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보내며

 

 

< 조선일보, 양해원 글지기 대표, 2023.04.06.  >

 


진달래 만나 반갑던 산행이 엊그제 같은데…. 한번 봄바람 탄 계절이 부리나케 달린다. 인적도 새소리도 드문 숲이 이다지 수선스러웠던가. 용써가며 밀어낸 새싹 봐 달라 서로들 아우성이다. 과연 멀리서 바라본 산은 온통 푸릇푸릇 새 단장! 더는 ‘새봄’이라 못 하겠네.

‘있던 것이 아니라 처음 마련하거나 다시 생겨난.’ 이 관형사(冠形詞) ‘새’는 어째서 봄하고만 어울릴까. 새여름, 새가을, 새겨울? 말하지도 쓰지도 않는다. 아마도 봄만이 지닌 산뜻함, 생생함이 ‘새’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겠지. 사계절처럼 시간의 뭉텅이여도 ‘날’ ‘달’ ‘해’는 모두 ‘새’와 결합해 한 낱말이 됐으니 흥미롭다(새날, 새달, 새해).

‘새’가 이루는 합성어(실질 형태소 둘 이상이 합친 낱말)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가장 많다. 새댁, 새색시, 새아기, 새신랑, 새언니, 새아버지, 새어머니…. 한데 ‘새신부’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다. ‘새며느리’ 역시 한 단어로 인정받지 못해 ‘새 며느리’라 띄어 써야 하니, 갈피 잡기 어렵다.

‘새장가’로 미뤄보면 ‘새시집’도 있을 법하지만, 머릿속에서나 가능할 뿐. 여자의 재혼을 금기시했던 남성 가부장제 사회의 영향이리라. 구시대적 언어라고들 하는 ‘시집’마저 언젠가는 듣거나 볼 일 없을지도 모르겠다.

‘새’의 반대편에 있는 말은 어떤가. 같은 관형사는 아니어도 ‘오래되거나 많이 써서 낡다’는 뜻인 ‘헐다’의 관형사형 ‘헌’과 짝지은 말은 드물다. ‘헌것’ ‘헌쇠’ ‘헌신짝’ 등등 한 손으로 꼽을 정도. ‘헌책’이 있으니 ‘새책’도 있지 싶은데, 아니올시다. 동요 ‘두껍아 두껍아’에서 주려는 집은 ‘헌 집’이요 달라는 집은 ‘새집’이다. 아리송아리송….

‘새 옷’ ‘헌 옷’ 확인하다 중학생 때 사진이 떠올랐다. 교복 바지에 체육복 윗도리 입고 산에 오른…. 무슨 청승이냐 싶다가, 지난해 이사 때 얼마 안 입은 옷 여러 벌 내놓은 생각이 났다. 결핍보다 풍요가, 헌것보다 새것이 부끄러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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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락

 


< 중앙일보,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2023.03.13 >

 



우리는 ‘기쁘다’와 ‘즐겁다’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悅(기쁠 열)’은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마음(忄=心)’의 작용으로 인하여 ‘사람(儿=人)’의 ‘입(口)’이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빙긋이 벌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로 본다. 독서나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을 때 미소와 함께 찾아오는 희열을 표현한 글자인 것이다. ‘悅’과 ‘說’은 상통하는 글자이다.

‘즐거울 락(樂)’은 대부분 ‘나무받침대(木)’ 위에 ‘큰북(白)’과 ‘작은북(幺)’을 얹혀 놓은 모습을 그린 글자로 본다. 원형의 큰 북 모양이 해서로 변하면서 白자 형태가 되었고, 두 개의 작은 북 모양이 해서에 이르러 幺자 형태로 변했다. ‘樂’자는 원시시대 사람들이 타악기를 두드리며 즐기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인 것이다.

< 說(悅):기쁠 열, 樂: 즐거울 락. 기쁨과 즐거움. 김병기 작. 26x58㎝ >



기쁨은 안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희열이고, 즐거움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느끼는 쾌락이다. 

 

그래서 공자는 배우고 익혀 안으로부터 깨닫는 ‘학이시습(學而時習)’은 ‘열(悅=說)’로 표현하고, 

외지로부터 찾아온 친구를 맞아 즐기는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는 ‘락(樂)’으로 표현하였다. 

열(悅)과 락(樂)의 조화가 아름다운 삶이다.


 

 

 

 

 

논어(論語)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인부지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不慍 不亦君子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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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요수 인자요산

 

 

 

< 경남매일,  소설가 이광수,  2020.03.15  >




논어 전편 옹야(雍也)에 `지자요수(知者樂水)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는 말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자왈(子曰) `지자요수(知者樂水)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동(知者動)인자정(仁者靜) 지자락(知者樂)인자수(仁者壽)`의 원문 문지(聞之)다.

풀이하면, 공자께서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조용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기고 어진 사람은 천수를 누린다`이다.

여기서 공자는 시인처럼 지자와 인자를 읊조리고 있다. 지자는 현실적이고 사물의 이해득실을 냉철하게 판단하며, 시간과 공간에 따라 유동적인 입장을 취한다. 현실에 적응하는 지성을 갖추고 존재하기를 원하며, 선악을 가려 분별하지만 성인(聖人)은 없다. 

 

그러나 인자는 이상적이며 사물의 이해득실을 떠나 만물과 더불어 변함없이 사랑하면서 존재한다. 항상 온갖 것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덕성을 지니고 존재하기를 바란다. 선악을 분별하지 않고 만물과 더불어 동고동락한다. 그래서 성인은 모두 인자이며 죽지 않는다(논어. 윤재근. 동학사 ).


공자와 노자가 보는 지자와 인자의 관점은 서로 다르다. 공자는 인자는 물론 지자까지 긍정하는 성인이라면 노자는 지자를 부정하는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공맹(孔孟)과 노장(老莊)의 사상은 지자를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주된 흐름은 지자의 슬기로움과 현명함이 대세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실현하고, 더 많이 소유해서 남보다 앞서가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고 학습하고 인식되는 경쟁 사회이다. 그 결과 지자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낙오되고 도태되는 냉정한 세상이 됐다. 소위 시장 자본주의 경제 원리가 작동하는 적자생존의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공맹이 바라보는 세상사는 지자도 인자도 같은 기준에 놓고 판단한다. 지자의 냉혹함을 인자의 너그러움과 포용력으로 수용한다. 우주 만물의 위대한 섭리에 따라 변화무쌍한 자연법칙에 순응하는 것을 인간의 근본으로 삼는다. 유유히 흘러가는 물은 자신의 모습을 주변 환경에 맡긴다. 굴곡진 계곡을 흐르면 계곡의 생김새에 따라 굽이쳐 흐르고, 큰 강을 만나면 그 강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유유자적 흘러간다. 우뚝 솟은 산은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자는 변화하고 쉴 새 없이 의식하는 반면, 인자는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만물을 사랑한다.

주역 계사상전(繫辭上傳)에 `동정유상(動靜有常)강유단의(剛柔斷矣)`라는 말이 있다. `동(動)과 정(靜)에는 변함없는 것이 있어서 강함과 부드러움이 판단된다`는 뜻이다. 지자동(知者動)은 강(剛)이요, 인자정(仁者靜)은 유(柔)인 것이다. 노자는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고 했다(유약승강강 : 幼弱勝强剛). 산은 멈춰 제 모습을 누리기 때문에 인자수(仁者壽)가 된다. 

 

지자는 사물을 즐기고(탐하고), 인자는 생명을 즐기기 때문에 인자수의 수(壽)는 천명을 다 누린다는 뜻이다.

이처럼 공자는 세상사는 평범한 이치를 `지자요수 인자요산`에서 적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자가 지자를 이긴다는 말이지만, 요수(樂水)와 요산(樂山)을 두루 포용하는 도(道)가 공자가 말한 인(仁)의 사상인 사랑인 것이다. 공자는 나와 다름을 수용하고 나와 같음을 기꺼이 반기면서 동고동락하는 인애(仁愛)를 주장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자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인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요산요수는 `너는 메광(山狂)이고 나는 물광(水狂)이다`는 식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갈등한다. 용서와 화해와 포용이라는 보편적 상식이 뿌리내리지 못한 사회는 굶주린 이리떼가 우글거리는 황야나 다름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그러나 이런 일로 쉽게 무너질 한국은 아니다. 우리의 저력이자 장기인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지(知)와 인(仁)을 발휘할 때이다. 이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려놓고 역지사지하는 지자와 인자의 바른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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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古創新
법고창신


옛 것을 법으로 삼아 새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과거를 밑거름으로 해서 새로운 것을 도출해낸다는 의미.

• 한자 풀이:
法 (법 법): 법, 본받다, 법을 지키다, 나눗셈에서 나누는 쪽의 수, 프랑스.
古 (예 고): 예, 낡다, 선인(先人), 예스럽다, 오래 묵음.
創 (비롯할 창): 비롯하다, 상처를 입다, 상처, 괴롭힘, 부스럼.
新 (새 신): 새, 새로, 새로와지다, 새로움, 새해.

 

 

 

 

법고창신(法古創新)

 

< 중앙일보, 정옥자(서울대 국사학과 교수.규장각 관장), 1999.12.06 >



현재 우리사회는 세계화의 거센 파고 속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1년이 지나면서 세계가 단일경제권으로 통합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살 길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잘 사는 방법을 경제적인 잣대로만 재온 결과 총제적 난국에 직면했다면 이제부터는 오히려 그 반대쪽에서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은 18세기 선각자 박지원(朴趾源)이 설파할 말이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이니, 옛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로운 것을 안다는 논어(論語)의 '온고이지신(溫故以知新)' 보다 적극적인 의미다.

'온고이지신' 이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에 대한 분별력이 생긴다는 앎의 문제라면, 법고창신은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실천의 문제다.

박지원은 조선고유문화가 만개한 진경(眞景)문화의 절정에서 다음 시기의 쇠퇴를 예상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 선각자답게 문장론을 빌려 법고창신을 제창한 것이다.

그는 지나치게 옛것에 매달리면 때묻을 염려가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점에만 매달리다보면 근거가 없어 위험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법고(法古)에만 치중해 옛것에 얽매이면 고루해지고 창신(創新)에만 정신을 쏟다보면 정체불명의 근본없는 얼치기가 돼버림을 경계한 것이다.

옛것을 본받는 일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은 동전의 앞뒤와 같이 맞물리면서 균형을 이뤄야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1894년 갑오경장으로 조선사회가 서구화되는 시점에서 또 하나의 변신으로 나타났으니 구본신참(舊本新參)의 논리다. 옛것을 근본으로 해 새로운 것을 참고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옛것이란 조선의 전통적인 문물이고 새로운 것은 서구문물을 일컫고 있다. 이는 조선문화를 근본으로 삼되 서구문화를 참고하겠다는 정도의 함의를 갖고 있었으니 적극적인 창조의 논리가 개입된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자세였다.

이 시기는 개방과 자기보존의 두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노선투쟁이 전개된 시기로 주체적인 노선 정립을 못한 상태에서 외세에 의하여 개방 쪽으로 선회한 때였다.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전환기마다 이 두 노선이 치열하게 부닥치면서 상호 역할분담과 시대적 사명을 다해 왔다.

우수한 외래문화는 전통문화라는 거름종이에 걸러 수용했던 것이다. 19세기 말에는 우리의 의지대로 주체적.선별적으로 필요량만큼 외래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또 그 수용대상인 일본화한 서구문화가 전통문화보다 우수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과학기술문명과 경제우선주의의 하부구조에 중점을 둔 서구문물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됐지만 우리 사회의 비인간화에 결정타를 먹였던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생존전략으로 유의할 점은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수용과 그에 따른 일방통행의 모방을 경계하고 고급 전통문화의 현대화작업에 힘쓰는 일이다.

우리만의 색채감각과 인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통문화의 강점을 살린 문화상품을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개발해내야 한다. 그래야만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

최근 서울대 규장각에서 옛 지도로 달력을 만들어낸 작업을 예로 들어보자. 옛 지도의 형태를 원전 그대로 살리되 디자인과 색감을 최대한 현대화해 현대인의 미적 감각과 취향에 맞췄다. 옛 지도의 예술성을 살리되 거기에 담겨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달력으로서의 실용성까지 곁들여 일석삼조 효과를 냈다.

그리하여 누가 봐도 전통문화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색채감각이 이를 받쳐주어 고졸하면서도 품격 높은 고품질의 문화상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결국 우리 시대의 과제는 주체적이고 선별적인 외래문화수용의 자세에 있고 그 종착역은 법고창신에 귀결된다 하겠다.

법고창신은 상학(上學.정신적 측면)과 하학(下學.물질적 측면)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 21세기 우리 나라의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한 문화운동의 기준은 법고창신의 정신에 둬야 하며 그 회귀점은 18세기 조선문화 전성기인 진경시대 이외의 선택은 없다. 세계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의 열쇠도 거기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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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

 

- 요약  :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

 

- ‘톺아보다’는 ‘톺다’에서 갈린 말이다. ‘톺다’는 원래 삼을 적에 짼 삼의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훑어내는 것을 말한다. 삼의 껍질 따위의 거친 부분을 날이 작고 고른 ‘톱’으로 쭉쭉 훑어내어, 가늘고 고른 섬유질만 남게 하는 것이다. ‘톱+하다’에서 어간의 받침 ‘ㅂ’에 ‘하다’의 ‘ㅎ’이 더해져서 ‘ㅍ’받침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톱(질)하다’가 ‘톺다’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톺아보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 말 풀이사전, 초판 1쇄 2004., 10쇄 2011., 박남일)

 

- 톺아보기를 영어 단어로 하면  'looking at'보다는  'digging'을 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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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순우리말 모음 


가시버시 - 부부의 낮춤말
가온 - 가운데
가온누리 - 세상의 중심
겨르로이 - 한가로이
고수련 - 병자를 정성껏 돌보는 일
그루잠 - 깼다가 다시 드는 잠
그린내 - 연인
그린비 - 그리운 남자 
그미 - 그 여자 
꼬꼬지 - 아주 옛날
꼬두람이 - 맨 끝 또는 막내
꼬리별 - 혜성
꽃가람 - 꽃이 있는 강
꽃잠 - 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


나르샤 - 날아 오르다
나린 - 하늘이 내린
나비잠 - 어린 아이가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난이 - 공주 
너비 - 널리
너울 - 바다의 큰 물결
늘솔길 - 늘 솔바람이 부는 길
늘해랑 - 밝고 강한 사람 


다소니 - 사랑하는 사람
다소다 - 애틋하게 사랑하다
다솜 - 애틋한 사랑
다원 - 모두가 다 원하는 / 모두가 다 사랑하는 사람
다희 - 세상을 다 희게 하는 사람
단미 - 사랑스러운 여자 
도담도담 - 아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
도래솔 - 무덤가에 죽 늘어선 소나무
도투락 - 어린아이 머리댕기
돌개바람 - 회오리바람
둔치 - 물 있는 곳의 가장자리
드레 - 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
띠앗머리 - 형제, 자매 사이의 우애와 정


라온 - 즐거운
라온제나 - 기쁜 우리
라온하제 - 즐거운 내일
라온힐조 - 즐거운 아침


마루 - 하늘
마파람 - 남풍
매지구름 - 먹구름
모꼬지 -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물비늘 -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미르 - 용
미리내 - 은하수
미쁘다 - 진실하다


바림 - 그라데이션
바오 - 보기 좋게
별찌 - 유성
볼우물 - 보조개
비나리 - 축복의 말


사나래 - 천사의 날개
사부랑사부랑 - 물건을 느슨하게 묶거나 쌓은 모양
산다라 - 둗세고 꿋꿋하다
산돌림 - 옮겨 다니면서 내리는 비
새라 - 새롭다
샛별 - 금성
소마 - 오줌을 점잖게 이르는 말
소소리바람 - 차고 음산한 봄바람
수피아 - 숲의 요정
숯 - 신선한 힘
시나브로 - 알게 모르게 조금씩
씨밀레 - 영원한 친구


아띠 - 친구
아라 - 바다
아람 - 가을 햇살에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과실
아리수 - 한강
아리아 - 요정
아미 - 미간
아스라이 - 아득히, 흐릿한
아토 - 선물
안다미로 -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애움길 - 굽은 길
여우별 - 궂은 날 잠깐 났다가 숨는 별
여우비 - 해 뜬 날 잠깐 내리는 비
예그리나 - 애틋한 연인 사이
옛살비 - 고향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늘 변함없이
올리사랑 - 자식의 부모 사랑
옴니암니 - 아주 자질구레한 것
윤슬 - 빛이 반짝이는 잔물결
은가람 - 은은히 흐르는 강
은가비 -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라
이든 - 착한, 어진


자귀 - 짐승의 발자국


초아 -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타니 - 귀걸이


파니 - 아무 하는 일 없이 노는 모양
푸르미르 - 청룡
푸실 - 풀이 우거진 마을


하늬바람 - 서풍
하야로비 - 해오라기
하제 - 내일
한별 - 크고 밝은 별
한울 - 우주
핫아비/핫어미 - 유부남/유부녀
호드기 - 버들피리
흐노니 - 누군가를 아주 그리워 함
희나리 - 마른 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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