에 왜 주차를 해놓았는지 궁금하다.

- 헬리콥터 착륙장

- 홍보관이나 폐쇄되었다.

- 홍보관 옆에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다정히 서있다.

- 남쪽 방향 나무 사이로 북한강 전경이 보인다.

- 호명호수 역시 나무사이로 보인다.

- 나무계단도 있다.

- 산벚꽃이 고즈넉하다.

- '마음으로 자연사람, 행동으로 환경보호', 참 멋있는 말이다.   이곳은 장자터고개라고 한다.

- 멧돼지 이동 차단문이 열려 있어, 문을 닫고 지나간다.

- 호명호수를 벗어나 호명산으로 간다. 호명호수와 호명산은 4km 정도 떨어져 있는가 보다.

- 이제 가야하는 호명산 방향으로 진달래가 피어 있어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 노오란 생강꽃도 지지않고 모습을 들이 민다.

- 두 곳 정도 밧줄 손잡이가 나오는데, 밧줄 나오는 곳은 경사가 급하다.

- 등산로 안내판이 있으나 방향이 약간 삐딱하다. 화살표 호명산 방향은 기차봉이라는 곳이고 넘어가면 낭떠러지이다.

- 왼쪽 탁 트인 경사지로 일단 내려갔다 올라 가야 한다.  이런 길을 등산 스틱없이 가려면 근력과 균형감이 좋아야 한다.

- 데크 계단 길도 있다.

- 돌탑.

- 정상 도착 직전에 벌목지가 나온다.

 

호명산(虎鳴山)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와 하천리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 632.4m의 산이다. 호명산은 ‘호랑이가 우는 산’으로 옛날에는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호랑이 울음소리가 많이 들렸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가평군지』에 따르면 호명산의 높이가 높지 않아 뾰루봉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 물이 청평댐에 들어서기 전에 물살이 빨라지면서 호랑이 울음소리와 같이 들렸다 하여 ‘범울이’가 되었고, ‘범울이’가 한자로 쓰여 ‘호명(虎鳴)’이 되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한다.  범이 우는 굴이라는 호명굴, 범이 우는 마을의 호명리, 호명리 북쪽의 범울이계곡, 범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아갈바위봉, 아갈바위골 등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 호명산은 급경사 구간인 청평역에서 오는 구간을 들머리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휴일이라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호명호수 쪽에서는 한 사람밖에 못 보았는 데  이쪽 길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

- 정상에 있는 종합안내도를 사진 찍었으나 종합안내도를 자세히 생각하고 보지 않아, 나중에 하산길을 잘못 들게 된다. 1코스로 가야하는데 오대골로 갔다.

- 돌이 있는 경사 가파른 산길이다.일반 둘레길로 생각하면 안 된다.

- 나무의 생명력.

- 하산길 전망대 쉼터에서 본 청평댐의 모습

- 하산길 경사가 심하다.  반대쪽에서 올라 오는 사람 잎장에서는 오르는 경사가 심하다. 어느 방향으로든 어려운 구간을 지난다.

- 마지막 하산 길 1km 지점에서 길을 잘못 들어 오대골 방향으로 내려와서 다른 길을 걸어 청평역으로 갔다. (원래 22코스 길 대비 6km정도를 더 걸었다. )  산속에서는 잡념이 없어야 한다.

- 용마암이라는 사찰이다.

- 사람이 없다.

- 과거에는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퇴락한 모습의 마을, 음식점도 폐점이다.

- 그래도 매화나무는 꽃을 피웠다.

- 호명산 산행 중에 계속하여 GPS 신호가 약하여 트랭글이나 트램블러 지도가 먹통이어 나중에는 보지도  않고 산길을 갔다.  호명산 등산로는 주변 좋은 풍광 대비 조망이 잘 안되고 길의 경사는 심하다.  아마추어 산객이 다니기엔 호명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길을 갔다. 잠깐 사이에 하산 지점에서 길을 잘못 들었는데, 두 길의 차이가 아주 크다. 결과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내려온 것인데 그냥 가보기로 했다.

- 북한강과 건너편 산의 풍광이 시원하다.

- 생전 처음으로 청평댐을 걸어가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되었다.

 

청평댐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과 설악면 사이에 있는 북한강의 댐이다.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높이는 31m, 제방길이는 407m, 총 저수용량은 1억 8500만 톤이다. 유역면적은 9,921㎢, 만수위 때의 수면면적은 12.5㎢이다.
   댐은 1943년에 완성되었으며 1980년에 준공된 청평양수발전소(淸平揚水發電所)는 청평댐을 하부저수지로 삼아 1일 240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었는데, 시설발전용량은 8만㎾로서 전력의 대부분을 서울에 공급한다.
   
청평호는 서울 근교의 아름다운 호반이다. 1일 관광지로서의 성격을 가지며 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에서 온다. 관광 시기는 7∼8월이 성수기이며, 수상스키·모터보트를 즐기는 관광객이 많다. 

 

 - 청평제(淸平提) 기념 표지판이 1943년 건립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청평댐
청평발전소가 있는 지역은 좁고 급하게 강물이 흐르는 곳으로 전여울(電灘 : 번개처럼 빠른 여울)이라고 하면서 사공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곳이라고 하였다. 전기라는 개념이 없던 그 옛날에 어떻게 전기발전소가 들어설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전여울이라고 하였는지, 놀랍기만 하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청평댐은 1939년부터 1943년까지 건설된 북한강 수계 최초의 댐이다. 수문만 24개이며, 높이가 31m, 길이가 470m인 대형 댐으로 1·2·3호기가 설치 운영되어, 79,600KW용량을 발전하고 있으며, 한강유역의 홍수 조절 기능은 물론 댐의 상류는 관광지로도 손꼽는 호수가 조성되었다. 

 - 댐 지나 하류 방향으로 강변에 벚꽃이 만발하였다.

- 다시 지도를 확인하여 391번 도로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청평역으로 가는 길이 엄청나게 어긋나므로 샛길을 찾아 길을 가기로 하였다. 170m 정도 높이의 마산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산을 오르지 않고 완쪽에 숨어 있는 계단길로 간다.

- 골목길에 나와 있던 할머니 두분이 얘기하다가 청평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가르켜 주어 청평고등학교 샛길로 간다.

- 청평고등학교

- 청평8리경로당 앞을 지나간다.

- 조금 지나서부터는 23코스길을 반복해서 가는 길이다.  청평 시가지를 지나 쳥평역 앞의 코스 종점 안내판까지 가서서 인증 스탬프를 찍었다.

- 지나가지 못한 호명교를 눈으로 확인해야 하여 호명교 쪽으로 길을  갔다. 조종천 둑방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오른쪽은 옛날 청평안전유원지 자리인데 지금은 약간의 공터와 민가와 밭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멀리 호명교가 보인다.

호명교
청평역에서 내려 돌 징검다리를 건너 호명산을 오르던 등산객을 위해 조종천에 2018년 10월 길이 93m, 폭 2m의 인도교를 설치해 불편을 해소했고, 음악 도시 가평을 상징하는 기타 모양의 디자인, 야간 조명, 데크 등을 설치하여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호명교 부근의 청평 안전 유원지에서 1980년대에 열렸던 강변가요제도 생각해보았다.

 

추억의 MBC 강변가요제

1979년 경기도 가평군 청평유원지에서 처음 개최되었고, 그 시대 젊은이들의 정서를 반영하며 1980년대까지 신인가수들의 중요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다. 1999년에 학력 제한을 폐지하고 만 17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2회까지는 MBC FM 강변축제였다가 3회부터 MBC 강변가요제로 바뀌었다. MBC 대학가요제와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의 놀거리가 다양해지고 가수의 등용문이 기획사 중심의 체제로 재편되면서 결국 급격하게 하락의 길을 걷고, 결국 2001년 22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되었다가, 2021년 원주 간현유원지에서MBC 강변가요제 레전드를 방송하면서 부활을 알렸고. 2022년에 MBC 강변가요제 뉴챌린지로 부활 중이다. 

 

 


6. 경기둘레길 가평 23코스 : ( 청평역 입구~청평1리 마을회관~청평유원지~신청평대교~삼회1리 마을회관 )
      * 행정구역 :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 대성리 - 삼회리)

 

 

흐르는 강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고


북한강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을 잇는 길이다. 청평역을 출발하면 바로 조종천을 따라가게 된다. 조종천이 북한강과 만나는 곳에 신청평대교가 있다. 걸음은 이 다리를 건넌다. 다리 위에서 만나는 북한강 풍광이 시원시원하다. 북쪽으로는 청평댐이 우람하고 남쪽으로는 강과 산이 어울린 모습이 장관이다. 북한강 남쪽 강변 수변탐방로는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북쪽 옥발봉 자락부터 천리 길을 흘러왔을 물길을 따라 종점인 삼화1리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주요 Site >

 

청평면(淸平面)
청평면은 서울에서 약 50 km 떨어져 있으며, 북한강 유역에 위치해 청평호, 화야산, 호명산, 대성호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경춘선 복선 전철이 지나가 수도권 전철이 운행된다.  이 지역은 가평읍과 더불어 강원도 영서 지방의 언어인 영서 방언을 사용하는 지역이다. 다만, 삼회리는 양평군에 속해 있어서 양평 방언을 사용한다.

 

청평리(淸平里)

군청이 있는 가평보다는 발전처가 있는 청평이 전국적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이 고장은 조종천이 굽이 굽이 흘러오다가 북한강에 유입되면서 그 합류점 양 둔덕 위에 맑고 넓은 뜰을 이루어 놓았다고 하여, 청평(淸; 맑을 청, 平;평평할 평)이라 불렀다고 한다.  청평(淸平)은 글자 그대로 맑은 물, 맑은 뜰의 본고장이다. 청평댐이 있고, 청평 양수발전처가 있으며, 조종천(朝宗川), 청평천(淸平川)의 푸른 물결은 장관을 이룬다. 청평리는 험천동(險川洞), 청평천, 갈오개(葛五介), 잠곡동(潛谷洞)등으로 자연부락을 이루고 있는데 거의 물과 관계 있는 지명이다.  험천동은 전여울(電灘:청평발전처자리)이 흐르던 곳에서부터 황공탄(惶恐灘:청평천과 북한강의 합류 지점)사이에 있던 마을인데, 현재는 수몰되어 자취를 감추고 창촌부락이 형성되었다. 

 

대성리(大城里)

   대성리의 ‘대성(大城)’이란 대승(大升) 또는 대성(大成)으로서, 높은 언덕 또는 둔덕임을 의미하는 이름이라 하고, 어떤 이는 이곳으로 흐르는 북한강 기슭이 마치 성곽처럼 이어져 있다는 데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한다. 각 읍지 자료에 의하면 이곳의 소지명을 대승리(大升里)라 했다. 즉, ‘승(升)’이 ‘성(城)’으로 변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성리 민박촌은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에서 가까워, 단체로 학생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으로 민박이 형성된 시기는 1983년으로 추정된다. 피서 오는 관광객들과 학생들이 오면 자기 집을 갖고 있는 분들이 방 한 칸씩을 빌려주게 되면서 민박이 갑자기 형성되었고, 이때부터 대성리가 대학생들의 엠티(M.T.) 장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대성리 민박촌의  시설이 점차 낙후되고 최근 강촌이 점점 개발되면서 대성리 민박촌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차츰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시설을 선호하며 단체민박을 요구하는 추세에 따라 현재는 거의 모든 민박이 전면 개보수에 증축 신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춘선 및 경춘국도를 따라서 마석을 지나 구운교를 넘어서는 곳에 위치하며,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북한강변을 따라 남북으로 8만여 평의 부지에 넓은 레저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대성리유원지에는 산책로, 피크닉장, 야영장에 숲길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강변에는 수 십만 그루의 나무가 그늘을 이루고 있으며, 유원지 내에는 텐트촌·그늘막·여성전용 캠프장·나루터·보트장 등의 각종 위락시설과 편의시설이 있다.

 

북한강 수상레저
북한강은 우리나라의 수상레저의 발상지이자 1번지이다. 자라섬과 남이섬을 품은 북한강 주변 80여 개의 수상레저업소에서 웨이크보드, 땅콩보트,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등 다양한 수상레저문화를 즐길 수 있다.

청평자연휴양림

가평군 청평면에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청평호에 인접해 있고 휴양림 산책로 끝에서 깔끔하고 시원한 약수를 만날 수 있다. 휴양림 뒤에는 해발 710m 뾰루봉이 있어 등산도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다. 


관광지 청평호반

청평호는 북한강을 막아 청평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호수 주변 산과 맑은 물이 어울린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호수가 생기면서부터 호반에는 유원지와 별장들이 들어섰다. 수상레저 활동 중심지로 각종 보트,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북한강을 오르내리는 유람선도 운영하며, 음식점,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 둘레길 주변 사진 >

 

- 시작점인 청평역이다.

-  같은 길을 두 번이나 다시 오게 되었는데, 마침 장날이라 구경도 하고 보리밥집에서 식사도 할 겸 쉬었다 가기로 하였다. 보리밥집에서는 보리밥을 잘 하는 비결을 들었다. 한 번 보리밥을 하고 물에 씻어서 다시 밥을 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그제야 옛날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보리를 미리 삶아 놓았다가 식사 때가 되면 쌀과 섞어서 밥을 하시던 생각이 났다.  생활 속에서 기억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잊혀져 가는 것이 인간 역사의 평범한 진리이다.

- 청평1리 마을회관은 시장 안에 있다.

- 청평여울시장이라고 한다. 장날이라고 해서 뭐 그렇게 엄청나지는 않다. 그래도 가평 잣시장보다는 규모가 큰 것 같다.

- 청평교를 건너와서 청평 읍내쪽을 바라본 광경이다. 아까 왔던 길이다.

- 청평교 건너서는 자전거길과 둘레길이 같이 간다.

- 조종천을 건너간다. 조종천은 바로 아래에서 북한강에 합류한다.

- 자전거길 바로 옆의 넓은 잔디 광장은 드론 연습장으로 활용되는 듯하다. 각종 드론이 상공을 날고 있다. 

- 드론이 바로 눈앞에서 착륙했다.

- 민들레가 피었다.

- 여기서 자전거길과 헤어져 우회전하여 간다.

- 북한강을 남북으로 잇는 신청평대교 위에는 행락객을 태운 차들로 가득하다. 건너편이 삼화리이다.

- 신청평대교 위에서 북한강 하류쪽을 바라다 본 광경이다.

- 삼화리 마을회관 가는 길에는 벚꽃 터널이다. 2015년부터 축제가 있어서 그런지 상당한 구간에 데크로 된 보도가 설치되어 있어 좋다.

삼회리(三會里)

   삼회리는 가평군 청평면 7개 법정리 중 하나로 행정리는 삼회1리, 삼회2리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소야골, 야말, 사기막, 아랫퇴주, 큰골, 절골 등이 있다. 삼회리는 지역에 큰 무덤이 있어서 ‘쇠무덤’ 또는 ‘세모듬’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삼회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양평군 서종면(西宗面) 삼회리·화야리(禾也里)·야미리(也味里)·사기막리(沙器幕里) 전체가 통합되어 양평군 서종면 삼회리가 되었다. 1973년 7월 1일 양평군 서종면 삼회리가 가평군 외서면에 편입되었다. 2004년 12월 1일 청평면 삼회리로 개편되었다. 삼회리의 북서쪽으로는 북한강이 흐르고, 동남쪽으로는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청평자연휴양림이 있으며, 북한강을 중심으로 수상레저 등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2015년부터 북한강로 벚꽃 봄나들이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 벚꽃에 다른 나무의 푸른 잎이 더해지니 경치가 더 살아난다.

- 차들이 많아 지독한 정체이다.

- 도로에 무단주차가 너무 많아 보도가 없는 구간에서는 보행객은 어쩔 수 없이 위험하게 차랑 같이 다녀야 한다.

- 다행히도 우회로가 나온다.

- 길 건너편은 대성리로 가는 쪽이다.

- 강변에 조성된 공원에 봄이 살아나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조용하다.

- 강변 따라가는 길이 끝나고, 길을 건너면 삼회리 마을회관 쪽에 경기둘레길 23코스 종점이다.

  

 

7. 경기둘레길 가평 24코스 : ( 삼회1리 마을회관~운곡암~청평마이다스GC~가평 설악터미널  )
      * 행정구역 :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 설악면 (회곡리 - 신천리) 

 

 

연보라빛 얼레지가 날아갈 듯 피는 곳


화야산 줄기를 넘어 설악면으로 향하는 노선이다. 북한강변을 떠나 큰골계곡을 따라 오른다. 작은 암자 운곡암을 지나면 본격 숲길이다. 맑은 계곡물을 건너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싱그러운 숲길을 간다. 이 골짜기는 이른 봄이면 너도바람꽃, 얼레지 같은 여리고 고운 야생화가 그윽하게 핀다. 화야산과 뾰루봉 사이 절고개를 넘으면 걷기 편한 임도로 이어진다. 가벼운 걸음이 이십 리 넘게 이어지는 구간이다. 숲에서 나와 37번 국도를 만나면 설악터미널이 멀지 않다.

 

 

<주요 Site >

 

설악면

   설악면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지명을 ‘설악면(雪岳面)’으로 했다. ‘설악’은 순수한 우리말로 ‘눈과 큰 산’, 즉 ‘위대한 눈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설악면의 북쪽은 북한강과 홍천강을 경계로 하여 동쪽에는 왕터산, 장락산, 나산이, 서쪽으로는 화야산, 통방산, 남쪽으로는 중미산, 유명산, 어비산, 봉미산을 경계로 하고 있다. 북한강(청평호수) 푸른 강물을 따라 춘하추동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서울양양간고속도로가 설악면을 지나고 있다.  조선시대 1895 년 관재 개혁에 의하여 양근군 설악면으로 개명되고, 1942 년 행정개편에 의하여 설악면은 가평군으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른다. 1973 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일부가 설악면으로 편입되어 이천리가 되었다. 

화야산 운곡암
   고려 말엽 태종이 된 이방원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 선생이 1380년(우왕 6년) 창건한 사찰인 운곡암은 64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절로 6·25전쟁 이전에는 목조건물에 고운 단청이 있는 암자였다고 한다.  태종이 즉위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운곡을 등용하려 하였으나 끝내 응하지 않았다. 운곡은 이곳에서 은거하다가 설악면 설곡리 소설암을 거쳐 원주 치악산으로 들어가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 경기둘레길 11코스에서도 이방원이 동문 친구인 이양소를 조선왕조에 참여시키려고 다섯번이나 연천을 찾아갔던  이방원 이야기가 두 번 나온다.

 

스위스 에델바이스마을

   가평군 설악면 이천리에 있는 테마마을이다. 스위스 작은 마을 축제를 주제로 만들었다. 가평이 자랑하는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스위스풍 건물과 다양한 공원을 재현했다. 커피, 치즈, 초콜릿, 와인 등을 주제로 한 작은 박물관이 있다. 이외에도 갤러리, 테마관, 포토존, 트릭아트 등 아주 작은 스위스 마을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가평 삼회 생태복원지구

   환경부에서 팔당상수원의 수질을 보호하고자, 2010년 삼회리 일대에 생태계 단절을 일으키던 옹벽들을 허물고 생태복원을 진행했다. 가평삼회생태복원지구는 하천 및 산림생태계가 복원된 장소로서 수질개선 홍보 및 생태계교육의 장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 24코스 개요 >

(1) 급경사구간 : 화야산 산장 부근, 화야산과 절골고개 갈라지는 곳부터 절골까지 1km 된비얄 올라서, 다시 급경사로 500m 내려가서 임도를 만나는 구간

(2) 산림순환도로 : 마을까지 내려 가려면 구비구비 화야산 산허리를 돌면서 7km정도를 가야한다.

(3) 솔고개는 경기둘레길 24코스와 국도 37번 도로가 만나는 지점이다. 북한강쪽에서 설악면으로 오기 위해 오르는 지점 중 가장 높은 고개(자동차 도로 기준)이다.

(4) 문제의 구간 : 솔고개지나서 경기둘레길 리본이 곡달산 방향으로 붙여 있으나 곡달산의 높이가 627m나 되는데 저녁 6시에 산길을 가는 것은 부담스러운지라 37번 국도를 따라 걸었다. 

 

 

< 둘레길 주변 사진 >

 

 

- 길을 시작하자 마자 강남금식기도원이 나온다. 그옆에 보건진료소가 있다.

- 이정표에 솔고개라는 지명이 계속 나오게 되는데, 솔고개는 오늘 도착지 중 산길이 끝나고  37번 국도와 만나는 중요한 지점이다.   

- 붉은색 명자나무꽃이 일찍 핀 것 같다.

- 살림하는 집이 아예 벌집이 되어 있다. 

강남금식기도원 이야기

강남금식기도원은 1984년에 김성광 목사가 순복음교단에서 ‘할렐루야 아줌마’로 알려진 모친 고(故) 최자실 원로 목사와 함께 민족복음회를 위한 구국기도원 차원에서 가평군 청평면에 설립한 기도원이라고 한다.  김성광 목사는 모친 최자실 목사와 그 사위인 조용기 목사와 함께 13세 시절에 서울특별시 대조동 천막교회에 참여한 이후, 신학을 공부해 1975년에 목사안수를 받고 미국에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귀국한 후에는 오산리 최자실 금식기도원의 부원장으로 활동하다가 1981년에 강남순복음교회를 세웠는데, 이 과정에서 금식과 기도를 통한 교회의 부흥과 민족의 구원을 표방하였다.  한 때 번성했을 교회에, 지금은 별로 사람이 없는 듯하다. 교회 부흥은 이루었을 것 같은데, 민족의 구원은 어떨지 모르겠다.

- 규모가 엄청 크다.

- 화야산 등산길과 운곡암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차들이 계속 들어와서 처음에는 교회사람들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화야산 가는 길목에 야생화가 많아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었다.

- 계곡물은 깊지는 않으나 맑다.

- 아까 지나온 교회가 그러했듯이 운곡암도 세월 지나 퇴락하고 있다. 우리가 가졌던 신앙도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되겠지 하고 생각해본다.

- 대웅전 옆에 샌드위치 패널로 된 가건물이 어울리지는 않는다.

- 평탄하지만 돌길이 이어진다.

- 농업법인이 화야산 산장 가는 길에 숫자 팻말을 표시하였다. 1번부터 13번까지 나온다.

- 드디어 화야산의 얼레지꽃을 영접하였다. 조심스럽게 사진에 담아 보았다.

화야산 얼레지꽃
   화야산은 해발 755m로 가평군과 양평군에 걸쳐 있으며, 봄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얼레지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피어나는 야생화 천국으로 사진 동호회 등 카메라맨들이 탐사하는 명소이다.   
얼레지는 백합과 다년생식물로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바탕에 자줏색 무늬가 있다. 꽃은 4~5월에 꽃줄기 잎 사이에서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바닥을 향해 핀다. 꽃잎은 6개이며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다. 꽃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어 얼레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반도 각지 깊은 산지의 비옥한 땅에서 자란다. 중국 북동부와 일본에도 분포한다.

- 드디어 13번 팻말이다.

- 화야산산장 부근이다. 둘레길 가는 방향은 왼쪽으로 절골로 가는 길이다. 옛날에 절이 있었을까, 아니면 절로 가는 길이었을까  생각해본다.  화야산 정상까지는 1.9km이고, 솔고개까지는 11km남은 지점이다. 

- 여기는 길은 잘 보이지 않고 오로지 경기둘레길 리본 표지에 의존하여 가야 한다. 급경사인데, 바닥이 단단하지 않아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어 미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걸어가야 한다. 

- 낙옆 쌓인 길 위로 조심조심 1km 급경사를 올라가야 절골 고개에 다다른다.

- 이주 힘든 길이다. 고개를 넘어 보았자 다음 민가로 가는데 남은 길이 10km나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길은 있으나 희미하다.

- 드디어 500m 높이의 절골 고개에 올랐다. 양쪽으로 뾰루봉도 가고 화야산도 올라갈 수 있는 고갯마루 길목이다.

- 방금 1km를 급하게 올라 왔는데, 바로 약 500m를 아주 급경사로 내려 가야 한다. 등산 스틱을 가지고 오지 않아  엉덩방아 찔 각오로 무게 중심을 낮춰서 엉금엉금 간다. 길을 만들면서 가는 기분이다. 둘레길 리본을 보고 간다.

- 화야산에서 만난 미치광이풀이 바야흐로 꽃 필 준비를 하고 있다.  미치광이풀은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Scopolia japonica인데, 광대작약·미친풀·미치광이라고도 부르며 깊은 산골짜기의 그늘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으며 끝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몇 개의 가지가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대부분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있다. 꽃 색깔은 보라색이다.

- 경사길이 끝나고 드디어 임도에 다다랐다.

- 이제부터 이 임도를 따라  구비구비 산허리길을 7키로 가야 한다.

나희덕 시인이 일찍이 '속리산에서'라는 시에서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속리산은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고 햇는데, 경기둘레길 역시 화야산 가는 길을 길게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고 있는 듯하다.

 

- 산허리길은 양달과 응달을 반복하여 보여준다. 양달에 피어 있는 진달래가 환하게 길손을 맞이 해준다.

- 같은 진달래도  응달에 있으면 환영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 같다.

- 나무 사이로 멀리 청평 마이다스 골프장이 보인다.  오늘 진행해야 할 목표 지점이다. 마이다스 골프장 뒤의 산 이름은 곡달산(628m)이다.

- 응달이다.

- 응달, 양달을 셀 수 없이 많이 지나간 끝에 드디어 길 안내 표지가 나오는 걸 보니 임도가 끝나가고 있는 것 같다.

- 교회 관련 시설이 많은데, 성서를 적어 현수막으로 걸어 놓았다. 기도하기 좋은 곳이다.

- 경기둘레길 현수막이다. 오늘따라 GPS가 잘 안 되어 트랭글 아가씨 목소리도 없이 조용히 길을 간다.  현수막 내용을 읽고 적막 속에 걸어가는 산객에 대한 격려인 것 같아 많이 감사한다.

- 갑자기 튀어나온 영어 표지판. 

- 성경을 읽으면 기적이 열린다는 통독원이다.

- 키큰 조팝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 17:48분 드디어 마을이 나왔다.

- 지나온 절이 화야산 본각사인 모양이다.

- 꽃이 핀 매화나무에 경기둘레길 리본이 매어 있다.

- 차가 다니는 2차선 도로까지 도달하였다.

- 설악면 회곡2리 마을회관이다.

- 회곡교이다. 86번 도로라고 하는데 골프장 옆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차가 아주 많이 다니는 도로이다.

- 18:06분 청평 마이다스 골프장을 지났다.

- 차가 많이 다니는데 보도 없는 길을 다닐 수밖에 없다. 곧 솔고개가 나올 것이다.

- 산괴불주머니꽃이 길가에 피어 있다.

- 18:14분 드디어 37번 국도 만나는 솔고개에 도착하였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음식점들이 문을 열고 있다.

- 지나온 화야산 뒤로 해가 지고 있다.

- 솔고개 지나면서 경기둘레길 안내판이 나오면서 둘레길 리본이 곡달산 가는 길로 안내한다. 저녁 6시 50분이면 일몰인데 어두워지는 산길로 들어 갈 수 없다. 어딘가 길이 있으니 리본을 매달았을텐데 오늘 이 시간은 산길은 사양하겠다.

- 대신 바로 옆 아래로 경사가 난 샛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  그 길 끝에 이렇게 솥이 걸려 있는 집 입구로 나왔다.

- 오솔길은 다시 37번 국도로 합쳐진다.

- 보도가 없는 위험한 길이다. 차가 많이 빠르게 지나간다. 조심해야 한다.

- 원래 길이 있었는데 그 사이 새로운 건축일이 시작되면서 그 길을 막은 듯하다. 경기둘레길에서 안내하는 개울 옆길이 있어 찾아보려고 샛길로 들어 가봤자 길은 금방 막혀 버린다. 위험하지만 37번 도로로 갈 수밖에 없다.

- 문은 열려 있지만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를 보고 들어 가고 싶지는 않다. 

- 선촌2리 탐선 경로당이다. 목적지 설악터미널이 신촌리인데 설악면에는 선촌리도 따로 있다. 이전의 탐선리와 석촌리를 통합하고 선촌리라고 지었다고 한다.

- 신천교차로만 지나면 가평 설악터미널 종점이 나온다.

- 위풍당당하게 설악의 중심 - 신천리 이정표가 나왔다.

- 설악터미널이 공사중인지 평탄하게 공지로 되어 있고, 건너편에 임시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다. 둘레길 종점 안내판이 보이지 않아 근처를 두 번이나 왔다 갔다 반복하여도 흔적이 없다. 다시 돌아와서 종점으로 표시된 자리에 택시승강장 옆을 보니 아래 팻말로 거의 잘 안보이게 길 안내는 하고 있었다.

- 19:19분이 되어서야 경기둘레길 26코스 시작하여 한참 지난 천변에 있는 종점 표시판을 발견하였다.  미원초등학교 지나 창의천변 설악교 앞이다. 스탬프함 앞에는 동네 사람들이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있다.

 

 

 

8. 알쓸신잡  -  가평군의 종교단체 시설 

 

   경기도 및 수도권의 동쪽 변두리이자 강원도에 바로 붙어 있는(춘천시 바로 서쪽) 이 지역은 북한강과 홍천강 등이 흘러 수상 레저 명소가 곳곳에 있다. 아울러 골프장도, 별장도 많은 지역이다. 남이섬은 나들이와 페스티벌 장소로 유명하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교외라는 점에서 수많은 사람이 여가를 위해 드나드는 곳이라는 얘기인데, 비슷한 맥락에서 각종  종교 단체 시설도 집중된 편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 정통 기독교 교단 기도원

 

기도원은 서울 및 경기 지역의 기독교인이 많아지고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수도권 인근 지역에 집중적인 종교 모임을 갖기 위해 설립한 공간이다.  가평 지역에 있는 대표적인 기도원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새문안 수양관[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청계로333번길 172, 031-585-5697]은 1997년 5월 5일 준공되었으며, 대지 12,000평과 임야 30,000평으로 총 42,000평으로 되어 있다. 주요 시설로는 예배실 및 강의실, 숙박시설, 부대시설[식당, 운동시설, 캠프파이어장, 야외 쉼터, 주차장 등]이 있다. 새문안 수양관은 새문안교회의 부설기관으로, 기독교 교인들의 영적 성장 및 신앙 부흥을 위하여 각종 교육과 영성훈련 및 수련회를 하는 장소이다.

강남금식기도원은 강남십자가교회[옛 강남순복음교회]의 기도원으로 금식기도 전문 기도원이다. 강남금식기도원은 민족 복음화를 위한 구국기도원으로 김성광 목사, 고 최자실 목사가 1984에 함께 설립하였다. 예배를 위한 성전과 식물원, 숙소, 편의시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얼산 기도원은 성복중앙교회를 개척한 고 이천석 목사가 “성령으로 뜨겁게! 은사로 강하게! 말씀으로 새롭게!”라는 표어로 설립한 기도원이다. 한얼산 기도원은 고 이천석 목사의 아들인 이영금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

가평의 기도원들은 과거 기독교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의 시기에 큰 역할을 해왔다. 연간 수십만 명의 교인들이 방문하여 기도하고 예배하며 신앙을 만들어왔던 곳이다. 현재는 과거보다 방문하는 교인들이 줄고 있다고 한다.



▶신천지 평화의 궁전

 

   일단 2020년 3월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연 이만희 총회장의 '신천지'가 있다.  

   신천지는 서울 바로 남쪽 경기도 과천시에 본부가 있는데,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276-1.에 평화의궁전이 있다. 이만희 씨의 고향인 청도에 그의 생가 및 별장이 있고 마찬가지로 가평에도 연수원이라는 이름을 단 별장이 있어, 과천·가평·청도를 함께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 관련 중요 시설이 있는 곳으로 묶어 볼 수 있다. 최근 신천지는 가평에 박물관 건립을 추진키도 했다. 정식 명칭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 평화의 궁전'이다. 신천지 가평 평화연수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 설악면 송산리 통일교 시설

 

   신천지 관련 시설이 청평면에 있다면, 청평면 바로 남쪽 설악면 송산리에는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관련 시설이 모여 있다. 신천지보다 규모가 커서, 약 800만평에 걸쳐 각종 통일교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설악면 송산리 일대가 통일교의 총 본산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교는 1970년대부터 이 일대 부지를 매입하며 천정궁(천정궁박물관)을 비롯해 청심평화월드센터(통일교 전 교주 문선명 씨 빈소), 청심국제병원, 청심국제중학교 및 고등학교를 설립했다.특히 2003년 '청심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병원은 2006년 '청심국제병원'으로, 다시 2019년 지금의 이름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으로 병원명을 바꾼 바 있다. 아울러 천정궁은 과거 문선명 씨가 기거하던 곳인데, 직선 거리로 불과 4km 안팎 정도 떨어진 곳에 이만희 씨의 거주지가 있다.

 


▶ 에덴성회 알곡성전

 

   사실 청평면에는 신천지 관련 시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에덴성회'라는 특수 단체가 1987년에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국도 제46호선(경춘로)변에 본관인 알곡성전을 중심으로 1,2,3별관, 스포츠센터, 유스호스텔, 농산물센터, 축구장, 놀이동산,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등의 부대시설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타 개신교 계통 시설 등등

 

 


▶ 일제시대 백백교 시설

 

   가평군 가장 북쪽 지역인 북면 적목리 조무락계곡에서 과거 일제강점기 1930년대에 '백백교'라는 특수 단체가 처음 들어섰고, 이후 이곳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수백건의 살인 사건을 일으켰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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