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3. 7. 1 (토) 09:50 - 13:10 / 14:10 - 16:50 (6시간)
< 상세 시간 기록 >
- 07:32 강화터미널 도착
- 07:45 강화47번 버스 출발
- 08:26 선수항 도착
- 08:50 삼보12호 출항
- 09:50 볼음도 도착
- 09:50~13:10 강화나들길 13코스 전 코스
- 13:50 삼보12호 다시 탑승
- 14:10 주문도 도착
- 14:10~18:50 강화나들길 12코스 (느리항~살꾸지항~뒷장술해변입구~살꾸지항 회귀)
- 17:25 삼보6호 주문도 살꾸지항 출발
- 18:10 선수항 도착
- 18:20 강화 47번 버스 탑승
- 19:10 강화터미널 도착
2. 오늘 걷기 거리 : 파란색 줄친 구간 22.0 km
【 1구간 】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15.0 km
【 2구간 】 강화나들길 12코스 주문도길 7.0 km

3. 일기
- 날씨 : 맑음 (기온 최저 21도, 최고 26도)
- 천문 : 일출 05:16, 일몰 20:00
4. 강화나들길 걷기
- 오늘 길은 강화도의 진짜 섬 구간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서 걷게 되는 길이다. 화도면 선수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먼저 볼음도를 일주하고 다시 아침에 탔던 배를 타고 주문도로 향한다. 주문도 코스는 선착장과 배시간에 맞추다 보니 전부 돌지 못하고 중간에 살꾸지 선착장에서 다른 배를 타고 강화도로 귀환하였다. 바다를 곁에 두고 해변길을 걷는 길은 오늘로서 끝났고 이제 두 번의 강화나들길 걷기(강화나들길, 5코스와 17코스, 14코스와 15코스)가 남았다. 열심히 걸어 보리라 다짐해본다.
- 섬으로 가는 길은 길이는 길지 않는 대신 배 시간 압박이 심하다. 열심히 걷고나니 오히려 배를 탈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정자나 바닷가에 앉아 휴식을 취할 시간이 생겼다. 파도 소리 들리는 가운데, 지난 수요일 다녀온 루체른 심포니 연주회에서 임윤찬이 협연했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라단조를 조성진이 연주한 버전으로 두번이나 들었다. 파도 소리 들리는 해변에서 홀로 듣는 경쾌한 오케스트라 반주 속을 흐르는 애절한 피아노 소리는 파란 바다 풍경과 잘 어우러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은 행복을 주었다. 인간은 외부 자극에 대한 감각기관 소화 능력도 변변치 않을 뿐더러, 과거를 기억하는 정신적 능력 또한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를 생각하면, 우리 인간이 다른 누구의 허물을 탓한다는 것은 어쩌면 우스운 일이다. 허망한 데 남은 시간을 쓰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내 삶에 빛과 꽃이 되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 보겠다는 다짐해 보았다.
5. 구간별 풍경
- 오늘 타고갈 볼음도행 배(삼보12호)가 기다리고 있는 선수선착장의 모습이다.

- 본격적인 여름이라 걷기 모자를 사하라캡(일명 양봉모자)으로 재정비하였다.

- 선실 내부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 아주 시원하다.

- 배가 선수항을 출발한다.

- 선실 뒤에서 여행객들이 나누어 주는 새우깡의 유혹에 갈매기들이 바쁘다.

【 1구간 】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15.0 km
< 볼음도 >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는 보름달의 발음을 따서 불리는 곳이다. 176가구 271명('22년 12월 현재)의 주민이 살고 있는 볼음도는 강화도 서쪽으로 7㎞, 황해도 연백군과 5.5㎞ 떨어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다. 서도면에서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은 6.57㎢이고, 해안선 길이는 16.0㎞이다. 강화 선수포구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이상 걸린다. 하늘·바다·땅 모두 청정 지역이며, 무공해 천혜의 고장이다. 조선 인조 때 명나라로 가던 임경업 장군이 풍랑을 만나 여기에 체류하던 중 보름달을 보았다고 해서 한참동안 만월도(滿月島)라고 했다고 한다. 섬 북쪽에 봉화산(83m), 서쪽에 요옥산(103m)이 자리를 잡고 있다.
대부분의 볼음도 주민은 농업에 종사하며, 쌀·보리·마늘·고추 등을 생산한다. 어획량은 미미하고, 백합 양식이 널리 이뤄진다. 섬의 크기는 작지만, 농경지가 많아 넓은 들판을 자랑한다. 이 섬은 '새들의 낙원'으로도 유명하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등 20여종의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갯벌로 모여든다. 볼음도엔 또 유명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수령 800년에 달한다.
원래 볼음도 앞바다는 새우잡이로 유명한 바다였다 한다. “볼음도 및 아차도는 은염어장이 형성돼 새우젓으로 유명했으나 어로 저지선이 3차에 걸쳐 남쪽으로 내려와 고기잡이가 어려워지고 한강의 오염 증가로 고기가 고갈되는 등 위기를 맞게 된다. 볼음도 및 아차도 어민들은 전북과 군산으로 이전하거나, 전남까지 장기 출가 어업을 하기 시작한다. 어로 저지선으로 고기잡이를 못하게 되면서 주민 대부분은 농업이 주업이 됐다. 볼음도는 농지가 넓은데 논만 해도 55만평에 이른다.

- 볼음도 대합실 좌측의 ‘강화나들길 13코스’ 안내판을 잠시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좌측 시계 방향으로 볼음도길 걷기에 나선다. 스탬프 박스는 매표소 대합실 바로 옆에 있다.

- 시작하는 길은 아래 포장도로이다.

- 강화나들길 옆에 해변 백사장이 있다.

- 보다시피 사람들도 잘 안 다니고 해서 둘레길 정돈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다.

- 큰 길 나오기 전까지 아무래도 바닷가 백사장을 걸어서 길을 가기로 하였다. 썰물 때라 걸어가는 데 큰 문제 없다.

- 걸어가는 길에는 모래 말고 돌이나 큰 바위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 건너편 가까이 아차도와 주문도가 보인다.

- 너덜길이다.

- 모퉁이를 돌아서면 조개골해수욕장이 나오는데 아직 사람은 없다.

- 갯벌에 말뚝을 박아 그물을 설치하고 밀물에 따라 들어온 밴댕이를 썰물에 잡기도 한다고 한다. 전통 조업방식인 건강망 어업이다.

- 제방길은 풀이 우성하다.

- 영뜰해수욕장 : 최근 1년 사이에 영뜰해변 서쪽과 동쪽이 각각 200여m, 100여m 침식되어 우려를 사고 있다. 서쪽 해변은 돌로 제방을 쌓았지만 200여m가 무너져 내렸고 침식은 계속 진행 중이다. 제방 역시 아래쪽과 안쪽의 모래가 빠져나가면서 주저앉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제방 안쪽에 방풍림으로 심어놓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동쪽 해변도 상황은 비슷한데, 해변을 조망하도록 정자와 망원경이 설치된 곳 바로 앞쪽까지 모래언덕이 무너져 내렸다. 이곳의 방풍림은 모래언덕이 무너지면서 뿌리를 훤히 드러내고 있다.

- 넓은 갯벌을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 바닷바람 맞은 소나무와 억새풀이 버티고 있다.

- 갯벌은 옛날부터 오늘까지 잘 살아가고 있다.

- 소나무 사이로 내다본 볼음도 갯벌 모습

- 볼음도의 생태가 건강한지 좁은 숲길에서 뱀을 만났다. 뱀도 놀랐는지 스르륵 길에서 벗어나 사라진다. 길 위에 개구리들이 많던데 먹이는 많을 듯하다.

- 해변 백사장보다 그늘이 좋다.

- 밭은 있으나 근처에 농가는 없다.

- 다시 숲 안으로 들어왔다.

- 숲 속에서 바깥 세상을 바라보는 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망이다. 평화롭다.

- 길이 막히고 이상하면 바로 해변길로 내려와서 걸어간다.

-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해무가 다가온다. 유영을 하는 새들이 저어새인지는 망원경이 없어 잘 확인이 안된다.

- 더 어두워지는 해변가.

- 다시 좀 밝아진다. 길이 좋지는 않지만 풀숲길보다는 더 낫다,

- 밀물이었으면 못 갔을 길을 썰물이라 가장자리 돌이라도 밟으면서 지나갈 수 있다.

- 드디어 해변길은 끝이다. 요옥산길로 올라간다.

- 그늘길이다.

- 요목산을 오르지 않고 고개 중턱을 지나 아래로 길이 지나간다.

- 내려와서 돌아보니 산자락에 나지막한 구름으로 가득하다.

- 논에 벼가 그새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계절이다.

- 볼음도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볼음도 은행나무는 언덕 위에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높이 25m 정도의 노거수로 천연기념물 제304호로 지정됐다. 800년 전 황해남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 나무 중 홍수로 떠내려온 수나무를 건져 이곳에 심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북한의 은행나무도 북한 천연기념물 165호로 지정됐다고 한다.



- 이제 볼음도 저수지다. 큰 규모는 아니나 볼음도 용수로는 충분한 규모인 것 같다. 연꽃은 아니고 수련인데 꽃은 아직인 것같다. 수련 가득한 저수지가 단아한 정원처럼 생각된다.

- 물이 깨끗하다.

- 저수지에 새들이 모여서 물도 먹고 목욕을 하고 있다.

- 저수지 수문이다. 길은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 저수지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 다시 전원주택을 지나 산길로 간다.

- 그늘이 있어 좋다.

- 논을 지나 멀리 산꼮대기에 군부대가 보인다.

- 갑자기 멋있는 자태의 나무가 나와 사진에 담아 본다. 외롭게 보이나 둘이 나란히 서 있어 보기 좋다.

-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고 그 넘어에 있는 광경도 사진에 담아 본다.

- 길가에 피어있는 까치수염이라는 우리나라 식물이다.

- 작은 도로따라 계속 길을 가본다.

- 논에서 벼가 잘 자라고 있다.

- 볼음도 마을이다. 주민들이 한 곳에 다 모여 사는 듯하다.

- 창고로나 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교회와 보건소 모습이다.

- 마을회관

- 이곳을 지나면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 올해 처음으로 길 가에서 코스모스 꽃을 만났다.

- 볼음도 강화나들길이 거의 끝나간다. 잠시 후 선착장에 도달한다.

- 빈 땅이 자연 그대로 정원이 되어 있다.

- 선착장 가는 길가에 페츄니아꽃이 갑자기 나타났다.

- 선착장 화장실 옆에 나무로 만든 쉼터에 앉아 점심도시락도 먹고 음악도 들어보았다. 한낮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다.

- 아침에 탔던 배가 시간을 바꿔 다시 들어오고 있다. 선수항을 떠나 볼음도 - 아차도 - 주문도를 왕복하는 노선이다. 이 배를 타고 주문도로 간다.

- 아차도에 도착하는 순간이다. 선수만 바꾸면 지척이 주문도 느리항이다.

【 2구간 】 강화나들길 12코스 주문도길 11.3 km
< 주문도 >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낙도(落島) 지역인 서도면에 있는 섬으로, 면소재지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이다. 면적 4.626㎢, 해안선 길이 12.6km, 최고점 147m이다. 주민은 42가구 103명('22년 12월 현재)으로 고령층이 대부분이다. 섬의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임경업(1594~1646)장군이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병하였을때 항해가 여의치 못해 인조에게 상황을 주달했다 하여 주문도(奏文島)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는 전설이 있으나, 이미 세종실록에서 주문도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었으므로 이는 충성심에서 나온 허구임을 알 수 있다.
보름도와 마찬가지로 주문도는 지금까지 민통선에 위치한 섬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이다 보니 출입과 어업의 규제가 심하여 발이 묶여 있는 곳이다. 외부인 출입이 자유롭지 않고 교통이 불편하면, 어로저지선 때문에 황금어장을 앞에 두고 주민들은 아예 어업과는 담을 쌓고 농사에만 매달리고 있다. 백합과 조개, 굴을 조금씩 캐는 섬들이 서도면 섬들이다.

- 주문도에 두 개의 항구가 있는데 이곳은 느리항이라고 한다. 느리항 대합실 오른쪽에 강화나들길 스탬프함이 있다.(사진 왼쪽 아래)

- 시계 방향코스로 길을 시작하면 서도파출소가 바로 나온다.

- 파출소 앞 삼거리에서 서도면사무소 - 봉구산(147m)가는 길이다. 그러나 이 길은 강화나들길 코스는 아니다.

- 다른 길로 진행하여 길의 오르막 정상에서 석모도쪽을 바라본 보습이다.

- 조그만 섬이라도 마을버스도 있고 2차선 도로도 있다. 옆에 보이는 물은 주문지라는 저수지이다.

- 길가에 우체국이 있는데 문을 열고 있는 것 같다. 소포나 택배를 나르는 오토바이가 있다.

- 안쪽 마을 입구이다.

- 서도중앙교회
서도중앙교회는 1923년 교인들의 헌금으로 지어진 한옥 예배당(감리교)이다. 정면 4칸, 측면 7칸으로 구성된 팔작지붕의 건물인데, 종탑부로 사용되던 건물 전면의 구조물까지 합하면 측면이 8칸이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으로 구성된 종탑부의 상층지붕은 우진각지붕으로 꾸몄다. 건물 내부의 전면에는 강단 위에 설교대를 두었으며, 바닥에는 마루를 깔았다. 이 건축물은 우리 전통 목조건물의 가구형식을 바탕으로 서양교회를 지었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주문도지역에 기독교가 처음 전파된 것은 1893년 무렵이었는데, 1902년 윤정일이 감리교 전도인이 되어 주문도에 들어가 전도활동을 한 후 본격적으로 기독교가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도중앙교회가 1905년 문을 열었다. 1923년 교회 신도의 헌금에 의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되었으며, 1978년 주문교회에서 서도중앙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멀리서 바라본 모습, 서도교회 왼쪽에 주문도를 알아보게 하는 봉구산 정상 통신탑이 있다.

- 주문1리 마을회관이다.

- 마을에서 벗어나 농로를 지나 바닷가로 가야 한다.

- 바닷가에 다달으면 해당화 군락지가 나온다. 둑을 따라 인위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 멋있는 쉼터가 나왔으나 구경만하고 지나가기로 한다.

- 사진찍는 곳임에 분명하다. 석모도를 주인공으로 찍어 본다.

- 나들길 코스를 가다보니 길을 막고 밭을 만들어 놓았다. 어쩔 수 없이 볼음도처럼 해변길로 가기로 하였다. 해변에서 파도에 씻겨 뿌리 채 뽑혀 가로 누운 아까시나무를 넘어 간다.

- 설꾸지선착장 부근에 도착했다. 고맙게도 모서리에 누가 밧줄을 놓아주어서 그 줄을 잡고 올라가니 위험하지 않다.

- 바로 올라 서니 환상적인 서해바다의 모습이 더위를 잊게 한다.

- 살꾸지선착장 앞에 있는 사진 포인트이다.

- 대합실은 배가 들어올 때만 문을 연다.

- 왼쪽이 배 타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좀 더 가기로 하였는데, 아뿔사 강화나들길은 아니고 그냥 해변길이다. 한참을 가다 보니 밀물 때이고 길이 점점 더 거칠어져서 어쩔 수 없이 선착장 쪽으로 돌아왔다.

- 사진찍는 걸 잊어서 나중에 배타고 돌아갈 때 바다 쪽에서 찍어 본 해변 모습이다.

- 암튼 선착장으로 바로 돌아오지 않고, 돌아오는 길의 바닷물이 너무 맑아서 발을 물에 담그기도 하며 배가 들어올 때까지 쉬었다 가기로 한다.

- 드디어 때가 되어 오늘을 마감하는 배가 들어 온다. 감사하게도 일정에 어긋남 없이 육지로 돌아 갈 수 있게 되었다.

- 배가 지나간 곳에 펼쳐지는 윤슬의 모습이 멀리 지나온 섬들을 배경으로 빛나고 있다.

- 새우깡을 펼치자 금세 갈매기들이 날아든다.

- 먹이를 구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 배는 석모도 앞을 지난다. 보문사 앞의 건물들을 기준으로 지리를 분간해본다.

- 이곳은 강화 본도의 남서단이다. 멀리 장화리 일몰 명소 해변이 보인다.

- 다시 윤슬을 보며 오늘 걸어온 길을 되새겨 본다.

- 지금 배가 일으키는 힘찬 물결도 잠시 후에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처럼, 오늘 나의 여행 기억도 언젠가 생각의 심연 속에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허망한 데 남은 시간을 쓰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내 삶에 빛과 꽃이 되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 보겠다는 다짐으로 살아있는 나의 생각을 계속 새롭게 가다듬어 보자.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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