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불어오는 바람에 엊그제 봄비의 흔적이 묻어 있는 날씨이다. 도시와는 달리 산길에는 벚꽃을 비롯하여 많은 봄꽃들은 의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시골 마을길에 봄 맞이 캠핑족들의 차들이 바삐 오가는 듯하다. 지난 주보다는 차가와진 봄바람이 걸어가는 산객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그동안 따뜻하다가 비가 와서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니 몸이 반응한다.
- 봄날의 산길 임도는 여전하다. 양달 음달 지나는 길목에 벚꽃 진달래꽃 가득하고, 길옆 바닥에 들꽃들이 봄맞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산길 걷는 동안 바람소리, 물 소리, 새 소리, 지난해의 낙엽이 서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내 발 소리가 계속 이어진다.
- 오늘 걸은 둘레길의 절반이 임도 길이다. (25코스의 마지막 6km 부분, 26코스의 처음 12km 부분)
2. 오늘 걸은 경기둘레길 코스 : 가평군 설악터미널에서 양평군 단월면사무소까지
- 가평 25코스 (20.3km) : 가평 설악터미널~신천 2리~창말 입구~위곡3리~마치고개~설곡리~양평산음자연휴양림
- 양평 26코스 (17.2km) : 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산 임도~향소리 절곡 부락~단월 레포츠공원~단월면사무소
- 경기둘레길 걷기 진행 상황 ( 오늘 완료된 부분까지 빨간색으로 표시함 )
- 출정 회수 : 23회차 (2022.10.22 ~ 현재 )
- 완료 코스 : 1~26코스, 31~60코스 (총 56개 코스)
- 완료 거리 : 813 km (94%)

3. 교통편
- 출발지점 : 행당역(06:05) - 왕십리역(06:15) - 잠실역(06:45) - 가평 설악터미널(07:40) 도착
- 귀가 : 양평 단월터미널 (16:45) - 동서울
- 일출 06:06, 일몰 18:58
- 날씨 : 맑음
- 일중온도 : 최저 +2도, 최고 +15도
4. 둘레길 실행 기록 : 38km 8시간 40분 소요 (07:40 시작 - 16:20 종료)
5. 경기둘레길 가평 25코스 : ( 가평 설악터미널~신천 2리~창말 입구~위곡3리~마치고개~설곡리~양평산음자연휴양림 )
* 행정구역 : 가평군 설악면 【 신천리 - 창의리 - 위곡리 - 엄소리-설곡리 】, 양평군 단월면 【 산음리 】
봉황 꼬리를 잡고 고개를 넘다
설악버스터미널을 벗어나면 잠깐 창의천 둔치를 걷고, 신포교부터 두 시간 정도는 찻길을 따라가야 한다. 다행히 차량통행이 잦지 않다. 찻길이 끝나는 설곡마을부터는 마을 길을 따른다. 소설마을을 지나고 성곡마을에서 봉미산 품 안으로 든다. 이제부터 봉미산 임도를 따라 양평으로 넘어가게 된다. 임도 꼭대기 봉미산 능선과 만나는 곳이 가평군과 양평군 경계다. 앙평군으로 들어서면 국립산음자연휴양림 구역이다. 느긋하게 휴양림을 빠져나가면 걸음도 끝난다.
<주요 Site >
설악면 느타리버섯
필수 생육조건인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로 생산되는 설악면 느타리버섯은 신비의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항암 효과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어떠한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 특성으로 가평 최고의 특산물이다.
봉미산 성황당
봉미산은 산 모양이 봉황의 꼬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정상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을 모시는 성황당에서 해마다 봄(음력 2월 초)에 옛 지평군 관할 5개 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지낸다.
< 둘레길 주변 사진 >
가평군 설악면
북으로는, 북한강·홍천강이 인접해 있고, 동으로는 봉래산이 있으며, 재를 넘으면 홍천군 모곡이 나오고, 남쪽으로는 용문산이 양평군과의 경계를 이루고, 이 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유명산 계곡을 이루어, 사계절의 경운(景韻)이 너무도 아름답다. 설악면은 이미 고구려시대부터 미원(迷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고구려 당시에는 항양(恒陽·양근군의 이름)이라는 고을의 감무(監務)를 받아왔고, 신라시대에는 빈양(濱陽·영화(永化)·또는 익화군(益化郡)에 예속되어 있었다. 미원현(설악면)은 고려 공민왕 5년 서기 1356년에 당시 국사승(國師僧)으로 있던 보우(普愚) 스님이 이 고을의 소설암(小雪庵 : 설곡리 소재)에서 수년간 우거(寓居)하고 있던 고을이라 하여 장(莊; 현보다 아래인 고을이름)을 현(縣)으로 승격시켜, 감무(監務)를 설치하였으나 면적과 인구가 적어 얼마 후 다시 양근군 북면으로 편입되었다. 그 후 1896년 8월 관제개혁으로 양근군과 지평군이 통폐합되어 양평군으로 개편되면서 양평군 상하도면(上下道面)으로 분리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42년 청평 수력발전소가 준공되면서, 다시 행정적 편의와 가평군 남면의 광활한 옥토가 물에 잠겨버리자, 남면을 폐지시켜, 일부는 가평면에, 일부는 외서면에 이관 시켰으며, 이때부터 설악면이 가평군으로 편입되어, 가평군의 중요한 문향으로서 또는 곡창지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화유산으로는 미원서원이 모체가 된 경현단(景賢壇)이 선촌리 장돌부락에 현존하며, 정감록(鄭鑑錄)에도 나타나 있듯이, 양근에서 치북 40리(致北四十里) 지역에 있는 소설(小雪 : 지금의 설곡리)부락은 전국 10승지지(十勝之地 : 열 개안에 드는 명승지) 중에 한 곳이라는 것만 보아도 살기 좋은 무릉도원(武陵桃園)의 고을임에 틀림없다. 1895년 을미의병 당시에는 이 지역 인사로서, 이범구·김춘수·이관구·정지산 등의 의병장이 나라를 위해 몸바쳐 싸웠고, 1919년 독립만세운동 때는 가평의 만세 운동을 주도한 이규봉(李圭鳳) 선생의 출생지가 설악면 위곡리 도곡 부락이기도 하다.
1973년 7월 양평군 서종면 영천과 이천 두 자연부락이 이천리(梨泉里)로 통합되어 설악면으로 편입되었다. 현재 설악면에는 법정 리수가 15개리 이고, 행정수는 29개리이며, 38개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되었으며, 총면적 141.42㎢에 총인구가 10,199명(2022년말 현재)이 거주한다. 교통망은 면소재지인 신천리를 중심으로 4통 8달로 국도 및 지방도로가 면내 각 마을을 연결하고 있다. 46번 경춘국도에서 갈라지는 신청평대교로 진입하면 회곡리, 신천리로, 다시 남쪽으로, 엄소리·천안리·방일리·가일리로 통하는 37번 국도가 유명산 농(籠) 다치 고개(서너치고개)을 넘어 양평군과 연결되고, 이 지역을 남북으로 이어주는 대동맥이 되어 있다.
- 출발지점 가평 설악터미널이다.

- 경기둘레길 가평 25코스 출발점까지 좀 (약 500m) 걸어야 한다.

- 시작표지판 바로 밑 천변으로 내려가서 길을 시작한다.

- 징검다리 건너간다. 이 곳 물길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간다. 용문산 군(群)의 북쪽 사면에서 가평쪽으로 흘러 내리고 있는 것이다.

창의리(倉宜里)
본래 삼의리, 독산리, 도리, 창리가 있었던 마을인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이들 마을이 병합하여 창리와 삼의리의 이름을 따서 창의리라 했다. 이곳은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서, 시를 읊조리며 인생을 만끽하고 음미하는 놀이터가 되었다는 독산(獨山)이 있고, 마을 서쪽에는 큰 샘이 있어서 집터로 선호되는 마을이다. 반달형의 앞산과 천연물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는 "삼의부락"이 있다. 독산 남쪽에는 먼 옛날부터 섬 같이 생겼다는 도리(島里=섬말)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 한복판에는, 수령 600여 년 된 느티나무가 그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으며, 홍천으로 오가는 길손들이 이 곳 느티나무 아래서 잠시 머물다 가는 휴식처로서도 매우 좋은 곳이다. 옛말에 타향에 나가면, 고목 나무가 있는 마을에서 쉬어가라는 말이 있듯이, 오래 묵은 고목 나무가 숨쉬는 고장에는 반드시 훌륭한 역사와 인물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대도 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또한 창의리의 지형을 보면, 남으로 용문산(안산)이 있고, 동으로는 장락산이 좌청용이요, 서로는 곡달산이 우백호로 형성된 천연적 명당으로서의 여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이 마을의 고마산(高馬山)은, 6. 25동란 중 격전지로서도 유명한 곳이며, 면사무소를 지나 신포교량을 건너면 창의리가 시작되며, 위곡2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 개울을 건너가면 창의리이다. 86번 도로변에 제법 상가들이 성업 중이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밑을 지난다. 설악IC가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 창의리 마을회관이다.

- 1483년에 심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가 마을회관 앞에 있다.

- 길 옆에 보행자 전용보도가 있어 비교적 안전한 길이다.

- 향원사 길로 들어 가야 한다. 차들이 많지는 않지만 끊이지 않고 오는데, 갓길이 없으므로 계속 조심할 수 밖에 없다.

- 복사꽃이 피고 있다.

- 작은 동산 밑자락에 진달래, 개나리 꽃이 가득하다.

- 갓길이 없다.

- 명자나무 꽃

- 목련은 꽃이 질 때 꽃잎을 바로 떨구는데, 이 백목련, 자목련 형제들은 엊그제 봄비가 왔어도 그대로 붙어 있으면서 시들어가고 있다.

- 위곡3리 마을회관

- 여기도 전원주택이 가득하다.

노비따스음악학교
-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는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음악 교육을 원하는 시설 보호 중인 여학생들을 위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과정의 각종학교(대안학교)로 2020년 3월 개교하였다.
- 베네수엘라 빈민가에서 세계적인 지휘자를 배출한 ‘엘 시스테마’의 음악 교육, 자유로움 속에 자율이 있는 영국 서머힐 학교의 운영 방식, 자연 속에서 치유가 이뤄지는 태국 무반덱 학교의 환경이 결합하여 ‘Be free, Make tomorrow!(자유로워라, 미래를 만들라), 치유와 자립’을 표어로 하고 있음
- 노비따스는 2014년 8월 서울대교구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산하 단체로 승인을 받았으며 본당 모금과 독지가들의 정성으로 건축 기금을 마련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보리산 끝자락에 자리를 잡은 음악학교로서의 특성을 살려 교사동(본관), 기숙사는 물론 음악당, 야외 음악당 등을 갖추고 있다.
-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학생들을 위한 중고등 통합 과정의 6년제 무상학력인정대안학교로 기악, 성악, 작곡 등 음악 관련 전공은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으며,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학생도 지원 가능하고, 종교도 무관하다. 전공 레슨은 대학교수나 대학강사급의 전문적인 지도가 이뤄지며, 소수의 인원인 만큼 졸업 후에도 대학 진학은 물론 취업 등 자립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후원할 계획이다.
- 음악학교지만 교과교육도 일반 학교와 동일하게 실시하고 특히 매일 영어일기 쓰기, 영어토론 등 영어교육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만약에 음악의 길을 가지 않고 다른 진로를 택하게 되더라도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 또 한 가지 노비따스의 독특한 의사결정방식은 공동방에서 다 같이 둘러앉아 모든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 같이 고민하고, 같이 결정하며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학생들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음악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처럼 노비따스가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달래고, 음악으로 변화된 아이들이 다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 길가에 있는 바위들인데 유적은 아니고, 어딘가 팔려가기 전에 보관되고 있는 바위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길 옆으로 흐르는 개울에 물이 많다.

- 엄소리 잠깐 지나서 우회전하여 잠시 후에 설곡리로 길을 가야 한다.

- 길을 가다 보면 마을이 계속 나오는데 오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안 보여 마을이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 오히려 새로 생긴 전원주택에 사람 흔적이 많다.

- 길을 바삐 오가는 차들이 이런 캠핑촌을 오가는 차들일거라고 생각해보았다.

- 설곡리 마을회관이다.

- 냇물이 정말 깨끗하다.

- 옻샘이라는 곳 앞의 쉼터이다.

- 세월이 흘러 옻샘도 마시지 못하는 샘물이 된 듯하다.

소설마을(小雪村)
설악면 설곡리(소설마을과 장곡마을에서 한 글자씩 채용)에 있다. 소설마을이 있는 이곳을 십승지로 꼽기도 한다. 십승지(十勝地)는 천재지변이나 전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열군데 땅을 이르는 말이다. 용문산과 봉미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삼면을 막고 있고 오직 북쪽으로만 외줄기 길이 나 있는 마을이다. 한국전쟁 때도 이 마을은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숨은 마을이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李圭景 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양근땅에는 읍치에서 북쪽 40리에 소설촌이 있는데 미원에서 산골짝 깊이 들어간 곳이다. 푸근하고 널찍하며 평온한 땅이다. 임진란 병자호란에도 편안하였고 은거할 만하다. (楊根有小雪村在治北四十里. 入自迷原。最爲深峽。而寬廣平. 壬、丙之亂 此獨晏然可隱)
보우국사(太古普愚, 1301~1382)
보우대사는 이곳 소설마을 태생이라 한다. (다른 설에는 산 넘어 옥천면 대원리(옥천 냉면 고장) 태생이라고도 한다) 13세에 양주 회암사로 출가하여 불도를 닦았다. 큰 스님이 된 후 46세 되던 1346년(충숙왕 2년) 원나라에 가서 이듬해 임제종(臨濟宗)의 18대 법손(法孫) 석옥(石屋) 청공화상(淸珙和尙)을 후저우(湖州) 하무산(霞霧山) 천호암(天湖庵)으로 찾아가 법(法)을 받았다. 이는 달마대사로부터 전해지던 법통을 이어 19대 법손이 되었다는 의미로 불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1348년(충목왕 4년)에는 고향인 미원장(현 설악)을 들렸다가 선대의 늙은 아전의 권청으로 고향땅에 소설암이라는 암자를 짓고 종신(終身)할 곳으로 삼았다 한다. 그는 이곳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지냈는데 수시로 나라의 부름을 받았기에 이곳을 떠나는 일이 많았다. 공민왕은 그를 흠모하여 왕사로 모셨고 대사의 고향이며 머물고 있는 땅 미원장(迷原莊)을 현(縣)으로 승격시키기도 하였다. 그 시절 이곳은 소설산(小雪山) 소설마을 소설암이었는데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소설(小雪)과 성곡(城谷)을 합쳐 설곡(雪谷)이 되었다. 보우대사는 세수(世數)82세, 법랍(法臘: 출가 해수)69세에 이곳 소설암에서 열반했다. 대사가 세상을 떠나자 당대 거유(巨儒)들이 비명(碑銘)을 썼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쓴 비명은 북한산 태고사에 남아 보물 611호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철저한 척불(斥佛) 주의자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이 쓴 비명은 양평 사나사에 있다. 또 하나 양촌 권근의 비명은 사라졌다가 소설암 터에서 깨진 파편으로 발견되었다.
보우국사(太古普愚, 1301~1382) 임종계
人生命若水泡空 (인생명약수포공) 사람 목숨 물거품처럼 빈 것이어서
八十餘年春夢中 (팔십여년춘몽중) 팔십여 년 세월이 한바탕 꿈이었네
臨終如今放皮帒 (임종여금방피대) 지금 이 가죽부대(몸뚱이) 내던지노니
一輪紅日下西峰 (일륜홍일하서봉) 한 바퀴 붉은 해가 서산으로 지는구나
- 소설 마을 앞을 지나가면서 고려말 보우국사의 깨달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꽃피는 봄날을 내가 지나고 있지만 잠시 후에는 이 봄도 덧없이 사라질 것이다. 덧없는 인간과 자연이지만, 소중한 인생에서 소소한 것들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 나의 존재를 잊지 않겠다.

- 파종을 위해 열심히 밭을 갈고 있다.

- 봉미산 고갯마루로 계속 간다.

- 200년 되었다는 소나무 다섯 그루가 늠름하다. 가평군에서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 여기에도 캠핑장이 있다. 사람들이 제법 많다.

- 왼쪽 임도로 향한다.

- 잣나무숲에 사유지 민가가 있다.

- 임도길 시작이다.

- 임도길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산에서 내려오는 산림관리원 두 사람을 만났는데 나의 베낭을 지적하면서 수확이 많냐고 물어 보기에 웃었다. 봄이 되면 산에 다니면서 임산물을 불법 채취하는 등산객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샌드위치 도시락과 물 두 통, 벗어둔 겉옷이 전부인 베낭에 무엇하러 무거운 짐을 더해 40km길을 가겠는가. 인생길에서처럼 같은 산길을 가더라도 사람들의 목적이 다르다.

- 양평군으로 향하는 고갯마루가 가까와지고 있다.

성현(成峴)고개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와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를 가르는 고개길이다. 대동여지도에는 성공현으로 나온다. 성현에서 바라보는 외쪽 봉미산은 가파르다. 안내판에 정상 2.1km, 하산길은 계곡길로 산음휴양림까지 1.8km라고 적혀 있다. 봉미산(856m)이란 이름은 앞산 용문산이 일명 봉황산인데 그 뒤 꼬리 위치에 있어서 ‘봉미산(鳳尾山)’이라 했단다. 앞쪽 폭산 너머에 용문산이 용처럼 틀어 앉았고 좌로는 소리산, 단월산, 중원산, 용문산 우로는 마유산(유명산), 중미산, 통방산이 차례로 자리 잡고 있다. . 이제 산음휴양림으로 하산이다. 지리산 뒤 산청의 옛 이름은 산음(山陰)이었다. 지리산 뒤 고장이기 때문이다. 이곳 산음(山陰)도 용문산 뒤 마을이라 산음이 되었다.

- 임도 차단기 지나서 돌아본 광경이다.

- 푸르러가는 잎가지 사이로 봉미산 봉우리가 보인다.

- 봉미산을 보면서 산음휴양소를 지난다.

- 펜션처럼 나무집을 일반인들에게 빌려 주고 있다.

-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이다. 펼쳐진 텐트가 군데군데 있다.

- 다시 본 산괴불주머니 꽃이다. 오늘도 임도 길옆으로 계속 자리 잡고 피어 있다.

- 단독 별채도 있지만 집단 객실도 있다.

-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휴양소 입구이다. 영리목적보다는 국민에게 산림에 대하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요즈음 캠핑붐 있기 아주 오래 전인 1997년부터 이곳에 휴양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 산음휴양관리소를 나와서도 한참 내려가야 25코스 종점이 나온다. 한 논에 물이 대어져 있다.

- 여기도 글램핑촌이 있다. 산음휴양소의 가성비가 좋다보니 모두 그쪽으로 사람이 모여서인지, 주차된 차를 보면 손님이 많지는 않다.

- 소박한 곳에 25코스 종점이 있다.

6. 경기둘레길 양평 26코스 : (양평산음자연휴양림~향소리 절곡 부락~단월 레포츠공원~단월면사무소)
* 행정구역 : 양평군 단월면 【 산음리 - 향소리 - 보룡리 】
그윽한 숲길에서 보내는 한나절
산음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바로 산음임도로 들어선다. 숲 그늘이 너무 좋다. 한 구비 돌아가면 다른 한 구비다. 저 모퉁이를 돌아가면 어떤 풍광이 기다릴까? 산음임도는 5km 남짓 이어진다. 산음임도를 빠져나오면 비솔고개다. 고개에서 바로 단월산 임도가 시작된다. 길은 여전히 편하고 부드럽다. 이런 길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걸어야 한다. 산음임도와 단월임도는 양평 용문산에서 북쪽을 향하여 경사진 면이기에 제법 운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숲길이 끝나면 향소리 절골마을이다. 들판을 따라 멀리 보이는 지평선이 그윽하게 눈에 들어온다. 마을 길을 따라 작은 다리 둘을 건너고, 부안천 둑길을 따라가면 종점 단월면사무소다.
<주요 Site >
양근 (楊根)
경기도 양평 지역의 옛 지명이다. 본래 고구려의 양근군(楊根郡, 또는 恒陽郡)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 빈양(濱陽)이라고 고쳐 기천군(沂川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고려 초에 다시 양근현으로 바꾸어 1018년(현종 9) 광주목(廣州牧)에 속하게 하였다가 1175년(명종 5) 감무를 두었다. 1257년(고종 44) 현명을 영화(永化)로 고쳤고, 1269년(원종 10) 위사공신(衛社功臣) 김자정(金自廷)의 고향이라 하여 익화현(益和縣)으로 승격시키고 현령을 두었다. 1356년(공민왕 5) 다시 군으로 승격시켰으며, 1658년(효종 9) 지평군(砥平郡)과 통합시켰다가 1668년(현종 9) 복구되어 군이 되었다. 영조ㆍ정조 때에 각각 현으로 강등시켰다가 복구하여 군으로 환원하였다. 1895년(고종 32) 강원도 춘천부에 속하였다가 다음해에 경기도의 양근군(楊根郡)이 되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지평군과 합쳐 양평군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남한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의 요지였다. 평구도(平邱道)의 오빈역(娛賓驛)이 있어 북쪽의 봉안(奉安), 남쪽의 쌍수역(雙樹驛)과 연결되었으며, 용진도(龍津渡)를 건너 광주(廣州)와 이어졌다.
단월면(丹月面)
단월면(丹月面)은 경기도 양평군의 면이다. 양평군의 동북부에 위치한 내륙산간 지역으로 석산계곡 등이 있는 산자수려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양평 고로쇠축제로 명성이 높은 단월면은 서쪽은 가평군, 북쪽은 홍천군과 경계한 양근의 북쪽 끝에 위치해 있다. 1688년 숙종때 지평군 하북면이었다가 1914년 양평군 단월면으로 개편하고 삼가, 봉상, 보룡, 향소, 덕소, 부안, 명성, 석산, 산음 9개리로 관할한다.
소금강이라 부르는 소리산(수리산) 석산계곡 기슭 단월은 “산수가 빼어나 휘영청 달밝은 밤이면 신선이 사는 정자가 있는 마을” 같다하여 ‘단구월사(丹邱月榭)’라 했는데, 여기서 단월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살구나무와 차조기 특산지로 행소리에서 향소리로, 고북, 산대, 수청, 고가수 마을을 합하여 산음리(山陰里)라 했는데 명산 용문산이 높아 동북쪽이 음지가 되어 생긴 지명이다.
산음자연휴양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항상 산그늘 아래 있다는 뜻을 지닌 이곳은 임도 40km, 등산로 28km, 산책로 5km의 숲길과 야영장, 숙박 시설, 산림 체험 코스 등을 갖추고 있어 휴양객에게 인기가 많다.
단월면 임도MTB
단월면에는 높고 넓은 산줄기를 따라 수많은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수도권 산악 라이더들이 즐겨 찾으며 부안리 임도, 산음리 임도, 향소리 임도 등은 다소 난이도가 있지만 경관이 뛰어난 코스이다.
< 둘레길 주변 사진 >
- 길의 시작은 왼쪽 길이다.

- 지난 주 고글을 끼고 오픈카 조수석에 앉아 가는 개를 보았는데, 이번 주에는 변려견 전용 놀이터이다.

- 길에 간헐적으로 차들이 다닌다. 두 대 보았다.

- 봉미산이 보인다.

- 둘레길은 반려견 지구를 지나쳐 간다.

- 이제 가는 둘레길은 단월산(778m), 도일봉(864m)의 옆구리를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이다. 산이 깊다 보니 골짜기에 물도 많아 산 꼭대기 부근인데도 물이 흐르고 물소리도 계속 들려 온다. 물소리와 함께 자아존중하라는 안내판이 있다. 산림으로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좋은 생각이다.


- 양달, 응달이 반복되는 길이다. 모두 다 좋다. 새 소리, 바람 소리, 물 소리, 낙엽 서걱거리는 소리, 내 발 소리가 계속 섞인다.

- 중간에 임도 차단기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하루에 이곳에 굳이 몇사람이나 올까. 오늘 여기서 딱 한 사람만 만났다.

- 80km의 봉미산-소리산 코스를 소개하는 표지석이다. 이곳에 자전거타는 사람들로 유명하다 하더니 등산객보다는 그들을 위한 안내석이리라 생각해본다.

- 오늘 산에 벚꽃 만발이다. 이정록 시인의 산벚꽃 시를 생각하며 길을 간다.
산벚꽃
이정록
똥 같은 인생이야.
자신을 팽개치지 마라.
잔 받아라.
새똥이 떨어진 자리마다
환하게, 산벚꽃이 피었구나.
곧 어두워지리라.
호들갑 떨지 마라.
잔 들어라.
낮달은 제자리에서 밝아진다.
달무리, 산벚꽃이 피었구나.

- 갑자기 휴양림 매표소라는 건물이 나오는데 여기는 임도 관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설인 듯하다.

- 산음임도가 끝나는 345번 지방도로 비솔고개이다. 차가 서있는데 근처에 사람이 없는걸 보니 지금 시간은 자전거를 타고 임도 길을 가고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저기 건너편은 소리산(658m) 이다.

- 산음면 비솔고개 정류소이다. 345번 지방도로는 언제 건설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도로를 겨울에 통행이 어려워서 터널 길로 개조해달라는 지역 정치인의 건의가 있었는데, 예산이 350억이나 드는데 경기도 예산으로 해달라고 하고 있다.

- 다시 단월산 임도로 들어서 계속하여 둘레길을 간다. 778m 높이의 단월산 산허리를 구비구비 돌아가는 임도이다.

- 비솔고개의 높이는 375m로, 아까 25코스 성현고개 500m보다는 조금 낮다.

- 돌양지꽃이라고 한다.

- 이번에는 고깔제비꽃이다.

- 양평 단월산 산길에서 2023년 봄날은 잘 가고 있다.

- 소리산(658m)이 보인다.

- 응달도 좋다. 지금은 응달이지만, 아침에는 뜨는 해를 받아 양달이었으리라.

- 향소리 마을이 나뭇사이로 보인다.

- 민들레 꽃

- 작년 여름, 겨울은 잘 버텼는네 금년도 잘 버텨서 찢어진 경사지에 식물들이 뿌리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 흘러내린 돌에도 불구하고 임도관리 차는 지나다닐 수 있을 것 같다.

- 임도 끝이다.

- '양평참숯'이라고 숯을 만드는 곳이다.

- 참나무가 엄청나게 쌓여 있고 숯 만드는지 연기가 자욱하다.

- 동네 집앞길에 핀 박태기나무.

- 도로길 가다가 길을 건너 부안천변길로 접어든다.

- 부안천에 물은 많지 않다.

- '향소리새마을교'를 건너간다. 최근에 분당에서 다리 붕괴 사고가 났는데, 이 다리는 새마을 운동할때 만들어진 다리같은데 그런대로 아직 튼튼한 것 같다. 그런데, 뒤에서 오는 차가 경적을 크게 울려 깜짝 놀랐다. 얼마나 급한 놈인지 몰라도 이런 시골길에서 매너 꽝이다. 무식한 놈의 경적소리 한 번에 마음의 평정이 단번에 무너지는 나는 아직도 멀었다.

- 지도에는 부안천이라고 나오는데 팻말은 대왕천이라고 씌여 있다.

- 오늘 지나온 봉미산, 단월산 방향을 돌아 본다. 멀리 아득하다.

- 중앙선이 그어져 있다.

- 단월면 체육관과 다목적광장 건물이 나오고 있다.

- 단월면 면사무소 소재지 풍경이다.

- 아까 운동장에서 운동마치고 나온 축구부 학생을 태운 버스가 중학교에 주차하고 있다.

- 단월면 면사무소 건물이다.

- 면사무소 바로 옆에 오늘 26코스 종점이다.

- 면사무소 소재지 입구에 노거수와 보산정이라는 곳이 자리잡고 있다. 노거수는 보호수는 아니어서 표식이 없다.

- 파출소 앞의 버스정류장이다.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금방 와서 탔다. 한 시간에 한대 있는데, 강원도 횡성, 홍천 방면에서 오는 버스가 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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